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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관련 객관적인 글
왜 유전공학 전공자 사이에서 황교수의 업적에 대해서 과학적 검증을 하자는 말이 나오는지 요약되어 있네요. 개인적으로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이 글에서 설명하는 과학적 내용은 전부 Fact 이므로, 가감없이 보시면 됩니다.
* * *
제목: 황교수를 살리기 위해서 네티즌들이 할 일
저는 미국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말년차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이번 황교수님 사건이 너무 감정적이고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한국의 과학과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몇 글자 적어 봅니다.
저는 처음에 PD수첩에서 실험과정의 윤리 문제를 지적하고, 고의적인 거짓이 있었음을 밝혔을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써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 자체 정화 기능이 얼마나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보장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자 매매 문제와 실험실원의 난자기증 문제는 앞으로 법적 도덕적 정비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황우석 교수님 팀이 당분간 위축은 되더라고,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앞으로는 신중하게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2차 라운드의 논쟁: 논문이 과학적인 측면에서 사실이냐 거짓이냐 라는 논쟁이 붉어 지면서, 왠지 모르게 이 분야의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써 석연치 않은 느낌을 갖다가 일련의 일들을 종합해 보고 이제야 교통 정리가 좀 되는 듯 합니다. 실제로 논문을 쓰고, 논문을 읽고 하다보면 아무리 좋은 잡지에 실린 논문이라도 부분적인 (때로는 아주 흔치 않게 종합적인) 오류를 발견하게 됩니다. 고의적인 조작도 있고, 고의적이지 않은 실수도 있구요. 보편적인 정서는 그런 일이 있을때 큰 줄기가 어긋나지 않으면 자잘한 실수는 봐 줄 수 있고,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물론 문제가 되면 부분적으로 논문의 기재 내용을 취소해야지요. 논문을 취소해야만 하는 교수는 참 불명에 스럽게 되지요.
저는 황우석 교수님의 논문이 거짓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 바닥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아주 수준이 낮은 저널이라면 모를까, Science에 내면서 그런일을 할 바보는 없습니다. 황우석 교수님이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체세포의 핵을 가지고 분화 했다는 큰 흐름은 틀림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냄새도 많이 납니다. 황교수님이 박을순이라는 연구원에 대해서 평가한 부분을 보면 (조선일보 인용) 황 교수는 늘 “귀중하게 얻은 난자 하나라도 파열하는 날이면 눈물 콧물이 질펀하게 혼이 나면서도 끝까지 ‘마법의 손 솜씨’를 발휘한 을순이는 과학사의 한 장 속에 올려놓고 싶다”고 말해왔다. 대학원생의 한 사람으로서 참 살벌한 실험실 분위기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러명이 같이 실험하느데 누구는 분화를 성공시켜서 인류의 구원자로 칭송받고, 누구는 자꾸 실패해서 눈물 콧물이 질펀하게 깨지고 이런 분위기가 되면 인간은 누구나 탈출구를 찾게됩니다. 그러다보면 손쉬운 탈출수를 찾을 수 있는데 연구원으로써 맘먹고 교수님 속이는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분화된 세포 좀 가져다가 자기가 분화 시켰다고 하고, 자기가 스스로 DNA뽑아서 같은 셈플 국과수로 보내면 DNA일치 한다고 결과 나옵니다. 그럼 그 연구원도 인류의 구원자고 칭송 받을 수 있구요. 물론 이런 생각은 순전한 저의 상상이고 전혀 근거가 없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런 일이 맘만 먹으면 정말 쉽게 가능하고, 황우석 교수가 그런 연구원을 처음부터 불신해서 다른 사람에게 DNA 검사를 시키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식으로 황우석 교수가 의도 하지 않았어도 논문에 나온 여러 분화된 세포중 가짜가 일 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PD수첩이 이런 식의 내용을 제보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들한테는 쉬쉬해도 학생들끼지는 어는 정도 알 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우석 교수님 팀은 그런 줄기 세포중에 가장 확신이 있는 것들을 주었겠지만, 그 후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참 이해하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결과가 논문과 불일치로 나온 것도 그렇고, 인간 세포를 준다고 하면서 쥐 세포를 준 것도 그렇고… (인간 DNA에 대한 primer로 PCR하면 mouse DNA는 증폭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sequence를 확인 해야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검증이 되면 그게 더 이상합니다). 그리고 DNA를 paraformaldehyde로 추출한 것도 그렇고… 이건 누가 시켜서 한건지… 그 뽑기 쉽고 안정적인 DNA를 하필이면 고정액으로 추출한건 뭡니까. 