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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서 천주교로 바꾸신분 계신지요...

종교갈등 조회수 : 919
작성일 : 2005-12-05 21:10:46
아주 예민한 질문인것같읍니다.
전 개신교구요..남편은 천주교신자입니다.
친정이 윗대부터 장로교회를 다니고 믿음생활을 했던터라 오직 한분을 믿는건 다를바가 없지만 천주교에선 용어나 방식이 너무도 생소하고 또 여러가지 다른것에 대한 문제도 있지마는 결혼해서도 쭉 서로 존중해주면서 살아왔읍니다.

전 저랑 남편이 한교회를 나가 봉사하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서 기도를 많이하고 또 소원했었는데 지난 세월을 지켜보니 이루어진게 별로 없네요.
남편이 성당에 제가 다니게 된다면 신앙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겠다고 합니다.
같이 부부가 성경공부하고 그런다는데 정말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또 제 아이가 있는데 아직은 어리지만 나중에 종교적인것의 다름때문에 정신적인 방황을 하지않을까도
걱정이 되구요..

쉽지않은 문제이니 저도 조심스럽고 마음이 많이 복잡합니다.
교회구역식구한테는 얘기조차 못해봤답니다.
제가 교회를 오래 다녀서 장단점을 많이 알고는 있지만 옮겨가는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것같아 조언을 구합니다.

IP : 220.75.xxx.2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전에~
    '05.12.5 10:00 PM (211.204.xxx.98)

    저는 개신교인데 결혼할뻔(?)한 사람 집안이 천주교였거든요.
    그래서 교리공부를 해봤는데...
    님의 말씀처럼 참 생소한 부분들도 많고...
    하여튼 개신교에서는 천주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아시죠?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님은 천주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가 가장 중요한거 같네요.
    남편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님이 지금까지 믿었던...그리고 알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천주교랑 개신교는 차이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다 감당할 수 있다면 옮기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개신교에서 말하는 천주교는 개인구원은 있지만...단체구원은 없다고 합니다.
    천주교로 개종을 하셔서도 믿음을 잘 구분해서 지키신다면 될거 같네요.
    많이 어려울거 같지만요.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남편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할거 같아요.
    그냥 안타까워서 몇자 남기네요.

  • 2. 가톨릭 신자
    '05.12.5 10:38 PM (211.176.xxx.246)

    개종한 건 아니고 원래 가톨릭 신자입니다.
    예민한 문제라 섣불리 리플 달기 망설었지만
    가톨릭에도 성경공부 (성경은 물론 공부의 차원을 넘어서야 하는 거지만..)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다는 거 우선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새로 번역본이 나왔는데 기존의 성서란 명칭 대신 성경이라고 하기로 했구요...

    가톨릭에서는 다른 종교 교인은 물론이거니와
    하물며 개신교 신자들은 모두 다 같은 형제자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현명한 결정 내리셔서
    부부간에 큰일치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 3. 경험
    '05.12.5 10:58 PM (210.183.xxx.140)

    친정이 모두 개신교 모태신앙이였다가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한 십여년
    아침에는 교회갔다가
    저녁에 홀로 미사를 보며 갈등하다 개종했고
    천주교 신자 집안과 결혼했습니다.

    제 대답은 주관적인 시각이라는 양해 먼저 구하고 싶고요^^

    가장 큰 교리상의 차이는
    '성체'에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성찬식이 중요한 하나의 의례이지만,
    천주교에서는 매번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점은 아주 중요하지요.

    개신교에서 구원을 위해
    '절대적인 믿음'을 중요시한다면
    천주교에서는
    구체적인 생활에서의 변화가 많이 강조됩니다.

    개신교에서 말하듯
    성모 마리아를 섬기진 않습니다.
    단지
    성모님, 천사, 성인들에 대한 시각이 좀 더 가깝습니다.
    저 역시
    개종 초기에는
    성모 신심이 없었다기 보다 관심이 적은 편이였는데,
    자연스럽게
    '어머니'라는 개념에서 지금은 자연스럽게 성모 찬송이 됩니다.

    교회 분위기는
    사람에 따라 장단점으로 느끼는게 다를 겁니다.

