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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들이 나쁜 짓 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으면서,괜히 난리야.

흥!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05-11-24 22:19:07
‘난자기증 150만원’의 윤리학
  

서구 사회의 진화는 개인주의의 발달을 가져왔고, 인간 개체에 관한 존재론적, 윤리적 감각을
고도로 숙련, 확장시켜 왔다.
이 모든 것은 사실 인간 개체의 존엄성의 증진을 의도하고 있다.
각각의 인간에는 하느님의 형상(imago dei)이 존재한다는 신학적 가설은 서구사회의 관념을
잘 반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끔찍히 자신들의 '몸'을 사랑하고, 개인의 이익에 관련된 '계산'에 능숙한지도 모른다.


몇 년 전 어느 지하 다방에서 세 교수가 모여서 난치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배아줄기세포"
공동연구에 마음을 공유하고 일을 착수한다.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난자를 제공하고 황우석 팀은 난자에서 핵을 떼어내고 체세포를 결합하여,
그간의 노하루를 바탕으로 인류 최초의 배아줄기세포를 탄생시킨다.
새튼교수가 발표한, 배아줄기세포의 분할과 배양은 '신이 열쇠로 잠가놓았기에'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공적인 발표를 단숨에 깨버린 것이다.


황우석 팀은 세계배아줄기허브를 열어서 현재 '재료'로만 존재하는 배아줄기세포를
세계의 연구진이 구체적인 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기획을 갖고 있었고,
그것은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한국의 소위 '인류의 복지'를 위해 기여하려는 선의는 찬서리를 맞아가고
있다.
그 표면적인 명분은 윤리의 문제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유는 서구의 '줄기세포 연구'의 헤게모니와, 한국안의 '황우석 팀'에 대한
종교적, 정치적, 윤리적 진영주의이다.


그 명분이 윤리적이든,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순수한 '인류의 복지'를 위한 꿈은 아랑곳 하지 않고,
비오는 날 먼지 날 때까지 패권 다툼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그와 관련된 서구의 진영에서.


미국은 난자매매가 가능하다.

미국은 돈만 있으면 난자매매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이상항의 여성의 난자를
구입할 수 있다.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은 3000-5000불 정도의 돈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은 2003년 12월 8일 문서화된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Statements of Cloning’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관련해서 원칙을 세운다.
즉 줄기세포 연구는 순수하게 기증받은 난자로만 가능하다는 마지노선이다.
그리고 복제에 관한 윤리규정은 미국도 올해야 처음 만들어진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현재 난자매매와 거래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난자 매매를 금지한 생명윤리법이 2005년 1월부터 시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난자를 돈으로 주고 받는 미국보다 훨씬 엄격한 상황이기도 하다.


자 그렇다면 황우석 교수의 팀은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지금 발표된 황우석 교수의팀의 '난자매매' 건은 2002년 후반의 연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미국에서도 2004년에 비로소 출발한 '줄기세포연구에 관해 기증받은 난자로만 가능하다'는
원칙이나, 2005년에야 출발한 한국의 생명윤리법의 원칙이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미국이나 한국의 급작스러운 윤리적 조항의 규정은 사실은 윤리적 규정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해 나아간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성과로 인한 것이다.
쥐덧은 쥐 잡기 위해 만든 것이다. 쥐보다 쥐덧이 먼저 이 세상에 존재했을 수가 없다.


더 나아가서 2002년 후반의 연구의 과정에서 황우석 교수팀은 소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팀이었고, 그 공동연구는 어떠한 사회적 주목도 받지 않았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처럼 물량적 지원이나 확실하게 받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서
연구의 '재료'인 난자의 마련은 매우 어려웠을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여명의 난자공여자에게 각각 150만원을 지급했다는 사실,
이것을 난자매매라고 봐야 할 것인가?
그동안 서구와 한국의 윤리진영이든 난자채취에 관하여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심각한 시술이라고 말을 하는 이들이, 만약 150만원의 지급을 난자매매로 매도한다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이중잣대라고 할 수 있다.