간혹 전사체 (transcription factor)가 어떤 DNA에 붙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쓸 수는 있겠지만, PCR을 목적으로 하는 DNA를 분리하기 위해서 고정시켰다는 것은 정말 무식한 얘기입니다. DNA의 양쪽 가닥이 공유결합으로 붙어 버리면 PCR의 효율성을 현져하게 떨어 뜨릴 수 있습니다. 이걸 황우석 교수팀에서 알고도 괜찮다고 했다면 정말 잘못한 거고, PD수첩팀에서 대충 한 거라면 정말 무식해서 욕 먹어도 할 말 없습니다. 그러니 그 쉬운 DNA 검사 결과가 이렇게 안 나오지. 그래도 일단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False positive가 나올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이 높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황우성 교수님팀의 그 누군가가 한 엄청난 얘기… 세포가 빠르게 분화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기기때분에 finger print가 변할 수 있다. 이건 정말 같은 연구팀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고, 만약 그게 사실이면 우리는 신나게 암 세포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DNA의 finger print 16개 마커가 불일치로 나올 정도로 돌연변이가 심하게 일어 난다면 줄기세포 연구 뭐하러 합니까? 암세포를 몸에다 찔러 넣는 짓인데…
그리고 황우석 교수님도 진위 여부에 대한 검증으로, 이미 발표된 세포주에 대한 DNA 검사 보다 실험 재연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세포에 대해서 DNA검사 하는 것이 훨씬 쉽고 값싸기도 하고, 실험 재연을 공개적으로 하면 실험 노하우에 심각한 유출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자를 선호하는것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실험 자체의 큰 흐름에 대해서는 자신하지만 이미 발표된 것들 중에 혹시 가짜가 섞여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것 같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과학자의 자손심이 허락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만요.
만약에 이런게 사실이라면 어떻식으로 정리되는 바람직할까요? 검사를 이미 한 세포주 중 한가지라도 틀린게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황교수님 측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논문의 큰 흐름이 사실이고, 기술적으로 재연 가능하고, 우리나라가 아직은 독보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문의 내용중 2번 4번은 틀리고, 3번 6, 7번은 맞다 이런식의 주장이 도움이 될까요?
제 생각에는 기존 세포 주에 대한 하나하나의 검증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중에 하나라도 틀린 것이 있다면 한국 과학계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전혀 없습니다. 이미 황교수님 팀도 자체적으로 DNA검사를 다시 확인 했을 것입니다. 그중 확실하게 맞는 것들을 가지고, 나중에 공동연구나 이런데 사용하게 두고 이번 문제는 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논문에 저짓말 몇게 첨가 시키는게 정당하다고 말씀 드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도 이번 일로 많이 배웠고, 논물 쓸때 얼마나 신중하고 정직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다짐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PD수첩의 취재도중 윤리적인 문제가 붉어지게 되서 DNA검사를 하나 하나 안해도 되 는 상황이 오게 된것은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한 PD수첩의 문제 제기 또한 정당합니다. 제 솔직한 생각은 논문의 오류가 약간은 있을 것 같다는 것이고 (어느 눈 좋은 네티즌이 논문에서 같은 사진을 대충 가로 세로 비율 틀기게 해서 다른 세로라고 올려 놓은 것을 발견 했네요 ㅋㅋ 참 한국 네티즌은 대단하다), PD수첩 입장에서는 만약 그런 일을 알고 쉽게 밝힐 수 있다면 (DNA 검사는 정말 쉬운 검사입니다. 대단한 전문성 필요 없습니다. 다만 DNA 뽑을때 paraformaldehyde쓰지만 않으면 됩니다) 알리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네티즌들께서 정말 진정으로 황우석교수를 위하신다면 그분이 계속 연구하시기를 원하신다면 PD수첩에 대한 비난을 자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은 논문의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논문 전체가 아니라 일부). 이 상황에서 그 분들을 계속 자극해고 억울하게 만들어서 사실여부를 시시콜콜히 가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이건 정말 최악입니다. 이건 제로섬 께임이 아니라 MBC랑 황우석 교수님 팀 둘다 망하는 것입니다. 이에 편승해서 조선일보에서는 PD가 운동권 출신이고 민노당을 좋아하고 노조위원장이었네 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몰아 가던데.. 이런 유치한 비난은 그만두고 황우석 교수님 팀이 논문의 내용을 재연하면서 추가 논문을 잘 발표하시길 기대합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는 황우석 교수님과 그 연구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정직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애국임을 공감하면서 진실을 밝힐려는 노력으로 한국사회의 자정능력을 보여준 PD수첩팀이 자랑스럽고…
1000명에 가깝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난자를 제공하겠다고 줄을 선 한국의 아줌마들이 눈물나게 자랑스럽습니다.
