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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오라는 아저씨 2탄(?)-좀 길어요..
9살많은 남자분이 자꾸 시집오라고..일명 작업을 해온다던..==
조회수와 진심어린 많은 답글을 보고 다소 놀랍기도 하고 위안도 됬었어요
조금전 눈온다는 전화를 받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여기에 글을 쓰게 되네요..
그간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거나 한 건 아니구요.
장난하시는건지, 정말 진지한건지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처음 의심했던것관 달리 일단 장난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거든요.
며칠전엔 저보다 그분을 먼저 알고지냈던 주변사람이 그러더라구요.
그분이 저 좋아하는것 같다고. 모르겠냐고..
그냥 에이 설마,아니에요~하고 대충 넘겼는데
다른사람들도 눈치챘나 당황스러워서..
모닝콜을 한다던가..중요한 일이 있던날 출근전 아침일찍와서 먼데까지 데려다주시고..길가다 예쁜걸 보면 사진찍어 보내주고..전 거의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가끔은 성의없이 대하는데도..
등등 이런저런 행동들..말들..잘해주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여서(가끔 생색내는게 치사해보이지만;;) 매번 모른척 넘기기가 미안해지네요.
어느날은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너도 나한테 잘해줘라' 하는데 공주마냥, 하는거 봐서요~아직 앞길이 한참 남았는게 뭐가 아쉬워서요~하는 제자신이 참 웃기더라구요.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닥 잘난것 없는 저에비해 열심히 사시고 그만하면 성공한편..이고..조건도 나쁘지 않고..잘해주시는데..
한번 만나볼까 하다가도
남자로써 끌리는 매력이 느껴지지가 않아요..이상한 외모는아니지만
얼굴이랑 불룩한(ㅠㅠㅠㅠㅠ)배를 보면 아저씨구나..하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혹시라도 진지하게 사귀게 되면 스킨쉽 할때 거부감이 들것같은 상상마저ㅜ.ㅜ
너무 부끄럽네요. 저도 뭐 미인은 아니지만 저런 사소한걸로 좋은사람 놓치는건 아닌지 고민이되네요
외모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왔었고 그동안 만났던 남자친구나 좋아했던 사람들중에 정말 키도 작고 별로인 사람도 몇 있었거든요(다들 놀랄정도로)
저 정말 어리고 간사하죠...?
잘해주니까 싫지는 않으면서도..막상 내사람 하긴 망설여지고..
어른들 말씀은 그냥 적당한 사람이랑 만나서 정들면 된다.. 하시는데,
꾹 참고 만나볼까요? 이분은 상당히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것같아서 시간끌지말고 제 태도를 확실하게 하는것이 서로 좋을것같거든요
..괜히 나쁜짓하는 기분이 드네요.
1. 한이불
'05.12.3 11:15 PM (58.143.xxx.89)맞아요.. 확실히 하세요.. 저도 결혼 전에 정말 조건 좋은 남자를 엄마가 시켜서 몇번 만났어요. 근데 한 이불 덮을 생각하니깐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쫑 냈습니다..
2. 그거
'05.12.3 11:26 PM (218.145.xxx.166)굉장히 중요한점이에요..
저도 참 좋고 괜찮은 남자들 - 어느 면으로 보나 - 만날때, 나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어깨에 팔을 올리는데 갑자기 확 싫다거나, 손 잡아보니 그 느낌이 넘 싫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남자랑 스킨쉽을 다 싫어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근데, 지금 남편은 살만 닿아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했어요..^^3. ......
'05.12.3 11:42 PM (221.138.xxx.62)전에도 리플 달았었는데..
그러시면 안 되지요..
스킨쉽이 싫을 것 같다는 건 결국 그 사람은 아니라는 거예요...
아닌데 님이 태워다 주면 타고 가고, 전화오면 받아주고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동적으로는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분은 나이도 많으니 곧 결혼할 사람 찾아야 할텐데 님이 그 분은 싫으시면서 계속 이용만 하면 그 분 입장에서는 언젠가 희망이 있을 것 같아 계속 연락하겠지요..
그거 나빠요.
님은 그 분을 사귈 것도 아니면서 필요할 때 이용만 하는 겁니다.
연락을 딱 끊으세요.
모닝콜 와도 받지 마시고,
태워 준다고 타고 가지도 마시고.
전화해도 받지 마시고, 마주치면 전혀 사귈 맘이 없으니 앞으로 이렇게 찾아오지 마시고 연락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세요.
