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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지도 말고 보지도 말고 그사람 팔자려니
차 세일즈하는 어떤여자가 택시에 핸펀을 두고 내렸고 본인 핸펀에 전화해서 택시기사와 통화후 차비를 줄테니 자신이 있는곳을 핸펀을 갖다달라고...거기 재연할때 보니 택시기사가 좀 나쁘게 묘사 되더군요. 할일없이 놀면서 바쁜척하고 일부러 안 갖다 주는것처럼...
암튼 택시기사는 그 여자한테 핸펀을 갖다주고 물건값의 20%에 해당하는 보상금(핸펀이 80만원 짜리로 나오더군요)과 차비 4만원을 합쳐 도합 20만원을 요구하고 주인은 못주겠다고 하고...
판결을 보니 차비정도야 줄 수 있지만 보상금은 서로 상호 합의하에 주는것이기 때문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무조건 보상금을 요구할수 없으며 만약 택시기사가 그자리에서 핸펀을 돌려주지 않을경우 횡령죄가 적용된다고...
근데 거기 상황극에선 택시기사가 나쁘게 묘사됬지만 저는 그 보상금이라는게 어느정도는 합당하다고 봐요.
개인택시기사야 본인이 사장님이니깐 한가할수 있다고 쳐도 회사택시기사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맞교대에 12시간 근무에...
게다가 저희 남편도 비슷한 경험을 예전에 했거덩요.
저희 남편 외근나갔다가 회사로 돌아오는길에 기본요금 거리에서 합승을 하게 됬는데 먼저 탔던 사람이 내리면서 뭘 툭하고 떨어뜨리더래요.
그래서 봤더니 핸펀...그때 막 칼라폰이 나온지 얼마 안될때였는데 남편이 큰소리로 "어이~~~이봐요~~~"해도 못듣고 종종거리면서 막 뛰어가버리더래요. 핸펀 주인은 요금은 차안에서 이미 다 계산하고 내린 상태였고...
남편이 이걸 파출소나 경찰서에 맡겨야 하는데 하고는 퇴근후에 맡길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참후에 핸펀으로 전화가 오더라내요.
받으니 핸펀 주인...인천에 사는 여자인데 서울에 급한일때문에 갔다가 잃어버렸다며 인천까지 갖다달라고 하더래요.
남편이 회사 근무시간이니 지금 당장 갖다줄수도 없고 정 찾고 싶으면 중간정도에서 만나거나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 근처로 오라고 했더니 여러가지 사정을 대면서 사정사정 하면서 차비를 줄테니 인천까지 와 달라고...
결국 남편 전철타고 인천까지 가서 역에서 내려서 몇번 마을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마을버스 정류장이 한두개도 아니고 엄청 많아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었더니
"거기 택시타고 가세요. 기본요금이면 뒤집어써요."하길래 추운데(그때 겨울이었슴) 그러자 싶어 택시잡아타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더니 낮에 택시 합승했던 그 여자가 웬 남자랑 같이 있더라고...
남편 택시에서 내리자 핸펀 주인이
"저랑 통화하신분...핸펀때문에...?"하더니 남편이 맞다고 하자
"마을버스 타고 오시래니깐 왜 택시타고 오셨어요? 어디서 부터 택시타고 오신거에요?"대뜸 그말부터 하더라내요.
남편이 초행길이라 잘 몰라서 그랬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기본요금만 나온대서 추워서 택시탔다고 하자
"전 분명히 마을버스 번호랑 마을버스 어디서 타라고 가르쳐 드렸으니 그 차비밖에 못드려요."하더니 전철비랑 마을버스비 합쳐서 천 몇백원을 제 남편한테 주더라내요.
