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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적부의 기록

입시생엄마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05-12-03 23:05:50
딸아이 입시관계로 초등때의 학적기록부를 보게 되었답니다.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명랑하고 활달하여 교우관계가 좋고.. 수업참여에 열심이고 등등의 글을 써주셨더군요.
근데 유독 한 선생님이 남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적다. 복잡한 것을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성격이다라고 적으셨더라구요.
촌지때문일까라고도 순간적으로 생각해봤는데 설마 그럴 것 같진 않구요.
제가 참 좋아했던 멋진 선생님이셨는데 너무 속이 상하네요.

무엇보다도 솔직한 제 심정은 너무나 맞는(?) 그 이야기를 그렇게 적나라하게 일평생 남을 그 기록에 그런 식으로 적으신게 너무 놀랍더라구요.
제 생각이 잘못된건지요. 저같으면 그런 기록이라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써놓고 싶을텐데..
정확히 파악하시긴 했는데 ^^ 좀 너무하셨어요.
여기 초등선생님들 많이 들어오시는데 뭐라구 말씀 좀 해주세요.
IP : 84.0.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3 11:19 PM (221.164.xxx.105)

    ㅎㅎ 모범적인 맘 이신가봐요.다 모았다가 시집갈때 챙겨주~실려고하시니봐요.. 이제 와서 촌지를 들먹거리며 새삼 생각하며 속 상할 필요있나요.너무 예민하신거? 아닌지요..샘마다 성격도 다르시고 늘 좋은 얘기만 할수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그 당시 부모님 보시고 아이의 성장에 도움되라며 적으셨겠죠..훗날 이거는???.연애인 나오는 티비 프로에서 보면 과거 훨 적나라하게 쓰셨던 샘도 계시데요.방청객들 넘어가고 웃음바다 되고..그냥 그려려니 하고 보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까 싶네요.전 애들 셋 키워도 그런 사실 까맣게 잊고 큰 아이 대학보낸 맘인데..어느날 한번 챙겨보고 싶네요.혹시 그런 사연이 있다해도 그런 면이?..하고 말지 솔직히 속상하기도 심각해지기도 싫으네요.

  • 2. 저두요
    '05.12.3 11:22 PM (218.237.xxx.128)

    평소에 얼굴 뵐 기회가 있으면 그냥 열심히 잘 한다 하시곤 기말 성적표에는 공부시간에 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쓰시는 선생님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얼굴 볼 때 얘기하시거나해서 고치게
    하실 생각은 안하시고 결과적인 판단만 하시는 거 같아서요.
    서운하진 않지만 그런 지적은 파악되는대로 미리 미리 지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 3. 우리아인
    '05.12.3 11:35 PM (221.166.xxx.197)

    초등 6학년때 단임선생님께서 절 부르시는거에요..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별로 없다고 아니 아이들하고 어울리질 못한다고 병원 가서 상담 좀 해보라고 조용히 권하더이다.아이성격이 문제가 잇다이거죠,,
    그말을 듣는순간 무척이나 당황햇드랫죠..
    평소에 아이가 혼자 노는걸 좋아햇지만 그정도일줄 꿈에도 몰랏엇어요 ㅠㅠ
    전 그때 반에서 앞장서 나서는 임원은 아니지만 감투 작은거 맡고 잇엇는데
    촌지같은걸 애초에 들이밀지를 안햇엇거든요..
    저처럼 불러간 엄마가 또 한명 잇엇는데 그집도 저처럼 비슷한 말씀을 하셧는 모양이데요
    방학때 아이를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엇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나오데요......휴~~~
    참 일년이 어찌 흘렷는지 .. 지금도 그떄 생각하믄 선생님이 약간은 밉기도 하고,이 약간 오릅니다
    중학교 진학하고 난 후~ 우리아이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잇는 아이로 급부상~~

  • 4. 교사
    '05.12.4 12:05 AM (218.145.xxx.108)

    정확하게 표현했지만 눈으로 읽으니 너무 속상하시지요?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거예요.

