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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라고 하면 부끄럽지만..
생각보다 공부하시는 분이 많아서 놀랬어요...
제가 공부한 방법을 한번 풀어볼께요..
참, 전 결혼한지는 3년 됐지만 아직 아기는 없어요..
아마 그래서 비교적 단기간에 가능했지 싶어요..
처음 시작했을때는 9급을 준비했어요..
73년생이라 지방직 9급은 내년까지 가능해요...
첨에 인터넷으로 기본강의 동강을 하루종일 들었어요..(6시에 일어나서 밤12시까지..)
밥은 고구마를 잔뜩 삶아놓고 김치랑 먹으면서 들었어요...
동강 분량이 진짜 많거든요..특히 국어는..
하루 몇개씩 듣겠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고 꼼짝않고 앉아서 들었죠...
그때는 좋아하는 82도 못들어오고 tv도 못보고
남편이 그때 저 공부하는 거 보더니 사시도 붙겠다 그랬어요..
9급의 5과목 기본강의를 다 들은 다음 혼자 1회독씩 했어요..
그리구 다시 문제풀고...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죠...(강의 듣기 전에 문제 풀어보는 것이 중요!)
문풀 강의 듣고 또 1회독...
그리구 문제 풀었던 것을 계속 반복해서 봤어요..
그리구 올해 4월초에 있었던 경기도 9급 시험...
시험보기 10일 전부터는 학원 모의고사를 다운 받아서 매일 시험이 있는 시간 10시-12시에 시간 재놓고 풀었어요--> 필기는 붙었는데 면접에서 아깝게 떨어졌어요...성적을 보니 컷이었어요..
시험보고 나서 7급으로 돌려서 헌법이랑 경제학 2과목을 집중적으로 8월 시험 전까지 기본강의, 문제풀이 등을 했어요...
그리구 8월에 시험보고...그리구 다시 회독수를 늘려가면서 하반기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운이 좋아 필기 붙었더라구요...면접보고..가슴졸이다 어제 합격발표 봤구요..
이 시험이 2월 등록, 8월 시험, 10월 필기발표, 11월면접, 12월 최종발표..
정말 1년 농사라고 할수있죠?
셤 공부 하면서 잘 차려 먹지 못해서 살이 쭉쭉 빠졌어요..
집도 엉망진창이고...정말 남편이 이해해주지 못했으면 못했을꺼예요...
거의 시험전 2-3달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집앞 도서관가서 12시까지 했으니까요..
같이 스터디 하던 나이어린 친구들은 집에서 도시락까지 다 싸주고 엄마가 집에서 차로 태워주는 사람까지 있었어요..전 제가 도시락 싸서 다녔으니까..첨에는 정말 부러웠었는데...
그 친구들은 또 다른 고민이 많잖아요..이성문제..진로문제..집에서 주는 스트레스 등등
결혼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심리적으로는 많이 안정되어 있었던 것이..의외로 큰 힘이 됐어요..
공부만 하면 되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저는 알지만..
어린 친구들은 모르더라구요..당연하죠..저도 어릴 땐 몰랐으니까요..
또 공부도 10년 가까이 회사 다니다가 첨 했더니 첨에는 어려웠는데..
좀 하다보니 또 적응되서 할만하더라구요..
그리구 도서관에 공인중개사 하시는 아줌마, 아저씨도 많으시고..
그 분들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자극도 많이 됐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본 책은,
김재정, 신성일, 홍성운, 심태섭+정재준, 황남기, 정병열, 김중규
입니다...
가장 많이 보는 책이니까 별 고민없이 봤고..
또 다들 스타 강사들이라 굉장히 잘 가르쳐요..
정말 중고등학교때 저런 선생님 있었으면 공부 잘했었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구..혹시 공무원 수험생을 자녀로 두신 분이나..가족중에 있으면요..
절대 너무 큰 관심 보이지 마세요...정말 부담스럽답니다...^^
이 시험은 정말 운이 많이 작용하는 시험이예요..
평소에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데
조급증을 가지면 알던 것도 틀리더라구요
절대 누구누구는 얼마만에 붙었다더라..하는 말로 스트레스 주지 마시길...
저는 울 친정에서 저 고생한다고 공부하지 말라구 하는 말에 오기로 더 공부했거든요..
시댁에서는 많이 기대를 하셔서 힘들었구요..
그럼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제가 이번에 체험으로 깨달은 것은..나의 한계는 내가 만드는 거라는거..
남들이 못한다고 해서 체념하지 말자는 것입니당..
ps..
저는 국가직 일반행정직을 응시했어요...
일반행정도 국가직, 지방직이 있어요...
지방직은 동사무소, 구청, 시청에서 근무하는 것이고..
국가직은 여러 부처에서 일합니다..(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노동부 등등등..)
그리고 노량진이 너무 멀어서 집에서 인터넷 동강을 들었는데요..
인터넷 동강은 노량진 강의를 녹화한 것이예요...(수업내용은 실제 강의랑 같죠..)
그런데 동강은 듣다가 인터넷도 하고 헤이해질수 있으니까..실제 강의가 더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남들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했기에 인터넷 동강이 더 좋았어요..
그리고 7급 공무원에 대해서 더 궁금하시면..
다음 카페 7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
http://cafe.daum.net/777777
여기 가시면 합격수기도 많고 정보도 무궁무진하답니다..
1. 저랑...