'봐서요.. 제가 뭐가 아쉬워서..'는 연애의 기본인 밀고 당기기로 오인될 수 있답니다.
사귈 맘 없으면서 그런 편리한 점만 이용하는 거, 정말 나쁜 짓입니다.4. 에구
'05.12.4 12:03 AM (210.122.xxx.50)나이 차이가 좀 많지 않나요? 별로 좋지 않은데, 나이까지 차이 나면 그냥 좋은 사람 생길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글구요 저도 .....님이랑 의견이 같아요. 좋아하지 않으면 끊어주는 것이 상대방도 감정을 정리하고 다른 상대를 만나게 하는 데 좋을 것 같네요. 그 분은 나이가 많으니, 결혼상대를 빨리 찾아야 하잖아요.5. 나이차?
'05.12.4 12:19 AM (211.208.xxx.249)나이차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도 많지만,성숙차,인성차, 학력,경제차로 인해 하는 이혼율이 더 많을걸요..
남자가 나이많으면 일반적으로 여자 꽤 위하는 것 같아요..저희집 봐서도..저는 결혼전날까지도 나이차 많은사람하고 연애해서 결혼한다고 맞기까지한걸요. 근데 제가 좋으니까 다 좋아보이더라구요..
지금요? 저희애들이 저보고 왕공주마마라고해요.아빠가 잘해준다고...자신이 좋아하는한 나이차는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되는데 ,단 결혼전서부터 그렇게 재어볼 정도면 좀 힘들지않을가 싶네요...6. ..
'05.12.4 12:26 AM (221.142.xxx.100)지금은 나이 차 많이 나니까 한 없이 잘 해 줄거 같고, 한 없이 이쁨 받을 거 같죠?
원글님이 한없이 수동적 성격이면 사귀고 결혼하세요
아니라면 나중에 엄청나게 구속받고, 부딪힐 겁니다
제 부모님이 그러셨거든요.. 11살 차이
원글님 전에 올렸던 글도 읽었고, 부정적인 리플을 달았는데요
여전히 지지부진 하네요
주변 사람들도 다 알고 그런 걸 보니 이젠 모른 척 할 수도 없네요
사귀든가 깨끗이 정리하고 다신 얼굴 보지 않든가요
사귀진 않으면서 챙겨주는 거 더 받아 먹다가는 원글님 나중에 고생하실겁니다7. 스킨쉽
'05.12.4 12:37 AM (218.144.xxx.146)이 싫게 느껴진다는건...님 짝꿍이 아니란 얘기 아닌가요?
실제로 자기 짝이면 ..서로 끌린데요..8. ^^
'05.12.4 12:38 AM (221.150.xxx.177)누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
매우 좋죠.
그런데 그 사람은 님을 정말로 좋아한단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찔러나볼까 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드네요.9. 샤이
'05.12.4 12:41 AM (220.93.xxx.151)나이차에서 오는 문제는 생각보다 큽니다
잘해주고 위해주는건 나이차이가 아니라 사람차이입니다
8살 많은 형부가 언니한테 하는것보다 동갑 제 남편이 더 어른스럽고 더 위해줍니다
나이차이 많이 나기에 더 잘해줄거라는건 정말 환상입니다
윗분들처럼 태워주고 전화하는거 다 받아주는건 희망을 주는겁니다
확실한 결정을 지어주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10. 심난ㅜ.ㅜ
'05.12.4 12:43 AM (211.201.xxx.202)답변들 감사합니다..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저도 어느새 말로만 듣던,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여자가 된것같아요. 그치만 언제까지나 공주대접받으며 살거라곤 생각하지도 않구요..그러기도 싫어요.저도 이미 그분께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시라고 했구요..늘 감사하고 있어요. 같은취향에,비슷한 성격,같은계통에서 일하고있으니까 이런사람과 살면 참 좋겠구나 하는생각이라던가, 보호자같다는 든든한 기분도 들곤 하지만 스킨쉽같은 문제가 맘에 걸려서 여기까지 왔네요. 충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11. 심난ㅜ.ㅜ
'05.12.4 12:52 AM (211.201.xxx.202)그런데 댓글을 보니 문득 예전 남자친구 생각이 나네요..올초 헤어졌지만..손잡는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팔꿈치만 닿아도 심장이 두근거리던...그런사람이 또 있을지..그런사람이 정말 제 짝일까요.
12. 신중하세요.