    교사들도 보통의 사람이고 인격이 있는데
    원글님이 교사라면 촌지 문제로 그리 쓰시겠어요?

    촌지로 연결하려는 (아이 문제가 아닌 교사 문제로 돌리려는) 학부모님들이 꽤 많아
    정작 알려주어야 할 이야기도 속에 담아두고 지나칩니다.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학부모거나
    학부모가 먼저 아이 문제를 물어보거나 상담을 원한다면 이야기하기가 쉬워요.

    생활기록부 기록은 장점 위주로 쓰라는 지도도 받고 대부분 그렇게 쓰려고 노력을 합니다.
    단점을 쓰려고 할 땐 장점 위주로 쓰고 특징적인 고칠 점은 끝에 살짝 씁니다.

    저도 친구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부족하다 라는 문구를 한 두명은 적게 되네요.
    그런 아이는 손가락 수만큼 반성문도 쓰고 한두번은 부모님 지도 말씀도 써 온 아이들이죠.
    생활기록부 작성하는 12월 밤엔 -저는 하루 날 잡아 밤에 씁니다-
    작가의 고충을 비슷하게 느끼며 부족한 표현력을 탓하며 작가를 우러러 보게 됩니다.
    단 몇 줄로 일 년간 아이의 생활을 요약하려니.

    오래 전 제 딸에 대해 깍쟁이라 표현하신 3학년 담임 선생님 말씀을 듣고
    섭섭해 한적이 있는데
    갈수록 깍쟁이 짓을 하는 딸을 보니 선생님 눈이 정확하셨구나하는 깨달음이 옵니다.

  • 5. 갸우뚱
    '05.12.4 12:08 AM (219.241.xxx.25)

    너무나 맞는 이야기(?)를 기록한것도 문제 인가요?
    초등학교 학적부가 인생에 무슨 큰 영향을 줄 것도 아니고 다 좋은말만 써주면 또 뭐하겠어요.
    그리고 댓글중에 미리미리 말해서 고쳐준다.........................모든 애들이 선생님이 미리미리 말해주면 다 고쳐질까요?? 미리미리 말해주면 촌지 안갖다 줘서 그런다 소리나 들을거 같은데요.
    너무 예민하신거 같네요.

    저도 고등학교 학생부에 담임선생님이 소극적이라고 써논거 보고 날 참 잘못보셨구나 했지만 뭐 또 남들눈에 그렇게 비칠수 있겠다 라고 생각해보니 오히려 제가 고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네요.

  • 6. ^^
    '05.12.4 12:35 AM (221.150.xxx.177)

    집에서 엄마가 보는 아이와,
    밖에서 선생님이 보는 아이는
    매우 다르답니다.

  • 7. 눈 오네요
    '05.12.4 12:36 AM (211.226.xxx.41)

    저는 학창시절에 범생이에다가 장난치고 움직이는 거 자체를 싫어하고 밤낮 책만 읽으니 성적표의 통신란은 칭찬 일색이었어요. 침착하다, 모범적이다, 원만하다...등 차마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그러던 중 5학년 때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은 친구들과 협동이 잘 되지 않는다, 봉사정신이 부족하다 등의 단점이었는데요. 엄마도 평소에 잘 알고 계시던 제 단점이기에 선생님께서 저를 잘 관찰하고 장단점을 잘 아신다고 무척 감사해하고 큰 믿음을 보내셨어요.
    저도 모르죠, 혹시 학적부에는 나쁜 말만 줄줄이 기록되어 있을지도...ㅋㅋ
    살면서 제 학적부 볼 일 저는 없던데, 차라리 모르고 넘어간게 다행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떻게 좋은 평가만 있겠어요. 그냥 통 크게 넘기세요.

  • 8. 앗,
    '05.12.4 1:34 AM (61.76.xxx.65)

    나라면 그 선생님이 더 믿음직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내 아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셨으니 그것에 적합한 교육을 하시지 않았을까요?
    저는 천편일률적인 칭찬으로 채워진 성적표는 왠지 무성의하게 느껴진달까..
    암튼 칭찬인데도 기쁘지가 않고 으례히 하는 얘기려니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던데.
    저는 제 아이가 그런 선생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 9. 소심엄마
    '05.12.4 2:03 AM (220.74.xxx.41)

    이건 좀 다른 얘긴데요...

