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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어쩌면 좋을지요

고민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05-12-02 10:03:29
제목 그대로 두 남자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이런 글을 올리면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보다 결혼생활의 선배이신 분들의 식견을 듣고 싶은 마음으로 상의 드리는 글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한 남자:
만난지 몇개월 되었고, 공기업사무직에 다닙니다. 집안환경은 아주 평범하고요.
아직 잘은 모르지만 시어머니 되실분이 보통이 아니신 분위기입니다 ^^;
중요한건, 성격인데 보통 남자(?)들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은 있지만 그 또래 남자들에 비해 아직 피터팬같다고나 할까요?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안좋게 말하면 약간 현실감각이 떨어집니다.

저에게는 뭐든지 맞춰주고 절대 가부장적인 모습이 안보이는(결혼하면 달리질 확률 높지만 -_-;)
약간 친구같은 남자친구입니다. 같이 있으면 한없이 편안하고 웃기고 부담이 없지만
뭔가 결정적인 일이 생길때 "아 든든하다~"이런 느낌이 없어서 이 사람과 평생을 살아도 괜찮을까
고민하던 중이었지요.

두번째 남자:
이러던 저에게 다른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양다리 하려던건 아닌데, 기회가 생겨 한번 만나보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아직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원래 만나던 남자와는 정말 틀립니다.
우선 조금은 가부장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든든'하다는 느낌이 많이 생기더군요.
대기업을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뭔가 몸에 매너가 밴거 같기도 하구요.
삼형제 중에 둘째인데 집안환경은 중상인듯 해요. 평범보다는 조금 안정적인...

결국 저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론 두 남자가 저에게 당장 청혼한건 아닙니다만, 둘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를 원하고 있어요.
남자 둘은 삼십대 초반 저는 이십대 후반이구요.
가장 좋은(제 입장에서) 대안은 한 동안 둘다 만나보면서 어떤 사람이 제게 정말 잘 맞는 짝인지
알아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전 벌써부터 둘을 만나는게 너무 부담이 되고 죄책감이 생기니-도둑질도 해본사람이
잘한다고...ㅡ.ㅜ

제가 궁금한건, 다른 조건보다도요.
결혼하고나면, 결혼 이후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 이상으로 그 사람의 생활태도나 성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약간은 친구같고 하나같이 챙겨주어야 하고, 시키는데로 모든걸 다 하지만 든든한 구석은 부족한 남자와

조금은 어렵고 제 머리위에 앉아있는 듯 하지만, 두뇌회전도 빠르고 저를 리드하는 남자 중에서
어떤 사람과 진지한 만남과 결혼을 하는게 좋은 선택일까요...

사실 마음은 좀더 오래 만나기도 했고, 편안한 첫번째 남자에게 기울어져 있는데
부모님도 좋아하시고(우리 사위라고 자랑하실만한) 남편이라고 여길만한 느낌은 두번째 남자거든요.

아 정말 주부님들이 보시기엔 별고민 다한다고 하시겠지만, 정말 정말 고민됩니다.
선배님들의 냉철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210.95.xxx.2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 10:14 AM (61.32.xxx.33)

    금지를 안했는데 자꾸 교묘한 말장난 하시네.
    취재한곳이 치바항구지 후쿠시마현 인근이 치바만이 아니쟎아요.
    취재결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후쿠시마 주변 13개현에서 잡힌 수산물들이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사고 후 만7천톤 가량의 일본 수산물이 수입됐는데, 농식품부는 이 가운데 얼마가 후쿠시마 인근 산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건당 1kg씩 샘플검사만 이뤄집니다.
    또 표시된 원산지는 제품 포장지역이기 때문에 원산지 확인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린피스 재팬 : "(제대로 조사가 안돼서)소비자들은 위험한 어류와 그렇지 않은 어류를 러시안 룰렛하듯 먹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원전사고 후 후쿠시마 주변 10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게 내용이라고요.
    이같은 치바를 포함한 13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말인데 뭔 멍멍소리를 하시는지...

  • 2. 마음가는대로
    '05.12.2 10:15 AM (210.101.xxx.233)

    하세요.
    암만 경력 따지고 배경 따지고 다 따진다 하지만, 결국 내가 끌리는 남자랑 하더라구요.

    나를 봐도 그렇고 내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어떤 결혼을 해도 후회는 있습니다. 내가 하기 나름입니다.

  • 3. ..
    '05.12.2 10:25 AM (61.84.xxx.25)

    결혼은 절대로!!!조건도 봐야합니다
    현실이기때문이죠

  • 4. ...
    '05.12.2 10:28 AM (203.241.xxx.23)

    마음이 두번째 남자에게 가신듯
    첫번째가 마음에 꼭 들었으면 두번째는 나타나도
    별로 끌리지 않았을것인데....