즉 난자채취를 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감수해야 하지만, 어떠한 사례비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냉혹한 윤리적 요구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미즈메디에서 지불한 150만원이 난자매매로 지불한 돈이라고 생각하거나 그것은 부정한 돈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살아가고 꿈꾸는 이상적 윤리공동체는 먼지 한 톨도
공중에 떠다니지 않는 잔인하고 삭막한 인큐베이터와 다를 바가 없다고 난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산부인과의 난자채취의 과정을 생생하게 개인적으로 보고 접한 후,
150만원 지불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한국 내부에서 그러한 지불을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결혼식이나 장례식때
'마음의 봉투'를 일절 받지 않는 소위 '투명성 높은' 윤리지수의 삶을 살아왔다면
그 지적을 난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지불은 모든 윤리적 바로메터가 세워지기 전에 이루어진 사례에 불과한 것이다.
윤리적 조항이 세워진 이후로는 법적인 구속력 때문에라도 그런 사례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서구에서 그러한 지불을 문제삼는 진영들이 있다면, 수많은 환자의 치료를 둘러싼
의약-제약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포기하고, 정말 자본의 논리가 아닌 윤리의 논리로
전세계를 향해 제공할 각오가 있는지 묻고 싶다.
치료제가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 만큼, 비싼 치료제를 구입할 수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난자기증 150만원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상황, 정말 김밥 옆구리 새는 상황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국에서 도대체 핵폭탄을 만들었는가, 아니면 인간살상무기를 만들었는가.
아니면 AIDS 치료 백신을 독점개발해서 한 알당 수십억의 지불이 아니면 서구에 제공하지 않기로
오기를 부리는 것인가. 그게 아니지 않는가.


지금 이상황에서는 한국의 패대기와 서구의 패권적 견제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황우석 교수가 저번에 제안받은, 미국행 밖에는 없어 보인다.

그러면 국내에서도 비오는 날 먼지 날 때까지 패대기 안쳐도 되고,
서구는 그렇게 원하는 줄기세포연구의 패권을 장악하기에 더 이상 설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냥 조용히 그리고 원하는 바를 이루면 될 것이다.


난자기증 150만원을 비난하는 윤리, 그것은 나에게 정당하지 않은 비인간적인 윤리이다.
줄기세포의 패권을 둘러싼 상황을 본 친구가 한 말을 마지막으로 인용하고 싶다.


"자기네들이 나쁜 짓 했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으면서, 괜히 난리야."


<신학동네>

ㆍ출처 : 전철의 신학동네(http://theology.co.kr)  ..


-동감하는 글이기에 퍼옵니다.
IP : 219.240.xxx.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흥!
    '05.11.24 10:22 PM (219.240.xxx.45)

    <황교수는 잘못이 전혀 없다. >

    편협한 잣대에 근거한 과잉비판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micheal focault)는 모든 감옥을 헐고 모든 죄수를 석방해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푸코의 말에 따르면 도덕이나 시시비비(是是非非) 선악의 개념은 순전히 인간이 정한 것이고
    고안해 낸 것인데 그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이 타인을 압제하기 위해서 창안해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비록 그의 견해가 극단적이기는 해도 그의 언급은 사회적 규범이라는 것이 항시 가변적이며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시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우리가 신봉하는 도덕, 윤리, 사회적 규범이라는 것도 실상은 공시적, 통시적 사례들을 천천히
    조망(眺望)해 본다면 그 모든 사항들은 그 시대에 보편적 지지를 얻고 있는 하나의 견해일 뿐이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황우석 교수의 난자 제공에 얽힌 여러 가지 윤리적 흠결에 대한 비판을 보고 있노라면 그러한 비판들 그 자체가 너무나 일면적이고 편협한 잣대에 근거한 과잉 비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선 실험실내의 연구자들이 난자를 제공한 문제만 해도 그렇다
    그 난자 제공이 강압적 분위기 아래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지탄 받아 마땅한
    비윤리적인 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종교적 열정과 같은 연구실 분위기에서 난자의 결핍에 의해서 연구의 진행이
    더디게 되는 것을 염려한 여성 연구원들이 자발적 의사에 의해서 난자를 제공한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윤리적 결함은 아닐 것이다.

    다만 네이처지에 논문을 기고할 때 연구원의 난자 기증이 있었음을 진실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것이 기증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면 그러한 사실은 전혀
    비난의 대상은 아닐 것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이 금전적 보상을 받은 것을 가지고 비판을 하는데
    그것 또한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
    현재도 미국에서는 불임모(不姙母)들의 인공 수정을 위해서 난자를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난치병 연구를 위해서 난자를 매매(賣買)한 행위가 왜 지탄 받아야 하는
    비윤리적인 행위가 되야 하는가?
    난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그 여성들에게 강요나 회유가 없었고 다만 금전적 보상만이 있었다면
    그것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하자(瑕疵)가 없는 행위일 것이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그 지향하는 귀결점(歸結點)이 너무나 숭고한 사업이다.
    치매,당뇨병,그리고 척수 질환자와 같은... 현재의 의료법으로는 도저히 그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난치병을 치료하려고 하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너무나 고귀한 연구 사업인 것이다.