'05.12.4 12:55 AM (210.121.xxx.175)저 아는 분이 님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남편분은 키는 약간 작아도 귀엽게 생겼고 부인이 7살 어려서 날마다 차에 태워 출퇴근 했다네요.(왕복 2시간)
그게 십수년전이라 지금처럼 자가용이 많던 시절도 아니고...나름대로 사업으로 성공하셨지요.
그래서 결혼했는데....결정적으로 둘이 불꽃 튈일이 거의 없어요. 여자분이 싫다는거죠.
지금은 거의 한집에서 남남처럼 살아요.
닿는게 싫으면 님 짝궁이 아니란 말씀이 참말일거라고 생각해요.13. 후기기다렸음
'05.12.4 2:37 AM (211.190.xxx.18)저번에 일등으로 댓글 달았었어요. 궁금했는데..
윗분들 댓글 다 맞구요, 불꽃튀어서 손만잡아도 타오르던 저도 지금은
살다보면 남자 다 똑같다는 말에 끄덕이면서 어른들 말 들을걸 하고 후회한전 많아요.
어느정도의 조건, 성격, 인품이 결혼생활에 더 중요하다는 말이죠. 지금의 필 보다는..
무엇보다 사람의 진심을 잘 살펴보세요. 나한테만 잘하는지, 남들한테도 잘하는지 등등도..14. 저는...
'05.12.4 4:03 AM (68.34.xxx.84)조금 의견이 달라요.
별 생각 없던 사람이 좋아지는 건 순식간일 수 있어요. 제가 그랬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다른 조건 다 좋고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저 혼자서만, 손가락만 스쳐도 너무너무 싫었거든요.
어떤 계기만 있다면 그렇게 싫었던 사람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요.
남자분의 인품이 존경할 만 하시다면,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끊어버리기는 아까와요.
부모님들 그러시쟎아요.
옛날엔 얼굴 한번 못 보고 결혼해서도 잘들 살았다고...
기본적인 인격이 된 분이라는 판단이 되시면 그 다음엔 내가 마음 먹기 나름이예요.
제가 나이 먹고 보니 제 옛날 생각에 몇자 적었어요.
얼굴이나 외모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 볼록 나온 배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순식간일 수 있어요..^^ 성품을 보세요.15. 이야 후기다
'05.12.4 10:05 AM (68.55.xxx.34)지난번에 리플 올렸었어요 ㅋㅋㅋ(마치 지난번 리플달았으면 멤버쉽 있는것 같다)
나이차이나 머 다른건 둘째치고.. 은근히 슬쩍슬쩍 찔러보기나 하는 아자씨가..마음에 안드네요.
누군가가 나를 좋아 해준다는거는 상당히 기분좋은 일이지요.감사해야하는 일이고요.
근데요...음....저도 확 끌리는 사람하고 결혼해야 한다 주의지만..
가슴 두근거리고 찌르르한 남자가 세상에 단 한 명일거라는 생각은 아니에요. 또 만날 수도 있고 못 만날 수도 있고 우연히 인생에 여러번 만날 수도 있어요.
그리고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자기 짝이 있답니다.
만약 나중에 에혀..가슴떨리는 사랑을 진하게 못해봤네..하고 후회하기 싫으시면 더욱 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찾으세요.16. 흠..
'05.12.4 11:46 AM (219.240.xxx.45)너무 순진하고 착한 분이네요.
우선 님은 여자가 가진 가장큰 문제점을 갖고 있어요.
아마 남자분도 그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대하는 겁니다.
가장 큰 문제란
<그 사람이 내게 잘해줫으니 나는 그에 대한 보답을 해야한다.
안 그러고 받기만 하면 이기적이고 나쁜 여자다>라는 생각입니다.
사랑에,연애에 보답이나 감사란 없습니다.
마음이 안 끌리면 미안해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그 사람은 내게 확실한 목적이 있으니 그렇게 대하는 것일 뿐,
님이 그것을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분의 수고에 님이 답해야할 이유는
절대 1%도 없는 겁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만나기 시작하면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입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여자들 중에 상당수가 '만날 땐 잘해줘서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먹은 남자들은 결혼을 하려면, 여자를 잡으려면 그 기간 동안은 굉장히 전력질주를
해야한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일단 잡아놓으면 그때부터 전제군주처럼 행동하지요.
그러니 그 남자가 '뭘 잘해주느냐'는 절대 신경쓰지 마시고,
인격이나 성격을 유심히 보세요.
다른데선 안 그러는데 님에게만 잘해주는 경우는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없다면 의도적으로 자꾸 따돌리시고,조금 지난 후엔 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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