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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보낸 엄마 계신가요

외고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05-12-03 21:57:11
  오리엔테이션에 갔다오니  다른건 너무 좋은데
공부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방학은 고통의 시간이 될거 같아요
기쁨도 잠시라고  한숨만 나고 겁도나고하네요
학원비도 장난이 아니구요

애를 아예 잡는구나 싶더만요
학교에서 세끼를 다먹이니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애들이 공부를 하면 너무 좋을거 같은데
공포의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입니다요
IP : 211.242.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3 10:08 PM (221.164.xxx.105)

    이건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행위 인데요....

    보건소에 신고해야 할까요?
    아님 식약청????
    공정거래위??

    사진좀 찍어 두시지 그러셨어요....

    검찰엔 떡값이 없으면 힘들꺼고.....

  • 2. 외고는 아니지만
    '05.12.3 10:12 PM (60.196.xxx.118)

    과기고 애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중학교까진 학교에서 전교 일등하던 아이가
    과기고에서 반에서 5등으로 떨어지니까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그래도 외고나 과기고 부럽습니다요.

  • 3. Jane
    '05.12.3 10:33 PM (221.139.xxx.76)

    저희 딸도 오늘 오리엔테이션 갔다왔는데, 혹시 대*외고?
    저희 집이 목동이라 가까운 명덕가라 했건만 왜 그리 먼곳을 꼭 그리도 고집하는지...
    스쿨버스 타는 시간이 6시 43분...... 그 시간에 밥 줄려면 저 이제 죽었습니다.
    알고 보니 학비도 일반계 고등학교 3배가 넘더군요.
    휴~~ 여태까지 크게 돈에 쪼달린단 느낌없이 살았는데
    학비가 3배란 걸 알고부턴 마음이 계속 무겁습니다.

    겨울방학땐 가족끼리 간단하게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려 했는데
    아인 공부할꺼 많다고 자긴 꼼짝도 못한다고 하고,
    (여행생각했을땐 학비가 그정도인줄 저도 몰랐을때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학비등을 생각하니
    기다리던 여행도 거의 좌절.... )

    답답합니다. 그동안 아이가 공부하는 걸 보는 것 만으로도 제가 몸살이 다 날것 같아서
    시험끝나면 시험에 붙건 말건 가쁜하게 여행하면서 (1주일이라도) 머리도 식히고
    방안에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만끽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공부할게 많다고 꼼짝 못한다니 ,
    본인보단 오히려 제가 얼마나 더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최소한 3년은 그렇게 꼼짝없이 옆도 못보고 뒤도 못돌아보고
    쉼없이 공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해야할 아이를 생각하니
    어찌나 안타까운지 제가 막 한숨이 나옵니다

    그시절에 볼 좋은 책들을 여유있게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좋은 음악도 듣고,
    그림도 보고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여행도 다니며 문화와 예술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줄 아는 여유로운 생활을 아이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건 제 맘속에만 있는 바램일 뿐 현실은 너무 동떨어진 곳에 있군요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이제 좋거나 싫거나 자신이 선택한 길로 가야겠지요
    아 정말 잘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안해도 되겠죠?
    이미 저보다 더 강한 아이가 되있는 것 같거든요. 어느새...

    저하고 비슷한 분을 만난것 같아 반가움에 저도 모르게 넋두리를 늘어놓았네요^^

  • 4. 아름맘
    '05.12.3 10:42 PM (218.50.xxx.196)

    목동사신다니 먼저 반가운 마음에 기냥 적어요
    전 중2딸하나인디,, 외고보내고 싶지만 본인이 칠석팔석하네요
    먼저 보내신분들이 3년.. 고생은 하지만 너무 분위기 좋대요
    일반고랑 비교가 안된다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 뒷바라지 잘하시길 바랍니다..^^

  • 5. 외고요...
    '05.12.3 11:39 PM (211.204.xxx.136)

    제 딸도 이번에 용인에 있는 외고 합격했습니다
    제 맘도 많이 무거워요 하나있는 자식 기숙사보내는것 도 그렇구요
    지가 너무 원해 가라 했지만 고생할거 생각하니 맘이 짠~~하지요
    그리고 워낙 특목고가는게 고생을 각오하고 가지만 거기다 기숙사 생활이란게 좋은점도 있지만 부모 떨어져 지내는게 좀 그렇습니다
    저도 대*외고 가라 그렇게 얘기 했건만 .....
    공부양 많은건 다 그런가봐요
    그 학교도 과제량 많구요, 입학전 시험도 세번이나 있네요
    전 그보다 요즘 중학교 수업이나 학교 생활에 불만이 많아요
    방과후 할 공부량을 너무 많은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획일적으로 보내지는 수업에 아이가 참 힘들어 합니다

