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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기적이고 고리타분한 생각이 넘 싫네요.

싫다. 조회수 : 1,648
작성일 : 2005-11-26 01:13:54
시아버님이 대장암 초기로 목욜날 입원하셨고
앞으로도 보름 넘게 입원하셔야 해요.

오늘 병원 다녀온 신랑이
어머니 힘드시겠다길래...

그럼 당신이 토욜날 자고 일욜날 오라고...
어머니 쉬시게~했더니...
대꾸가 없어서...한번더 말하니
그건 네가 해야할 일이라고 하네요...

세상에...나이 36세 남자가 가진 생각이 얼마전 돌아가신 88세 시할아버지 생각 수준입니다.

그래서...
당신 부모님이니...당신이 하는게 당연한 거라고...
물론 나도 하려면 하지만...
우선은 당신이 하는게 맞다고...

그럼 내 부모님 누워계시면...당신이 밤새는 거 해야 겟네...하니 암말 없니 가만히 있네요.

자기도 하기 싫었던 거지요.
그리곤....고리타분한 옛날 구닥다리 생각으로 며느리가 해야 할일이라 하는 겁니다.

남편은 토욜날은 일하지 않아요.
글고 저한테는 앰매~~~밖에 모르는 돌쟁이 딸이 있고요.
친정엄마는 토욜까지 일하셔서 맡기고 대신 병원에 가기도 힘들고.
정황상...하려면 아들인 자기가 먼저 하는게 맞는데...

어쩜 저리 이기적인지...
그리고...사고방식이 구식인지...

결혼 6년차...살면 살수록 정떨어지네요.
애기 낳고 나서...이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지...생각이 낡았는지 깨달았어요.
권태기인지는 모르지만...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내가 중병이 걸려 누워도...남편 병간호는...기대도 하지 말아야지 싶어요.

그래도 거실 맨바닥에 누워자는 걸 보니...이불 덮어 줄까 생각이 드니...
미운정...쌓이나 싶군요.
IP : 211.204.xxx.1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26 1:16 AM (203.236.xxx.147)

    교육들어가세요
    싫다고 참고살고 속으로만 생각하시면 평생그렇게 살수도 있어요
    그래도 남편이 님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는 건 아닌 거 같네요

  • 2. 맞아요
    '05.11.26 1:20 AM (221.143.xxx.129)

    무조건 참는게 미덕은 아닙니다.
    잘못된 생각은 고칠줄도 알아야합니다

  • 3. 참..
    '05.11.26 1:23 AM (222.108.xxx.161)

    철이 없는게 남자지요? 그리고 절대 친정에 애맡기고 가지 마세요. 어떤 일이든지.. 앞으로 그럼 시댁에서 무슨 일있을때마다 친정에 맡기고 오라고 그러는 집도 많아요. 은근히 기대하죠.
    저도 친정아버지 병수발 1년 했거든요. 백일지난 애데리고 중환자실 새벽으로 면회다니고, 애는 못들어가니 중환자실에 면회온 사람한테 대충 맡기고 들어가구... 참 어찌 지냈나 싶네요.
    네부모 내부모 따질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며느리의 도리부터 말하다니... 아내가 가서 병수발 하겠다고 해도 자기 자식도 챙기고 자기 도리도 챙겨야지...
    그나마 전 아버지 병원생활동안 거의 남편이 지방출장중이라 오히려 편한것도 있었네요. 남편은 한번씩 집에오면 병원에 들여다 보고, 병원비 내주고.. 그나마 자기의 도리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해줬으니 고마와 해야지..
    근데 울남편두요, 제가 최진실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생각한건 제가아프다고 해서 절 귀챦아 하거나, 버리거나 하진 않고 자기도리라 생각하고 병원비도 내주고, 그러겠지만요 자기가 병수발을 해주고 막 그러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좋은 병원에 입원시켜주고, 한번씩 와주고, 간병인 붙여주고 대신 귀챦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라는거지...
    며느리된 마음으로도 너무 힘드시겠어요. 부모님들 건강하신게 자식에겐 복인데..