'05.12.1 9:36 AM (128.134.xxx.155)동갑이시네요. 요즘 공무원 합격이 하늘에 별따기라는데 축하드려요~!
근데 시댁과 친정의 반응이 반대라 씁쓸하네요.
왠지 역시 딸 생각하는 부모맘은 친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2시 까지 공부.... 고3으로 돌아간듯하네요. 아니 고3보다 더 열심히? ㅎㅎ ...
남편분이 이해를 잘 해주셔서 부럽네요.
님의 이번 성공이 죽 이어지기를 바래요.
한번더 축하드려요!!!2. 정말
'05.12.1 9:38 AM (219.240.xxx.122)축하드립니다.
이제 예쁜 아기 낳아서 행복하게 사세요.
화이팅!!!3. 정말
'05.12.1 9:45 AM (219.252.xxx.101)부럽고 축하해요~
아무나 못하는거기에 더 기쁘겠어요
암튼 너무나 부럽네요~~~4. 추카드립니다
'05.12.1 9:55 AM (203.230.xxx.194)관운이 있으신가봐요^^ 너무 추카드려요...훌륭한 공무원이 되시길 바래요..
5. soojung
'05.12.1 10:05 AM (211.227.xxx.200)축하드려요.. 저도73년생이고 공부해서 셤보고 싶은데요
이제 돌지난 아기가 있어 해보지도 앟고 맘 접는중이에요
너무너무 부러워요.^^6. 택이처
'05.12.1 10:08 AM (58.142.xxx.188)성공수기 잘읽었어여. 저도 73년생인데..ㅋㅋ
근데 7급은 몇살까지 시험볼수있는건가여 내년이면 34살이라 엄두가 안나네여^^
정말 열씨미하셨나바여. 1년안에 합격하셨으니..정말 부럽네여
그럼 인터넷강의들으며 독학하신거네여
시험이 정말어렵고 공부하기 힘들죠?
과목은 머머 몇과목 시험보는건지도 궁금하네여^*^7. 학원
'05.12.1 10:11 AM (61.102.xxx.215)엔 안가시고 인터넷 강의만 들어신건가요
시험 몇달 남기곤 학원수업이 효율적이라던데요
참 인사가 늦었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좋은 공무원이 되주세요8. 어여쁜
'05.12.1 10:38 AM (222.96.xxx.122)먼저 축하드립니다.^^
공무원 시험 주위를 봐도 운이 많이 중요하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력도 많이 중요한 거 같아요.
원글님께서는 그만큼 열심히 하셨고 실력이 있으니깐 좋은 결과를 낳은 거 같아요.
저도 무언가를 막연히 공부하고 싶은 생각 간절한데 아기땜에 잠시 보류 중.
하지만 원글님 글보고 또 다른 희망을 찾았어요.
(근데 전 감히 7급 공무원..으, 꿈도 못 꾸죠.흐흐)9. 님...
'05.12.1 11:03 AM (218.238.xxx.55)합격수기 넘 감사해요
"나의 한계는 내가 만드는 거라는거..
남들이 못한다고 해서 체념하지 말자는 것"
이 글 넘 가슴에 와닿습니다.
나이 많아서 시작도 두려웠는데 기운내서 해볼래요
정말 감사해요 ^^10. ...
'05.12.1 12:59 PM (61.32.xxx.33)대단하세요.. 얼마나 기쁘실까요.
축하드립니다.11. 저도 축하드려요
'05.12.1 1:36 PM (211.200.xxx.135)요즘 7급시험이 고시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고시준비하던 사람들 7급 많이 응시한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집안에 7급 2번째 떨어졌어요. 두번다 필기에서..
다시 도전한다네요.
요즘은 여러가지 가산점 받는 응시자들이 많아서 일반응시자들은 굉장히 힘들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암튼 축하드립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국민들이 평등하게 살수 있도록 애쓰시는 공무원이 되시길 바랍니다.12. 이런 남편도
'05.12.1 1:54 PM (220.117.xxx.158)저는 님보다 남편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세상에 이런 남편도 있나요? 공부한다고 시댁에도 소홀했을것같은데... 대단한 남편이시네요. 저는 세상에 모든 남자는 다 똑 같다 생각하는데 다른분도 있군요
13. 축하드려요.
'05.12.1 4:19 PM (220.86.xxx.101)ㅎㅎ 전 공인중개사 공부하다가 포기했었는데 님 보니 부끄러워질라하네요. 다시 공부에 매진해볼려합니다. 갑자기 울시엄니가 생각나네요. 동서 친구가 얼마전에 군무원1년 공부해서 됐다고 이야기 하니까 울시엄니 친정에서 생활비 같은거 도와 줬겠지??? 이러시는거에요. 참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시댁에서 기대하셨다는 글 보니 갑자기 울 시엄니가 생각나네요.
공무원 생활 즐겁게 하시길 바래요.14. 흐읍..
'05.12.2 1:00 PM (211.195.xxx.222)저도 이번 8월말에 회사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덜컥 임신이 되서...알고보니 이미 8월초에 아기가 들어섰더군요.. 참나.. 첨엔 황당했지만, 지금은 아길 얼렁 낳고 두돌 지나면 친정어머니한테 부탁해서 아기 맡기고 시작할려구요. 그 동안 영어공부 좀 해놓으려고 하는데.. 집에서 놀고만 있으니.. 영 게을러 지네요..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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