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누이가 결혼하는데...

답답..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5-11-28 11:50:11
신랑의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이 내년 봄에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결혼할 때 시댁에서 육천만원짜리 전세를 얻어주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중 2500만원이 여동생돈이었다더군요.

어제 시어머님께서,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하시며,
저더러 700만원만 내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신랑월급 120만원인데
그것도 카드빚이랑 차량할부금을 지고 와서 반년동안은 신랑앞으로 150만원씩 들었고
그이후 1년동안 100만원씩 갚아서 지난달에 빚청산이 끝났습니다.

아마 제가 직장 안 다녔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막막합니다.
풍족하게 쓰고 살지도 못했는데, 저축은 커녕 계속 빚갚느라 정신없었던 결혼1년반..
이제 겨우 마이너스통장에 불끄고, 200만원 정도 모아놨습니다.

근데, 시누 결혼하라고 700만원을 주려면 다시 대출을 받아야하겠지요.

2500만원 다 빼주지 않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건가요?

도대체..저는 언제 돈을 모아서, 아기를 가지고..편하게 살 수 있을런지..

시댁에선 신랑이 빚 갖고 결혼한 줄도 모르시고...
신랑월급이 제월급보다 얼마나 적은지도 잘 모르고 계십니다.
이 상황에 손자 보고싶다고 말씀하시니.. 애낳느라  제월급 끊기면 굶을 수 밖에 없는데..

괜히 억울한 생각도 들고요..올해 친정에 제동생 결혼할때는 100만원밖에 못 줬는데..

아..열씨미 벌어도 돈은 안모이고...

결혼 안 하고 혼자 살았으면 지금쯤...적금통장 몇 개는 갖고 있겠다..
사고 싶은거 맘대로 사고, 맘도 편하게 살 수  있었겠다 싶은게..

살짝...한숨이 나오네요

이제 회사에도 사표쓰고 들어앉아, 신랑한테 가계부 던져줘 버리고
니가 해결 해봐라...하고싶어요.

신랑..가진 것도 없으면서 시댁가서는 큰소리 치거든요
"너 시집갈 때 오빠가 다~ 해줄께~"


IP : 211.204.xxx.1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05.11.28 12:02 PM (202.156.xxx.51)

    처음부터 2500이 시누 돈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뒷통수 치신 시어머님 잘못도 있지만 시누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지요. 오빠 결혼때 자기 돈 다 털었으니 말이지요.
    그나마 2500 다 달라고 않는걸 고맙게 생각해야겠지요. 700이면 삼분의 일도 안되잖아요.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시고, 결혼때 남편이 갖고 온 빚도 갚으셨고.. 나름대로 억울하시겠지만 내 남편이 저지른 일을 어떡하겠습니까.
    결혼전 빚도 있었더라.. 얘기 해봐야 시부모님이 님께 미안해 할 이유도 없고 전혀 도움 안되는 얘기만 하나 더 흘린셈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집에서 육천 해주셨으면 많이 해주신거라 생각하세요. 맨몸으로 장가보내는 집도 아직 많답니다.
    700이라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시누에게도 마음 좀 써주세요. 오빠 결혼에 자기 모은 전제산 내놓고 막상 자기 결혼할땐 돈 없으니 얼마나 속이 타고 답답하겠습니까.

  • 2. ..
    '05.11.28 12:25 PM (61.72.xxx.32)

    시누이였다면 어떠했을지..입장을 바꿔보세요..그러면 결론이 나올지 싶네요~
    물론 참 억울한 돈이지만...

    아차피 시누이도 평생 한번 결혼 하는거니..해드리심이...
    정말 700으로 줄여 주신게 다행이지 싶네요..

    아마 어느 분이였으면 2500에 500보태서 3천 달라고도 하셨을꺼예요^^;;;;

  • 3. ..
    '05.11.28 12:36 PM (211.61.xxx.74)

    시누이 입장 보자면,
    자기가 힘들게 모은돈 오빠 결혼하는데 보탰으니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지만,
    시모란 사람은 참 약아빠졌단 생각이 드네요
    집얻을때도, 이때까지도 그런말 한마디 않고 있다가
    시누 결혼할때 되니 이제서야 그런 소릴 하는게 참 얄밉네요.