  • 4. 이보다
    '05.11.26 1:26 AM (58.120.xxx.227)

    더할 까요
    주마다 시댁가야하는것
    이번에 직장이 시댁에서 3분거리로 옮겨서요
    고로왈 "우리 2년만 들어가서 살자"힘든일이라
    그런 생각도 들었겠지 하지만 왜 자기만 생각
    하냐구요 4살에 10개월된 아가 데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걸 어떻게
    감당하라구

  • 5. 싫다.
    '05.11.26 1:33 AM (211.204.xxx.141)

    그러게요....티비서 보면...낳아준 부모도 못할 만큼....식물인간인 아내 지극정성으로,사랑을 가지고 병간호하는 남편들 나오던데...다시 태어나면...재밌고 자상한 남자 만나 살고 싶네요.-하고 싶은거 지금해라~란 광고문구도 있던데....걍 참고 살아야 하는 소심함도 싫네요...드라마처럼 좋은 남자 만난단 보장만 있음 이혼하고 싶고만...^^

  • 6. 참나..
    '05.11.26 1:35 AM (211.179.xxx.202)

    그거 안고쳐져요.
    본인이 스스로 고칠려고들면 또 모를까...
    저희집에도 꼭 그런 남자있습니다.

    아직도 남자가 부엌 아니 싱크대 근처에 가면 뭐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쪽이구요.
    와이셔츠다리는거...몸살나더라도 꼭 그거 다려놓고 자리펴고 누워야하는 와이프로 길들여져있습니다.

    누구말대로 저혼자 팔짝팔짝 뛰다가..도로 제자리된 적도 많구요.
    또 살다보면 그런 인간형의 빈구석을 이용해서 역이용(?)하는 길도 보이더군요.
    고리타분하게 남자가 해야하는 일엔 아무것도 아니더라도...남자가 하라고 하면 두말은 안하고 합니다.

    저같으면...
    남편말이 떨어지게...아!난 또 그런거 몰랐네.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당신말들으니 또 그러네.
    앰매~하는 애..척 맡기고..집안 씽크대안에 설거지감 수북히 쌓아놓고 밥통에 밥 한톨도 없는 상태로 두고서..
    하루 병원에서 자볼렵니다.
    애 우유는 몇시에 몇번 먹이고..이유식은 또 언제 어떻게 먹이라고..수도 없이 반복해서 일러주고...
    시간나면 설거지 좀 해놓고...
    애 기저귀나 옷 분리해서 세탁기 2번쯤 돌려도놓고..그 사이에 옷가지 정도는 걷어 차곡차곡..개어놓아라고 하세요.
    절대 집에서 펑펑 노는 여자가 아니였음을 각인시킵니다.
    저희집남자같으면 설명도중에 난 그냥 여기서(병원) 잘란다..라고 두손듭니다.

  • 7. 싫다.
    '05.11.26 1:39 AM (211.204.xxx.141)

    와이셔츠...나오니 할말 많네요. 애낳기 전까지...와이셔츠 다렸습니다. 왠만하면 자기가 좀 다리지...안다려놓으면...구겨진거 그냥 입고 나가요....ㅠㅠ.군대가서 안배웠냐니깐...자긴 군대에서 다림질 한번 안했다네요....군대 다시 보내고 싶습니다...

  • 8. ....
    '05.11.26 6:47 AM (211.211.xxx.139)

    참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렇게 한번 해보셔요,, 입장 바꿔놔 봐야 힘든지 압니다,

  • 9.
    '05.11.26 7:49 AM (221.147.xxx.41)

    그러니 장래에 시엄마 되실 분들, 아들 교육 잘 시킵시다!

