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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낳아서 기를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어른들은 다들 원어민만 찾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더 저의 생활엔 도움이 되겠다 싶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거기서 pronunciation class에서 assistant teacher 하다가 온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가르칠수록 더욱 힘이 듭니다.
일단 돈은 사실 부모에게 받는 돈의 50%만 저에게 들어옵니다.
제가 혹시나 아이들을 제 마음만큼 못가르칠까봐 큰 회사를 끼고 합니다. 회사에 50%를 떼주기 때문에 저에게 돌아오는 돈은 월 5만원 남짓이지요...꼴랑 7명가르치는데 5시간 수업합니다.
그것도 괜찮습니다. 돈이 급한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나름의 보람이 있고,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경험을 얻는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가 생각이 드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힘들구나'하는 것입니다.
어찌 원하는 것도 많고....
내가 학원 선생이라서인지 내가 너무 잘해줘서 우습게 봐서인지 아이들이 나를 막 대하는거 같구...
숙제를 주면 아이들이 70%는 많다구 투덜대기만 하구....
말을 해두 귓등으로 듣구.....
생일이다.. 등등......뭐 사달라는 이야기만 하구....
아이들은 제가 미운걸까요? 제가 아이들을 잘 못다루는 걸까요?
아이 부모들은 제가 그만둔다고 할까봐 조바심......
얼마전에 몇그룹 짤랐는데... 욕 무지하게 먹었습니니다.
아이친구엄마들 말로는 그 아이들 엄마가 절 맘에 들어 했는데
자기 애들 그룹이 짤려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더군요...
하.....
정말 쉬운게 없네요... 맘고생 좀 덜어보려고 나름의 내회사를 차린건데.. 맘이 힘드네요...
제가 뭘 조심해야할까요?
저희 천정 엄마는 그게 니 아이라서 안 가끔 미운 생각이 든다고 하시지만.... 저는 걱정입니다.
내가 낳은 아이도 미우면 어쩌죠?
요즘은 아이들이 이해가 안될때가 더 많거든요....
에휴... 이래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이 안난다... 고 하는 속담이 있나 봅니다.
아이 다 키워보신 분들....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을 구합니ㅏㄷ.
1. 흠..
'05.12.1 12:19 AM (219.240.xxx.45)애들 다 그래요.
저는 20년전 대학 때 중학생 애들 아르바이트했는데 걔들도 그랬어요.--;
수업하다가 누워서 들으면 안되냐고 하고 투덜대고...
숙제 내주면 싫어하고...
원래 애들이 그런 것이고,학교선생님처럼 절대적 권위(절대로 자기가 투정부린다고
선생님이 잘릴 염려없는)를 가진 선생님이 아니니까 더 그렇죠.
학교선생님한테도 그런 애들 많은데요,뭘...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상당히 적성이 맞아야한다고 봐요.
혼자 일하는게 맞는 사람은 절대 못하죠. (저같은...^^;;)2. 음..
'05.12.1 12:20 AM (58.233.xxx.163)운동도 도움이 돼요.
그리고 영화나 책을 보세요. 당당하고 기센 여자들이 주인공인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 자세들을, 태도를 배우세요. 이건 어릴때부터 부모가 자기생각, 할말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키워준 배경
이 있는 사람이 당당하고 기가 쏍니다. 부모가 막 윽박지르고 소리지르고 조그만거에도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조그만 실수하나 못봐주면서 기르면 애는 주눅들고 기가 약해질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니 지금이라도 내가 할수있는걸 찾아서 내 자신한테 해주는 수 밖에요.3. 교사
'05.12.1 12:46 AM (211.48.xxx.188)울큰아이 초5학년입니다. 학교교사도 아이들 땜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것 같더군요.
여자아이라서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 잘하는데
정말 요즘 아이들, 어느동네를 떠나서 어른들 있을때는 그나마 하는척하는데
지네들끼리 잇을때는 가관이랍니다.
