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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시어머니..

어이없음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05-11-30 09:28:39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이지 너무 생각없이 말씀을 하시고(좋게 말하면, 직선적이고),오로지 당신아들이 최고인 분이십니다.
아무생각없이 말씀을 내뱉는데, 결혼 10년차인 저도, 적응이 되려면, 아직 멀은것 같아요..
며칠전에 있었던 일을 적을께요..

며칠전에 사촌 시누이(형님) 두분과, 어머니, 저, 남편..그외분들..
식사가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촌형님이 그러시더군요..
"**(저)아, 너는 화나는 일도 없니? 항상 웃고,밝은 얼굴로 지내고,,
고모(우리 시어머니)!
@@(우리 신랑)이가 장가는 잘갔지?요즘에 **이같은 싹싹하고, 착한 며느리가 어디있어? 나도 너같은 며느리 봐야데는데..."

제가 그랬죠..
"아니예요.. 제가 시집은 잘왔죠. @@이가 착하고, 사람 좋잖아요.."

사촌형님이
"@@이도, 착하고 성실하지만, **이 니가 잘하니까 남자도 잘하는거야"

제가
"그래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계시던 시어머니..꼬우셨던지 한말씀 하시대요.
"그래, 내가 봐도 우리@@이 같은 애 없어.. 착하지 성실하지...그만하면 최상이지..
내 아들이지만, @@이 같은애는 없지.."

저는 그냥 웃었죠. 한두번 듣는 얘기도 아니고..

그때, 사촌형님의 직격탄 한말씀..
"고모!!! 고모는 여기서 가만히 있어야지..자기 아들 자랑을 하냐? 팔불출같이..그냥 가만히 있어야지..."

시어머니는 한말씀 더 떠서
"뭐? 내가 틀린말 했냐? 나는 맞는 말만해!! 내 아들이지만, 정말 잘 하지.."

형님들이 씁쓸하게 웃으시대요.
형님들은 저를 참 예뻐하시고, 잘 챙겨주십니다.
시어머니는, 당신 며느리 칭찬하는게 듣기 싫은가 봅니ㄷ.

어떤때는, 어머님이 밥을 푸시면서, 제 밥은 푸지 않으십니다..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니밥 퍼와라.."
상당히 치사하죠. 나도 우리 집에서는 상당히 귀한 딸인데..
약간은 허무하기도 합니다.

다들 이렇게 허무하게 살기도 하시죠?
화나기 보다는 어이가 없어서 적어 봤어요.
IP : 221.144.xxx.1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30 9:37 AM (59.186.xxx.80)

    그 노무 밥..
    시댁에 가서 밥 먹는게 달리 짜증나는게 아니라 그노무 밥 땜에 짜증 나네요.
    시엄니가 며느리 밥 퍼주면 누가 잡아먹나....

    간혹 울 시엄니도 제가 반찬 준비하고 바쁠때면, 먼저 밥 푸시다가 니껀 니가 퍼와라 하고 가실때가 있습니다..

  • 2. ㅇㅇ
    '05.11.30 9:38 AM (211.205.xxx.193)

    밥안퍼주는 이유가 뭘까요?
    얼마만큼 퍼야 남기지 않고 다 먹을까 미리 걱정해서 알아서 먹고 싶은만큼만 퍼 먹으라고 배려해주는 깊은 뜻이라도 있는 건지 아니면 며느리밥퍼주는게 고까운 것인지 궁금하네요.

  • 3. ㅇㅇ
    '05.11.30 9:40 AM (211.205.xxx.193)

    식을까봐 그러니까...며느리 따뜻한 밥 먹이고 싶어서..그런걸까요?
    아무래도 식구들 시중들다보면 미리 퍼놓은 밥 식어버리잖아요.

  • 4. 그러면..
    '05.11.30 9:45 AM (58.142.xxx.132)

    그 깊은 뜻을 말씀으로 따뜻하게 표현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얘야, 내가 미리 퍼놓으면 식을텐데 괜찮겠니. 니가 따뜻한 밥 퍼와서 먹을래?"
    사소한 행동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그런 사소한 일들이 큰 차이를 말해줄 때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희 시어머님은 제 밥도 퍼주십니다. 얼른 가서 먹으라고 등 떠다미시죠.
    그래서 이런 글 보면 더 서글프고 같은 며느리로서 왠지 제가 미안해져요.

  • 5. 어머님,,,
    '05.11.30 10:09 AM (219.241.xxx.105)

    '제 밥도 같이 퍼주세요.
    따돌림 받는거 같아요.'
    이렇게 한 번 말씀해보세요. 다들 자기 아들 잘난거 같다 생각하시죠.
    근데 나도 귀한 집 딸이랍니다. 귀하게 컸어요^^^

  • 6.
    '05.11.30 10:30 AM (222.237.xxx.33)

    따뜻한 밥이면 그래도 괜찮네요.
    저의 시어머니는 명절날 아침에도 찬밥을 렌지에 돌려 먹으라고 주시던걸요.
    아들(우리 남편)은 따뜻한 밥 주고!

