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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 안할랍니다.

울화통 터지는 여자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05-12-02 10:00:47
잊을만 하면 전화해서 사람 속뒤집는 시어머니,
거기다 한술 더 뜨는 시누이,
정말 생각만 해도 머리아픈 시댁 식구들,

여지껏 시어머니 전화만 받으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그것때문에
남편이랑 원수처럼 싸우고,

이젠 시어머니나 다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정말 내선에서 그 사람들을 제껴 버려야 겠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괴롭히든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내 삶을 지켜야 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휴.. 이렇게 마음먹기 까지 7년이나 시달려야 했고, 잠도 못자고 가슴에 돌덩이 얹은 듯이
갑갑해서 숨도 제대로 못쉬었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시간속엔 애정이든 애증이든 그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네요.

이젠 더이상의 감정도 그 인간들에겐 안가질려구요.
미움이나 분노조차도 그 인간들에겐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의 마음이나 성격이라는 것이 쉽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노력을 꼭 바꾸고 싶네요.

저처럼 마음 고생 많이 하신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어떤 엄마는 시어머니가 악담을 하고 폭언을 하실때에도 귀에 안들어오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고들 하고, 시어머님 전화가 오면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가
끝무렵에 네 어머님 제가 잘못했네요, 하고 끊어 버린다고들 하더군요.

예전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땐 웃어넘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그런 전화 받고 몇날 며칠을 속을 끙끙 앓으면서 내 생활도 엉망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내 감정이 전달되고, 그런 바보같은 짓 저 안할려고요.

전 제 가정과 제 삶을 지키고 싶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라든지, 아니면 좋은 책이라도 추천해주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들 조심하세요~!!
IP : 222.107.xxx.1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2 10:06 AM (61.84.xxx.25)

    도데체 왜 시어머니들이 며느리한테 지@하는지 알수가없네요
    전 대꾸자체를 안해요 일상적인 잔소리들과 당신자랑 자식자랑..
    냉냉하게 그래요? 하거나 네 (감정없이) 그러면 말이 안이어지니까 제풀에 안하시더군요

  • 2. 그냥
    '05.12.2 10:27 AM (221.166.xxx.197)

    주윗분들하고 많이 어울리세요
    집에만 잇으면 울화통이 터지기 일쑤일것이고요
    시어머님과 시누들 당신네 행동들이 옳다고 여기실거이고
    불만사항 들어내 보이면 보일수록 며느리 잘 못들어왓다고만 하실겁니다
    원글님이 신경을 많이 쏟을만한 취미생활에 전념하는겁니다
    그러다보면 시댁일은 덜 생각나게 될거같아요

  • 3. 저는
    '05.12.2 11:03 AM (203.230.xxx.110)

    그 시정 그러니까 결혼 7년쯤이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살아요.
    시어미니도 속썩었겠지만9구디 말하자면)
    저는 죽다가 살아났어요.
    파마 한 번 하면 파마약 두병 들어간다고 할 만큼 숱좋던 머리
    다 빠지고 소갈머리가 다 보이고
    우울증에
    만성 두통에
    밤에 자닥 벌떡벌떡 일어날 만큼
    맘고생도 했구요.
    지금 그때부터 10년 지났어도 비슷해요.
    우리 시어머니 이야기 82에도 몇번 하소연했지만(물론 자유게시판에요 ㅎㅎ)
    시자 들어간 사람이고 나이드셔서 절대 안 바뀝니다.
    본인이 바뀌는 수밖에 없어요.
    무심하게
    또 저런다, 저러다 말겠지 하는 식으로.
    맘에 "방수"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이상한 사람 때문에
    내인생이 좀먹는것 참 억울한 일 아닙니까?

  • 4. 시간이
    '05.12.2 11:08 AM (211.250.xxx.253)

    흐르기 전에는 해결이 안되는 문제이던데요
    저도
    전화만 오면 가슴이 벌렁거릴때가 있엇답니다
    전화 받는 목소리도 개미목소리였고요
    정말이지 몇년동안은 지옥있답니다
    물론 지금도 싫습니다
    꼭 필요할때 아니면 전화도 안하고, 가지도 않습니다
    내주변이 힘들때는 더 심했습니다
    나의 사정이 조금나아지니까 이겨낼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신경쓰지마세요
    너무 에너지가 낭비되고
    아이들한테도 힘들어지고 그렇더군요
    그쪽에 쓴 에너지--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물론 저도 작으면 낙고 크다면 큰 일로 마음이 무척 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말대답이라고 조금 하고, 완전 무시해버리니까
    조금은 살것 같네요
    시댁에 갈때는 거지처럼 하고가서
    못살겠다고 우는 소리만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볼일만 보면 뒤도 안돌아보고
    보고 싶어하는 손주들은 --아이드리 바뻐서 못가기도 하지만
    안데리고 가고
    나만 가서 쌩 와버립니다
    전화 절대안합니다
    이것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닌데
    어떤 사람들은 시댁식구들하고 잘 지낼까
    고민도 되지만--
    무시 무관심으로 일관해버립니다

