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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쉰다고 시엄마가 구박하네요.

스트레스왕빵 조회수 : 1,455
작성일 : 2005-11-23 17:17:18
회사 5년다녔습니다.
결혼하고서도 3년 다녔구요..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아기 낳아서 기를만한 여유는 아니거든요..
어찌저찌해서 회사를 그만둔지 약 3달째입니다.
잠시 쉬고 싶은 마음도 있고해서 아직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 시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제가 매주 주말이면 시엄마 댁에 가는데 2주정도 안 갔거든요.
머가 그렇게 바뻐서 얼굴도 안 비치는거냐구..
김장때가 됬는데 왜 김장한다는 말이 없느냐고..
언니네껏도 같이 해야하니깐 넉넉히 하라는군요.
며느리가 그정도도 안 하느냐고..

그렇게 집에서 놀꺼면 아기나 낳으라고...
하는 일이 뭐냐고 하네요.

회사 다닐때는 한 번도 말이 없던 아기 얘기는 무엇이며..
언니네 김장을 왜 제가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언니도 전업주부거든요)

가장 쇼킹했던 것은..
2~3달 정도 노는 것을 보니 어차피 회사 취업 안되는 거 같으니..
가까운 친척이 하는 회사에서 일일용역.. 포장 하는거라도 하라고...
그래야 하지 않겠냐고 합니다.
자기 아들만 일해서 돈 버는것이 퍽이나 마음 쓰였던가 봅니다.

저 결혼해서 신랑이 결혼전에 벌려놓은 빚... 약 4천 갚아가고 있습니다.
결혼할 때, 시어머니 10만원도 저희한테 안 보태주셨구요...

제가... 이런 대접을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IP : 218.237.xxx.1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당히
    '05.11.23 5:22 PM (210.109.xxx.43)

    말을 해야하것같아요. 저 당신 아들이 진 빚 갚느냐고 힘들었고, 놀고 있는 언니(시누이?) 김장을 왜 제가 다 하냐고.. 여기 자게에 있는 글들을 보자면 제 속이 터집니다. 그렇다고 안 볼수는 없고... 참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네요.. 제가 욱 하는 성질이 있고 그래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지만요.. 님!! 힘내세요. 까짓것 다른 님들이 하듯이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시다. 막말로 어디서 *짖냐? 하듯이... 근데 집에서 하는일이 뭐있냐는 시엄니는 뭘하시나요? 일은 해보셨는지.. 당신손으로 돈을 벌어봤는지 궁금해지네요

  • 2. 지나가다
    '05.11.23 5:23 PM (220.118.xxx.63)

    정말 못된 시어머니시네요...

  • 3. 그럼
    '05.11.23 5:29 PM (210.109.xxx.43)

    당신 아들이 진 빚 다 갚아달라고 하세요. 막말로 땡전 한푼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 4. 에혀...
    '05.11.23 5:48 PM (221.147.xxx.56)

    돈 안버니까 대접이 달라지긴 하더라구요.
    저 결혼해서 1년동안 수원에서 서울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출퇴근 했습니다.
    그동안 아가도 유산 되었었구요....
    한 1년 그렇게 직장 다니다보니 도저히 몸이 안좋아서 회사 관뒀습니다.
    근데,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께서 아침 준비할때는 "더 자라..." 하시던 분이
    이제는 "얘~ 이것좀 다듬고 저것좀 씻어라..." 이러시고
    김장하는데 늦게 왔다고 꾸중하십니다.
    기껏 2시간 넘게 버스타고 간 사람을...
    저 9시 버스타고 출발해서 시댁에 11시반쯤 도착했는데
    7시에 버스 탔어야 했다고 김장하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늦게 오냐고...
    아무튼 돈 안버니까 대접이 틀립니다.. 속상해요

  • 5. 돈 벌어도
    '05.11.23 5:59 PM (218.50.xxx.199)

    딸들이 전업이라 그런지
    싫어합니다.

    집에서 애 잘 키우는 게 돈버는거 라느니 하시면서...

    금요일까지 죽어라 직장 나가고

    주말에 김장하러 시댁가야합니다.
    물론 전업인 시누들거까지 해야합니다.


    시누들 늦게 와서 자기들거 담아가기만 하면서
    '같이 모여서 하니까 좋다'그러더이다.

