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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서 없는 다이아...

패물정리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05-12-01 18:20:53
저 결혼할때 받은 패물들이요...
저희 어머니께서 하고 다니던 장신구들을 보석만 빼서 제것 만들어주신건데요. 그게 창피하셨는지 (저희 어머니께서 워낙 고귀하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그런걸 좋아하시는분이라) 혼자 가서 디자인 결정하고 만들어서 갖고오셨더라구요. 하나같이 디쟌이 제 맘에 들지도 않고 제가 별로 악세사리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건망증이 심해서 한번 하고나가면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집에 와서도 잃어버렸네 어쨌네 한참 난리 피우다가 간신히 화장대에서 찾아내는등... ^^) 그 패물들이 어울릴만한 의상을 하고나갈 형편도 안되다보니 (매일 청바지에 티셔츠..) 10년째 거의 한번도 사용안한것들 뿐이라서요. 이제는 아들 셋인데 그걸 나중에 나눠주자니 괜히 형제들 분란 일으킬수도 있고 (똑같이 나눌수 없는 거라서요) 앞으로도 할일은 없을거 같구... (결혼예물이라 그런지 디쟈인은 젊다 못해 유치할 정도라서 더 늙어서는 정말 할수도 없는..ㅠ.ㅠ)
그래서 걍 금은방 가서 팔아버릴까 하는데 그나마 값 나갈만한 다이아는 어머님껄 주셔서 보증서도 없네요. 그거 없으면 완전 ㄸ값 아닌가요?  어머님이 워낙 보석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분이라서 싸구려 사시진 않았을거 같은데 보증서 안주신걸 보면 모르죠, 제일 후진걸로 저를 주셨는지는...
이제는 돌아가셔서 여쭤볼수도 없고, (물론 생전에라도 여쭤보지 못했겠지만) 예전엔 그래도 결혼패물인데 어떻게 팔아버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한테 별로 의미도 없는거 같고... 그때 제가 함께가서 디자인 못 골랐던게 아직도 서운한건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다이아반지는, 원래 반지의 칫수를 줄인표시 나는걸 그대로 줘서 더 기분 나빴어요. 제 손가락이 8호거든요. 많이 얇은 편이죠. 그래서 기존의 반지를 잘라서 다시 붙인 표시가 그대로 나더라구요. 왠만하면 새로 링을 만들어주시지...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이사할때마다 신경쓰이는데 그냥 처분하라고 하네요. 자기 결혼반지도 함께..
제가 좀 화려한걸 좋아해서 굵직하고 반짝이는 디쟌으로 했더니 창피하다고 한번도 안끼고 다녀요. 사실 지금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쩝...
다이아는 5부구요, 목걸이는 3부쯤?  귀걸이는 1부인가? 상품가치 없는 아주 조그만거라서 내놓기도...
에메럴드 반지 팔찌 목걸이 귀걸이
루비 반지 팔찌 목걸이 귀걸이
진주 반지 목걸이
뭐 이정도네요.

제가 보석상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어서 가격이 얼마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좀 가르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희 형부 친구가 금은방 해서 거기 갈까 했더니 오히려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거라고...

요즘은 그냥 예단비에 패물비도 현금으로 받아서 살림에 보태는 신혼들 많은거 같던데 정말 부럽습니다. 패물이 그걸 구입했을때의 돈 가치 만큼 필요한건 아닌거 같아요.
IP : 58.76.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은...
    '05.12.1 6:41 PM (211.192.xxx.192)

    동네 금은방이라도 가셔서 팔때 얼마나 받는지라도 알아보세요.
    만약 금액 들으시면 파실 생각이 싹 가실지도 모르실거에요.
    시세를 알아보시고, 형부 친구분께 다시 여쭤보고 안하셔도 되니깐....
    전부 들고 나가시지 마시고 하나씩만 가져 가셔서 여쭤보셔도 친절하게 답변주실거에요.


    저는 일부러 구입할때 매매가 자유로운 회사(삼신)껄루 샀다가 몇달전에 팔아버렸어요.
    신랑은 진짜 단 1분도 안차고 있었어요. 살때 시세의 70%를 돌려 받는걸로 만족했거든요.