남편이 기가차서
"아니 물건찾아준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은 못해주고 이게 뭡니까? 어린애들 장난하세요? 그리고 나도 바쁜데 그쪽이 사정사정해서 서울사는 사람이 인천까지 와서 갖다주면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뽑아주면서 고맙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달랑 천몇백원을 줘요? 내가 거지인줄 아세요? 그리고 난 갈때 뭐 걸어서 갑니까?"했더니 옆에 있던 남자가 험상궂은 얼굴로
"바라는게 뭐요? 물건 주웠으면 임자 찾아주는거 초등학생도 다 아는거잖아! 그거 미끼로 돈 뜯어낼라고 왔수? 내 이럴줄 알고 따라나왔지. 여자라고 무시하고 돈 푼이나 뜯어내는것들이 꼭 있다니깐.."
남편이 너무 화가나서
"나 이거 못줘요. 우리동네 파출소나 경찰서에 맡겨놓을테니 알아서 찾아가세요!"하고 티격태격하다가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다가 파출소에까지 가서 쌈붙고 그랬나보더라구요.
제가 솔로몬의 선택 본 얘길해줬더니
그런건 줍지도 말고 떨어졌어도 못본척 하고 파출소랑 경찰소에 갖다줄 사람 다 따로 있다고 생각하라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남편 그 후에도 두어번 핸펀 더 주웠는데 그때마다 이상한 핸펀 주인 만났는지 남편이
"나도 바쁘니 내가 있는곳으로 오던지 아님 경찰서에 물어서 알아서 찾아가라"하고는 걍 끊어버리곤 했다네요.
보상금으로 무슨 얼토당토한 금액을 요구한것도 아니고 적정한 보상금정도는 괜찮다고 보는데 제가 생각이 짧은건가요?
어차피 80만원짜리 핸펀 다시 살려면 80만원이 들고 보상금을 억만금을 요구한것도 아니고 그정도면 적정하다고 보는데...물론 강제로 요구하거나 일부로 악용하는 사람들때문에 그런법을 만들었겠지만요...
1. ...
'05.11.29 5:28 PM (168.248.xxx.165)잃어버린 사람이 꼬마병쥬스 한 상자 들고
찾으러 가는게 도리 아닐까요??
가끔 황당한 사람들 많죠;;2. 제생각은
'05.11.29 5:38 PM (211.53.xxx.10)주은 사람이 원주인을 찾아줄려고 시간낭비 하지말고 그냥
가까운 경찰서가 있다면 맡기면 좋고
아니면
주은곳이 내가 사는 동네였다면 자기가 사는 동네에 잘아는 문구점이나 수퍼마켓이나 이런데 맡겨놓고 찾아가라고 하면 될것 같아요.
동네가 아니라면 관공서나 은행같은 곳에 맡겨도 되구요.
저는 길에서 지갑 주워서 그렇게 했거든요.
내집으로 찾으러 오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내가 갖다주기도 그렇고해서요.
제 생각에는사례는 주은 사람의 몫이 아니라
잃어버린 사람이 정말 약간의 인정이 있다면
하는것이고 아니어도 달라고는 못하는게 우리의 정서나 인정들 아닐까요?3. 2년전에
'05.11.29 5:52 PM (61.37.xxx.130)제가 아끼던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세상에~ 그분 착하게도 집으로 전보를 치셨더라구요 제 직장이 여의도인데 그분도 직장이 여의도라고 하셔서 그담달 아침에 딸기 큰상자로 한박스 사들고 갔더랬죠
얼마나 고마웠던지..그때의 고마움을 말도 다 표현못해요^^
그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4. 잃어버린지갑
'05.11.29 6:21 PM (211.214.xxx.141)2-3번 정도 찾아준적이 있었는데..연락처가 없어 카드사까지 전화해서 다 알아봐주고 찾아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만 달랑~~나머진 인사도 없이....세상에 참 별인간들 많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제 떨어진 지갑 안주을래요...5. 코스코
'05.11.29 6:49 PM (211.196.xxx.155)아주 오래전에 뉴욕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저의 동생이 돈봉투를 하나 주섰어요. 봉투에 무슨무슨 여행사라고 써있길래 전화를 몇군대 돌려서 돈잃어버린 사람을 찾았죠. 어느 호탤로 가저다 달라고, 당신은 지리를 몰라서 아무데도 못간다고하셔서 같이 갔었어요. 돈봉투 보자마자 고맘다는 말도 없이 돈먼저 세시더니 분명히 여기 더 있었는데 제동생이 떼어먹었다고 G 랄 G 랄 하시는거에요. 정말 화가나서 어른신이랑 마구 싸웠어요. 제가 보기에는 한 만불 넘게 들어있었던거 같던데 감사하다는 소리도 못듣고 젊은것들이 손버릇만 나쁘다느니 어른한테 하는짓들보니 배워먹지 못했다느니~ 정말 열받았어요.... 그돈 그냥 제가 먹을껄 그랬나봐요~ ㅎㅎㅎ
6. 만원
'05.11.29 6:51 PM (220.74.xxx.191)화장실에서 주운 회사노트에 현금과 통장 카드 각종 거래처까지 든걸 연락처 찾아 만나서 건넸더니
아가씨가 너무 고마워하며 사례비로 만원건네던걸요~~
아마 그 아가씨 잃어버려서 발을 동동 거렸을텐데 저도 건네주고 마음 뿌뜻했어요.