  • 5. ~
    '05.12.2 10:44 AM (218.48.xxx.21)

    사람은 새로운 사람한테 좀 신비감을 느끼고
    좋게 보게 되는거 같아요.
    그러니 두번째 남자분도 첫번째분 만난 것 만큼 만나셔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결혼한지 1년 됐는데 제일 중요한건 가치관이 맞아서 대화가 통화고
    눈에 안보여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좋은 선택하세요~

  • 6. ...
    '05.12.2 10:49 AM (220.93.xxx.151)

    두분다 끌린다면 그 다음으로 봐야할 조건은 시부모님 같아요
    살다보니 시부모님이 어떤 분이냐도 결혼생활에 굉장한 영향 끼칩니다
    결혼초부터 여태까지 싸움하는데 원인도, 결혼생활에서의 어려움도 거의 대부분이 저의 시어머니세요
    저의 어머니가 어떤 분인줄 알았으면 전 절대로 제 신랑이랑 결혼 안했을 겁니다

  • 7. 두번째 남자가..
    '05.12.2 11:03 AM (203.255.xxx.34)

    저희 신랑이랑 비슷한 스타일이네요. 집안이 넉넉하고 안정적이지 않지만 공무원이시고, 선하게 살아오신 분들이셨구요. 신랑은...
    가부장적인 느낌 만빵에, '든든'하다는 느낌도 최고~ 여자를 많이 만나보질 못해서 매너는 잘 몰라도 최선을 다해주는 둘째 아들이었죠. 전 원래부터 착한 남자를 별로 안좋아하고, 나쁘더라도 강한 남자...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좌절하거나 돌아가려 하기보다는 정면 승부를 택하는 사람을 원했어요. 그래서 신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빠져서 결혼하고, 아직도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연애 중에도 느끼긴 했지만... 가부장적인 사람, 참 힘들어요. 지금은 그 느낌이 조금 나시는 정도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중압감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반했었기 때문에 앞뒤 못재고 결혼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신랑이 일단 결혼하고 나서는 집안에서 독립된 개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사람이었던 데다가, 감정적으로는 가부장적인 부분을 분명히 갖고 있지만, 이성적으로는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어요. 재밌는 사람이었구요. 그래서 아직까진 맞춰가며 잘 살고 있구요. 그래도 그런 남자와 결혼했을 때에는, 여자 쪽에서 분명 참고 인내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답니다. 그러니 심사숙고하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리플 답니다.
    든든한 면이란 것이 양날의 칼과 같아서, 가끔은 서늘하게 다가오기도 하거든요. 겉으로 강한 남자 보다는 마음이 진실로 강한 남자를 만나세요.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적어도 그렇게 하고자 노력은 하는 사람)을 만나세요. 자기 존중감이 큰 사람은 이기적인 면도 때로는 있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용납을 못해서라도 어떻게든 자제를 하고자 노력하더군요. 근데 이렇게 말해도 사람 맘이 제일 먼저겠죠? 좋은 사람 만나세요. ^^;

  • 8. cc
    '05.12.2 11:05 AM (211.192.xxx.218)

    시어머니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더구나 남자가 피터팬형이라면... 아마 대한민국 기혼녀들 부부싸움의 80%는 그 이유가 직접이든 간접이든 시부모와 관련 있을 거 같습니다...

  • 9. 10년차
    '05.12.2 11:10 AM (219.248.xxx.105)

    두 번째에 한 표.
    살다 보면 남편과 나는 없고 너네 집과 우리집으로 패 싸움이 될 떄가 많아요.
    그 중요한 요소가 그 놈의 돈인데요
    중상 정도라면 싸울 일의 80%는 없다고 봅니다.

    흔들리는 것으로 봐선 두번째 남자에게도 마음이 기운다는 것인데.....
    자고로 딸은 우리집보다 나은 데로 아들은 좀 못 한 데로 결혼시키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음이 두쪽 다 기운다면 조건을 보세요.
    특히 시어머니 될 분이 유별나시다면 극구 말리고 싶네요.
    둘이 잘 살고 싶어도 고요한 호수에 돌이 자꾸 날아오면 사는 게 지옥같아져요.

    가만히 잘 생각하셔서
    10년 후를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심이 좋을 듯.
    이상 10년 차 아짐의 기우였슴돠.

  • 10. 저도..
    '05.12.2 11:22 AM (58.140.xxx.126)

    첫번째는 시어머니가 걸리네요....