    세속신자가 많은 탓에
    열정이 훨씬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공동체에 대해
    개신교보다 구체적인 관심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개신교의 적극적인 모습에 저항감을 가진 분들은
    좀 더 편안하게 느끼실 수도 있고요,
    술, 담배가 금지가 아니라
    개신교에서 오신 분들은 좀 불편해하시기도 합니다.
    또 고백 성사에 관해서도 거북해 하시지요

    음,,,,개인적로는
    몹시 부담스럽고
    동시에 많이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책임 전가가 아니라,
    나를 다잡는 계기가 되니까요
    -사실 하는 짓으로 봐선 매일 다잡아야 하지만요.

    제가 개종하게 된 동기는
    같은 '하나님'께 가까와지는 방법이
    제겐 천주교쪽이 잘 맞았기 때문이지요

    서로 배타적인 관계이긴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분명히 '같은' 신에 관한 믿음이지요^^

    기도로 구하신다면
    님께 더 맞는 길을 찾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4. 반대의경우
    '05.12.5 11:19 PM (219.251.xxx.27)

    전 카톨릭에서 유아세례를 받고 친종가족 모두가 성당에 다녔고, 대학때 열심히 주일학교 교사도했었고...
    그런데 개신교남자를 만나서 결혼했죠. 시어머니는 카톨릭이 이단인양 말씀하시는분이고, 친정어머니는 개신교도 카톨릭도 다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다 이왕이면 같은 종교를 가지고 함께 종교생활을 하는게 낫겠다 시면서 개종을 인정하셨죠. 저역시 친정엄마와 생각이 같았구요..

    전 정말정말 힘들었어요. 한... 6개월정도는 무지 힘들더라구요.
    예배시간에는 다들 감정적으로 막 흥분된상태에들 있는것같고, 통성기도시간에는 소름이돋고 도대체가 정신집중이 안되고... 부흥회같은 행사때는 너무 끌어당기고...

    그런데 결혼한지 5년지나고 6년째를 맞는지금 전 남편과 새벽기도도나가고 예배시간이 세상어떤시간보다 행복합니다.

    하나님은 종교를 보지않아요... 하나님은 믿음을보시고... 그리고... 다같은 기독교인거...아시죠?
    이런말하면 무지많은분들이 열받겠지만... 개신교사람들이 너무 카톨릭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면서 왜곡된 시선을 가진건사실입니다. 정확히 알고싶어하지도않죠...
    서로다른점은.. 형식적인부분, 표현상의 차이, 그리고 분위기입니다...

    믿음을가지고 열린마음을가지고 카톨릭에서의 교리와 강론의 본뜻을 잘 안다면
    개신교에서의 믿음을 잘 이어서 키워갈수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5. 아녜스
    '05.12.5 11:39 PM (24.42.xxx.195)

    모두 '예수'를 믿기 때문에, 저는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겼다고 표현하는데요^^
    종교도 문화이기 때문에, 타종교를 믿는 다는 것은 , 부부간에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께서 '함께'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이는데요...
    우선 성당에 가셔서 미사를 함께 드려보시고, 익히시면서 마음을 정하시는 것도 좋겠네요.(아니면 반대로 한 번 해보시거나)
    뭐든지 억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요.

  • 6. 소유
    '05.12.6 12:39 AM (218.48.xxx.105)

    저는 친정 쪽은 신부님 수녀님 여럿 나온 뼛속 깊은 천주교이고..
    시댁 쪽은 역시 목사님 장로님 즐비한 개신교 집안이랍니다.
    국민학교 중학교는 천주교 쪽 학교이고 고등학교 대학교는 개신교 쪽이다보니...
    양쪽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분명한건 분명 하나님은 한분이신 거잖아요?
    다른 종교가 아닌 거니까..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순리에 따르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개신교에서 얘기하는 천주교의 성모마리아 문제.
    정말이지 그건 아닌데..
    도대체 설명을 들어보려고도 안하니 참.--

  • 7. 저는
    '05.12.6 12:46 AM (18.98.xxx.173)

    소위 모태신앙으로 이십 년 넘게 개신교 신자로 자랐고, 지금도 개신교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데요,
    대학 다닐 때 가톨릭 교인인 분들과 함께 잠시 성경공부를 같이 한 적이 있었어요.
    가톨릭에서 보는 성서는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다들 본명을 부르며 이야기할 때 (개신교는 세례명이 없으니까)
    약간 뻘쭘했던 것만 빼면 전혀 생소하다거나 낯선 느낌이 없었어요.
    약간 형식은 다르지만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니까요.