    그리고 이번 논란의 최종 책임을 지고 황우석 교수가 줄기 허브 세포 소장직을 사퇴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큰 국가적 손실이 아닐수 없다.
    아무쪼록 금번의 논란이 황우석교수와 그 연구팀 전체의 연구 의욕을 꺽어 버리는 악재(惡材)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퍼왔습니다.


    <프른달>

  • 2. jk
    '05.11.24 10:29 PM (58.79.xxx.36)

    지나친 애국주의에 나라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도 상관없고 문제없다고 생각하는게 무섭습니다.

    난자매매도 문제지만 연구원의 난자까지 사용했습니다. 이정도면 윤리문제에 상당히 심각한 것입니다.

    연구원의 경우 교수와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교수의 요청(그것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상관없이)이 있으면 거절하기가 힘듭니다.
    설사 자발적이라도 그정도 사안의 경우 학계에서 금기시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난자매매도 문제고 난자 제공자들에게 제대로 난자를 뽑아내는것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연구원의 난자까지 사용했다는겁니다.
    만일 황교수 랩(lab)에 자신이 들어가서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자발적인 기증이었다고 해도 연구원의 난자는 이용해서는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랬기에 윤리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 3. 하지만
    '05.11.24 10:53 PM (220.76.xxx.116)

    그 연구원은 교수의 요청이 아니고 본인이 원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기증한것 아닙니까
    또 황교수님도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재차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네이쳐지에서 인터뷰 했을때 난자 공여자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한
    그 죄입니다.

    전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원글님 글 너무 공감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황교수님을 밀어드립시다!!!

  • 4. jk
    '05.11.24 11:01 PM (58.79.xxx.36)

    이런 경우는 자발적이라도 문제가 됩니다.
    이게 왜 문제냐고 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예를 드는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이 사귀는건 윤리적으로 문제삼고 있고 심한경우는 해당 교수에게 징계가 내려집니다.
    아니 세상에 사랑에는 국경도 없는데 왜 교수와 학생은 안되느냐?
    아마도 여기 다른 분들도 교수와 학생이 사귀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겁니다.

    왜냐면 둘의 관계가 평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똑같습니다. 연구원과 교수는 평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 기증이라는건 있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자발적 기증이라고 해도 교수가 나서서 기를 쓰고 말려야 합니다.
    "당신이 연구원이기 때문에 당신이 난자를 기증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수가 있다" 라고 말입니다.

    정말 100% 황우석씨 말을 믿어서 자발적으로 기증을 했다고 해도 그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교수와 학생이 사랑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것처럼(아니 세상에 서로 사랑한다는데 왜 그게 말이 안됩니까? 근데 이것 비난하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연구원은 절대 그런 짓을 해서도 안되고 설사 순수한 마음으로 기증하겠다고 해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런게 윤리규정입니다. 단순히 생명이 귀해서가 아니라 교수와 학생간에 그리고 연구원간에는 지켜야할 것이 있고 이 윤리를 깼다는 겁니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분 많을겁니다. 하지만 이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님의 자녀가 학교 선생과 사랑에 빠진다면 그걸 순수하게 보실수 있습니까?
    정말 순수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둘은 평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설사 순수하게 사랑한다고 해도 세상의 비난을 피할수 없고
    연구원과 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평등한 관계가 아니기에 자발적 기증이라는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 5. jk
    '05.11.24 11:03 PM (58.79.xxx.36)

    이것까지도 좋습니다만...
    난자를 기증한 해당 연구원이 교수임용에 특혜를 받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정도만 하죠.

    목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수단을 정당화 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수단을 옹호해서도 안됩니다.
    지나친 애국주의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합법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방법으로 난자를 구해서 연구를 계속 하면 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자체가 잘못된게 아니라 그 방법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기에 문제가 커진 것입니다.