근데 난 왜 잃어버린 지갑은커녕 신분증도 우체통에 안넣어주냐구요~~~~~7. 이젠 안해!!
'05.11.29 7:21 PM (221.133.xxx.201)지난 겨울 스키장에서 남편이 지갑을 주워 찾아줬어요. 같은 콘도 같은 층 사람이던데 지갑을 척 열어보더니 돈이 좀 모자르다고 하더군요. 고맙다 소리도 없고. 그래도 내심 서로 가족여행이니 피자라도 한판 배달시켜주겠거니 했더 웬걸 어림도 없더라고요. 기분 얼마나 드러운지.. 돈빼가는 사람이 남겨놓고 가는 것도 있나? 다시는 안찾아 주기로 했어요.
8. 음...
'05.11.29 7:55 PM (211.213.xxx.5)세상에나...그렇게 몰상식한 인간들이 있군요...안찾아줬음 또 몇십만원 써야 한다는건 모르는가?
또...일부러 찾아준 사람 성의는 안중에도 없는가...다 천국에 새치기하면서 일찍 가버려야 해.
전 예전에 은행갔더니 행원이 저에게 엄청난 돈을 봉투에 넣어서 주는 거예요.
전 암 생각없이 들고 나왔는데...이론...10만원 찾는데 봉투안에는 150만원...헉~!
한~ 10초 갈등하다 언능 갖다줬죠...헤헤헤...그랬두만 그 은행에 대출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 행원이 대출담당이 된거예요.
대출이 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알아보고 그날로 대출해 주더군요.
사람들이 말야...고마운줄 알아야쥐...그래야 또 착한 일 하쥐...9. 그런데
'05.11.30 12:45 AM (210.180.xxx.90)솔로몬의 선택의 20만원은 좀 심한 것 같아요..
그냥 정서상 별루 안맞네요. 5만원도 아니구...^^;;
그나저나 요새 핸드폰 주워주고도 종종 그런일 당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자기가 있는데까지 가져다 달라고 그러는 사람들도 많고..
전 한번도 핸드폰 주워본일은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냥 우체국이나 파출소 주려고요.
괜히 번거롭게 덤탱이 쓸 것 같아요.
아님 핸드폰 주인이랑 통화가 된다면 그냥 착불 퀵으로 보내버릴래요.10. 흠..
'05.11.30 1:27 PM (211.195.xxx.147)저도 그런거 주으면 아무 경찰서에 맡겨야 되겠군요. 이래서... 사회가 각박해진다니깐요.. 사회가 왜 이렇게 각박해진거야! 라고 말하시는 분들.. 다.. 자기 자신들이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근데.. 지갑은 문제군요. 주워서 어디 맡겨도 돈이 모자란다는 소리 피하기 어렵군요. 쩝! 줍지를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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