제발 서로 잡아먹지 맙시다. 그리고 네티즌들 PD수첨에 대한 비난 자제 합니다.
* * *
hani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1. 차분하게
'05.12.5 9:12 PM (61.74.xxx.193)DNA 검사방법에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제가 따로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2. 진실을 밝힐려는
'05.12.5 9:45 PM (218.145.xxx.53)노력이었나요? PD수첩팀이 .....그렇게 어설프고 미숙하게 접근해서 세계적으로 나라망신한 꼴인데....
3. 하지만~
'05.12.5 9:54 PM (211.204.xxx.98)지금까지의 PD수첩...힘든 부분들도 열심히 접근해서 알려준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비난만 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저 PD수첩이랑 아무런 관련 없습니다.4. 헬무트
'05.12.5 10:00 PM (211.207.xxx.110)객관적이게 쓰실려고 했지만 이것도 연구원이 속이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을 풀어놓으신것 같은데요.
음모나 가정을 같고 사건을 보고 싶지 않아요 ㅜ.ㅜ5. 헬무트
'05.12.5 10:02 PM (211.207.xxx.110)http://www.ddanzi.com/new_ddanzi/198/198so_0412.asp
딴지일보기사인데
피디수첩의 문제나 언론의 문제, 여론에대해 설명해놓은 글입니다.6. 헬무트님
'05.12.5 11:43 PM (61.76.xxx.65)링크 기사 잘 봤습니다.
딴지기사보다는 그 기사안에 링크된 어느 과학자의 글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5월의 글이더군요.
그 홈페이지의 글들이 다 좋은것 같던데.. 언제 시간날때 날잡아 한번 쫙 훓을라구요. ^^7. 비밀이야
'05.12.5 11:49 PM (59.10.xxx.62)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군요. 저도 생명과학 연구자로서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교수 밑에서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불쑥 불쑥 솟아 오르는 데이터조작의 유혹들. 대부분 그런 유혹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논문을 완성하지만, 정말 궁지로 몰리면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PD수첩 사건은 그런 연구자들에게 충분한 경종을 울린 일입니다. 이쯤에서 마무리 됨이 다행이고 현명한 일이라 안도의 한숨을 쉐게 됩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지금 조용히 수습되는 것이 우리나라 과학계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8. kang
'05.12.6 12:12 AM (218.147.xxx.36)저도 글쓰신 분의 의견에 거의 모두 동의해요.
PD수첩 제작과정에서의 비윤리성이 문제였고, PD의 의도에 대해서는 긍정하기 어렵지만,
윗분 말씀처럼 그분들의 의견이 대부분 맞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아마 모든 연구원들이 다시한번 논문쓸때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거예요.
부끄럽지만 논문제출용 데이터는 아니더라도
교수님께 보고할때 데이터를 가공하는 경우 주위에서 볼 수 있거든요..
한편으론, 그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연구원이 너무나 안쓰럽네요.
매일 교수님 얼굴보면서 안되는 실험 잡고있을때...참으로 괴로운 일이죠.
그리고..이건 딴생각이지만
그 많은 기자들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얼마나 없었으면 PCR이나 세포에 대한
간단한 표현조차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지...