  • 4. ...
    '05.11.28 12:50 PM (221.163.xxx.8)

    그러게요..
    시어머님의 일처리 방법이 좀 그러시네요..ㅠㅠ
    시누 입장에선 솔직히 그런 동생 잘 없구..
    님께 2500 다 해놓아라 안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여태 님도 정말 열심히 알뜰히 살아오신것 같은데 잇단 슬픔이 마음아프네요..
    설마 열심히 살아왔는데 또다른 불행이 닥치겠습니까?
    이번은 시누 입장도 생각하셔서 힘에 부치더라도 무리를 하심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는 앞으로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해 보심이..
    님~
    힘내세요!

  • 5. ...
    '05.11.28 1:02 PM (61.32.xxx.33)

    제 불길한 예감으로는 아마 계속적으로 그 2500 다 갚아야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지금, 700은 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 (근데 그 2500이 시누돈이라는 거 확실한 얘긴가요?)
    왜 처음부터 얘기 안 해주셨을까 얘길해봐도 뻔한 사정이니 (6000 해주었단 얘기 듣고 싶은 맘)
    소용 없는거고..
    해드리세요.. 시누 입장에선 속에서 천불이 나겠구만요.
    근데 신랑분은 뭘 믿고 큰소리시래요..

  • 6. 그런데
    '05.11.28 1:02 PM (211.199.xxx.87)

    그 2500이 전부다 시누이 돈이었을까?
    아마 한 500정도가 시누이 돈이구 나머지는 시어머니꺼였는데 시집보내려니 돈은 없구.............

    괜한생각한번 했습니다.

  • 7. 이해가안되는게..
    '05.11.28 1:03 PM (210.181.xxx.111)

    전 이해되지 않는것이요.. 상황이 어려우니 이러이러한 입장이란건 서로들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남편이 지고 있던 빚이었으니 시댁에선 알아야하는거 아닐까요?
    안그러면 시누이는 내가 얼마를 해줬는데 이것밖에 안준다고 섭섭하고 속상할것같고..
    시어머니는 결혼한지가 언제인데 아직 아기가 없다고 계속 기다리시면서 속긁으실것같고..
    남편은 허풍을 치니 듣는입장에서 이건 허풍이구나라는걸 알게끔해야하지 않나요?
    그리고 시누입장에서도 억울한건 맞네요.. 700을 해드리는건 맞다고 봅니다. 그나마도 다행이긴한데 님께서도 속상하시겠네요. 이런일은 빨리해결하시고 털어버리고 잊어버리세요. 담고있음 속상하시고 님 속만 축나시겠어요... 힘내세요.

  • 8. 저도
    '05.11.28 1:06 PM (58.140.xxx.126)

    오빠 결혼때 1000 보탰어요
    근데 전 오빠한테 보탠것이 아니고 부모님께 보탠거라 생각했기에
    그 이후로 그돈에 대해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어요..
    제 결혼때 오빠가 200해줬지만 넘 감사했구요...

  • 9. 원글이
    '05.11.28 1:46 PM (211.204.xxx.113)

    입니다.
    신랑 기죽을까봐 괜히 돈얘기 시댁에 드러내지 않은건데...
    신랑이 자꾸 힘들게 하니까..확 불어버리고 싶은거 있죠..ㅎㅎ

    시누는 정말 착하고 저한테 잘해요. 시누 봐서라도 대출받아서 돈 해줘야죠.

    오늘아침에 요아래 3794번 "꽉막힌 시어머님.."이란 글도 제가 올렸는데..
    이것저것 가슴에 담아두니까 답답하구 해서 이곳에 풀은건데...
    많은 분이 언니처럼,친구처럼 제얘기 들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 10.
    '05.11.28 4:12 PM (222.108.xxx.201)