    진짜 짜증 납니다.
    사실 나 친정 엄마가 택배로 보내줘서
    나 먹을 김장은 있거덩요.

    속상해도 한 수 배우러 가야한다고
    맘보를 곱게 쓰고 도와드리고 와야겠지요

  • 6. 아~~
    '05.11.23 6:00 PM (210.109.xxx.43)

    정말 4가지 없는 시누이들 보면 쥐어 박고 싶다.

  • 7. 82에
    '05.11.23 6:07 PM (218.50.xxx.199)

    등장하는 시누이들은 자기네 시댁 놔두고 왜 친정에 달라붙어서 김장을 할까?

    나이 마흔이 넘어도 김치며 양념이며 다 친정에 달라 붙어 기생하는 딸들도 문제지만
    그 뒷치닥거리에 죽어나는 며느리들 생각 못하고
    딸들 거까지 챙기려는 시어머니들이
    밉다.


    나도 김장하러 갑니다. 물론 딸들거까지...

  • 8. -.-
    '05.11.23 6:14 PM (61.42.xxx.111)

    이땅의 시어머니들은 왜그러십니까.. 저도 조만간 회사를 관둘입장이라 그런지 열불이 나네요.

  • 9. 저도
    '05.11.23 6:17 PM (218.50.xxx.199)

    열불 납니다.
    그런 시어머니 되지 말자. 되지말자. 되지말자.

  • 10. 시어머니들
    '05.11.23 6:23 PM (211.218.xxx.22)

    대충 그런 거 같아요.
    "남"인 며늘이가 "본인 자식"아들 돈으로 편하게 지내는 게 싫은듯..
    저희 시어머니도 평생 전업주부시면서 며느리인 저는 평생 회사 댕기라고 애도 하나만 낳으라네요.
    나름대로 정도 있고 저하고 사이도 좋은 편인데 그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 얼마전에 간단하지만 전신마취하는 수술 했는데 건 걍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아들 살빠진 것만 왕 걱정
    (사실..저희 신랑 살이 빠진 것도 아녜요. 게다가 약간 비만인데..쩝)
    암튼 전 그런 거 신경 안쓰고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펑펑 놀구 있습니다~ 시댁엔 비밀로 하고요.
    애 갖고 나서 슬슬 말할려구요.

  • 11. 휴..
    '05.11.23 6:31 PM (211.53.xxx.192)

    스트레스지만 어쩌겠어요..
    어느날 시어머니께 남편빚진것 때문에 사실 몸이 않좋은데 돈버느라 직장 이악물고 다녔다고
    슬쩍 말씀해보세요..그나마 조금이라도 뜨금하지 않으실까요
    다들 그런것 같네요..육십평생 일만 하시던 외할머니,갑자기 일안하고 집에서 노시니
    며느리가 구박아닌 구박을 하고 있네요..그간 할머니가 벌어서 집사주고 아들 빚갚아준거
    까맣게 잊고 이젠 능력없는 시부모 모시는거 짜증난다 이거죠..
    전 시어머니 없어서 복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네요..휴

  • 12. 스페이스 걸
    '05.11.23 6:34 PM (61.255.xxx.54)

    정말 나쁜 시어머니네요....

  • 13. 문득
    '05.11.23 6:37 PM (210.109.xxx.43)

    이 글을 읽으면서 여기선 내가 며느리지만, 한편으론 시누가 되기도 하는데, 과연 내가 시누이인 입장에서 나의 올케들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시댁에서 시누이들 먹을거 까지 김장을 하면서 난 친정에 김장 도와주고 김치 갖고 오는지...

  • 14. 더한 시엄니
    '05.11.23 7:09 PM (220.85.xxx.17)

