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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정도는 당신이 해결해야지...........
여기저기 돈 낼것이 눈에 뜨이지만 지갑은 비어 있고 어디서 나올곳은 없고...
월초에 벌써 냈어야 할 아이들 학원비며 각종 세금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도무지 답이 없어...
저녁밥을 먹고 남편에게 어렵게 얘기를 꺼냈다.
여보 이달에 생활비 50만원만 줘야 할거 같아요.
남편에게 겨우 들릴듯 조심스레 꺼낸 나에 말 한마디에....
생활비 정도는 당신이 해결해야지 돈 벌어서 다 뭐하는데....하면서 이어지는 짜증섞인 말들..
이달에 대출금이 얼마나 나가는 줄 아냐....이렇게 돈 모으다가는 노후에 어떡하려 하느냐....
돈 없으면 얘들 학원 다 끊어라....돈 때문에 머리가 돌 지경이다 ...등등등
아이들 듣거나 말거나 큰소리를 해대는 남편을 두고 슬며시 딸아이 방으로 왔다.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는 딸 귀에 살짝 속삭였다.
엄마 죽고 싶어.....
얼굴에 웃음을 띄고 말하자 딸아이는 농담이라 생각했는지
어떻게 죽을건데.....하고 맞장구를 친다.
내가 일을 다니고 나서 부터 남편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생활비를 턱없이 정말 나가서 벌지 않으면 안되게끔 조금 주기때문에
내가 일을 다니기 시작했다는게 맞는 말이다.
그동안은 종일 일을 했기때문에 한달에 120 만원으로 어렵지만 꾸려갈수 있었다.
얼마전부터 시간을 줄여서 일을 한다.
종일 일을 하다보니 아이들 관리가 안됐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맡기는 편이라 저녁시간 대부분을 게임 하던지 텔레비젼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막상 시간을 줄여서 6시에 들어와 저녁도 같이 먹고 아이들 공부도 신경을 써주게 되는건 좋은데..
수입이 70만원으로 줄다보니 도저히 생활을 할수 없어 생활비 50만원만 달라고 말한것인데..
얼굴에 바르는 스킨..에센스도 언제 떨어졌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처음엔 건성이라 각질이 일어나고 당기더니 이젠 그런것에 신경조차 쓸 여유도 없다.
나도 내가 번 돈으로 내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갖고 싶다.
내가 번돈은 모두 생활비로 나가니 힘들게 일해도 남는게 아무것도 없는 허무감....
세상이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들 하지만....
100원이 아쉬워 지갑 열기가 두려운 나로서는 그 말이 와닿지 않는다.
나를 오랫동안 알고 있는 주위 사람이나 친한 친구 조차도 이러한 나에 생활을 모르고...
나를 억척떠는 아줌마로 ..또는 아이들이 커서 시간이남아 일하는걸로 안다.
점점 이렇게 생활하는게 당연하게 되어가는 ....
아니 남편에게 내가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가는....
무서운 느낌이 나를 괴롭힌다.
1. 아니,,그러믄,,
'05.11.29 11:39 PM (59.23.xxx.36)아니,그러면 남편분은 따로 주머니 차고 계시면서 재테크 하신대요?
남편이 생활비 주는거야 당연한거 아닌가요?2. 지출을 써서
'05.11.29 11:50 PM (219.255.xxx.46)남편에게 주시고 대화를 해보세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남편이 알아주지 않는 사회생활 정말 힘드시겠어요.
돈을 모아서 내치장을 해도 성에 안찰텐데,
그냥 너무 말이 안통하면 그냥 한번 놀아보시는것도 괜찮을꺼 같아요.
얼마나 님께서 큰부분을 맡고 계신지 알게 하실필요도 있어요.
쫓아내기야 하시겠어요.3. 남편분은??
'05.11.29 11:53 PM (211.54.xxx.171)월급으로 무얼하시길래 생활비를 안주시나요???
제가 맘이 다 답답해집니다.
당연히 생활비달라고 하셔야죠.4. 위로가되었으면...
'05.11.30 12:11 AM (218.236.xxx.189)힘드시겠네요. 사실 저도 별반다를게없는 상황이지만...그래도 하고있는 일이 있으시다니 얼마나 부러운지... 전 한달에 지출이 150만원은 되어야하고 빚도 있는데 수입은 0입니다. 7개월째요.
다들 재주가 좋다고생각하겠지만 빚은 늘어가고, 친정시댁 가족들한테 짐이죠뭐...
그래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마세요. 전 죽을힘으로 살아보자 아자아자 하면서 살고있어요.