좀더 다양한 배경이 사람들이 언론인으로 동등한 대접을 받으며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9. jami
'05.12.6 12:15 AM (211.208.xxx.207)맞아요, 황교수님이랑 PD님들~다 애국자입니다.
차라리 미국인X 들이 다시한번 생각하겠죠!^^
여러분들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어쩜 이번일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10. 저는
'05.12.6 10:02 AM (61.252.xxx.44)이번 일로 피디수첩을 다시보기로 봤는데 거기서는 난자매매를 다뤘지요..황박사나 노성일씨는
난자매매는 없다고 잡아뗐다가 결국 인정하고요...여기까지는 그분들의 잘못이 맞지 않나요?
불임환자를 위해 쓴다고 위험성도 제대로 모르고 난자를 판 여성분들의 사연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절대 모른다고 딱 잡아떼던 황박사님에 대한 신뢰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피디수첩의 냉정한 보도 분위기에 광분하는 네티즌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원들이 아무리 자기 연구를 위해서지만 난자를 기증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지적이 피디수첩의 내용이었는데 이걸 애국심으로 연결하려는 이상한 분위기가
정말 무섭더군요...
진정 황박사를 위한다면 이런 비이성적인 분위기는 아닐겁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제 남편은 서울대 수의학과의 분위기에 대해 매우 냉정하게 얘기하더군요..거기는
분위기가 몹시 봉건적이다...자기는 신뢰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친구들 중에 거기 출신들이 조금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다...연구원들의 난자기증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제가 연구원이었어도 난자기증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증해야하는 분위기였다면 참 기분이
묘했을 것 같아요....그리고 막대한 국가 지원이 갔다면 당연히 거기에 대한 증빙이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건 맞지 않나요..연구에 매진하실 분이 티비에 보면 상가집, 결혼식도 많이 나오시고 언론에
너무 많이 노출되는게 참 거시기하더군요..
이제 온 국민과 특히 장애우가 인질이 되어버리는 듯한 분위기가 정말 무섭습니다..
황박사님은 뛰어난 과학자지, 신은 아닌데 신이 되어버린 듯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반론도 못 쓰겠더군요.. 끌어내리려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원칙을 지켜가면 가야할 것 같아요..이미 황박사님은 원칙을
조금씩 어겼고요...우리나라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이유 중 많은 이유가 서로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요? 선배, 교수님이라는 이유로 서로 비판하고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물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제 친구도 공부 끝나고 결국 외국 교수로 자리 잡더군요..그 계통에선
특별히 뛰어난 학자인데 울 나라에서 아무도 안 알아주는 학부를 가졌거든요..울 나라 학부가 족쇄가 되어 결국 외국에서 교수하고 있습니다...잠깐 울 나라에 발표하러 왔는데 나이 든 교수들의 써늘한 이죽거림이 결국 친구의 등을 돌리게 되었어요..그 친구의 연구는 울 나라에서도 적용하면 참 좋은 분야인데..
도제식의 연구실과 교수와 학생 관계는 이번 기회에 많이 논의 되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황박사님의 행동은 어딘가 unfair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피디수첩이 지금 엄청
깨지고 있지만 전 그렇게까지 깨질 일인가 의심이 들고요....만약 제가 피디수첩 팀이었다면 절대로
방영하지 않았을 겁니다..울 나라에서 건드리지 않아야할 금기의 하나였으니까요...11. stradi
'05.12.6 10:45 AM (209.150.xxx.38)어휴. 여기엔 그래도 이성적으로 사고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도, 황박사님과 그의 팀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존경하지만,
그리고 피디수첩이 취재과정에서 언론윤리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저는, 생물학하고는 상관없지만, 과학자이거든요.
그런데 제 주변 연구하시는 분들이나, 제가 가는 웹 커뮤너티 (주로 엔지니어나 과학자들이
많이 있어요) 가면, 다들 황박사쪽에 대해 불만 많습니다.
일단, 황박사님께서 (도제식. 위에도 쓰셨지만, 실험 잘못하면 눈물콧물나오게 혼나야하고
윗사람 말은 절대적이고 그런 국내의 분위기에서 일하시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사건의 대응과정이, 과학자의 그것이라고 보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내부 조율" 이 필요하고,
팀의 중요한 사람이 "미국 여행"을 가서, 연구원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그 과학의
대상에 대한 진실이 아닌)
연구결과에 논란이 생긴 과학자가,
연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옹호하고 과학적인 입장을 밝히는 대신,
칩거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시는 것인지...