  • 5. 저는
    '05.12.2 11:14 AM (220.89.xxx.178)

    올해 꼭 이십년째 인데도 이글을 읽으며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며 댓글을...
    홧병으로 약을 두번 다려먹어도 효과도 없고 우리부부 사이에도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힘들고 괴롭습니다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이 정신병까지... 남편 요? 얘기해도 내맘 다 모릅니다
    최근에는 살인?이라는 생각도 떠 올릴정도로 악화 되어 갑니다 아~~~~~

  • 6.
    '05.12.2 11:56 AM (61.102.xxx.41)

    화병에 걸려서 가슴에 항상 대못이 통과하는 아픔에 힘들어하다가
    내린 결론은 무시한다. 입니다. 저런 인간 저따위니 그래도 내가 더 배우고 더 잘났으니
    그냥 비웃으면서 무시한다입니다. 저능아취급을 하는거죠. 몰라서 저따위로 행동한다구요.

    지금은 항상 의논없이 사고치시고, 돈요구하시며, 악담을 퍼부어도 그냥 무표정합니다.
    내가 할만큼만 하구요. 힘들면 힘들다고 못들은척해도 할말은 합니다.
    그렇게 안하무인들이 이젠 제눈치도 가끔 보시네요.

    하여튼 잘해줄때 고맙게 받았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깟 시댁식구가 뭐라고
    그렇게 벼슬을 얻은듯 세상 권력을 다 움켜진듯 굴더니만......

  • 7. 저도..
    '05.12.2 12:22 PM (211.195.xxx.222)

    대꾸 안한다가 최고인거 같애요. 혼자 미쳐서 날뛰는 사람 앞에선 무슨 말을 해도 안통합니다.
    단답형으로 "네" "아니요"라고 몇번 하다보면 자기도 할 말이 없어서 안합니다.
    그렇게 일부로 속 뒤집기도 힘들것 같은데.. 그저.. 최고의 방법은.. 앞에선 깍듯이 예의를 차리되 돌아서면 남남처럼 구는 게 가장 속편합니다. 물론,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선 더더욱 예의를 갖추구요.
    제 자신이 여우가 되야되겠더라구요.

  • 8. ...
    '05.12.2 12:44 PM (211.61.xxx.113)

    울나라 여자들..시댁땜에 스트레스 받는것만 없어도
    부부싸움이며, 정신적 스트레스 80% 이상은 줄어들거 같아요
    전 다행히 시부모님들은 너무 좋으신데
    되도안한 둘째시누X 내외가 자꾸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하네요
    역시 다 좋을순 없나 봅니다.

    한달동안 오지게 스트레스 받았드니
    15년동안 한번도 어김없이 정확하게 하던 생리주기마저
    10일이나 늦어집디다....
    살다살다 참 별 경험 다 해보네...썅~-_-

  • 9. ...님
    '05.12.2 1:45 PM (211.208.xxx.249)

    주문해서 먹었는데 달고 맛있던데요
    그래서 오늘 재주문했어요 세일하길래

  • 10. **
    '05.12.2 8:49 PM (221.151.xxx.241)

    저는.... 발령이 난다면 이라크라도 가고 싶네요...
    주재원으로 몇년 밖에서 살다 왔는 데 그 때 어찌나 좋은 지...
    오늘도 종일 시댁 식구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니
    이라크라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십이 코앞인데 아직도 이러고 삽니다.
    우리 딸은 국제 결혼 하라고 아예 부추깁니다. (돌 맞아도 좋음 ㅠㅠ,)

  • 11. 잠오나공주
    '05.12.2 9:05 PM (59.5.xxx.85)

    틱낫한 스님의 "화" 란 책과 "힘" 이란 책 권하고 싶어요..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어요..
    거기엔 그 사람들을 용서해라라고 하는데..
    열받아 죽겠는데 용서가 어딨어요??
    그래도 전 도움 좀 받았어요..
    전 아직 미혼이라 열받게 하는 인간들은 그냥 안보면 그만이라서요^^

  • 12. ......
    '05.12.3 11:29 AM (59.28.xxx.155)

    아니 요즘의 제 심정을 어떻게 아시고 ..... 저도 4년 결혼 생활동안 시집 인간들? 땜에 속이 썩다못해 문드러진 사람입니다. 전 시아버지까지 합세해 전화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옆에서 보다못한
    시집 친척들이 그 집 인간들 다 미쳤다고 상종 안 합니다.
    이 상황 에서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요즘 다시 생각해 보고 있는데 너무 허망하고 서글프네요. 그래서 남편하고도 너무 사이도 안 좋고 저도 황폐해 진 제 자신을 보며 이게 아닌데 싶은데...
    요샌 꿈에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년 . 남편 모두 꿇어 앉히고 막 욕해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꿈 매일 꾸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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