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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고 오라는 시부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05-11-23 14:15:30
시아버지 얘깁니다.
도대체 이분은 왜이렇게 외모에 집착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시모랑 결혼하고 지금껏 사셨는지 의문이구요.

네..저 솔직히 외모 됩니다.
어디가서 외모빠진다는 소리 못들어봤구요.

그래도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부모님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모에 대해서 그냥 무덤덤합니다.

특히 친정어머님은 티브이에서 나온사람들 얼굴보고 뭐라뭐라 하면
혼내십니다.

저희 남편도 저랑 같이 산지가 오래되서인지
예쁘다 어쩌다 저쩠다 이런 얘기 안하고
화장을 하거나 말거나 머리를 어떻게 하거나 말거나 옷을 어떤걸 입거나 말거나
일언반구 없습니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간섭하는걸 좋아하지 않고 저의 의견을 존중하는거죠..

저희 시부 왜이러십니까..
얼마전 전화와서
아이고..우리 예쁜 새애기..잘 있었냐...(솔직히 저 헌댁입니다..ㅡ.ㅡ)
(그러려니 합니다..ㅡ.ㅡ)
그 이유가 한동안 제가 살이 무지막지 하게 찐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보고 얼마나 뭐라 그랬는지 시댁 갈때마다 눈물바람 했더랍니다.
지금 살 많이 빼서 예전 얼굴 찾았거든요..
그래서 시부말 가식인줄 알아요...
저 아저씨 사람 겉모습보고 좋아하는구만...이렇게..ㅡ.ㅡ

어쩌구 저쩌구 얘기하시다가
시댁올때 화장하고 오고 우리가 갈때도 화장하고 있으라 그러시네요...

전화받을때 너무 황당해서 아네...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상당히 기분이 욱~~합니다..

저 화장 잘 안하고 다녀요..서른이 많이 넘다 보니 화장해서 감추는것보다
있는 그대로 조금이라도 살려보려고 기초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제가 젤 예쁘게 보이고 싶은 남편도 뭐라 안하고
친정부모님도 뭐라 안하는데

내가 별로라 하는 시부님께서 왜 내 얼굴 가지고 하라 마라 그러는지 원...

시모고 시누고 외모가 안되서 저한테 그러시는건지 원.....

추워서 집에 가만히 있으려니
며칠전 이일이 생각나 속에서 욱~~~하네요...

살쪘을때 저한테 뭐라뭐라 해서 눈물바람 몇번을 만들어서
무지 꽁한 저 기분 풀어주려고 이쁜새애기 어쩌구 하심서 가식 하는거 같구....
외모 간섭하는것도 싫고...

며느리도 자식이라면서
자식에게 화장하고 와라 화장하고 있어라 하는 아버지가 있나요?

에이씨..열납니다..
IP : 221.141.xxx.1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거다
    '05.11.23 2:25 PM (211.253.xxx.36)

    이젠 화장한것까지 시댁에서 뭐하고하는가요? 별 시댁 다 있네요.
    아범이 화장하는걸 굉장히 싫어한다고 하세요.
    아님 화장품 없으니 비싸고 피부에 좋은화장품 사달라 하세요.

  •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11.23 2:29 PM (221.166.xxx.197)

    오늘도 웃어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

  • 3. ...
    '05.11.23 2:34 PM (221.139.xxx.203)

    전 저희 시엄니가 한번씩 제 염장 지르세요...
    살쪘다고...
    임신해서 살찌는데도 살쪘다고 한번식 염장 지르시는데 솔직히 정말 짜증나요...
    다른것 때문에 살찌는것도 아닌데 임신해서 살찌는것 가지고도 뭐라 그러시니 속으로 애 낳고 나서 살 안빼면 저 염장들 다 어떻게 감당하나 싶어요...
    남편 무서버 살빼는것 보다는 시엄니 무서워서 살 빼야 되겠다는....

  • 4. ㅎㅎㅎ
    '05.11.23 3:07 PM (221.164.xxx.70)

    별~~~시아부지 있으시네요.- "남이사" ....말하면 -"우리가 남이가" 하실것 같아요.ㅎㅎㅎ 그냥 신경 팍팍 끄고 님 하고픈대로 편하게 사시길..설마 화장 안한다고 이혼하라고 까지야 않겄죠.ㅎㅎ괜히 심심하신가-

  • 5. 맞아요
    '05.11.23 3:09 PM (211.218.xxx.224)

    외모 같구 뭐라 하는거 보면 시부모님들은 확실히 남인것 같아요..

    며느리의 외모로 자기도 올라간다 생각하나봐요..

    동네 어른실들보면 남 며느리들 인물이며 뚱뚱하네 키가 작네하며 엄청 말 많아요..

    저 키 160에 49킬로인데도 저희 시어머니 뚱뚱하다고 뭐라 그러세요..

    며칠전 제가 생리라서 몸이 좀 부었는데 친정엄만 몸 괜찮냐며 걱정하는데,시어머니는 왜이리 뚱뚱해지

    냐며 호들갑을 떠시는데..정말 정 안가요...

  • 6. 정말
    '05.11.23 3:12 PM (218.53.xxx.169)

    별 수준 다 봅니다. 시아버지역활이나 잘하시는지...나이잡수면 더 나은 사람되는 줄 아는데 절대 아니고 더 옹색하고 자기테두리만 쎄지는 것같고요..엉터리들도 많습니다...아무한테나 나이별로 형님,무슨님하지맙시다. 잘보고 대접합시다!