  • 2. 김수열
    '05.12.1 8:55 PM (220.122.xxx.16)

    너무 싱겁지만 않고 수저질만 안했으면 아마도 괜찮을 확률~90% 이상~ㅎㅎㅎ

  • 3. 보석
    '05.12.1 9:11 PM (218.48.xxx.90)

    보증서는 감정을 받아서 재발급받을수 있어요.
    다이아는 어느정도 현금성이 있지만, 나머지 유색보석은 되팔떄는 거의 가치가 없거든요.
    에메랄드나 루비는 옛날에 구입하신거면 지금꺼보다 훨씬 품질이 좋을거예요. 나이가 더 들면 유색보석이 필요할때가 있으니..깔끔하게 다시 세팅해서 가지고 계심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며느리들한테 한가지씩 세팅해주셔도 될것 같구요.
    가지고 계세요..정말 아까워요. 특히 유색보석이 말이죠..^^;;;
    요샌 옛날만큼 좋은거 보기 드물거든요.

  • 4. 원글이
    '05.12.1 9:38 PM (58.76.xxx.201)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보석상 가서 알아보거나, 보증서 재발급 받을수 있다는거, 또 옛날 보석이 더 값지다는것등등... 정말 소중한 정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나? 님, 안그래도 님 같은 생각 안한거 아닌데요 (못 받으신 분들 맘 상하시겠다...)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정말 저에겐 소용없는 물건이라 (조금의 금전적 가치라도 느끼고 안다면 모르겠지만) 여쭤봤습니다.

  • 5. 원글이
    '05.12.1 10:35 PM (58.76.xxx.201)

    덧붙여 혹여 걱정되어 말씀드리지만, 제 글을 읽고 많이 받았다 열받을 분도 계시겠지만, 겨우 저정도 갖고 돈도 안될텐데 팔겠다고 저러냐... 하면서 비웃으실 분도 계실거에요. 제가 자랑하겠다고 글 쓴거 정말 아닙니다. 그리고 조금 받아서 기분나빠 팔겠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제게 필요없어서 현금으로 바꿔 나중에 애들위해 쓸까 했던거구요. 제가 남편 다이아 3부를 제일 좋은거 (이젠 이름도 까먹었네요. 젤 유명하다는 감정사가 한거)로 했는데도 50만원 안되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제 패물 다 팔아봤자 100만원이나 될까 싶습니다. 100만원도 큰돈일수 있지만 패물로 자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마땅한 방법을 여쭤본 저의 진심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6. ㅎㅎㅎ
    '05.12.2 2:04 AM (203.234.xxx.235)

    원글님 오해 안해요... 글 읽으면서 자랑이란 느낌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기분 푸시고, 돈이 급한거 아니면 그냥 넣어두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너무 헐값에 팔아도 그렇잖아요...

  • 7. 참...
    '05.12.2 2:58 AM (59.23.xxx.183)

    꼬인 사람들 많네요

  • 8. --
    '05.12.2 5:51 AM (218.144.xxx.178)

    다이다 1부는 다이아취급안해줍니다. 2부부터 취급해주구요.. 보증서 없이도 금방가서 감정받아서 팔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얼마 못받으실꺼예요.. 실제로 요즘 5부짜리 다이아는 얼마안하잖아요..
    종로5가 같은데서 500정도하는거 같던데.. 세팅비 다 빼면 반도 안될꺼예요..
    게다가 에메랄드 루비 진주.. 살때만 비싸지.. 팔아봐야 다이아 발뒤꿈치도 안되고..
    님 다 파셔봐야.. 300받으면 다행이네요..

  • 9. 흠...
    '05.12.2 9:53 AM (210.107.xxx.130)

    자녀분들 나눠줄 생각까지 할 정도면 아드님들 나이가 어느정도 있다는 얘기인데, 보석을 꼭 똑같이 나눌필요 있나요? 셋 다 똑같은 정도의 금액과 구성으로 해주되 한명은 다이아 5부, 다른 한명은 유색 보석 몇개 그런식으로 섞어서 주면서 셋팅을 맘에 드는걸로 다시하라구 하면 되지 않을까요?
    결혼예물 할때는 안하면 섭섭해서 하는데 사실 그 가치가 있나 싶구요. 그걸 팔게 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받게 되니 파는 건 너무 아깝네요. 새로사는 거나 물려받는 거나 세팅만 맘에 드는 거 하면 어차피 마찮가지 아닐까요?^^

  • 10. 우리엄마는..
    '05.12.4 1:57 AM (218.51.xxx.179)

    유색보석들은 다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오빠결혼할때 새로 세팅해주고
    언니나 저 대학갈때 반지만들어주고,(아주 작은 루비네알을 한줄로 만들어서 반지해줬어요)
    진주들은 모아서 브로치 만들어 엄마가 하시고 그랬어요.
    팔아서 100만원이나 되려나..하신다면, 그냥 팔지마시고 가지고 계시다가 그렇게 활용하세요.
    물론 100만원도 작은돈은 아니지만, 가치를 생각하면 파는것보다는 낫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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