  • 6. 저도 JK님에 의견
    '05.11.24 11:13 PM (219.94.xxx.202)

    동감합니다...나중에 연구결과가 아무리 좋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해도 정도를 따르지 않은 결과는 계속해서 문제가 생길것이고 끊임없이 그 연구 과정이 꼬릿표처럼 따라다니고 입방아 찧어질 게 분명할텐데..
    이렇게 중요한 연구에 있어서는 그 방법에서도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 7. 릴라
    '05.11.24 11:16 PM (58.233.xxx.163)

    난자제공이 정자제공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연구원의 기증이 자발적이었든, 강제였든..
    황우석 교수의 성과는 인정합니다만, 모든 것이 결과론적으로 평가된다면..
    나치의 인체실험으로 의학발전이 빨라졌다는 것도 칭찬 받아야 할 일이 되겠지요?

    몰랐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까발려진 마당에.. 재평가 될 것은 재평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디수첩 피디.. 미국에서 돈받았다는 루머까지 나도는 모양인데..쯧쯧..

    솔직하게.. 그런식으로 욕하시는 분들.. 애국심이 지대로 넘치신다면..
    미국같이 땅뎅이 넓어도 난자받기 힘들다는 마당에..
    좁다란 대한민국에서 난자없어 연구원 난자까지 받아쓸? 만큼 연구가 힘들었다는데..
    난자제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 라도 조성해주시는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8. 하지만
    '05.11.24 11:19 PM (220.76.xxx.116)

    저도 그 부분 모르는 바 아닙니다.
    허나 그 당시 난자가 급하고 그 상황을 보다못한 연구원이 기증하겠다고 나선것은
    제가 그 상황이라도 그러했을것이라 사료됩니다.

    교수와 학생의 사랑을 세상사람들이 지탄하신다고 하셨는데
    님께서도 아시다 시피
    보통들 교수보다 학생들이 먼저 교수를 쫓아다니고 사랑고백합니다.

    전 이 문제에서 언론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크게 이슈화 시켜도 되지 않을걸 너무 장황하고 나쁜 뉘앙스로 보도한 언론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9. 릴라
    '05.11.24 11:47 PM (58.233.xxx.163)

    학생들이 사랑고백 먼저 했다고, 받아준 그 교수 잘못없다 하시렵니까?

    언론에서 까발린거 저도 맘에 안듭니다만..

    문제가 될 내용.. 알면서도 국가적 문제라 안까발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문제가 될 내용.. 알기때문에 다른나라에서 까발리기 전에, 먼저 까발리고
    대책마련 하게 해주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알 정도면, 시쳇말로 약점캐느라(?) 혈안되어있다는 외국에서 모를리도 없거니와..
    -게시판들 살펴보면 아무래도 이제는 상황이 미국흉으로 넘어간 듯 하여..

    총대를 맨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제대로 부응해 주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합니다.
    까발려준 사람 욕하기에 급급할 게 아니라, 상황 대책과 연구에 대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거죠.
    황교수 물러나고 연구 그만하라고 보도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 10. 저도 동감입니다.
    '05.11.25 12:11 AM (221.151.xxx.89)

    이 문제를 나치와 비교하신다면 그건 정말 과하신 생각입니다.
    나치는 강제적으로 인간을 도구로 삼은 사람들입니다.

    황박사님이 이번일에 있어서 그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난자를 사용하겠다고 했을때 황박사님은 만류했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사용된 사실을 아셨을때 그 사실을 밝히시려고했으나 그 연구원중 아직 결혼안한 사람이 절대로 밝히지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다고 하면서 그렇게 했을때 황박사님은 미스인 그 연구원을 지켜주기로 하셨습니다.
    아마도 그 연구원이 어쩌면 항간에 떠돌고있는 모 대학에 교수로 가있는 분일지 모르겠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비밀을 지켜줘야합니다.
    아까 ebs에서 지금 미국에서 일고있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제공받아서 낳은 아이들-미국에선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넌 정자은행에서 제공받아서 태어났단다'하고 얘기를 해준다네요? -이 형제찾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자든, 난자든 제공했을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이 난자는 누구의 난자다라고 난자제공자의 신상명세서가 난자를 제공받는측에 공개되어지진 않는게 합법적입니다.
    그렇다면 황박사님이 밝히신대로 난자들은 '난자 1번' '난자2번'이런식으로 번호가 매겨져있을뿐 연구원의 난자인지 기증받은 난자인지 무슨수로 알수있을까요.

    미국은 난자가 확실한 가격을 들었는데 오늘 ebs에서 정자제공은행이야기를 듣는바람에 좀 헷갈립니다.
    하여튼 난자매매가 합법화되어서 구하기 힘들다는건 글쎄요.

