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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안 내는 게 무조건 상책?

이상한 아빠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05-11-27 09:23:39
아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 얘기도 나왔는데요...

어제 마트에 갔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가 뒤에서 엉덩이를 탁 치더라구요.
돌아보니, 너댓살쯤 되는 남자아이가
"이눔아, 비켜. 왜 막아"
이러는 겁니다.
그 옆에 아빠는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를 안은 체 그 아이 손을 잡고 있었어요.
꼬마가 시야가 가리니 답답했겠구나 그래서 그러는구나...싶어서 비켜 주며, 아이가 이눔아 이런 말 하니, 웃기기도 해서...웃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꼬마는 분이 안 풀렸는지 계속 욕설 비슷한 걸 해대며 절 째려 봤습니다.
첨엔 멋모르는 꼬마가...싶었는데, 지하2층부터 6층까지 계속 그러니, 약이 오르더군요. -.-;
그래서,  나중엔 "자꾸 그런 말 하면 아줌마한테 혼난다" 했더니, 더 씩씩거리며, 내려서 엘리베이터 문 닫치는 순간까지 째려보며 뭐라 그러더군요.

아이 아빠라도 혼내든지, 아니면 사과하든지 해야 할텐데...그냥 묵묵히 계시고...
전 아이를 그리 키우진 않는데, 혼을 너무 많이 내 탈인데, 사람들이 저같진 않은가 봐요.
IP : 210.217.xxx.2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05.11.27 9:59 AM (221.147.xxx.103)

    그러게요.
    아이가 예의없이 굴면 야단을 쳐야 부모인데요.
    부모되는 것도 교육이 필요한가봐요.

  • 2. 소금
    '05.11.27 10:34 AM (222.234.xxx.54)

    어제는 가족들과 나가서?밥을 먹는데
    어떤 꼬마아이가 계속 계속 물방개처럼 왔다갔다..
    그것도 쏜살처럼 이리저리..
    식당엔 손님이 무지 많았었고 음식 나르는분들에..씨뻘건 숯불도 왔다갔다..
    보다못한 직원 한분이 그애 아빠에게 웃으며 조용히 부탁 하더군요.
    위험하고 복잡하니까 아이좀 잘 봐달라고요..
    그애아빠! 한다는 말이 내비두랍니다.
    우리애는 야단맞는걸 아주 싫어하는 애니까 그냥 놀게 내비두라는 대답!
    아이는 아빠에 그 응원?덕분에 더욱 날뛰고...
    아..! 정말이지 우짤라고 아빠들이 그럴까요..

  • 3. lake louise
    '05.11.27 10:41 AM (211.208.xxx.249)

    문제아이에게는 ,그부모가 들으면 화가나겠지만,문제부모가 있다고 합니다. 어제도 티비보니까,그부모도
    좀 문제가 있어보였어요...큰아이 밥먹는 자세도 반듯하지않고,아빠도 감정적으로 아이다스리고..집안정돈도 제게는 조금 산만해 보였어요.우리가 집 하나를 지어도 풍수지리나 여러 조건을 보는데,아이를 반듯하고 사회에 도움이되는 존재로,훌륭한 사람으로 키울려면 환경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부모의
    모든 생활자세,성품,양심도가 그아이 일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 아니겠습니까. 원글님이 보신 그아이도 아이뿐만아니라, 그 아버지가 더 아이를 망치고 있는 겁니다.남에게 사랑과 존중 못받는 존재로.

  • 4. 어휴
    '05.11.27 11:47 AM (69.243.xxx.134)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가끔 주먹이 울지요. 아휴 욱! 합니다.

  • 5. ..
    '05.11.27 12:11 PM (221.157.xxx.196)

    대체로..문제 있다싶은 아이의 부모에게 문제가 있더라구요...적어도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버릇없이 구는걸 가만히 보고있는 아버지밑에서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정말 내 생각같지않은...부모들 많더라구요..
    근데 윗글님중에...집안정돈 산만에 엄청 찔림...--;;;;...(저도 오늘 집안정리정돈좀 해야할듯..)