만만한 선생님에게는 더
말안듣고 반쯤은 장난으로 치고 받고
진지하게 수업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학교분위기 좋은 중학교근처로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교육 선생님들중에는
자기가 정말 필요해서 열심히 할려는 아이들이
아닌 가방만 들고 다니는,엄마가 가라고 해서 다니는 아이들은
수업은 건성이고 아이들끼리 치고 장난하기가 다반사입니다.
선생님은 수입때문에 함부로 자르지 못하고
진지하게 열심히 할려는 아이들이 거기에 끼면
손해죠.
아이들도 면역이 되는것 같아요.
놀땐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기를 발산하지 못하니 그곳에서
그런식으로 하나봅니다.4. 익명으로 할래요
'05.12.1 12:59 AM (218.232.xxx.231)제가 애들 영어를 10여년전부터 가르치다 결혼하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해서 그만두었어요.
그때도 애들 그랬습니다. ㅠ ㅠ
근데 전 정말 애들 엄청 혼내면서 가르쳤거든요.
제가 가르친 애들 대부분 저 그만둘때까지 5년에서 6년동안 가르쳤는데
지금 싸이때문에 다시 연락되는데 다들 너무 잘되서 기분 좋더라구요.
초등이나 중학교때부터 제가 가르혔던 아이들 과학고 외고졸업하고 sky로 일컫는 일류대들 가고.
자부심을 가지고 하세요~ ^^
근데요..
남의집 애들 가르치는것보단 전 저희애 키우는게 넘넘 힘들어요.
자식도 미울수있다는 깨달음(?)에 너무 괴로워하고있답니다.. ㅠ ㅠ
애가 이쁘다가도 말안듣고 떼쓰고 그러다 혼내고 하루웬종일 그러고있음
정말 정신과 상담하러가고싶어져요.. ㅡ.ㅜ
오늘도 심각하게 고민하고있었네요.
정말 누군가 옆에서 좀 도와줬음하는 바램이 너무 절실합니다. ㅠ ㅠ5. 예전영어과외샘
'05.12.1 1:24 AM (211.104.xxx.222)저도 아이 낳기 싫어하는 맞벌이고^^ 외국 오래 살았고 아이들 영어를 가르친 적 있어서 남일같지가 않네요.
요즘은 아이들도 그렇고 엄마들도 그렇고, 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보통일이 아니에요.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할 떡잎이 보이는 똘똘하고 순한 애들 말고, 잘 따라오지도 못하는데 숙제도 안하면서 징징대기만 하는 애는, 다른 애들 생각해서 그룹에서 나가줬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밉더라구요.
엄마들이 알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애 하나 끼어 있으면 다른 애들 발목잡는 거에요. 진도가 안나가요.
어떤 애는 저더러 선생님 저희 가르치느라 힘들겠다는 둥.. 하여간 희한한 뻔순이 뻔돌이들 정말 많구요.
저의 경우에는 뭔 일이 생겨도 자기 아이 탓은 하나 없고 다 제 탓만 하는 엄마가 제일 싫었어요.
그리고 애들이지만 실력은 검증을 해야 하기에, 시험을 봐야 하는데, 어쩝니까?
혹시나 재미 없어할깝새 (재미 없으면 짤리잖아요) 별별 아이디어 짜내서 퀴즈 풀고 아이들한테 황금별 스티커 붙여주고 스티커 10장 받으면 제 돈 들여 선물 사바쳐야 했고요. ㅜㅡ
애들은 저를 좋아하는 듯 했지만 제 포용력이나 흡인력이 모자라서인지 그렇게 해야 그나마 80% 정도는 수업을 따라오더라구요. 제가 하던 그룹은 애들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5명 그룹 중 가장 못하는 애 1명은 포기하고 나가야 했어요.
