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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형부가 두려워요~

언니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05-12-04 19:01:31
하나밖에 없는 친정언니,
그렇게 말리는 결혼을 하더니
결혼하면서부터 엄마 속을 썩여요.

형부도 사람됨됨이가 별루에요.
결혼하면서부터
넉넉치 않은 친정에 손벌리기를
17년째..
저 고교때부터
제나이 서른 중반인 지금까지입니다.

그동안의 일을 봐온지라
지겹습니다.
순진한 저 꼬드겨
제가 붓던 생명보험금 대출받아
꿀꺽하고,
엄마집 담보로 보증서달라고 해 서줬더니
홀랑 빚이 되어 이천 갚아주고,
오빠 카드 한번 긁자 해 빌려줬더니
오빠 속여서 말도 않고 긁기로 한 배의 금액을 긁고
갚기는 오빠가 결국 갚고요..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오빠는 지금 저희 곁에 없구요.

언니는 언제나 친정에 손을 벌리고
형부는 그때마다 모른척해요.
암것도 모르는 것인양..

형부는 조그만 사업을 했는데
동업자가 부도를 내고 달아나서
지금 신용불량 상태고, 어려워요.
일은 하고 있지만..

신용불량자 되기 전에도 여전히 어려웠었져..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을때
엄마가 대출 끼어있던 집을 팔고
대출갚고 저흰 전세를 얻어살고
약간의 대출을 받아 조그만 아파트를 투자목적으로 샀어요.
엄마도 사셔야 하니까요.

그런데 언니가 엄마더러 돈달라는 전화를 했다고 해서 제가 너무 화가 났어요.
사지 멀쩡해가지고 취직도 않고 안되는 사업만 붙들고 있고,
자기네 도와주는게 엄마나 동생인 저의 의무인것인냥 뻔뻔한 언니네가 싫었어요.
언니한테 전화해서 엄마한테 그러지좀 말라 했더니,
이 언니가 돌았는지 흥분하고
곧바로 다시 형부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저녁이면 맥주 두병씩 중독자처럼 마시는 형부가
저한테 욕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언니는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형부랑 둘이 펄펄 뛰구요.

제가 한 말이라곤
엄마한테 이제 고만하시라고,
공손하게 말했을 뿐인데...

집팔때 콩고물을 기대했나봐요.
어쩐지 집판단 소리 나올때부터
둘이서 엄마한테 그렇게 찾아오고
잘하는 척을 하더라구요.

집안에 저런 사람 들어와서
별일을 다보는구나 싶었고,
전 괜히 일벌려서 엄마한테 정말 죄송했어요.

깽판치고 난리가 났었어요.
집 팔아서 자기네 안준다고..
그때 이후로 그집 부부가 정말 싫었어요.
형부는 더 꼴보기싫었고,
엄마는 6개월을 언니를 안보고 사시다가
자식이 뭔지 부르셔서 예전처럼 대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형부는 죄송하단 말 한마디 없고...
지금도 그집은 여전히 제 큰 걱정거리에요.

울아기 내복한벌 안사주고,
백일때도 들여다보기는 커녕
형부라는 작자가 전화해서
저더러 카드를 빌려달라네여..
매번 언니가 그러더니
이젠 형부가요..

아주 기분 나빠 미칠 지경이에요.

그런데요,
횡설수설했지만,
제 글의 요지는 언니와 형부가 두려워요.
그 난리를 칠때 정상이 아니어 보였고,
지금도 두려워요.
다른 사람으로 보이고,
완전한 적같아요.
안심도 안되고,

심지어 저 혼자일때 형부 올일 있음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아 못오게 하고,
최대한 부딪힐 일을 안만들어요.

그래서 엄마와 전 비밀이 많아요.
언니가 모르는..
조그만 일에도 삐지고,
샘하는 언니때문에요.


사실 제 명의로 되어 있는 아파트(대출 많아서 팔아도 지금 월세에 있는 엄마 전세얻을 돈 정도밖에 안나와요)가 있는데,
언니는 예전에 산 조그만 아파트가 잇는줄 알거든요.
지금 있는 아파트가 오르기 기다리는데 내년까지 안오르면 대출이자 갚기 힘들어서
그냥 팔아야 하는데, 언니가 분명히 이번에도 돈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거라서
너무 걱정이 돼요.
언니는 분명 말이 안통하고 자기 상황만 주장하는 사람이라서
벌써부터 걱정돼요.

게다가 엄마가 이모한테 꾸어준 돈 2천을 받게 되면
언닌 그 돈을 탐할거고,
(이모와 언니는 엄청 친해서 다 알게 돼죠)
그 돈으로 언니를 돕지 않으면
그 미친 부부가 엄마에게 해꼬지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
두려워요..
이게 가장 시급한 문제에요. 어찌 해결해야 할까여?

언니는 뭐든지 엄마 원망에
자기 할도리는 기본도 안하면서
엄마와 저한테는 참 모질다 싶을만큼
기대도 많이하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네여ㅠㅠ

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신랑한테 울면서 멀리 이사가자고 했어요.
언니네랑 멀리 살고 싶다고요.