  • 7. 헉!
    '05.11.23 3:18 PM (203.234.xxx.196)

    저도 살이 좀 있어서 살찐 아픔을 알기에 시어머니 살쪄도 그러려니 말 안하는데요..
    시어머니는 저 좀 부어도 요새 살쪘다 하고 누구누구 꼭 살이 쪘네, 마네 하시고...
    본인은 살쪄도 잘 안보이고, 용서가 되나 봐요.
    살 빠졌다고 자랑스럽게 팔뚝 올리실땐 정말 헉! 소리 나요..

  • 8. --;;;
    '05.11.23 3:41 PM (222.118.xxx.230)

    맞아요. 어른들은 남의 며느리 외모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잘 하시더라구요. 우리 작은 아이도 눈이 좀더 컸으면 하시고.
    눈 무지 작은 시어머니 닮아 남편도 눈 작고
    저랑 결혼해서 그래도 눈이 그만한건데.ㅎㅎㅎ

    우리 시아버지도 화장하는거 가지고 잔소리 하십니다.
    해서 하느라고 칠하고 가도
    화장도 안한다고 뭐라하시고...
    저도 결혼 15년차
    어째 시부, 남편이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이젠 그려려니 합니다.

  • 9. 글쎄
    '05.11.23 3:50 PM (203.248.xxx.14)

    참 별걸 가지고 열내십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중 시댁 못된 짓하는 것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이군요.

    시아버지가 며느리가 이쁘니, 이쁘게 하고 다니라는데 그게 열받을 일인지...

  • 10. 혹 변태아닌가요
    '05.11.23 4:38 PM (211.210.xxx.160)

    바람둥이였던 친정아버지
    외모가 좀 그런(야한) 동창들 놀러오면 그중 한명 꼭 집어 누군지 어디사는지
    꼭 물어봤어요 그때 마다 징그러워 욱 했는데
    이쁘게 하고 다니라면 좋지만
    ㅈ당신집에 올때나 당신이 올때 화장하고 있으라면 그거 며느리 보기를....

  • 11. 친구 시아버지
    '05.11.23 4:57 PM (210.113.xxx.239)

    출산한지 얼마안되서 신생아 안구 그럴때 화장하는 사람이 있나요??
    제친구 신생아 안구 있는데 시아버지 왈 집이라구 너무 편할 생각만 하지 말구 가꾸라구 @.@;;;
    나중에 들어보니 시아버지 과거가 아주 요상하더라구요..

  • 12. 요즘은
    '05.11.23 5:49 PM (211.210.xxx.160)

    어른도 말을 가려서 못하는게 문제예요
    어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할말인지
    정 그렇다면 시어머니 시키던지
    하여튼
    저는 시아버지하고 마주보고 대화하기도 편찮던데

  • 13. 별..
    '05.11.23 6:21 PM (61.42.xxx.111)

    계속 화장하라고 하시면 화장품 사달라고 하시고.. 명품화장품으로 세뜨!!로 사고 결제해달라 하세요. 기초에서 색조 클린징까지.. 쫙.. 그래도 계속 그러면.. 마사지샵 끊어달라 하시고..
    정말 이상한 시아버지네.헐.

  • 14. 진짜
    '05.11.23 6:24 PM (218.50.xxx.199)

    이상한 시아버지다.
    며느리에게 보통 그런 말씀 안 하시잖아요.
    시어머니라면 몰라도...

  • 15. ...
    '05.11.23 6:38 PM (58.143.xxx.62)

    한자 적고 갑니다.진짜 기분 영 아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6. 진짜..
    '05.11.23 11:28 PM (222.234.xxx.164)

    좀 변태신 건지..
    으으...
    그냥 원하시던 대로 하지 말고 계세요..
    평생 시아버님 눈에 들게 화장하는 것도 좀 그로테스크하달까..
    립글로스만 바르고 계시다가 뭐라고 하시면 그냥 웃으시면서 요새 투명화장이 인기예요~ 하시던가요..

    남편분께 은근슬쩍 말하는 것도 좋겠네요..
    시아버님이 왜 나보고 화장하고 있으라고 하시는 걸까..
    나 좀 기분이 좀 그러네...(무슨 나가요 걸 도 아니고...-> 요말은 좀 작게 중얼거리듯이..)
    이런 식으로요..

  • 17. 한마디로
    '05.11.24 1:02 AM (218.53.xxx.169)

    가치수준이 미달인 시아버지네요. 쩝!

  • 18.
    '05.11.24 12:04 PM (218.144.xxx.146)

    이상하긴 하네요..(말로 표현하신다는게...)
    그렇지만,,보통 며느리들 시댁갈때 화장하지 않나요?
    제가 하고 가는 편이라서..

    저 아는 분도 연세드신부부인데..며느리가 화장까지는 아니어도 아무렇게나 하고 오는거 싫다고 하더라구요.젊은 며늘이 이쁘게 하고 오면 보기도 좋지 않을까요(우리 아들이 저런 예쁜 며늘을 데리고 왔구나~~그런 만족감 같은거^^)

    집안마다 분위기가 있쟎아요..여자들이 꾸미는 집인지,,아닌집인지
    너무 아무렇게나 하고 가면 그것도 흉이더라구요

    우리 시아주머니 바람피웠을때,,시댁에서 그러길,,며느리가 꾸미지도 않고,,(매일 시댁에 올때마다 맨얼굴에 추리닝)그러니까 자기 아들이 바람났다 하더라구요

    좋게 생각하세요..화장이고 뭐고 외모에 관심도 없고 와서 일이나 엄청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시댁어른보다는 나은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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