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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친정..

어쩌죠.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05-11-26 00:46:24
남편집은 공무원집안이라 연금받고 워낙 보험도 잘 해놓으셔서 걱정이 없고
게다가 퇴직후에도 일하십니다.
그에반해 저희집은 성실하고 착하기만 한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을 접으시고
고심끝에 다른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한달정도 전에 사기를 당하셨어요.
아주 큰 돈은 아닌거 같지만(억대까진 아닐듯하고..)
제겐 말을 안하시다가 오늘 엄마가 얘기하시네요.
엄마는 아빠에 비해 좀 걸걸하고 성격도 있으신 분인데도
오늘은 힘없고 조용히 나직나직 말씀하시더라구요.
안하려다가 하니 남편한텐 아직 말하지 말라 하시구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갑자기 돈을 좀 빌려달라 하시곤 2주만에 60%정도를 갚아주시더라구요
그때 이상하다 생각했어야 했는데.

사업새로 시작하시면서 그 사기꾼때문에 사업확장도 바로 하시고
그 전 사업에 비해 그래도 수월하게 자리잡아간다고 간만에 아버지얼굴이 환해지셨었는데
오늘은 너무 맘이 아프네요.

11월에 참 맘아픈일이 많아요.
제 개인적으로도 꼭 되었으면 하는일이 안되었고.
그 시기에 꿈도 뒤숭숭했는데 그때쯤 사기당한거 아버지가 아신거 같단 생각도 들구요.

제가 넉넉하면 여러모로 돕고 싶지만 저희도 내년에 당장 목돈이 필요해서
벌써 친정에 이천만원 시댁엔 그보다 더 많이 빌린상태고 더 빌려야 해요.

그거라도 빨리 갚고 소소한 돈이나마 김장값이니 머니 드리는게 나을까요..
아님 아주 큰돈 사기당하신건 아니니 갖고 있다가 좀 불려서 드릴까요?

다음달에 남편 모르는 적금이 만기가 되서 (몇백이지만요..)
그거라도 드릴까..싶다가도
못살수록 도와주지말고 일어서도록 해야한다고 여기서 본거 같아서 그말을 따라야 하나 싶구요.
(엄마가 아주 절약하시고 그런편은 아니세요 손도 크시고.예전만못하지만요)
저랑 남편은 굉장히 아끼고 절약하는 편이라 제가 그냥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정말 급할때(아프실때나 친오빠 장가갈때 등등 목돈필요할때 내놓는게 나은거 같기도하고요
푼돈 여러번 드려서 티도 안나게 없어지느니..)

아무렇지 않은 척 저녁을 보냈지만 속이 많이 아프네요.


IP : 203.170.xxx.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은하
    '05.11.26 12:56 AM (219.252.xxx.110)

    마음 아프시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음엔 잘되시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당장 불편하신 게 아니면,
    정말 급하실때 목돈으로 드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가실때 조금 용돈드리는 거 외에는요.
    저 결혼할때, 제가 저축한 돈으로 다했거든요.
    혼수하고 남은 돈에서 천만원 수표로 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셨어요.
    그동안 키워주신 감사의 뜻이었는데...
    감동하시더라구요...

  • 2. 비니엄마
    '05.11.26 1:12 AM (210.101.xxx.66)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위에님 말에 동의합니다....갖고 계시다가 급한일 있을때 드리세요...
    지금 당장 사기 당한것 때문에 아주 많이 힘든게 아니라면 나중에 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친정일은 남편한테 이것저것 소소하게 이야기 하기 힘든데... 님이 맘고생이 심하시겠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너무 맘아파 하지마세요~ 좋은일 있기전에 원래 이렇게 힘든일이 생기더라구요^^
    아자~! 아자~! 화이팅 !! 입니다~

  • 3. 힘내세요.
    '05.11.26 1:33 AM (203.234.xxx.196)

    지금 드리면 아직 맘 못접으시고 아버지가 사업에 쓰실지도 몰라요..
    꼭 갖고 계시다 더 급하거나 아버지 맘 완전히 접으시면 드리세요..
    저도 맘이 아프네요... 저도 간접적으로 겪어 봤거든요...
    힘내세요. 저도 화이팅!! 해드릴께요.

    맘이 아프고 미련이 남아서 그렇지 다 살아지더라구요...
    홧병 조심하셔야 할텐데요...

  • 4. 좋아지겠죠
    '05.11.26 7:47 AM (69.243.xxx.134)

    힘내세요.. 안좋은일이 있다가도 금방 또 좋은일이 생기잖아요.
    이렇게 마음써주는 딸이 항상 있으시니 돈 얼마 잃는 건 아무 것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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