    피디수첩의 한학수피디가 오마이와 인터뷰한 내용중 일부입니다.
    - 22일 방송에 황 교수의 부정적인 내용만 있다는 비난이 많다.

    "그동안 황 교수에 대한 언론 보도가 얼마나 칭찬 일변도로 흘렀는지를 반증하는 게 아닌가? 그러는 사이에 '황우석 신화'가 만들어졌고, 이제는 황 교수의 진면목을 중립적으로 보여주기만 해도 국민들이 정서적인 반발을 느낄 정도가 됐다."

    - 한편으로는 국익,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일체의 반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무엇이 국익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진실을 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익이 아닐까? 나는 사실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실사구시 입장이다.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도 외면할 수 없지만, 황 교수에게 너무도 많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황 교수 자신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 국익을 생각해서 취재내용이 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방송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5월부터 6개월 가량 계속 취재를 했는데 지난달 경찰이 난자매매를 수사한다는 얘기가 나온 뒤 11월 8일 방송할까 하다가 한국 과학계의 위신도 고려해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제럴딘 섀튼 교수가 결별 선언을 하는 등 그냥 놔두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아서 22일 방송을 하게 됐다."

    피디자신이 실사구시의 입장이라서 황교수에게 많은 기대감을 거는 환자들에게 사실을 알려주기위해서 저런 방송을 하게됐다?
    뭐가 실사구시입니까.

    한학수피디가 전공이 그쪽이어서 정말 순수한 과학도적인 입장에서 황박사논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했다면 모르겠으나 자신이 무슨 판사인양 범죄자인 황박사를 단죄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오만함이 대한민국을 평생 가난한 개도국에 머물게 할것입니다.

    피디수첩 보신분들이 난자매매를 두고 말씀이 많으신건 아무래도 프로그램내내 그 여성들이 나와 인터뷰하면서 카드빚에 쫓기거나 집이 경매당해 집에 있으면서도 문도 제대로 못열어주고 사는 상황, 후유증을 호소하면서 나오는 구급차와 응급실상황등이 더 거부감을 갖게 만든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게 오히려 피디수첩이 제대로 된 방송을 하지못했다는것을 반증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피디 생각대로 언론이 황우석신화를 만들어서 공정하게 보이기 위해 방송을 제작했다면 정말 다른측면에서 접근했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으로도 자문을 다 받으셨다고 한다면 생명윤리법이 제정되어지기 이전에 이뤄진 난자매매가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방송에 내보내셨어야죠.

    아...정말 그동안 피디수첩이 공정하게 진행되어진다고 생각했고 신뢰를 가져왔는데 .....

  • 11. 릴라
    '05.11.25 1:07 AM (58.233.xxx.163)

    나치 예를 든 것은 과하다.. 좀 과했을 수도 있겠네요.
    대부분 의견들이(여기서만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피디수첩이 매국노라하면서 과하게 진행되어지길래
    저도 모르게 과해졌나 봅니다.

    그렇지만, 결과론적 얘기를 논하면서 언론의 진실보도를 대다수가 원치 않는 방향이라 하여 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 제공인데 만류를 했다..
    여자이기때문에 자발적으로 제공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연구실쪽에 있어본 사람들은 당연히 제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던데요..

    냉정하게.. 부정적인 행위를 내보이게 되었으니 부정적으로 보이는 게 당연하구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매번 피디수첩은 부정적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피디 자신이 실사구시의 입장이라는건, 언론인으로서의 마땅한 자세가 아닌가요?
    국익과 반하면 방송하지 말았어야 한다니.. 저로서는 언론의 필요성을 의심케 하는 지적입니다.

    그동안 피디수첩을 신뢰하셨다니, 피디수첩의 성격또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건을 단죄라고 말씀하신다면, 단죄가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타 수직사회에서 흔히 진행되어지는 상황을 국제적 명성을 얻은 과학자라는 이유로 철퇴를 맞아야 한다니
    심히 안되었다 생각합니다만..
    잘못을 했으면(극단적으로 죄를 지었으면) 시인하고 반성을 해야겠지요?
    애초에 접근 방향은 연구의 진위까지 넘어갔었다고 합니다만(제보를 그리 받았다면 당연 그리해야 하구요)..