  • 7. 똑같애
    '05.11.30 10:51 AM (59.20.xxx.252)

    우리 시어머니와 똑 같네요...
    모든 아들은 다 잘났고 며늘은 다 맘에 안차네요
    또 딸들은 다 잘났네요....

  • 8. 저는
    '05.11.30 11:00 AM (221.165.xxx.241)

    밥 안 먹습니다.
    저도 시집가서 맨 처음에 제사지내고 다들 밥먹는데 시어머니 저한테
    과일깍으라고 하시더군요.
    과일은 밥 먹은후에 깍아도 되는 것을 밥도 먹기전에 깍으라고 하셔서
    과일깍고 있자니 마음이 안 좋더군요.
    다들 밥 먹는데 저 혼자 주방에서 과일깍는 모습이라니.
    그래서 저 밥 안 먹었습니다.
    친척분들 한마디씩 왜 밥 안 먹느냐고 물으시는데 그냥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안 먹으니깐 시어머니 저희 신랑 눈치보시고 안절부절 못하시더군요.
    시어머니께서 과일깍으라고 해 놓으시곤 친척분들이 한마디씩 하니깐
    와서 밥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 후론 과일깍으라는 얘기 안하시고 무조건 같이 밥 먹으라고 하십니다.
    또 한번은 제삿날 아침에 일찍 갔더니 아침밥 먹으라고 하시는데 전날
    밥솥에 한 밥 렌지에 돌리지도 않고 찬밥 그대로 주시더군요.
    반찬도 먹던 반찬에 너무 한다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집에서 먹고 갑니다.
    이러쿵 저러쿵 신경쓰는 것보다 이게 훨씬 더 편하더군요

  • 9. 서글퍼
    '05.11.30 11:21 AM (61.32.xxx.141)

    저는 처음 시집가서 남자들이 이미 먹고 간 상에 밥 떠서 먹는데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했다니까여. 헐..
    학벌, 직장 등등... 겉으로 보이는거 며늘이 나은거 아셔도 절대 얘기 안하시구여.. ^^;
    당신 아들보다 낫단 얘기가 그냥 싫으신 거 같아요..
    친척분이 복스럽다 (--;;;;;;;) 자식낳으면 이뿌겠다 하셔도.. 울 아들이 훨 낫지 하십니다. ㅋㅋ
    며늘한테 잘해주시고 좋으셔도 시엄니는 시엄니죠.. ^^

  • 10. 저희
    '05.11.30 12:15 PM (211.171.xxx.12)

    시어머니도 원글님네랑 비슷합니다. 다만 아들이 내세울게 없는지라 아들 친창하는건 없는데. 며느리는 못 깎아서 안달하는 스탈입니다. 제가 신랑보다 학력이 좀 낫거든요. 그래도 절대 당신며느리가 배워서 좀 낫다 생각하는게 틀리다 이런 말씀 없습니다. 오히려 사사건건 꼬투리 못 잡아 안달하십니다.
    전 제사지내러 내려갔다가 금방한 따끈한 밥은 울신랑과 시숙(마흔중반인데 결혼도 안하고 놀고 있죠)만 주고 당신과 전 찬밥 차리더이다. 그래서 어머님, 더운밥이랑 섞어서 나누시지 그래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그냥 먹자 하세요. 따뜻한 밥에 섞으면 찬밥을 데울 필요 없잖아요. 했더니 여자들이 먹어야지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또 왜 여자는 찬밥 먹어야 하나요? 시어머니왈, 여자가 죄가 많아서지. 요즘시대에도 그런 생각 갖고 사세요? 이렇게 대꾸하니 웃으면서 죄가 많으니까 여자로 태어났지 하십니다. 울 시엄니 팔십이 다 되었거든요.
    전 이런 시어머니랑 삽니다.