    며느리 월급 얼마 안된다고 무시하는 시어머니도 있습니다.
    물론 울 신랑 통해 은근슬쩍 떠봤겠지요. 울 남편도 결혼전엔 제 월급이 얼마인지 몰랐고.
    시댁가면 제겐 눈길도 안주더군요. 안부전화 드리면 바쁘시다며 그냥 끊으시더군요.
    한 일년 꾹 참고 그래도 열심히 시댁 출입했습니다.
    내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이해할수 없었고, 그렇다고 남편이 대단히 잘난 사람도 아니예요.
    그당시 둘이 비슷하게 벌었어요.
    전 프리랜서라 더 벌수 있었으나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임신도 계획했기에 일을 줄인 상태였거든요.
    그렇게 왕 무시당했지만 전 제 계획대로 살았습니다.
    임신하고 출산하고 아이 좀 키운후에 일도 늘리고 수입이 제법 늘었어요.
    만 2년동안 육천을 저축해서 집 대출금 갚아나가니 그제서야 대접이 달라지시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교사인 형님 출산후 육아휴직도 못하게 뜯어 말린 사람이거든요.
    여하튼 이젠 시어머니가 눈길조차 안줘도 하나 무섭지 않고, 시댁도 신혼초 만큼 자주 가지도 않구요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원글님 시어머니께 모든걸 사실대로 말하지 마세요.
    평일에 집 전화 받지 마시고, 그냥 출근한다고 말하세요.
    빚을 지든, 저축을 하든 어차피 시어머니 제대로 모르시는거 같은데
    직장 다니느라 바쁘다고 하세요.

  • 15. 으하하
    '05.11.23 7:15 PM (221.147.xxx.73)

    대한민국 시어머니들 어디서 한달에 한번씩 모임 갖는 거 아닐까요?
    어쩜 이렇게 다들 똑같은지요?
    남편이 결혼할 때 얻은 빚 갚아나가느라 허리가 휘다가
    친정 도움으로 집을 장만했더니
    시모는 자기 집보다 더 넓느니 좁느니 질투를 해가며,
    자식 일에 니네 부모는 왠 상관이냐고 합디다.
    고 입을 그냥 확~~~

  • 16. 참...
    '05.11.23 7:28 PM (222.108.xxx.161)

    전 이글읽고 시어머니께 전화드렸어요. 감사하다구.. 뭐든지..
    저희 시어머니는 김장도 직접해서 다 부쳐 주세요. 서울사는 저희도 30분거리 사는 형님네도.
    형님은 직장다닌다고 김장때도 안가시고 시어머니도 안 부르세요. 힘들다구. 오히려 시이모님과 두분이서 해서 다 부쳐주시네요.
    저도 십원도 시댁서 받은거 없고, 전세금이며 예단비며 다 대출로 해서 둘이 5천 갚느라 죽어났지만 늘 너희만 잘 살으라셨거든요. 뭘 바라지도 않으시구.
    그저 늘 미안해하시고... 물론 이래도 서로 보이지 않는 갈등은 있었지만 사소한 일들이였기에 그냥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데...
    진짜 다들 왜그렇게 돈벌면 번다고 뭐라하고 안 벌면 안번다고 뭐라하고. 대부분 시댁에서는 며느리는 아들덕에 살고, 아들 등골빼먹고 사는사람처럼 대접하려 하는거 같아요. 고생은 며느리가 더 하는데...

  • 17. 더 웃긴
    '05.11.23 7:58 PM (218.50.xxx.199)

    셤니 여기 계십니다.
    진짜 열심히 일해서 집 마련했습니다.
    애 맡기며 맞벌이해서..
    비슷한 시기에 시누이네도 집 마련했습니다.
    시누이는 전업주부구요,

    시누이 집 마련한것 다 시누이 덕이랍니다. 시누이가 알뜰하게 살림 잘해서...
    우리 집 마련한 것 다 아들 덕 이랍니다. 아들이 잘 벌어서..

    며늘이 일해서 돈 버는것 윗 분처럼 대접이라도 받아 봤으면 좋겠네요.
    일하는 며늘 앞에서 직장맘들의 단점만 캡니다.

  • 18. 앙~
    '05.11.24 12:20 AM (219.241.xxx.105)

    4가지란 말 너무 우스워 뒤로 넘어갑니다.
    정말 말같잖은 시' 자 너무 많군요.
    나 딸 가진거 걱정이 되어요...

  • 19. ㅡ.ㅡ
    '05.11.24 12:50 PM (58.102.xxx.11)

    울시누 저 아기가 어려서 김장 못할것 같아서 자기가 해준다고 합니다 그거 해주고 뭔 생색을 얼만큼 낼려고............
    며칠뒤에 들통났지요 시누가 둘인데 큰시누집에서 김장 같이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놓고는 자기가 혼자 다 한것처럼........ 참나원 언제까지 저런 심보로 살면서 생색낼런지.........
    고맙다는 맘보다는 왜 저러고 살까 쯪쯪 불쌍하고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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