돈이 없어도 서로 위로가 되는 존재면 좋을텐데...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하네... 펑펑울고 자버려야겠네요.5. 아아니,
'05.11.30 12:12 AM (211.208.xxx.249)요즘 120갖고 학원 다니는 두아이+생활비라구요? 남편 밥해주지마세요..부모 한끼씩 절약하고 애들 미래를 노후준비하듯이 하자구 하면서 줄일때가 이것뿐이라고 독하게 하시고 집에들어오면 아주 박하게 대접해보세요. 아주 궁하게 한달 지내게 해보세요...남편에게 생활권 한번뺏긴 여자들 펴엉생 구질스럽게 삽니다..남자들이 돈 모을 것 같아도 여자만 못합니다..참, 남편하고 안살아도 그만인 상황이네요..애들땜에 그렇지 혼 좀 나봐야하는 남편인것같습니다.
6. ...
'05.11.30 12:18 AM (58.143.xxx.103)기운내세요...
7. 촌부
'05.11.30 12:21 AM (220.70.xxx.157)힘드시겠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않되는데....
현실을 외면할수 없어 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에 삶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 아빠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겠지만 욕심 조금만 덜어 버리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웃음을 함께할텐데.......과욕을 즐기시는 분이란 생각도?....
어떻든 서로를 배려해주는 사랑을 바탕에 놓고 대화의 창을 열어보세요.
짠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면 대화가 최선의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빨리 맑은 가을 하늘처럼 해 맑은 웃음이 찾아오길 바랍니다,8. 유리공주
'05.11.30 12:22 AM (58.140.xxx.117)가슴이 너무너무 저려와요
뭐라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도와 드릴 형편도 안되고
우리도 남편이 주도권을 갖고 있어서 상당히 공감은 해요
일단 그런 남자들은 대개가 여자가 돈벌이 안하고는 견디지 못하게 하는듯 해요
재테크도 자기아집에 빠져 하니 여차하면 망해먹기 십상이예요
남편이 망해먹지만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예요
지금 형편에서도 감사할 일을 찾자면 있을지도 몰라요
나가서 벌어야만 사는 여자들 아주 많으니 그 자체만으로 너무 괴로와 마세요
본인이 좋아서 본인이 아기 기르기 싫어서
신랑으로 시댁으로 관두라 아우성하여도
벌어온 돈 대부분을 입주 아줌마 주는 어미들도 있답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할수록 님은 괴로와지니
적당히 마음 풀으시며 사세요
사실 모든게 쉽진 않지요
하지만
어떡하겠어요....
님도 맘이 여리신 분이네요
남편이 백번 잘못한 일도 한번 싫은 소리하기 조심스러운...
그 남편은 당당할 이유도 없으면서 항시 큰소리 뻥뻥 치고 상처도 잘 주고요..
말이 길어지네요
힘내세요 죽을수 없잖아요 아이들이 있으니 힘내서 살으셔야지요...9. 유리공주
'05.11.30 12:24 AM (58.140.xxx.117)참, 님을 바꾸려 하세요
당당하게 눈 똑바로 뜨고 할말 다하는 성격으로요
세상이 달라질 거예요10. 에효..
'05.11.30 12:40 AM (58.233.xxx.163)한번 안뒤집으시면 계속.. 그렇게 사십니다.
울 친정엄니가 그렇게 사셨네요..ㅠㅠ11. 저두요..
'05.11.30 1:21 AM (211.197.xxx.220)윗분 말씀대로 참기만 하지 마시고 싸우고 대들고 터뜨리세요....
너무 불쌍한 저희 친정 엄마도 아빠 잔소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말대꾸 한마디 못하시다가
올해 암으로 돌아가셨어요...엄마 생각하면서 전 항상 다짐해요..
난 절대로 참고만 살지 않는다고..원글님...아이때문에 참으신다면 그건 말리고 싶어요..
저희 엄마 제가 정말 필요할때 돌아가셨거든요..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엄마가 그리운데..
참으면 병이됩니다...남편분께 혼좀 내시구요..같이 싸우세요..12. 저위에
'05.11.30 1:33 AM (211.208.xxx.249)글쓴 사람인데요...다시 들어와봐도 또 분개하게 되네요. 밥 못먹고 살아서 결혼한것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런사람 때문에 죽는다 산다하시구요? 에고...그러니까 남편한테 잡힌거에요.