  • 6. 그런
    '05.11.27 12:20 PM (211.53.xxx.121)

    아이들 정말 왕짜증납니다
    엊그제 저도 이마트 남편이랑 같이 갔는데 과자코너에서 카트위에 귀여운 아이가 있기에
    남편이 다가가서 몇살이야? 이렇게 물어보니 야!!야!! 하면서 뺨을 때리더군요..
    남편이 넘 어이없어 하니 그아인 뭐가 잘못인줄도 모르고 부모는 모른척 다른거 보는 시늉만
    하고..암튼 그렇게 버릇없게 키우는거 정말 속터져 못봅니다
    아우~ 그렇게 애지중지 버릇없게 키워서 말련에 효도 받고 살지..
    버릇없는 아이들 요즘 태반이예요..

  • 7. 정말
    '05.11.27 12:45 PM (220.91.xxx.169)

    그런 경우엔 아이 아빠에게 쓴소리 해야 하는데...
    아무리 자기 자식이 이뻐도
    그렇게 키우고 싶을까...
    자도 저 자신을 다시 돌아봐야겠습니다
    혹시 그런 면이 모르는 사이에 있을지..

  • 8. 아무리
    '05.11.27 1:47 PM (58.140.xxx.12)

    잘 키우려 해도 안되는 아이도 있답니다.
    전 아이 기르면서 몇번이고 도망가고 싶고 돌아버릴것 같고... 그세월은 눈물입니다.
    윗님 식당에서의 아이 말씀이 울 아이입니다.
    잠시도 잡을수 없는 아이 잠시도 앉아있는 경우가 없는 아이
    어미 몸 망가져 밥못해 어쩌다 한번 식당 가면 미칩니다.
    1년 내내 집에서만 처박혀 먹을수도 없고
    지금도 입이 닳습니다.
    혼내지 않고 키우고 말로 잘 달래고 타이르며 키우고 싶지 않은 어미가 어디 있으리요
    누가 깔끔한거 싫어하리요
    정리를 아무리 가르쳐도 보는대로 죄다 뜯고 뒤집는데
    이제 내 모습을 보면 이따금 놀랍니다.
    어느 순간 아이를 너무 미워하고 있고 쌓인 감정을 퍼붓기도 하니
    과잉행동장애라 하여 약도 먹여보긴 했지만... 그 약이 성장을 지연시킬수도 있다고...
    아이 5년 키우는 사이 10년어리게 보던 얼굴이 10년 늙어버려
    이제 제나이로 다들 봅니다,
    이제는 아이 장래라든지 희망이라든지 거의 접고
    기도만 합니다. 맡아주세요, 부디

  • 9. 상1206
    '05.11.27 2:33 PM (218.51.xxx.179)