  • 6. 원글
    '05.12.4 12:06 AM (211.242.xxx.146)

    원글쓴 저도 목동댁입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부모 욕심이란게 끝이 없다더니 처음엔 외고가서 꼴등해도 좋으니 가라 했거든요
    학교교육에 엄마들 대부분 불만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보내본 엄마들이 좋은점이 더 많다니 노력해 보자 하다가도 불안해지고 한답니다

    아이를 닦달하지 않고 달래서 공부하게 해야한다니 그점만 명심하렵니다

    아름맘님 가려하지 않는아이들도 학원에 넣어놓으면 알아서 절실해집니다
    저희 아이도 안간다고 하다가 나중엔 떨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하더군요 ㅋ
    주변 친구도중요한것 같구요

  • 7. 글쎄요...
    '05.12.4 4:04 AM (220.117.xxx.54)

    아이들이 올해로 고등학교를 모두 마쳤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 공부에 학생이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 때는 과고를 보내야하나, 외고를 보내야하나 잠시 생각해 본적도 있으나
    내 아이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했지요. 왜냐하면 아이의 행복권도 있는거쟎아요.
    공부를 잘하니 외고나 과고를 가자는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아이를 예로 들자면, 공부만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피터지게 공부하고 하는 것보다는 공부는 어디서든 제가 마음 먹으면 하는 것이니
    일반고로 가자 정했지요.
    다들 잘하는 애들만모여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일반고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었구요.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특목고가 외국으로 대학가기에는 좋은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한국에 대학 가기에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구요.
    잘 알아보세요....

  • 8. 외고엄마
    '05.12.4 8:45 AM (221.151.xxx.241)

    전 외고 두 군데 보내본 경력(?)이 있는 엄마예요.
    외고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한데 엄마들 생각처럼 외고라고 공부만 공부만 하지는 않아요.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구요
    우리애는 명*외고인데 학교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참 즐거워해요.
    새벽에 가서 오밤중에 오는 학교가 뭐가 좋다고 저러나~ 하고 의아할 정도예요.
    범생이 절대 아니구요
    너무 끼가 많고 놀기 좋아하는 애라서 걱정 많았거든요.
    근데 힘들어하면서도 잠 안자고 공부는 하는 편이고
    틈틈히 놀기도 잘 놀아요.
    외고 간다고 공부하는 기계가 되는 건 아니니 걱정마세요.
    여행가고 놀러가고 다 할 수 있습니다^^

  • 9. 강두선
    '05.12.4 9:06 AM (211.107.xxx.235)

    저는 외고 보낸 엄마는 아니고 아빠입니다.

    의왕에 있는 외고 첫 회 였는데 본인이 스스로 가겠다며 원서 사와서 쓰고 하더니
    척~ 하니 들어가서 스스로 만족해 하며 지내는군요.
    긴 인생에서 열심히 공부하는것도 잠깐인데 지금 열심히 안하면 언제 하느냐며
    열심히 즐기면서 공부한다고 하네요.

    주이, 참 기특하지요?
    아빠를 닮아서리... (으쓱~)
    이래서 또 한번 팔불출 티를 냅니당~ (히죽~)

  • 10. ,,,
    '05.12.4 9:08 AM (218.50.xxx.197)

    어.... 글읽는 저도 목동에 산답니다. 일단 아이가 공부 잘하니 너무 부러워요. 친구 아들도 이번에 명덕 시험 치르고 떨어져 호되게 마음 상해서 이제야 겨우 생각을 추스리나 봅니다. 제 딸아이는 이번에 수능을 치렀는데 ...... 으그그 학교에서 보던 모의고사 보다 엄청 점수가 낮아져 요샌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전 메가에서 설명회할때 손** 원장이 현 대학( 7차,8차)입시제도 하에서는 외고가 일반고 보다 훨씬 불리하다고 하는데.... 어차피 이 나라에서 교육할꺼면 좋은 대학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부모마음 이니까요. 잘 고민하셔야 할것 같아요. 그렇지만 입시정책이야 언제든 바뀌고 또 바뀌는것이 현실이니 결론은 아이들 특성에 맞추어 보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목동 분들 이야기을 읽고 있으니 반가움에 혹 길거리 다니다가 스치고 지나간 분들일것 같다는 느낌에 살짝 들어왔다 갑니다( 전 목5동 주민 입니다)

  • 11. 아름맘
    '05.12.4 10:43 AM (218.50.xxx.196)

    ,,,님 반가워여...
    저도 외고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인디...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됐슴니다..
    전 목6동 살아여 (5년전에 목5동 주민이였거던요) 앙~ 반가워서리,,
    혹 아는분일수도 ㅋㅋ
    모두들 고운하루되세용^^