그리고, 어학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못 따라오는 사람은 버리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간다'는 자세가 있어야만 배울 수가 있기 때문에.. 무라카미 하루키도 이렇게 말했죠?^^
그만둘 때 엄마들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전 후련하더군요 ㅎㅎ
그래도 떡잎 튼실해 보이는 아이들이 역시나 일류대 갔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그냥, 교육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해야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지금 다니는 직장 그만두면 두 팀 정도 하고 싶네요. 엄마들이 맡겨나 줄런지 모르겠지만. ㅎㅎ
자기 애 낳으면 이쁘다던데.. 뭐 그게 통설이긴 하지만 그만큼 미울 때도 있고 힘들기도 한가보더라구요.6. 하이디
'05.12.1 1:57 AM (220.120.xxx.151)선생님이 조금 엄하셔야 합니다. 까불면 죽는다는.. 느낌 같도록 약간 살벌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긴장하고 더 열심히 공부를... 너무 무르게 하면 기강이 풀어져 죽도 밥도 안되는...
아이들 떨어져 나갈 걱정. 밀어내세요. 떨어져 나가면 다시 모집할 수 있다는 배짱을 가지고 학부모나
아이들 모두에게 실력 갖춘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화이팅.!!7. 어여쁜
'05.12.1 8:14 AM (222.96.xxx.122)저 역시 원글님처럼 애들 영어 가르치던 적이 생각나네요.1년 정도였지만 회사 다닐 때와는 다른
일단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깐 자부심도 크고 페이가 많던 적던 그 자체가 너무 좋았죠.
처음엔 의욕만 앞서서 애들한테 무조건 잘해줬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잘해줄수록 머리 위로 기어오르는 애들이 있어서 엄할 때는 무지 엄하게 했어요.
나를 갖고 놀려고 하는 세상물정에 빠삭한 징그러운;; 애들 앞에선 한탄을 했지만,
정말 순수하게 '아이' 그 자체인 그런 애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내 자식에 대한 교육관도 굳혀갔죠.
특히나 엄마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부분이였는데 그동안 회사 다닐 적의 뻔뻔함을 무기로;;;;
나름대로 잘 지냈던 거 같네요.개중에는 무례한 엄마들도 있었는데 정말 그 부모의 그 자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치를 떨게 한 사람도 있었어요.
너무 잘 하려고 그러시진 마시고 적당히, 돈 받은 만큼(이 부분 참 냉정한 말이지만 어쩔 수 없어요)만
해주면 됩니다.그리고 기본적으로 애들을 좋아하시면 더 좋구요.
애들 역시 학원강사는 돈과 연관시키는 녀석들이 많아서 학교 교사랑은 다르게 취급해요.-_-
애들 생일날 간단히 작은거라도 챙겨주시고 관심을 갖아주시면 좋을껍니다.
저는 초등영어랑 중고딩 토익,토플 수업했었는데 중1 이후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애들이 사춘기라서 남녀가 합반이라;;; 낯도 가리는 것 같고 도대체 대답을 잘 안 해서..
최근에 출산하면서 그만뒀지만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부분이 됬고,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직접 대해보면서(?) 아..나는 저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다,내 자식은 저렇게
키워야겠다등의 제 나름대로 교육관이 생겨 그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인 거 같아요.
너무 좌절마시고 지금하는데로 열심히 아이들 가르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8. 학부모
'05.12.1 9:27 AM (218.157.xxx.23)하이디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우리 아들 초2라서 아직(?) 선생님한테 까불고 그런건 없지만 공부하기를 썩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가끔 엄마 ***끊으면 안돼? 그러기도 하구...
하지만 선생님 오시면 그런소리 쏙 들어가고 수업태도는 좋아요.
선생님이 풍기는 분위기가 쫌 엄하시거든요.
가끔 숙제 빼먹었거나 틀린거 많다 싶음 손바닥도 한대씩 때리고...
저는 그런 선생님 좋아요.
그런데 영어는... 좀 다르겠죠?
우리 아이들 영어 선생님 너무 재밌고 좋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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