    저는 딱 세가지입니다. 밥먹는 예절, 어른들 예절, 위험한 행동!!
    밥먹을때 돌아다니면 한두번 애기해서 안들으면 바로 응징가합니다.
    밥도 안먹으면 간식이고 우유고 울고불고 자지러져도 냅둡니다.
    그래도 떼쓰면 혼내줄거라고 몇번 경고하고 그래도 진행하면 맞습니다.
    저 아이한테 높임말 씁니다. 그래서 울 아이 높임말 잘씁니다.
    반말은 친구한테 하는거라고 누누이 말해주지요.
    어쩌다가 반말로 말하거나 하면 들은척도 안하거나 엄마는 친구가 아니라고 말해줘요.
    그럼 바로 높임말로 합니다.
    위험한 행동은 바로 제지당합니다.
    물론 그 전에 위험한건 전부 치워놓고 막아놓고 했지만 간간히 그래도 할때는
    강력 제지지요. 좀 박거나 살짝 다쳐봐야 할때는 일부러 놔두구요.
    좀 무정한것 같지만 그러고 나면 절대로 안하거든요.
    어린애들이 뭘아냐고 혼자꾸내면 기죽는다고 하는데요 전 제가 자라면서 받는 교육
    울 아이한테 절반도 안하는 거예요.
    저 엄청 엄하고 부모님께 많이 맞았지만 절대로 기죽은적 없읍니다.
    아이한테 충분히 설명도 하구요.
    전 아이 8개월때부터 잡았는걸요 뭘~
    기어다니는 애가 뭘 잡을께 있다고 할수도 있지만 기어다니면서 간혹 삐져나온 전선을
    만지거나 빤다던지 하여튼 그때는 엄한 표정을 짖고 안돼요 하고 단호하게 말해줬어요.
    처음엔 왜 그러나 하고 바라보지만 나중에는 이러면 안되는 구나 하고 알더라구요.
    저희 아이 어딜가든 누구집에 가든 꼭 물어보고 손댑니다.
    식당에서도 절대로 식탁 반경 1미터이상 안벗어납니다.
    시댁 식구들이 애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할정도로...
    울 시누 아이 한살차이 나는데 조부모님이 키우세요.
    아주 가관입니다. 시누 부모도 혼을 잘 안내요. 더 크면 혼낸다구요.
    그러면 아이한테 혼란이 올수 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 됐는데 어느날 갑자기 안된다고 해보세요.
    아이는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구요.
    울 신랑이 젤루 싫어하는게 아이 혼내고 때리는 거였는데 어느날
    그러대요. 우리 딸이 제일 착하다구요.
    뭐 엄마 입맛대로 키우냐고 하실분들도 있지만 전 커서도 아이들한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상태 유지할껍니다.
    계다가 외동으로 키울생각이여서 더 엄할지도 모르지요.
    전 오냐오냐 없습니다.
    야단과 매를 아끼지도 않지만 칭찬과 이쁨을 아끼지도 않아요.
    위 세가지 사항만 아니면 거의 뭐든지 오케이 입니다.

    제가 잘 키운다라는 자랑이 아니라 원글님이 쓰시고 리플 다신 님들 글처럼
    크는애 기죽일까봐 그런다는 부모들 전 절대로 이해 못해요.
    그런애들이 자라서 문제 일으키고 집안 망신시키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아무리님... 님이 못키우셨다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저도 과잉행동장애라는게 뭔지 알아요.
    님 아이가 호기심이 아주아주 많아서 그걸 못참아서 그럴수도 있을꺼에요.
    약보다는 천천히 상담 받으시고 그런 프로그램에 아이를 참석도 시켜보세요.
    제가 아는 분도 아이가 그랬거든요. 정말 그 부부가 나날이 늙는다고나 할까.
    요즘엔 많이 나아졌어요.
    천천히 해보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 10. 윗분 동감
    '05.11.27 3:10 PM (220.73.xxx.19)