  • 10. 저도 싫다..
    '05.11.26 7:52 AM (69.243.xxx.134)

    사실 고3때도 성적 자랑 할 필요 없습니다.
    길고 긴 인생 좋은대학이 모든 인생을 책임져주는것도 아니고..
    자랑은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근데 인간이 참 ... 그러기가 쉽지 않죠.
    특히 자식문제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감추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한치앞도 모르는 인생인데 혹시 내가 한말이 씨가 되서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서
    부모는 더더욱 자식에 관해서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부모 조부모에게나 자랑스러운 자녀고, 다른 분들이야 무슨 관심이
    있겠습니까..

  • 11. 그냥
    '05.11.26 9:15 AM (61.110.xxx.144)

    애 둘 맡기고 병간호 해보심은 어떨지?
    애들이 엄마만 찾는다면 아빠가 애들보기도 힘들껄요?
    애보는건 어디 쉬운 일인가요? 밥먹이고 씻기고 치우고....
    한이틀 주말에 해보시면 담주에 간다해도 말리지 않으실까요?

  • 12. 흠..
    '05.11.26 10:05 AM (219.240.xxx.45)

    이렇게 말하세요.

    각자 서로의 부모에게 효도하자.

    남자들은 장가가 나이들면 갑자기 효심이 생기는데
    그 효심이란게 아내에게 대신 효도하게 하는 거죠.
    왜 그래야하나요?
    잘하신 겁니다.

    각자의부모에게 효도하는게 정상이라고 하세요.
    물론 시부모니 잘해주는 건 좋은 일이죠. 남인데도 그러는 건 아름다운 일이니...
    하지만 며느리니까 당연하다는 식인건 웃기는 거죠.
    친정부모 아플 때는 당신이 간병해야겠네..는 맞는 말이에요.
    이기적인 남자에게 양보해봤자 남는 건 골병이고,한숨입니다.

  • 13. 각자 부모는 각자
    '05.11.26 12:13 PM (18.98.xxx.140)

    네... 이 말 맞습니다.
    친정부모 아플 때는 당신이 간병하라는 말, 저도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선 양보하지 마세요.
    그래봤자 고마운 줄도 모르고 온갖 궂은 일은 당연히 "여자가" 하는 일인 줄 압니다.

  • 14. 정말 싫다!
    '05.11.26 12:35 PM (220.93.xxx.187)

    이기주의자... '네가 해야할 일'이라고? 갑자기 속에서 뭐가 치밀어 오르네요.

  • 15. 아휴!
    '05.11.27 1:02 AM (211.212.xxx.120)

    남자들은 어느집이나 다 비슷하네요..
    우리집에도 이기적인사람하나 있어요..
    자~알하셨어요..힘내세요..

  • 16. 여자,남자
    '05.11.27 9:00 AM (61.79.xxx.76)

    동생이 종합병원에서 수술받아 한달정도 간병한적 있었지요.
    동생의 사이코 시엄마랑 그 밑에서 큰 이기적이 제부땜에 제가 늘 밤에 당번을 했지요.
    낮에 와서 몇시간 봐달라는 제말에 명령조로 얘기한다고 기분나쁘다네요. 그 제부...
    저도 시댁에 애 맡기고 와서 간병하는데...
    병원에서 보니 남자 간병의 90% 거의 부인
    여자 간병중 남편이 보는 사람 한명 봤어요. 것두 80대 할아버지....
    대장암이라 병원에서 3달째라네요. '부인한테는 남편밖에 어딨냐고 하면서...' 자식도 많은데 피해주기 싫다며 그 연세많은 할아버지가 할머니 대소변까지 다 도와주시고....
    저도 남편 기대 안해요. 아프면 간병인 쓰는게 현명하지...
    자식 아파도 별 관심 없거늘...
    근대 시아버지 아픈데 며늘이 간병하는건 좀 그렇네요. 남편은 쉬면서....
    게으르고 이기적인 제 남편도 아버지 입원하시니 본인이 직접 하던데...
    전 아프면 삼성의료원 가려구요. 거긴 간병하는 사람 없이 간호사가 한다고 들었어요.
    돌쟁이 애 보는것보단 병원가서 하루 자는게 나을텐데...
    애구 아들 바르게 키워야겠어요. 한국남자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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