  • 11. 전 두번째 분과
    '05.12.2 11:26 AM (221.151.xxx.27)

    같은 강한 남자랑 결혼했습니다.
    결혼은 성인 남녀가 하는 거고, 강한 남자는 시부모나 바깥에서 오는 모든 외압을 든든하게 막아주어
    시댁과의 갈등이 끼어들 틈이 없더군요. 남편 보면서 시댁식구와의 관계는 남편하기대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에 따라 그 어울림이 또 다르니 모르겠네요. 전 좀 무른 성격이구요, 그래서 그래서 우리 남편이 든든해요. 제가 갈팡질팡 할 때에도 한결 같이 칼로 자르듯 모든 일을 정리 해주니까요. 그래도 윗분 말씀처럼 칼의 양날처럼, 단점도 많아요. 가끔은 부드럽고 순한 남자였으면 할 때도 있으니까요. 결국 두 개의 길이 있다면 한 길은 가지 않은 길이 될테니... 선택이란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부부의 경우, 위기가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예전에 우리가 어떻게 사량했는데' 하는 기억이더라구요. 더 많이 사랑하는 분이 있으면 어려워도 헤쳐 나가실 거니 그 분을 선택하시구요.
    사랑에 확신이 없으시다면 님의 성격과 두 분의 성품, 그 외 상황을 다 고려해서 결정하세요.

  • 12. ..
    '05.12.2 11:32 AM (211.215.xxx.121)

    저는 그냥 마음이 더 가는 남자.. 더 사랑할수 있는 남자랑 결혼하겠어요.
    첫번째 남자 두번째 남자 아무렇지도 않게 양다리 걸쳐보세요..
    그리고 마음이 더 가고 더 뭔가를 사주고 싶고 좋은 걸 봤을때 더 주고 싶고..먹을거 나눠먹고 싶고..
    그리고 도시락 싸주고 싶은 남자랑 결혼하세요.
    그러면 그남자가 어떻듯 잘 사실수 있을거에요.

  • 13. 저도..
    '05.12.2 12:18 PM (211.195.xxx.222)

    양다리 걸쳐서 좀 더 알아본후에 결정한다에 한표 던집니다.

  • 14. 양다리
    '05.12.2 12:55 PM (211.197.xxx.220)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아직 어느 한남자와 약혼한것도 아니시고..이정도에 마음이 움찔하실분이면
    원글님도 착하신 분이네요..^^
    저두 머 결혼전에 양다리 해봤지만...^^

    당근 둘중에 하나라면 두번째입니다...조건도 조건이려니와..가장 중요한것 시어머니되실 분의 성품이구요...여자도 물론 그렇겠지만 남자도 여자하기 나름입니다..
    저같은 두번째 남자를 좀더 자세히 면면을 알아보고 결혼하더라고 완전히 내편으로 만드는
    여우같은 센스!! 를 발휘하겠어요..

    두번째에 몰표~~~

  • 15. #$
    '05.12.2 1:02 PM (218.53.xxx.38)

    12년전 왜 저는 님과 같은 지혜가 없었는지...그저 사람 하나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결혼 했는데 상대방의 가정환경과 가족간의 분위기 엄청 중요합니다.

  • 16. @.@
    '05.12.2 1:29 PM (221.141.xxx.173)

    결혼할때 젤루 중요한건...남편도 중요하지만 시집배경이 더 중요합니다.
    돈, 재산...이런게 아니라 분위기죠.
    남편만 보고 시집갔다가...시어머니 정말 막무가내...시댁 식구들 제멋대로...정말 남편도 보기 싫어집니다.
    정말 사랑 하나로 살기엔 우리나라 가족 분위기가 안됩니다.
    두 남자분 가정이나 시댁 될 분들에 대해서 공부하심이 어떨지...

  • 17. !
    '05.12.2 1:36 PM (59.4.xxx.117)

    두번째 스타일 남자. 단 나를 존중해 준다는 가정하에서요..
    거기에 윗분 말씀대로 여우같은 센스를 발휘한다면 더 좋겠군요.
    내 성격이 맞춰 주며 사는 데 무리가 없다면요.

  • 18.
    '05.12.2 3:33 PM (218.153.xxx.162)

    원글님은 두 사람 중의 하나만이 자신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둘 다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시부모에게 휘둘리는 남편도, 본인자신이 가부장적인 남편도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19. 본인
    '05.12.2 9:26 PM (59.24.xxx.164)

    의 성격이 어떠신지요?
    여자나 남자나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자신의 성격과의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격이 추진력 있고 야물딱지며 강한 쪽이라면 첫번째 남자...
    자신의 성격이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라면 두번째 남자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20. 두번째
    '05.12.3 12:09 AM (204.193.xxx.8)

    마음 확 가는데로 가야 하지만
    둘 중에 고르라니까 전 차라리 두번째가 낫네요.
    거 지꺼 지가 못 챙기는 어린아이 같은 남자, 철딱서니 없는거는 데리고 살기 힘듭니다.

  • 21. 두번째.
    '05.12.3 8:15 PM (219.249.xxx.161)

    두번째요. 결혼하면 더 아이같아지는데, 첫번째를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살아보세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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