이 벌판같은 세상에서 둘이 만나 서로 따뜻하게 의지되어주고 토닥거리면서 살아도 모자라는 시간인데,,,
호랑이 잡으려면 굴에 들어가야되잖아요..죽을 각오로 맞서야 해결나지요,그냥 한숨짖고 에효...하다가는 똑같은 그림일 겁니다,일생.(제가 독하게 말했습니다)13. 당당
'05.11.30 1:58 AM (58.120.xxx.195)하게 맞서세요
왜 쩔쩔매고 사는데요 좀 더 지나면 그 아이들도 엄마가 어떻게 힘들게 자기들 공부시켜는지
모르고 따지고 그럴 건대 엄마라는 이름때문에 맘 졸려가면서 내가 다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남편분 너무 이기적이고 고지식한것 아니에요14. 참...
'05.11.30 7:52 AM (222.108.xxx.167)갑자기 제친구 미래를 보는거 같네요.
결혼초 어쩌다 경제권을 뺴았기고 보니 10년이 다 되어가도 지금 남편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구. 그럻다고 일정한 생할비를 딱딱 주는것도 아니구.. 학원비며 달라그러면 성질내구..
얼마전부터 친구가 슈퍼에서 70버니까 생활비조로 주는 돈에서 그만큼 뺴꼬 주고, 그만둔 지금은 슈퍼에서 일해서 번돈 있쟎냐고 생활비 안주구... 번것만 계산하고 쓴건 계산을 안하니..
남편이라고 저는 술먹고 카드긁고 다니면서 아내는 친정한번 가려해도 차비타서 가야하구...
같이 힘들게 벌어 함께 힘들게 모으면서 살면 몰라도 지금처럼 살면 정말 답답하고 힘들거 같아요. 그리고 이런 남자들이 정말 재테크를 제대로 하는것도 아니구.15. 진짜루
'05.11.30 9:29 AM (210.80.xxx.98)나쁜 신랑!!!!! 퍽!!!퍽퍽!!퍽퍽퍽! 파팍!!! (제가 대신 응징해드렸습니다. 양해해주시길.)
16. 진짜
'05.11.30 9:33 AM (218.153.xxx.124)열받네요.
월급 통채로 받아서 생활해도 항상 모잘라 돈돈 하고 있는데..
뭐 그딴 남자가 다 있나요?17. 힘내세요
'05.11.30 9:48 AM (211.42.xxx.225)웃으면서 엄마죽고 싶어 라는 말에 가슴이 너무 아퍼요ㅠ.ㅠ
18. 전에
'05.11.30 10:14 AM (218.145.xxx.218)글 올리신듯하네요..
남편분이 정말 못된 사람이네요
뭐하러 결혼했대요?
님 힘내시구요
님이 너무 순하신거 아닌가 싶네요..19. 그래도
'05.11.30 10:46 AM (61.102.xxx.215)딸한테그런말은 하지마세요
20. 이건..
'05.11.30 1:12 PM (211.195.xxx.147)이건 완전 딴 살림이네요. 참나.. 남편은 왜 있는 거래요? 그렇게 생활비 안주면 그 가정에서 남편의 의미가 뭔데요? 제가 다 열받네요. 저라면 쫓아내겠어요. 생활비 안줄려면 나가라고. 내가 버는 돈으로 당신 입으로 들어가는 밥조차 아깝다고... 그리고, 한두달이라도 애들 학원 끊을 꺼예요. 애들이 아빠한테 제발 학원 보내달라고 사정할때까지요. 애들한테도 너네 아빠는 돈 벌어서 집에 안가져주니까 난 학원 보낼 수 없다. 다니고 싶으면 네 아빠한테 이야기 하라구요.
전 제가 맞벌이 할때도 남편한테 용돈 얼마이외에는 다 계좌이체 시키라고 당당히 말했었고, 회사를 그만둔 지금도 월급날이면 용돈 제외하고 다 계좌이체 시키라고 말해요. 남편 계좌번호도 아니까 조회해보고
용돈 얼마 남겼더라~ 하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구요.
만약에 제가 출산하고 아기 키우다가 다시 재취업하게 되었는데 생활비를 안준다면 가계부 앞에 던지고
내가 대출금 갚을 테니까 당신이 가계꾸려! 라고 할꺼예요. 아니면 나가라고 할꺼예요. 차라리 얼굴 잘생기고 몸좋고 가정적이나 백수인 남자 데려다가 내가 벌어먹여 살린다고.. ㅋㅋ21. 황당해
'05.11.30 11:00 PM (221.146.xxx.120)생활비도 안주면서
머 하느라 돈 때문에 돌 지경이라는 건가요???
재테크,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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