    아이들이 집과 학교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영판 다를 수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터라
    제 딸 아이의 행동거지며 딸아이 친구들에게서 얻어 듣는 모든 정보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는 엄맙니다.

    근데요...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 같이 싫은 소리 하기를 꺼려하시는 것 같아요.
    아이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어찌 그리 칭찬 일변도인지요!

    같은 양육자 입장에서
    진심과 애정이 담긴 조언을 마다할 부모는 없을 텐데 말이에요...

  • 10. 선생님
    '05.12.4 10:09 AM (211.207.xxx.104)

    특히 학원 선생님들 제 1조가 학부모에게는 아이 칭찬만 하자랍니다.

    이 말 듣고 보니 괜히 씁쓸하네요^^

  • 11. 초임교사
    '05.12.4 1:00 PM (211.245.xxx.159)

    올해 교사 생활 시작했는데요, 지난 여름방학에 학부모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어요. 문제는..생활통지표의 종합발달의견 때문이었어요. 우리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여자아이가 있는데요, 시험만 봤다하면 100점, 96점 받는 아이예요. 근데 수업 태도가 너무 안좋았어요. 아무리 학원에서 미리 배워서, 머리가 좋아서 다 알고 있는 것이라지만, 수업시간에 친구한테 말걸고, 딴 생각하고, 심지어는 십자수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교사로서 슬픈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수차례 따끔하게 얘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통지표에 '매사에 자신감이 있고 의욕적이어서 성과가 훌륭하나 조금만 더 겸손한 자세를 갖춘다면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어린이임'이렇게 썼을 거예요. 바로 다음날 어머니께서 전화 하시더라구요.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한다며.. 저는 정말 아이의 학교 생활을 부모님께서도 아셔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도해주십사 하고 그렇게 썼는데..부모님께선 서운하고, 제가 아이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그 아이가 조금만 더 겸손해진다면,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다면 더더욱 발전할 것임을 알기에 그렇게 쓴 것이었거든요.
    글쓰신 분 너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하구요, 선생님께서도 아이에게 관심이 있었으니 단점도 파악할 수 있었을 거예요.

  • 12. 그렇습니다
    '05.12.4 3:55 PM (222.233.xxx.60)

    위에 글쓰신 초임교사님 말씀이 맞아요.
    아무리 공부 잘하면 뭐해요.
    제가 선생님이라도 그런아이 매력 없을꺼예요.
    공부좀 못해도 밝고 건강하고 어떤행동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려하고 배려하는 아이가 훨씬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꼭 윗글에 대한 댓글같네요.초임교사님 화이팅!!!

  • 13. ...
    '05.12.4 4:53 PM (221.139.xxx.87)

    그냥 딴지로..
    제가 여고를 나왔는데요..
    한번씩 선생님들이 오셔서 그러시더라구요..
    좀 까탈 스럽게 며느리 고르는 시엄니들은 예비 며느리 출신 학교를 쫙 돌아 다니면서 학적부를 다 떼어서 본다고 하네요..
    오늘도 교무실로 졸업 연도랑 이름이랑 들고 와서 학적부 볼 수 있냐고 온 아줌마가 있다면서 농담반 진담 반으로 니들도 조심 하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곤 하셨어요..

    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나이들어 그런걸 생각해 보니..
    학적부도 하나이 뒷조사(?)꺼리가 되는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 14. 생활기록부
    '05.12.4 6:54 PM (218.145.xxx.108)

    정작 남편 건 떼어볼 생각 안하고
    그 전에 만나던 남자 친구 건 떼어 봤어요.
    제 남동생이 다니고 있던 학교라 동생에게 심부름 시켰죠.

  • 15. 어 ~
    '05.12.5 1:31 AM (219.250.xxx.224)

    근데 남의 학적부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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