물론,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일을 밝히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면, 왜 무리가 있는지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황교수님께서, 이런 풍토에서 과학을 못하겠다고 하셨다는데,
사실, 저나 동료 연구원들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다릅니다. 진실이 어찌되었건,
진실에 대한 논란을 다루는 우리의 시스템이 지금 드러난 대로라면
(무언가 성역에 가깝게 지지받는 어떤 일에 대해
누군가 의문을 제기했을 때, 바람직한 대처는
그 방법 제기 내용에 대한 반론이나, 방법 제기 방식 자체가
별로다 라든가 뭐 그런 비판이어야 할텐데,
단지 국익에 위배되어 보인다든가 (길게 보면 그렇다고 할수도 없을텐데도)
하는 이유로 그 내용까지도 가려버리는
감정적 전체주의적 대응,
그리고, 여론을 누가 더 잘 끌어오는가 가
싸움의 승리를 결정짓는 듯한 상황)
정말 과학한다는게 힘든 일입니다.
참고로, "일본에 세계 최초 논문을 빼았겼다"는 내용의 기사가
황우석 교수님 팀 사람의 얘기를 가지고 만들어졌던데,
그 논문은 발표시점 말고 실제로 저널에 제출된 시점이
지금 상황보다 시간적으로 훨씬 전입니다.
그러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언론플레이, 과학자 답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12. 가끔
'05.12.6 11:10 AM (211.216.xxx.159)아주 높으신분들이 자살하시는것 보잖아요.
그들은 자신의 성역에 도전을 당한적이 없었기에 다른사람들의 질타에 못견디는거지요.(나름의 세운 원칙하에 최선을 다하신분들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얘기 였네요.
피디수첩이 너무 빠르게 얘기를 꺼낸것 같습니다.
피어오르는 싹을 처낸 느낌이랄까?
어린싹은 바람에 견디지 못합니다, 조금 성장한 후면 어느정도 힘도 생기지요.
우리나라 과학계가 그걸 견될 만큼 성장되였는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생명윤리에 대한 법조차 조성되지 않은 분위기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질타한것도 ,
다른 나라 사람들의 법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과학자를 질타한것도 그렇고.(물론 그걸 위반해도 괜찮다는 논리는 아닙니다)
검증할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검증을 하겠다고 나선것도 그렇고.
(검증에 대한 문제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이번 피디수첩의 사건은 너무 빨랐습니다,
생명윤리의 법을 국회와 정부에서 시스템을 만들고(국제수준에 맞게)난후에
적용할 사항이였고, 검증은 시간이 지나면 세계의 과학계가 자연스럽게 검증할 문제였습니다,.
악의적 제보를 받았다면(이번만큼은 그 제보자의 조작에 대한 범죄성을 물었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처리해야할 문제였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과학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나아가기에는 아직은 시기 상조이므로 좀 큰 다음에 잡아먹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과학을 모르니까요.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이므로 뭔가 재창출하지 않으면 (어느 분야든 주도권을 잡지 않는다면,그둥하나가 황우석 박사팀의 손에 달린거구요)
아마 모든게 사치일수도 있습니다,.13. 저는 님
'05.12.7 2:05 AM (211.212.xxx.39)황교수님의 연구 성과는 장애우를 인질로 국가지원금이나 타내며, 상가집,결혼식이나 다니며 언론플레이해서 얻어진 성과물이 아닙니다.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수의대 연구실에서 ,현장에서 묵묵하게 성실하게 오로지 한 길 만을 밟아오신 노력의 성과물입니다.
윗님 말씀처럼 울 나라 같은 런 봉건적이고 도제적인분위기, 경제적으로도 앞이 보이지 않던 시절 모두들 박차고 외국 교수 자리로나 가 버리던 시절에도 묵묵히 성실하게 연구실 시켜 가며 이룩하신 성과물입니다.
지금 한국의 연구 풍토가 봉건적이고 개선되어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풍토의 중심에 황우석교수님이 있다는 듯한 말은 찬성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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