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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돈돈돈-_-

0ㅁ0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05-12-01 11:24:02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동료 얘긴데요

그냥 착하고 알뜰해서 저런건 배워야겠다 했어요

전 그냥 벌어서 쓰고 사고 싶은거 있음 사고-_- 빚져서 사거나 하는 무모함은 없지만 알뜰하진 않거든요(아이없는 유부녀 맞벌이)

그래서 알뜰함을 생각했었는데 요즘엔 진짜 완전 질려버렸어요



별건 아닌데..

누가 밥을 산다 그러면 비싼걸로 사 주세요 하고

아침에 누가 불고기 정식을 먹고 왔다고 하면

보통은 아침에 누가 그런 배부른걸 먹나? 이런생각하잖아요

근데 아침에 누가 5천원짜릴 먹어. 보통 천원짜리 김밥 먹거나 2~3천원짜리 먹지 하고-_-;;

소개팅 하고 왔는데 보통은 남자 얼굴이 어떻다 라던가 그런 얘기하잖아요.

대뜸 남자가 5천원짜리 밥을 사 주고 차값은 자기한테 내라고 했다는둥

남자가 자기보다 겨우 3천원 더 썼다는둥..다음엔 비싼거 사달래야지 이러구요.

그 남자랑 영화를 보기로 했나봐요.

그랬더니 저한테 영화보여주고 밥 안 사면 어쩌지? 이러는거예요-_-;;;;;;

매사가 다 그러니까 좀 이상해보이기도 하구요;

저희 회사가 급여가 좀 괜찮은;; 편인데 왜 저럴까 싶기도 해요.

집안도 무난한거 같고 부모님 용돈을 드리는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 혼자 쓰는데..

글구 제가 어린나이도 아니거든요(30대)

처음엔 알뜰해서 좋다 싶었는데 요즘엔 너무 정도가 지나친거 같아서..

가끔 저 밥 사 주면 속으로 5천원짜리 사 줬따 이런 생각할거 같기도 해요(왕부담, 물론 그 다음엔 제가 바로 사긴해요)

별건 아니지만 의식하게 되니까 저도 괴롭더라구요

그런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사실 많이 말하기도 하구요-ㅂ-

그냥 답답해서 글 올려봤어요~

(위에 든 예는 진짜 빙산의 일각이예요)
IP : 211.255.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2.1 11:29 AM (61.37.xxx.130)

    그런 사람 너무 경멸해요. 멀리 뒷걸음질 치죠
    남이 돈쓰는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돈 나가는것은 무지 아깝게 생각하는..암튼 그런사람 옆에 있으면 피곤하죠..에구~

  • 2. 0ㅁ0
    '05.12.1 11:31 AM (211.255.xxx.114)

    그런면도 있고 자기만 안쓸려고 아둥바둥까진 아닌데 매사를 다 돈으로 보는거 같아요
    그렇게 느끼고 나니까 그냥 좀 마음에서도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낯뜨거워서도 그런말 못할거 같은데..세상엔 참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는거 같아요

  • 3. 그러거나말거나
    '05.12.1 11:37 AM (221.158.xxx.114)

    그냥 두시고 적당한 사이만 유지하시지요.
    혹시 절친한 사이는 아니시지요?
    그런 사람 제주변에도 있는데 짜증나게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요.
    습관적으로 그러는듯해요. 특별히 돈이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똑같이 돈벌고 쓰고살아도 제대로 쓸줄을 몰라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나하고 밀접한 관계에있는 사람이면 고민되겠지만 별 상관 없는 사람이라 편하게 생각하기로
    노력하는중입니다.

  • 4. Connie
    '05.12.1 11:47 AM (218.153.xxx.141)

    우리 회사 여직원은 그거보다 더 심해요 -_- 차라리 행복하시다 하시길.
    그 직원 지금 부산 파견 나갔는데 다른 직원 모두다 행복하다 생각중입니다. 받을줄만 알고 절대 줄 줄 모르는 아이지요.남의 것은 저멀리 부스럭만 거려도 총알같이 달려와서 나눠먹고 가는데 자기 먹을건 자기 가방안에 딱 두고 혼자 먹는 애죠.. 점심시간에 도시락 안 싸오면서 아주 작은 컵라면 하나 사서 거기 빌붙어서 온갖 반찬 다 먹고 -_- (먹는게 작으면 말도 안해요... 싸온 반찬 반은 걔가 다 먹어요... 샌드위치에 조개젓갈 올려서 먹는 애는 걔밖에 없을거에요 -_- 그정도로 모든 반찬을 다 섭렵하고 다닌다는...) 직원들이 아주 질려해요.. 차라리 밥을 싸와라... 이러면 귀찮아요 그러고 밥이랑 반찬 걍 사라..그래도 돈들어요..이럽니다. -_- 밥 싸와서 반 나눠주고 반찬 싸와서 먹여주는 우리는 완전 바보인거죠.. -_-
    전 걔 때문에 반찬 싸오기가 싫어요 -_- 후루룩쩝쩝 소리까지 내면서 밥 남은 사람 반찬 없게 반찬 싹쓸어 먹는데 짜증나서 미칠 지경이거든요.

