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어머니에 대한 글 읽고 제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저도 첨에는 정말 괴로웠는데 결혼한지 만 3년이 지나니까..
며느리 군기(?) 잡으시려고 그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S대 학부, 대학원까지 나왔고..
결혼당시 유명한 외국계 회사 과장..남편보다 연봉이 2천 정도 높았어요..
시집에 가면 정말 말도 안되는 걸로 트집을 잡으시고..
사소한 자랑들..
예를 들면 시어머니 된장맛이 최고다...친정보다 맛있을 꺼다..(울 엄마 된장 사다드심)
제가 한번은 북어국에 콩나물 안 넣고 끓였었는데..(콩나물 다듬기 귀찮아서..)
시아버지왈..쟤 북어국 끓이는 법 좀 당신이 가르쳐 줘야겠네..이런식..
그래서 갈때마다 스트레스 엄청 받았고...시부모님이 넘 싫었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고...이제는 그려러니 합니다..
시부모님이 왜 그러시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더라구요..
저는 울 엄마, 아빠가 대학까지 다 나오고...
아빠는 일본 합작 기업을 하셔서 일본어는 독학하셨는데 원어민 수준이고..
엄마는 영문과 나와서 어릴때 저에게 영어 가르쳐 주셨거든요..
근데 울 시어머니는 국졸이라 영어를 거의 못 읽으신다는 걸 알았어요...
시아버지는 중학교만 겨우 나오시고..
아마..시부모님은 제가 그런 본인들을 무시할 꺼라 생각하시고..
그래서 더 저를 애써 무시하려 한것이 아닐까...^^
제가 가진 시부모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처럼
시부모님도 며느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니 시부모님의 체면치례(?)식 잘난 척이
이제 슬슬 귀엽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울 남편 번듯하게 잘 키워주신 시부모님..
맨날 싸구려 물건들은 주시는 것도..첨에는 정말 싫었는데 그 안에서 사랑이 느껴지고..
이래저래 저도 4년차 며느리로서..시댁 식구들에 대해 약간은 맘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 저 아래 글 쓰신 분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처럼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맘에
넘 고민하지 마시라고 주절주절 거려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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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4년차..
^^ 조회수 : 496
작성일 : 2005-11-28 12:34:49
IP : 58.140.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결혼1년차?
'05.11.28 12:55 PM (61.32.xxx.33)저는 님만큼 잘나지^^ 못했지만,
시댁이 친정에 비해 모든 면에서 많이 기울어서.
시어머니가 질투를 하시네요.
경계도 하셨다가 무시도 하셨다가 친정어머니 흉도 보셨다가 본인자랑도 하셨다가
당신도 갈팡질팡하신 모양이에요..
그런데 전 왜 맘이 안편해질까요..
저도 세월이 좀 지나야 할까요? 그래도 지금이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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