  • 12. 외고
    '05.12.4 11:24 AM (211.242.xxx.146)

    외고도 실력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아이들로 구성됨으로 당연히 실패하는 아이들 성공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봅니다. 모두 성공한다면 목숨걸고 외고를 보내겠지요
    그리고 외고의 설립이 꼭 대학의 성공이 아니었는데 그쪽으로 많이 간건 사실이구요

    그런데 엄마의 이런저런 생각들이 아이의 기회를 전혀 다르게 빼앗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참 겁이 났었습니다
    왜냐면 몇몇 보내본 엄마들의 경험담이 엄마의판단력을 흐릴수있다는 무서운 사실이지요
    실패한 사람들의 말은 바로 포기하게 만들고 성공한 엄마들의 말은 도전해보게 하니까요
    전 서점에서 외고에 관한 책은 닥치는대로 사다 읽어보고 판단하려구 했어요
    실패한 사람들의 이유도 물론 분석해보려구 했구요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가 관건인데요
    일단 외국어를 좋아하고 다양한걸 즐기는 아이라면 외고가 좋은것 같구요
    단지 성적만 좋다고 가서는 곤란한것 같아요

    제아이도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외국어를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힘들게 선택했구요
    전교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외고가서도 좌절하거나 하진 않을것 같아요
    1등하던 아이의 좌절감 이런거랑은 거리감이 있단 소리지요

    중간에서라도 시작해서 쭉올라가주면 좋고 아니어도 다른길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일반고가서도 잘할수도 못할수도 있기때문에 일반고가서 서울대 가지뭐 하는 생각은
    아예 못하겠드라구요 왜냐면 친구나 선생님이나 학교의 영향을 무시할수없으므로

    외국어를 좋아하는 아이를두신 부모님이라면 한번쯤 잘 생각해보세요
    최고의 아이를 원하는게 아니라는 신념만 있다면 좋은것 같아서요

  • 13. 저는 외고 졸업생
    '05.12.4 3:29 PM (219.255.xxx.136)

    저는 대*외고 출신입니다.
    전 중학교 때 혼자 공부해 외고서 제일 좋은(?)과 붙은지라, 아직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외고 입시에 목매다는 엄마들 보면 좀 의아합니다. 저도 나중에 엄마되면 더 극성일지도 모르겠지만요. ㅋㅋ

    저 3년 동안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서 스쿨버스나 봉고 6시 20분에 타고 학교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침은 늘 즐거웠습니다.
    좋은 친구들이랑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요.
    공부든, 놀이든 뭐든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함께 했던 3년은 진정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공부양. 성적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시는데...
    전 중학교 전교 1등으로 졸업했거든요. 제 친구들도 다들 좋은 성적으로 중학교 졸업했더라구요.
    외고에 합격한 후는 순전히 자기 몫인 거 같습니다.
    1등들만을 모아놨지만, 그 중에 다시 1등부터 꼴찌까지 정해지니까요.
    공부도 하고, 취미 활동도 균형있게 해가며 즐겁게 생활하는 학생들도 있고,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한숨쉬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고...
    요즘 공부량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하진 않던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땐 매달 2~3번씩 성적표 나오는 시험보고, 간간이 경시 대회있고, 외부 시험 있고...
    그래서 성적이 좀 잘 나온 경우나, 조금 덜 나온 경우나...전 별로 영향 안받았던 거 같아요.
    잘나오면 잘나오는 대로, 못나오면 못 나오는 대로, 항상 저 스스로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익혔던 거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좋은 학교 들어가서 원하는 공부했구요.

    집에서 부모님들이 해주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격려 방법은...
    따뜻하게 해주세요.
    몸도 마음도...잘 할 수 있다...믿는다...이렇게요.
    제가 성적이 들쭉날쭉 하면서도 가장 맘이 든든했던 건...
    우리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와 시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안나온 성적표도 속이지 않고, 꼬박꼬박 보여드릴 수 있었구요.
    제 친구 중 하나는 성적 때문에 부모님이랑 큰 트러블 있고 나서 자살했었습니다.
    외고 졸업하면 다 좋은 학교 가는 거 아닙니다.
    지방대에 전문대가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외고 졸업하고 가장 좋은 점은,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풀어 얘기하면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엔, 사회 지도층이 될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제 친구들이란 거죠. 또, 그만큼 저도 자극받고 열심히 제 일을 하려는 욕심도 생기구요. 저역시 그만한 위치를 가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꺼구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비슷한 역량을 가진 아이들 틈 속에서,
    아파하고, 고민하면서 그만큼 성장할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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