  • 5. 종종 있어요..
    '05.12.1 12:17 PM (219.251.xxx.201)

    학교때 부터 동기인데 한때는 친했지만 (같은 학교 같은 직장 ...인연이 긴지)
    남에게 받는것 계산이 칼이예요..자기 사고 방식을 서구적이라 생각하는 아이였는데
    5명이 밥을 먹으면 숟가락 놓기도 전에 전체 금액이 얼마니 일인당 얼마식 내면되라고 말하는데
    보통은 10원단위까지 게산해서 말하죠..어떤 면에선 합리적일지 모르겠지만
    내돈으로 커피 뽑을땐 별소리 없다가 어저다 자기 동전으로 커피 뽑으면 한참 있다가
    아까 동전 200원 빌려준거 지금 줄래?...
    전 처음엔 언제빌렸더라 했더니 아까 커피 뽑았잖아..그럼 자기도 얻어 먹질 말던가..
    그후로 놀라서 그아이 유심히 관찰했더니
    식권 사고 남은돈 여럿이 과자사먹는돈 사진 뽑아주고 줄돈 같이 몇백원에서 2-3천원은 자기가 받을건 십원까지 계산해서 받지만 남줄것은 말할때 까지 안주고 심지어는 말해도 이다 줄께라며 미루기 일쑤..
    그런식으로 친구며 직장동료 잔돈푼까지 모아서 옷사입구 신발 구두 사고 성형수술하고...자기한테 투자하는 돈엔 몇십에서 몇백도 팍팍 쓰더군요
    몇년 안봤더니 이젠 머리 아프지 않아 좋네요..
    한 사람은 동네 아는 아줌마인데 묻지도 않는데 와서는 이얘기 저애기 하는데
    애기 방식이 참 특이해요..모든걸 돈으로 풀어서 얘기 해요..
    어젯저녁 외식을 했는데 갈비를 먹었는데 1인분에 얼마하는데 어쩌구 저쩌구 해서 얼마가 나오더라(자랑모드)..어제 백화점 세일하는데 갔다가 뭐뭐를 샀더니 얼마가 나오더라..
    자기 사촌 누가 있는데 그사람 신랑이 재산이 얼마구 연봉이 얼마인데 (얘기 흐름과 상관없음)
    이런식인데..웃기는건 금액이 뻥인경우가 엄청 많아요..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아이 코트 샀는데 45만원 줬다 (단골이라 아는데 15만원정도 )
    학원비를 알아보니 30만원 하더라 (알고보면 12만원 )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면 자기가 무슨 소리 했는지도 까먹었는지 금액이 또 그때그때 바껴요..
    오늘은 또 나를 어떻게 웃길까 그런 생각마저 드네요

  • 6. ..
    '05.12.1 12:32 PM (58.143.xxx.153)

    그런 사람이 꽤 많은가봐요.전 그래서 처음 알게 되는곳에서 얼마짜리 얼마짜리 그러는 사람하고는 첨부터 멀어질려고 해요.

  • 7. 전 좀
    '05.12.1 12:33 PM (211.171.xxx.145)

    따른 얘기인데요. 처녀적에 직장생활 할때였어요. 일하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 동료랑 밖에 나왔다가 떡볶이 장사가 왔길래 같이 먹는데 제가 돈이 없어 좀 꿔 달라고 했었읍니다. 그리고 나중에 같이 편의점엘 갔다가 제 우유를 사면서 잔돈 거슬러 그 친구 주려고 했는데 이 친구왈, 자기껏도 좀 사달라 합디다. 그래서 너 나한테 떡뽁이 사준거 여기서 그 만큼 사라 내가 값 치를께 하니까 이 친구왈 그냥 돈으로 달래네요 내가 어이가 없어 음료수 하나 따로 사주고 그 돈 줬어요. 좀 기막힙디다. 떡뽁이 값 몇천원 안하잖아요. 그거 사주지도 않고 빌려 주면서 나더러 음료수 사 달라 지가 빌려준거 돈으로 달라 좀 황당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신 그 친구랑 말 안했어요. 그 친구의 사고방식이 좀 이해할 수 없더군요. 같은 동료의 점심까지 지 도시락 싸오면서 같이 싸다 주고 토요일에 한 번씩 그 친구한테 짜짱면 얻어 먹더라구요.
    좀 이해가 안가지 안나요?

  • 8. 맞아요..
    '05.12.1 1:03 PM (220.85.xxx.80)

    그런사람들은 줄 건 생각 안하고 항상 받을 것만 계산해요.. 전 아줌마인데 정말 남의 집에 뭐 안쓸까나 버릴까나 작아졌겠거니 까지 생각하고 달라는 사람 보면 벙 찌죠..
    신랑도 멀쩡한 직장에 집도 있고..
    아끼고 저금하는 것도 정도껏 해야 안 질려요..

  • 9. ㅎㅎ
    '05.12.1 4:38 PM (59.23.xxx.36)

    적당히 거리 두고서 안볼 수 없는 사이니깐요.
    님도 계산법 배우셔요.ㅎㅎㅎ
    그리 살면 자기도 피곤할텐데..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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