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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까요?
남편과 밤에만 모른척하고 지낸지가 어언 몇년인지 모릅니다.
울 남편은 낮에는 멀쩡히 말 걸다가 밤만 되면
모른척을 합니다.
자연히 부부간의 관계는 없죠.
결정적 행위가 없더라도 살이라도 맞대고 싶어
같이 자자고 하면 늘 tv에서 눈을 떼지 않고 '내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내일이 되면 또 모른척이죠.
제 자존심은 이미 바닥을 쳤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낮선 여자와 문자를 주고 받도 통화하고 난리도 아니네요.
물론 남편은 제가 아는 걸 몰랐죠.
이 여자의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둘의 대화로 봐서는 채팅 싸이트에서 만난 것 같아요.
채팅 싸이트 들락거리는 거 좋다 이겁니다.
그렇지만 부부관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저한테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느니
철딱서니가 없다느니, 자기가 지금 머릿속이 얼마나 터져나가는지 아냐느니 하면서
사무실에 앉아 그 여자와 밤새껏 주고받은 문자내용이란
정말 기도 안찹니다.
이게 정말 내 남편인가 싶구요.....
제가 오늘 아침 여자있냐고 물었더니 눈을 부릅뜨며 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고
아니랍니다.
제가 만나서 꼭 뭔짓을 해야 바람이냐
통화하는 여자도 없냐고 했더니
만약 그렇다면 울 딸이 자기 엄마랍니다.
그래놓고 오늘 나가서 또 문자하고 있네요.
저 당장 e-station 탈퇴해 버렸습니다.
이 여자한테 전화해야 할까요?
저 이렇게까지 비참하고 추해져도 되는걸까요?
너무 화가나고 정말 목이라도 매고 싶어요.
1. 잠시만,,
'05.11.23 9:22 PM (59.23.xxx.36)제 생각엔,,절떄 이혼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울 나라에선 어떤 이유로 이혼을 했던 이혼녀 딱지 , 위험물 보듯하니깐요..
만약 이혼을 하시더래도 철저하게 준비를 하셔야죠.
님 남편분, 순진하신 분이신가요? 그런분이 여자한테 함 빠짐 불물 가리지 않는다 하던데요.
일단,, 여러가지 증거물을 채집하시구요. 나중을 위해서,
집이나 현금등 돈되는거 서서히 챙기세요. 몇 번 충고를 주고 정색을 하고, 따지고 들고 그래도 아니라고 변명하면 현장 잡아야죠. 그럼 자동 이혼이니깐요...2. 글쎄요...
'05.11.23 9:22 PM (218.156.xxx.116)남자들이란..참 이해불능입니다...ㅠ.ㅠ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우리도 이해불능이겠지요....
왜 같이 사는 건지.....원....3. 잘 생각하세요.
'05.11.23 10:14 PM (221.164.xxx.70)성급하게 생각해서 결정할 것은 아니구요.차분히 뒷 감당까지 다 챙겨야하고 아이 문제도 ..정말 잘 생각하고 또 해서 금전적인 문제까지 다 ~능력없이 그냥 그만두는건 너무 무모한 일이거든요....결국에 남자가 더 비열해질수도 있으니 ..
4. ....
'05.11.23 10:23 PM (58.120.xxx.34)어째 우리 남편하고 똑같은 대사를 읊조릴까. 돈버느라 머리가 터진다... 그럴 정신이 어디있냐?
새벽에 날라온 문자. 외박을 밥먹듯이 하고 ...
한몇달을 미친듯이 괴로워 했읍니다.
근데요 핸폰 조사하고 카드 청구서 , 지갑 뒤져보고 했는데요..
문득 제가 너무 비참한거 있죠. 모아 놓은 돈이 많거나 직장이 확실해서 혼자 충분히 살수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혼은 하지 마세요.
그여자 한테 전화하면 아마 둘이 셋트로 길길이 뛸걸요
아이가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세상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예요.
전 포기하고 삽니다5. 힘내세요
'05.11.23 11:40 PM (211.235.xxx.52)놀랍군요... 세상에 이런!!
전 잠시만.. 님이랑 같은 의견입니다.
