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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에 혹이 있다네요

갑상선 조회수 : 669
작성일 : 2005-12-04 13:00:35
나이가 좀 많은(?) 미혼입니다.
어제 유방암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정작 유방은 깨끗하고 갑상선에 혹이 있답니다.
의외로 모르고 있다가 유방암 검사 도중에 발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생각지도 않던 갑상선에 혹이, 하나도 아니고 "몇 개" 있다고 해서 충격받았습니다.
평소에 갑상선 관련 증상들(항진증, 저하증)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거든요.
일단 내과로 보내져서 의사와 상담하고 혈액검사 한 후 결과 보러 다음주에 다시 가기로 했어요.
주위에 갑상선 질환을 앓은 사람도 없고 해서 갑상선 질환은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
처음엔 유방암 검사도 받을까 말까 했었는데, 지금은 받으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혹시 저처럼 갑상선에 혹이 있어서 치료받은 분 계신가요?
다음주에 병원 가면 알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막막하고 불안해서요.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전부 서로 베낀 것인지 똑같은 말들만 있고 제가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은 별로 없더라구요.
이런 경우 앞으로 치료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제가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될까요?
수술을 받게 될까요?
잘 아는 분이나 경험하신 분들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IP : 211.215.xxx.2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oprob.
    '05.12.4 2:04 PM (211.208.xxx.249)

    갑상선의 혹은 예후가 가장 좋다고해요. 강북삼성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수술하시는분의 성공율도 높다고하더군요. 저도 제 주위의 아는 분 2분이 모두 이병에 걸리셔서 다 수술받으셨는데 지금 말짱하시고 건강합니다. 보험커버도 잘 안해준다고하더군요.서울대 병원도 제일 잘하시는분이 잇데요. 보통 수술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하구요. 걱정 많이하시지말고 우선 전문의와 상담 내지는 병원을 정하시구요..잘되실꺼예요,가장 부담이 없는 병이라고하니까요,단지 부위가 목선을 타니까 그것이 조심스러웠다고 합니다.

  • 2. 저도
    '05.12.4 3:06 PM (210.126.xxx.44)

    부모복이 내팔자죠.

  • 3. 저도
    '05.12.4 3:08 PM (221.149.xxx.61)

    갑상선종(양성종양:혹)이었는데 수술받고 잘지냅니다. 벌써 20년이나 되었네요.
    수술로 혹을 떼어내고 조직 검사했어요.
    저는 달걀만한 것이었는데 수술만 하고 약도 안먹었어요.
    임신, 출산 아무 문제 없었어요.
    지금은 의술이 많이 발달되어서 더 간단히 치료될 것 같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빨리 건강해지시길...

  • 4. 저두요
    '05.12.4 8:03 PM (210.101.xxx.233)

    갑상선에 혹이 있습니다. 여러개..

    고3때 발견했구요. 지금은 38살 이니 한 20년 됐네요.

    중앙병원에서 계속 검사만 3년에 한번꼴로 받고 있어요.

    이번에 갔더니 1년에 한번 받으래네요.

    갑상선 기능은 정상이니 수술하면 아깝다고 ( 갑상선 을 다 떼어내니 갑상선저하 환자가 되잖아요)

    암은 아니니 검사만 계속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찝찝하긴 하지만 갑상선 환자도 되기 싫거든요.

    20년 아무 이상 없었으니 앞으로도 암으로 변하진 않을거 같아요.

    혹여 암으로 변한다 하더라고 갑상선 암은 예후가 좋다고 그때 수술해도 괞찬다고 하시네요.

    뭐 자기 몸 아니니까.......

  • 5. 저는
    '05.12.4 8:10 PM (218.153.xxx.47)

    일년전에 혹이 있다는 걸 알았구요 일년에 한번 정도 정기검사 받습니다. 작은 혹 여러개인데, 커지지만 않으면 그냥 평생 달고 다녀야 하는거구요 작아지면 다행이고, 의사가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갑상선 항진이나 저하랑은 아무 관련없는 그냥 갑상선에 생긴 혹일 뿐이래요. 아주 커지면 수술해서 떼어내면 되구요 악성만 아니면 큰 문제는 아닐듯 합니다. 근데... 이거 생긴 후로는 보험 가입 안됩니다^^;;

  • 6. 저는요..
    '05.12.4 8:12 PM (222.121.xxx.101)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앓았었는데, 지금은 수치가 정상이거든요.
    근데 작년 겨울 계속 목이 아프더라구요. 목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목이 부은거 같고 아파서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찍어보니 혹이 있다고 하시면서 큰병원에 가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예약을 하고 가 보니 다행히 종양은 아니고 염증이라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목감기 걸리지 않게 항상 조심하라 하시더라구요.
    요즘에도 조금 피곤하거나 무리 하면 목이 조금 아프긴 해요. ㅠ_ㅠ

  • 7. 저도...
    '05.12.4 11:31 PM (220.72.xxx.39)

    갑상선에 혹이 있어서 수술했어요.
    워낙 두드러지게 커지고 나서야 알았는데 약 먹는다고 다 작아지는 것도 아니고
    세침 검사 평생 받아야 한다는 게 더 끔찍해서 그냥 수술했어요.
    강북삼성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수술해서 목에 흉터 없고요,
    기능도 정상이라서 약 안 먹고 지내요.

    일단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검사 받으시고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전 제가 언제 혹이 있어서 수술까지 했었나 싶을 정도로 잊고 살아요.
    수술한지 3년째입니다.

  • 8. 갑상선
    '05.12.5 10:35 PM (211.215.xxx.212)

    원글 쓴 사람입니다.
    답글 써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갑상선 질환을 앓았던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고
    모두 경과가 좋았다고 하셔서 훨씬 마음이 편해지네요.
    마침 어제 "비타민"프로에서 갑상선암 편을 방영해서 귀가 솔깃했습니다.
    마치 누군가 저에게 일부러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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