  • 8. 쐬주반병
    '05.12.6 2:11 AM (221.144.xxx.146)

    저는 장로교회에 다니면서, 학생회장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남편과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천주교로
    죵교가 바뀌었습니다. 남편집안이 대대로 내려오는 천주교 집안(신부님..수녀님..여러분 계십니다.)
    이어서, 저희 시어머님의 말씀 첫마디가 '성당을 다녀야한다...'였네요.

    결혼을 하려고 종교를 바꿨습니다..결혼후, 바로 임신이 되어서 태교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교리공부했습니다. 임신후반기에 세례도 받았구요....

    그런데요, 제가 가지고 있던 종교가 아니라서인지, 성당에 나가지는 않게 되더군요.
    그냥 나가야된다는 부담감이 많이생깁니다.

    주기도문도 어딘지모르게 조금씩 다르고...여러가지가 많이 다르고, 헷깔리네요.

    제 생각은, 물론 한 집안에서 같은 종교를 갖는게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정신적인 믿음이 중요하겠죠?
    천주교나 개신교(?)나 마음만 있으면 봉사활동하는건 쉽지 않나요?
    굳이 종교가 같지 않아도, 서로의 믿음으로 주위를 돕고 사는건 좋은 일인데요....

  • 9. 지지
    '05.12.6 10:05 AM (203.252.xxx.16)

    저는 어려서부터 유아세례받고 개신교였지만 대학교부터는 안다녔구요. 사회나와서 교리공부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몇번이나 일어섰다 앉았다하는 미사며 살짝 다른 기도문, 혼자 중얼 거리는 듯한 전례들에 당황스럽고 부끄웠는데 지금은 9년쨰라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윗분들이 워낙 잘 말슴하셨는데, 결국 같은 분을 향한 마음,믿음이라는 것이 중요하구요 나머지는 형식 문제입니다.
    요새는 통성기도나 높은 목소리로 열성적인 목사님이 어색해졌습니다.ㅎㅎ

    부부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것은 참 푸근한 느낌입니다.
    저희도 부부싸움 자주 하지만 고백성사떄문에? 싸움기간이 1주이상 넘길떄가 잘 없습니다.
    일종의 심리 상담처럼 저의 마음을 잘아시고 반성케하고 다독거려주시는 신부님이 -어떨떄는 저보다 어릴십니다만- 제 황량한 정신에 얼마나 고마우신지요...

    아직도 교리와 전례에 참의미를 잘모르고 다니는 부족한 천주교인이었습니다.

  • 10. 천주교는
    '05.12.6 3:40 PM (219.252.xxx.143)

    개신교와 달리....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성 있게.. 할 수 있는 믿음입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기도회도 있고,,,,,, 음악을 통해서 은총을 받는 것도 있고..... 성경공부도 여러종

    가 있습니다....공간복음을 가지고 몇년을 공부하기도 하고,,,,,신. 구약을 일년에 하는 공부도 있고

    피정을 통해서 남이 받은 은총을 간접적으로 들어서 알 수 있고,,,,, 신부님이 하시는 성경공부도

    있고......평신도가 삶 안에서 하는 성경공부도 있고..... 주위에서 찾아보면 무궁무진합니다....

    처음부터 배타적으로 보지 마시고....마음에 와 닿으면 저절로 익숙해 지고 믿음이 생깁니다.

    봉사도 할 수 있고..... 성모님 성가도 따로 있습니다..... 성모찬가를 불러 은총을 받으면

    거기에 또 매진하셔도 깊이 묵상이 될 것입니다.....

    남편분이 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열심히 다니시면,,,,,,더 좋아하시고...그렇게 두분이 성경공부도

    같이 하시고, 피정도 다니시고, 성인전도 읽으시면, 하느님께서 무척 이뻐하실 것 같네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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