조금씩 준비를 하세요..단 님께서 신랑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해야하는데 벌써 신랑에게 물어봤다니 아쉽네요. 직장도 구하고 한번쯤은 그 여자분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아는 후배는 연상이랑 그랬어요
그래서 전업주부로 있다가 천천히 아기도 놀이방으로 보내고 취직을 했어요.
그래고 조금씩 현금은 챙기고 부동산은 공동 명의로 했어
그리고 그 여자분을 만났지요. (궁금해서 봤데요)
남긴말은 '당신 눈에 차면 이제 너 가져라! 깨끗이 썻다..
그리고 현장 잡아서 간통으로 넣었어요..
통쾌하더군요.. 지금은 혼자서 솔로의 자리를 즐기느라고 만날 시간이 없을 정도예요
신랑도 잘 못했다고 빌면서 호서 했는데... 매정할게 처리하더라구요
그래도 겁주는 걸로 끝내고 대리고 살수도 있는데.. 말이죠..
전 후배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6. 어휴~
'05.11.24 12:08 AM (219.241.xxx.105)힘내세요 님의 말씀 구구절절이 속이 다 후련합니다.
7. 또 다른 의견
'05.11.24 12:18 AM (85.212.xxx.210)제가 이렇게 말하면 구식이라 하겠지만....우리 어른들...자기 인생만 생각하고 있군요.
아이들을 생각하세요.
어이들은 엄마 아빠가 꼭 같이 있길 바란답니다. 그것도 사이좋게....
쉬운건 이혼이지요.그것도 자기 권리와 이익을 최대한 챙기면서....
하지만 깨어진 가정 속에 남겨진 아이....그들이 받을 충격과 상처....말없이 자라주면 문제 없는 줄 생각하지만 그들의 맘 속에 큰 상처가 남아 또 다른 하나의 사회적 가정적 문제를 일으키는 동기가 되지요.
알아듣게 말하세요. 아주 냉정하게....뒷조사 다 해서..... 그래도 안 되면 돌아 오기까지 기다려
주는 겁니다.
남편에게만 인생의 목적을 두지말고
자식과 자신에게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가면 여자에게, 남자에게 미쳐 날뛰던 사람들......다 후회하고 돌아 옵니다.
그 대신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그 문제에 대해선 관여하시길...8. 차분히
'05.11.24 12:55 AM (61.78.xxx.250)나만의 미래를 설계하신후, 준비시작하세요...
그래도 늦지않습니다.
남편은 이쯤에서 내버려두고... 님만을 위한 시작을 준비하세요.
시기는 지금이 적기랍니다~~
화이팅!!!9. 아이들
'05.11.24 5:37 AM (18.98.xxx.231)말씀하시니까 지나가다 한마디 거듭니다.
그 생각 구식 맞습니다.
여자만 자식 기르는 거 아닌데 꼭 이런 상황만 되면 자식 생각해서 참으라는 말도 나오고,
자진해서 자식 생각해서 참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게 참 이상해요.
그 왜 옛날에 아침마당에 엄앵란 여사 나오셔서 맨날 하는 말씀이 그거였잖아요.
매맞는 아내, 남편이 (꾸준히)바람나서 속이 썩는다는 아줌마들한테
자식 생각해서, 화목한 가정 지키시라고.
그럼 또 그 말 듣고 고개 끄덕이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이혼을 하라는 둥 마라는 둥 할 입장은 전혀 아닙니다만
이 글 쓰신 분은 배신감에 너무 괴로워서 어디 호소할 데도 없어서 글을 올리신 것같은데
그 원인이 남편에게 인생의 목적을 뒀다가 인생의 목적이 사라져버려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인생의 목적을 자식한테 돌린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도 아니구요.
그렇게 중요한 가정이고 자식이라면 남편에게도 중요한 거죠.
또... "깨어진 가정" "충격과 상처"... 이런 말씀도 이혼/한부모 가정이 적지 않은 요즘
너무 쉽게 입에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난 남편과 계속 혼인관계 유지하고 산다고 가정이 안 깨지는 것도 아니고
자식들이 충격이나 상처 안 받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바람난 아빠 때문에 이혼하면,
자식이 엄마더러 왜 그냥 같이 살지 이혼했냐고 원망할 것같습니까?