    그래도 시댁이 남편사정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에는 남편기죽을까 비밀로 해도 시댁은 알아야합니다.
    보통 다 아들덕에 며느리가 산다고 생각하지 며느리가 고생해서 아들하고 산다고 생각안해요.
    저도 10원도 시댁서 안받고 남편은 모아놓은돈 한푼없이 마이너스 500으로 있더군요. 제가 다 대출받고 해서 전세얻고 결혼해서 저희힘으로 다 갚았어요. 그리고 시댁에도 오픈시켜 얘기했어요. 빚 천만원 갚으면 갚았다고 그때그때 얘기하구요.
    울남편 손은 크고, 남한테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고 식구들한테도 뭘 해주고 싶다. 뭘해주겠다 말 많거든요. 근데 이젠 시댁도 남편성격, 우리형편 다 아니까 그냥 기대안해요. 너희나 잘살아라 그러지..
    결혼전 벌어놓은돈 한푼 없으면서 조카들한테는 명절마다 옷이며 신발이며 몇십만원어치 사다 줬더군요. 그래도 우리형님 자기형편 어렵다고 결혼할때 저한테 금반지 하나 안해주던데요. 일절 지원없슴.
    그나마 시누는 참 착한사람이예요. 물론 나 도와준게 아니고 오빠도운거지만 사실 억울하다 생각할수 있거든요.
    그리고 시누는요 돈 해줘야 해요. 시누가 설사 안 보탰어도 뭔가 해줘야 하는데... 오빠결혼한다고 돈 보태고 여지껏 말안한것만도 대견하죠. 대신 시어머니가 잘못하신거예요. 처신을... 결혼당시 당연히 얘기하셨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113 전기 보온메트 어떻게 할까요??? 1 사랑맘 2005/11/28 150
44112 신생아 기저귀.. 1 .... 2005/11/28 122
44111 결혼 언제 하셨어요? 35 dk 2005/11/28 2,309
44110 저는 결혼 4년차.. 1 ^^ 2005/11/28 496
44109 샴푸 캡 좋은가요? 5 3년차 2005/11/28 278
44108 (급구) 연말 저녁식사에 도와줄 출장요리사 (맛이 깔끔하고 정갈하여야 함) 승혐맘 2005/11/28 159
44107 이렇게 집을 사도 되는걸까요? 1 부동산 2005/11/28 664
44106 코스코에서 파는 유모차 쓰고계신분요 6 선물 2005/11/28 319
44105 (주)아이디룩 원단이 모두 수입품인가요? 2 여성정장 2005/11/28 228
44104 치과에서 잇몸보정 하신 분 계신가요? 잇몸 2005/11/28 118
44103 해외 가족 여행지 추천이요.. 1 글라라 2005/11/28 191
44102 아파트이사가면 전기장판 필요없나요? 11 2005/11/28 655
44101 시누이가 결혼하는데... 10 답답.. 2005/11/28 902
44100 <급질> 5세여아 안과 추천이요 2 알려주세요 2005/11/28 115
44099 프로폴리스 질문이요 5 환장하것시유.. 2005/11/28 496
44098 성장클리닉 하는 한의원 추천바랍니다. 2 한방성장클리.. 2005/11/28 229
44097 전세가 너무 많이 오른것 같아요..ㅜㅜ 7 전세가 무서.. 2005/11/28 876
44096 명일동 이가자에서 옮긴 1 미용실 2005/11/28 299
44095 고1,중1 과학과외..시키려는데요. 7 문의 2005/11/28 521
44094 적성검사 1 진로 2005/11/28 129
44093 '곰돌이' 란 학습지 어떤가요? 4 본 적 없어.. 2005/11/28 294
44092 꿀, 참기름, 간장 4 궁금이 2005/11/28 724
44091 시댁에서 김장해주시는데 어떻게 보답드려야할까요? 5 문의 2005/11/28 758
44090 .. 1 행복하고 싶.. 2005/11/28 262
44089 오늘 롯데백화점 가려는데 먼저 좀 여쭙고~ 3 쇼핑 2005/11/28 547
44088 중3아이, 미술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4 미술학원 2005/11/28 336
44087 [펌] 황우석 박사의 슬픈 자아비판 - KBS 나신하 기자 2 마클에서 2005/11/28 727
44086 풍진주사요.. 5 ^^ 2005/11/28 225
44085 엔지니어님 블로그 주소좀 알려주세요 1 ? 2005/11/28 500
44084 학습지 그만둘때 7 열받는 웅진.. 2005/11/28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