    어쨌든.. 빨리 상황이 제대로 수습되기를 바라네요..
    연구성과를 기대하는 마음은 이런 논쟁을 떠나서 한학수 피디까지 모두 한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 12. 생크림요구르트
    '05.11.25 1:17 AM (220.73.xxx.178)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13. 릴라님.
    '05.11.25 1:47 AM (221.151.xxx.89)

    음..제가 연구실에 있어보지않아서 그런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그렇게 제공할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면 황우석팀에 여성들이 상당수있는걸로 방송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제공한 분중 한분은 박사과정중에 교수로 임용까지 되셨는데 이정도로 댓가(?)를 받는 일에 다른 연구원들은 왜 참여를 안하셨을까요?

    실사구시의 입장이 언론인의 마땅한 자세라면 그 한학수피디는 제가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저런식으로 프로를 진행하는게 아니었습니다.
    난자매매와 황우석교수를 연관짓기보다는 좀더 다른 방향으로 추적을 했어야했습니다.
    처음처럼 황우석박사의 논문이 허구일수도 있다는곳에 포커스를 뒀다면 왜 그 논문이 허구일수있는것인지를 추적해야했고 정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도했어야했습니다.
    황우석박사의 죄란 도대체 뭔가요?

  • 14. 상1206
    '05.11.25 1:52 AM (218.51.xxx.179)

    전 새튼 교수가 머리굴린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가 잘못한거 들통나기 전에 딴데로 눈을 돌리거나
    아니면 미국쪽에서 자기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따라올것 같으니까 새튼을 빼돌릴려고
    수쓰는거 같기도 하고..
    오늘 저 코엑스에 갔다왔어요. 무슨 무슨 연구 성과라고 행사가 있는데 아는분이 초대해서
    갔어요. 거기서 그 강아지 이름 뭐죠?? 하튼 그녀석도 보고 왔어요.
    황교수님은 좀 거시기 하셔셔 못오셧는지도..

  • 15. 이런 논리...
    '05.11.25 2:17 AM (18.98.xxx.231)

    참 불편합니다.
    국제규약이라는 게 항상 정의로운 것은 아니고, 힘의 논리로 좌우되는 게 사실입니다만
    자기들은 나쁜 짓을 해놓고 넘어갔으면서 우리한테만 난리라는 식의 대응은
    옳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은 것같습니다.
    너희들이 잘못했으니 나도 사소하게 잘못하는 것쯤은 괜찮다는 논리, 매우 위험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jk님과 견해를 같이 합니다.
    국제 윤리규정이 있고 (그것이 나치의 인체 실험 등 인류의 아픈 과거를 반성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란 건 아시는지요) 그것을 지키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하였다면
    연구책임자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국익국익하시는데 도대체 그 국익이 어떤 개인들의 이익으로 환원되는지도 모르겠구요.

  • 16.
    '05.11.25 4:02 AM (220.102.xxx.101)

    답답하네요.
    빌미를 제공한 사람도 문제지만,
    정론을 무기로, 싹이 틀 때 잘라버리려는 놀음에 놀아나고 있구나 싶어서요.
    그 정론 또한 사론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이 때, 보호막이 되주어야 하는 것이 정부일 텐데.......

    그리고, 국익은 국민 개인의 이익과 같은 것이지, 환원되거나 산화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손에 돈이 안 생긴다고, 국익과 국민 개인의 이익을 따로 놓고 보는 건 우매하다 싶어요.
    손바닥과 손등일 뿐이고, 결국 손인 거죠.

    국가(지금 정부)가 그걸 알았다면, 일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 17. 윰윰
    '05.11.25 11:39 AM (221.147.xxx.13)

    불평등한 관계에서의 지위 남용을 걱정하시는 JK님 글 읽었습니다.
    설혹 불평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난자 기증이라도
    지위 남용이 없었다면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연구원이 연구실 분위기상 암묵적인 강요를 느끼고,
    그 댓가로 교수 한 자리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서 난자 기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자 연구원의 진실이 뭐였는지.
    지위남용이었는지 아닌지, 여자 연구원이 억울하게 참고 넘어간 건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네 언론을 비판하는 이유는
    의혹에 대한 증거를 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의혹이 의혹으로 그냥 끝나버리죠.

    그리고 교수와 학생간의 사랑으로 처벌되지는 않아요.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하면 처벌되지요

  • 18. 그나마
    '05.11.25 9:44 PM (211.226.xxx.41)

    jk님이나 릴라님처럼 중심잡힌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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