IP : 211.227.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4 7:15 PM (219.255.xxx.46)

    엄마보고 언니한테 사기를 당해서 그러니
    한 2천만원만 어디서 급히 융통할수 없나하고 말해보라 하세요.
    역으로 친정식구들이 언니를 볶으면 언니가 자기풀에 꺾여서 도망가지 않을까요!

  • 2. ...
    '05.12.4 7:26 PM (211.44.xxx.92)

    언니가 그 아파트에 대해 그렇게 소상히 알고 있나요?
    팔게되면 그냥 팔아버리시고요 언니가 따지더라도 대출이자에 휘어서 나도 손해보고 팔았다 하세요.
    말마다 대꾸하실 필요 없고 돈 없다는데 뭐 어쩌라구 이렇게 배짱으로 나가셔야죠. 힘을 좀 내세요.
    그렇게 무르셔가지고 어떻게 어머니 힘이라도 되어드리겠어요.
    남편분도 계시니 맘 단단하게 가지세요. 어머니가 언니한텐 맨날 죽는소리 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 3. 쇼한번
    '05.12.4 7:40 PM (211.205.xxx.27)

    언니에게 달려가 울고불고 쇼한번 해보세요.
    엄마에게 얼마 융통해 달라 했더니 엄마가 안해주니 어떡하냐.큰일이 생겨 지금 있는 재산 다 날라간다.뭐 이러저러한 일을 꾸며 연극한번 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 4. 제 생각도-
    '05.12.4 7:52 PM (221.143.xxx.16)

    쇼 한 번 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그 아파트 팔면 나오는 돈의 2배 가량을 어머님이 사기당하셨다거나 하신 다음
    아파트를 팔아도 다 갚지 못할 양이니 언니 좀 어떻게 해 봐라고 통사정....
    물론 콧방귀도 안 뀌시겠죠..
    그러면 조용히 아파트 처분하고 이후 그 돈으로 뭘 했는지는 절대 비밀로 하세요.
    그런 다음 두어달 후 쯤 어머니 그 돈 빌려드리느라 내가 빚을 졌더니 우리 집 다 망하게 되었다고 급전 좀 빌려달라고 언니에게 통사정.. 울고불고 하세요..
    물론 콧방귀도 안 뀌시겠죠..
    그 다음 대강 님이 언니랑 발길을 끊으세요..
    언니에겐 대략 완전 망한 것처럼 (그러나 확실히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씀 마시고 아주 침통하게 얼버무리시는 방법으로, 언니가 말만 걸면 빌려줄 수 잇는 돈 없냐는 식으로 대꾸하시구요...) 하시구요..

  • 5.
    '05.12.4 7:56 PM (211.227.xxx.214)

    힘내세요.
    맘이 아프네요..
    두려운 맘은 도움이 안됩니다.
    강하게 맘먹고 어머니 옆에서 강한 딸로 힘이 되어 드리세요..
    언니네도 곧 깨달을 때가 올거에요..
    언니와 님이 함께 어머니께 힘이 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6. 근데
    '05.12.4 8:47 PM (222.108.xxx.238)

    약해질수록 상대가 강해질거예요. 원래 사람맘이 상대가 약하면 약해보이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전 그런 비슷한 경우 생기면 늘 남편핑계를 대요. 동네언니가 카드를 빌려달라고 해서 남편알면 안된다고... 그리고 남편카드라고 카드사용하면 바로 휴대폰에 뜬다고 했어요. 남편이 은근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얘기하구...
    그리고 경제권을 남편이 거의 다 가지고 있고, 다 알고 있어 10원도 쓸수 없는 여자인것처럼... 남편한테 쥐어살고 친정문제로는 말도 못 꺼내는 위기에 처한 여자처럼....
    그리고 엄마도 강해지셔야 해요. 결국 다 들어먹고 나면 연락도 안할 언니거든요. 나몰라라 하고. 다 망해서 아무것도 기댈곳이 없어야 잠잠해지겠죠.

  • 7.
    '05.12.5 3:44 AM (219.240.xxx.45)

    절대로 한푼도 주지 마세요.
    어차피 어머님 늙으셔도 절대로 부양 안할 인간들입니다.

    어느 할머니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남은 집 한채 자식사업에 들이밀었더니
    홀랑 날려먹고 어디론가 도주했댑니다.
    그 할머니는 날품팔이하며 산다죠.
    자식이 있어서 나라에서 돈도 못 받고요.

    평생 곁에 있어도 절대 도움 안될 사람들이니 인연 끊는게 어머님의 노후를 위해서도
    좋을 겁니다.

    언니네가 깨달을 거라고요?
    그런 기대자체가 더 문제를 키우는 겁니다.
    이쪽에서 포기하고 신경을 안 써야 그쪽에서도 정신차리죠.
    자꾸 뭔가 줄 것처럼 태도를 보이니 '조금만 더 난리치면 되겠구나'하고
    더 그러는 겁니다.
    게다가 형부라는 인간도 인간말종이니 뭐가 나아지겠습니까???

  • 8. 그런
    '05.12.5 11:57 AM (59.24.xxx.164)

    인간들은 부모님 돌아가시고 유산은 꼭 찾아먹으려고 하는 인간들일것입니다...
    지가 해먹은 재산은 생각도 안하고...
    유산은 1대1로 받아먹고 아마 묘지관리비니 제사비니 이런건 안내려고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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