게다가 충격과 상처를 받는다 한들, 그 아이들이 "사회적 가정적 문제를 일으키는 동기"가 된다니요.
만약에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상처를 입는다면 그건 이혼하는 부모 때문이라기보다
"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위의 굳은 믿음 때문일 겁니다.
원글 쓰신 분께 마음 굳게 먹으시고 기운 내시라고 위로해드려야 되는데
영 뜬금없는 소리만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10. 윗분글
'05.11.24 7:14 AM (194.80.xxx.10)에 동감합니다.
이혼녀 딱지를 위험물 보듯 하다니요.
살다 보면 이혼을 할 수도 있는거지요.
그리고 속은 문드러졌더라도 겉으로 이혼하지 않은 가정 자녀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크는 거 아닙니다.
부모들 사이가 어떤지는 자녀들이 가장 잘 알고
그거 다 성장과정에 영향 미칩니다.11. 흠..
'05.11.24 7:54 AM (219.240.xxx.45)증거를 차곡차곡 쌓아두세요.
남편 눈치 못 채게요.
나중에 소송할 때 유리합니다.
그리고 님의 앞길을 다 준비해둔 다음에 간통고소며 소송도 해야합니다.
집의 재산도 다 파악해두세요.
소송시 몽땅 가압류해야합니다.
간통현장 잡아서 넣는 건 모든 게 다 완벽하게 준비 된 다음에 하는 겁니다.12. 이정규
'05.11.24 8:49 AM (211.227.xxx.188)위에서 하신 말씀들 대부분 다 맞는거 같아요 어느쪽으로 이야기를 했던간에요
제 짧은 생각엔 일단 어떤 목적을 두고 행위를 하시기 보다는 지금의 현실은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찬찬히 살펴보세요.....그리고 어차피 남편이 그렇게 나온다면 마음 한쪽으로 툭~털어내시고 남편을 대하세요
싸우려 들어도 안되고 피해도 안될거 같네요...그냥 담담~하게요...그러면서 현실파악을 아주 정확히 하시구서 다른 생활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윗글처럼 아이를 맡기고 일을 찾으시던가하면서요
상황의 흐름을 잘 살펴보시면서 님의 입장이 나중에 어찌되건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을수 있는 준비를 하시는게 제일 급선무같네요....남의 말이라 해서 다 맞을수는 없어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게 연출되거든요~ 참고만 하시고 마음도 좀 가라앉히세요..... 같이 이야기를 한다면 더 좋을수도 있지만 님의 원글만 보고 저도 짧은 틈에 이야기 하느라 앞뒤도 없구.....^^ 일단 기운 내시구요~ 아이한테 더더욱 신경 써주시구요~화이팅!!!13. ...
'05.11.24 12:39 PM (58.102.xxx.11)아이들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이혼 하지 않아도 이혼해도 상처 받을건 받고 삽니다
원글님이 모든 상황파악을 정확하고 냉정하게 하셔서 지혜로운 결정 하셨음 합니다
아무 도움도 못되었네요
아무튼 힘내세요14. 저도
'05.11.24 6:03 PM (221.148.xxx.80)또다른 의견 님 보다는 아이들 님에 한표 던집니다..
제가 x세대라 불리던 세대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엄마가 참고 산다고 엄마의 불행한 마음을 아이들은 모를까요?
어릴땐 모른다 하더라두 조금만 크면 다 알지 않을까요?
아님 다 자라서 그런 말 할때가 되면 도대체 왜 우리때문에 그렇게 참고 살았냐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 아는 사람은 어머니가 아버지의 외도에도 꿋꿋하게 가정을 지키셨고 늘 내가 너희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하신답니다... 제 아는 이는 이제 그 소리 듣는 것도 지겹답니다... 왜 이혼하지.. 우리가 못하게 했냐고..... (물론 어머니한테 직접은 안하지만...)
이혼을 하시라고 부추기는 의견이라기 보다는.... 본인도 행복해야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줄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행복에 중심을 두고 생각하세요.... 다른 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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