    저희 아이도, 남의 집에 놀러가거나, 아님 집에서도 자기 물건 아닌 엄마아빠 물건에 손대고 싶을땐, "엄마, 이거 갖고 놀아도 돼요?"물어봅니다.. 남의 물건 막 만지고 흐트려놓는 거 아니라고 수백번 말해줬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아이 친구가 놀러와도, 어떤 아이는 이방 저방 돌아다니고 심지어 안방침대위에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럼 전 따끔하게 말해줍니다, 그러면 안된다고요... 그럼 씨익~~웃고 내려가는데, 그런 아이 보면서 그아이의 부모가 미리 주지시켜줬더라면, 더 예뻐보일텐데... 싶어요
    남의 집에 가서 눈살 찌뿌리게 하는 행동하는 아이, 그 누구 눈에도 이뻐보이지 않습니다...
    혼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면 언젠간 그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미운 아이로 보여질겁니다..
    전 저희 아이가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게 하려고 혼도 내고 매도 댑니다...
    식당이나 백화점에서 쏜살같이 뛰어다니는 아이의 부모는 그저 큰소리로 누구야~~!!! 이름만 부르지, 그게 잘못된 거고 그러면 안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주지 않습디다.. 그냥 폼으로 혼내는 척 하고 맙니다, 아이는 물론 눈치 다 채고, 또 뜁니다.. 절대 엄마말 안 듣습니다, 무서워하지도 않구요..잘못했다는 생각 전혀 못 느낍니다..
    한 아이가 저희 딸 얼굴에 여러번 손톱자국을 냈더랬습니다,. 제가 아무리 옆에서 눈 부릅뜨고 있더라도 아이들 손톱으로 할퀴는 건, 순식간에 일어나더군요... 그 아이 엄마가 미안해하고, 또 그 아이는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그랬겠습니까... 다 그럴 시기가 있다고, 괜찮다고... 오히려 그 아이엄마 위로해줬는데, 손톱을 날카롭게 길르는 거예요, 상식적으로 그런 일 있고나면 신경써서 손톱을 잘라줘야 하는데, 예전에 한번 손톱자르다가 피 난 적 있어서 무서워서 못 자르겠다나요..? @@
    제가 안전한 아기용 손톱가위 있는데 빌려줄까? 했더니 막 웃더군요.. -.-;; 그러고도 할퀴는 걸 계속하고 엄마는 전혀 대비를 안 하고(손톱 안 잘라줌....) 할퀴고 나면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고, 자기 아이한테 막 소리치고... 그래봤자 아이는 웃더군요, 엄마가 자기를 정말 혼내는 게 아닌걸 아는거죠...
    반대의 경우라면, 그 엄마 아마 속으로 엄청 열받았을 겁니다..
    현명한 부모라면, 자기 아이가 남에게 폐 끼치는 걸 두고 봐선 안됩니다... 그건 그 아이를 천덕꾸러기 만드는 것과 같으니까요

  • 11. lake louise
    '05.11.27 5:11 PM (211.208.xxx.249)

    줄거리가 같을 지 모르겠습니다만,아프가니스탄에 간 적이 있었어요.충격적인 장면이었는데 5살 6살 된 아이들이 추운날씨에 점심도 거르고 카페트를 짜더군요..모두 파리때처럼 붙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하루 12시간씩 짜고 3불받는데요.통역이 그러데요,누구도 카페트짜라고 특별히 교육시킨 적 없다고...태어나서
    형,오빠들이 하는 걸 보고 하고,저녘에 부모에게 돈 갖다주고 죽한사발 먹고 잔답니다.울거나,강짜부리는 아이가 없어서 오히려 많이 슬펐었습니다..'누울 자리보고 뻗는다'는말에 동감입니다

  • 12. 저도....
    '05.11.27 6:17 PM (222.106.xxx.250)

    저느 애는 없지만 요새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물론 아이니까 그러겠지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제 상식에서는 이해 안되는 점이 더 많더랩니다..
    꼴랑 돈도 얼마 못받는 학원선생 주제에... 그런거까지 신경쓰지 말라고 남편은 말하지만..
    저는 이해가 정말 안되더라구요..

    1. 자기 물건이 아님에도 자기 맘대로 물건을 꺼내고 쓰려고 하는 것...
    (제 물건 뒤지고, 우리집 방문 맘대로 열고, 냉장고 열고, 꺼내서 맘대로 쓰고...
    제가 5살들은 이해를 하는데 3학년 짜리가 그러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먹을 걸 주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더군요.... 학원이라도 가정집에서 하는 건데...
    (여기서 문제 삼지 마세요... 다 교육청에 허가내고 하는 겁니다.)
    먹고 그대로 마루에 버리더군요....
    자기 집에서도 그러는지 정말 의심스럽더군요....

    3. 문짝에다 그림을 그린다던지, 책상에 칼집을 낸다던지, 좀 개념이 없더군요...
    그나마 이건 용서아닌 용서(?).. 지워지니까요... 칼집은 이해가 안되지만...

    대체로 아이들이 자기가 뭔가를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르더라구요...

    저도 걱정입니다.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게 될까봐...

    아이가 원하는 방향대로 커지면 좋지만 안되는 수도 많으니까요...

    아이들 학원만 보내시지 마시고, 다른 곳에 가서 내 아이가 게 가서 행동하는 지도 가끔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자기 부모앞에선 멀쩡하다가 부모가 아님 막 하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저도 정말 조심해서 아이키워야지 하는 맘으로 그거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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