  • 11. 한마디 더
    '05.11.30 12:54 PM (210.90.xxx.130)

    제가 좀 예쁩니다 ㅋㅋ
    결혼 5년쯤 후 한복 맞추러 시어머니 동네 한복집에 갔습니다.
    그집 여사장님과 잘 아시나 보더라구요
    저는 그 사장님을 처음 봤구요.
    제 칫수를 재면서 그 여사장님이 저더러 몸이 참 예쁘다고 계속 감탄을 하시는거에요
    옆에 같이 있던 신랑은 좋아서 싱글벙글,
    시어머니는 삐쭉삐쭉.
    그 모습 보면서 속으로 웃었어요.
    자기 며느리 예쁘면 좋은것 아닌가요?
    기분 나빠할 거리도 아닌데.. 그 후로 한시간 정도를 혼자 화내시더라구요 ㅎㅎ

  • 12. 흠.
    '05.11.30 1:01 PM (211.195.xxx.147)

    전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께서 밥 퍼주시는게 부담스러워서 아예 모든 식구 밥은 제가 퍼요. 시어머니께서 푸시면 너무 많이 퍼주시는 것도 있구요. ㅋㅋ 근데 자기 아들이 이뻐보이긴 하나봐요.
    저희 시어머니도 늘 아들자랑이예요. 우리 **이 같은 아들도 없다면서요.

    제 단점이 듣기 싫은 소리나 별 할말 없을때 얼굴에 표정이 없어요. 굳는 표정은 아닌데..
    그때도 제 표정이 이상했나봐요. 늘 말끝에 우리 막내 며느리 같은 며느리도 없지~ 라고 하시더군요.ㅋ
    그냥.. 며느리가 아무리 이뻐도 자기 아들만 하겠어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해요. 속으로 어머님.. 아무리 아들 이뻐하셔도 어머님 아들은 제꺼예요~ 하고 웃어 넘겨요. 히히..

  • 13. ..
    '05.11.30 1:22 PM (221.157.xxx.196)

    ㅋㅋㅋ...울 시어머니랑 정말 비슷하네요...울셤니도 누가 제 칭찬하면 아주 듣기싫어하시구요..제 밥 안퍼주십니다...하하하~..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웃고살지요..

  • 14. 시어머니 마음이
    '05.11.30 4:34 PM (222.233.xxx.60)

    다 그런가봐요.
    제 친정쪽이나 친구들 또 남펀친구와 그와이프,
    모두들 제가 아깝다고해도 우리딸이 엄마(저) 닮았으면
    더 예뻤을텐데 해서 그런이야기 시어머니께 했더니 하시는
    말씀!!!
    "미친X들 눈X이 뼛구나"

  • 15. 호호
    '05.11.30 5:21 PM (211.178.xxx.95)

    어째... 내 나이 마흔 중반입니다. 서른살 중반에 명예퇴직하고 단지안에 빵집을 했었답니다. 그 아주머니 나이 50대 심심하셔서 매일 빵집에 와서 사신답니다. 미안 해서인지 저에게 매일 이쁘다고 하신답니다. 근데 우리 시어머니가 옆에 계실때도 여전히 "할머니는 막내 며느리 잘두셔서 좋으시겠어요. 이쁘고 퇴직금도 많이 타서 빵집도하고 기타등등....갑자기 우리 어머니 얼굴색이 변하시더니(그때 연세 82이셨읍니다) 슝~~~ 집으로 달려가 남편 사진을 가지고 와서는 이사람이 내 아들이라우, 인물이 훤하지 직장도 튼튼하고 기타등등...... 으그 그 그 아주머니 호호호 웃으셨답니다. 나중에 그 아주머니 왈 "***엄마 저런 분이랑 살기 힘들겠다. 우리 어머니 며느리 잘나면 속상하고 며느리 못나면 아들이 미쪘다고 늘 입에 달고 다니십니다. 지금은 연세가 90세 인데도 여전히 저랑 아웅다웅 그러고 살고 있답니다

  • 16. 허허..
    '05.12.1 12:49 AM (58.233.xxx.163)

    미혼 77사쥬 당신따님은 피부가 백옥같고..
    애낳은 55사쥬 며늘은 다리가 굵다는 분이 울셤니이십니다.(저 다리 이뿌단소리 지겹게 듣고 살았는데..)
    배아파 낳은 당신자식들 이뿐건 이해하겠는데..그 미운 며늘한테 바라는건 왜 그리 많냐고요..-_-+

  • 17. 정말
    '05.12.1 2:10 AM (220.93.xxx.48)

    희안하요...
    시어머니,,당신들도 누군가의 며느리셨을텐데...
    어지 이럴 수 있는지.......
    왜 며느리 밥은 안 퍼줍니까??? 정말 서럽게요
    우리 시어머니는 너무 좋으시고.....흠잡을데 없으신편이고..저 많이 이뻐해주시지만
    암튼 며느리보단 아들입니다..그게 당연한 거겠지요...
    당신 아들이 잘못해서 싸운거 아시면서도..너가 좀 참아라 하실때는 서운해요

    하지만 전 나중에..우리 어머니처럼 며느리한테 할 자신은 없어요...
    이런글읽으며 많이 다짐합니다....좋은 시어머니가 되야겠다구요 (제나이 아직 30도 안되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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