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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자기얼굴 때리는 아이..

어쩌죠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05-11-23 02:46:44
동생 보기전엔 그나마 덜했었는데요
요즘들어 조금만 화가나거나
뭐가 불만이면 자기얼굴을 찰싹찰싹 때려요
그것도 정말 세게..ㅠㅠ
자기얼굴 때리면서 저를 보면서 그러더라구요
관심가져달라는 뜻인것같아서 그러지말라고하고 봐주고 달래주고하는데
점점 더 심해진것같아서요
장난감 갖고놀다가 바닥에 떨어지면 화난다고 자기얼굴 때리고
손뻗어서 안되면 짜증부리고 울기시작하거든요 ㅠㅠ
다 갖다달라고 저한테 시키고 애보고 직접가지고와서 다시해보라고 좋게 얘기하면
말을 잘들을때도 있지만 기분안좋을땐 화난다고 자기얼굴을 더 때려요
안되겠다싶어서 야단을 치니, 울기만 울고 다음엔 또 그러고
27개월인 아들인데 어떻게해야될까요
IP : 220.72.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현맘
    '05.11.23 9:18 AM (59.11.xxx.139)

    그러다 어느순간 그런버릇 없어져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 경우엔 그랬어요,

  • 2. .........
    '05.11.23 10:00 AM (210.92.xxx.33)

    토요일 저녁에 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아이들 버릇 고쳐주는 프로그램 있잖아요.
    얼마 전에, 그 프로그램에 위와 비슷한 버릇 + 기타 다른 버릇 (이불을 손에서 놓지 않는 버릇 등)을
    가진 아이가 나왔는데, 그 프로그램 한 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인터넷에 다시보기 같은게 있을 것 같은데요.

  • 3. 퐁퐁솟는샘
    '05.11.23 10:41 AM (220.125.xxx.253)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그냥 지나칠수 없네요
    얼마나 힘드세요
    더구나 동생이 있다면 어린아기 돌보는것도 힘드실텐데...

    사람마다 어느정도 성격은 타고 나는것 같아요
    특히 지기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어릴때도 불만이 있을때
    더 강하게 표현하는것 같아요

    제 작은놈이 애정결핍으로
    머리를 방바닥과 벽에 마구 박던때가 있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만 2년동안 내팽개치다시피 하면서(초1~2학년)
    형에게 맞기만하고 잔심부름만 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어디 풀길이 없었거든요

    눈빛에 광기까지 서렸구요
    그 눈빛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무섭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이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수밖에...

    제 아이 4~5달정도되어 그 버릇 완전히 고쳤는데
    고치기까지 참 힘들었습니다
    별별일 다 겪구요
    그걸 어떻게 말로 다 하나요...
    저역시 그때 금방 낳은 아기가 있어서 더 정신없고 힘들었지요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 올려드릴게요
    전 아이가 머리박고 울부짖을때(1시간정도)
    그냥 내버려 두었어요
    그게 야단치면 더 하고싶어지잖아요
    그리고 머리 박아서 나쁘다는건 본인도 잘 아니까요

    터져야할 화산의 맨 꼭대기에
    흙을 수북히 덮는다면 어떤일이 생길까요?
    과연 그 화산이 터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까요?

    당연히 옆구리의 지반이 약한 부분으로 분출되겠지요?
    차라리 화산꼭대기에서 분출되면
    그 위치나 정확히 알지
    옆구리에서 터진다면 어느 장소가 될지 더 알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그 피해도 더 커질거예요

    물론 제 아이가 악악거리며 머리박을때
    보고있는 저도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이의 억눌린 심정보다는
    지켜보는 제가 덜 힘들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던 거지요

    한참후 아이의 행동이 멈추면 꼭 안아줬어요
    얼마나 힘들었느냐고 하면서
    등을 한참 두드려주며 안정이 될때까지 안아주었어요

    제아이 보통때도 얼마나 짜증냈는지 몰라요
    아무것도 아닌일로 생트집잡고...

    하지만 전 일부러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면서
    칭찬을 해주었어요
    그냥 잘했다고 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 오버하여 마구마구 칭찬을 쏟아냈지요

    그때 아이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나중엔 형에게는 아무 심부름도 못시키게 하더라구요
    혼자 칭찬 받기 위해서였죠^^

    일단 엄마가 아이의 그런 상태를 당연하다고
    이해해주시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요
    자기 얼굴 때린다고 흉터가 생기거나 멍드는건 아니니
    그럴대 그냥 내버려두시는게 나을거에요

    스스로 다 때리고 난뒤
    꼭 안아주면서 얼마나 기분나빴느냐고
    천천히 물어보시구요
    그리고 네가 속상해하는만큼
    엄마도 많이 마음 아프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평소에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칭찬받다보면 그런 증상 서서히 줄어들거예요

    주변에 친한 엄마가 놀러오면
    아이의 상황을 이야기 해보시고(아이가 듣지않게)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시도록 부탁하시구요

    그리고 아이에게 경쟁자?를 만들어주세요
    이웃엄마건 아이아빠건 모두를 경쟁자로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서 아기 기저귀가 필요할때

    "찬수아빠 나 기저귀좀 갖다줄래요? 어? 우리 찬수에게 시킬까?
    예쁜 찬수야! 예쁜 찬수가 기저귀좀 갖다줄래?
    힘들면 아빠에게 시킬게 힘들면 하지마!! "

    기저귀를 가져오면

    "어머나!! 예쁜 찬수가 가져온다구?
    고맙다!! 엄마는 찬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

    기저귀를 채운후

    "예쁜 찬수가 가져온 기저귀라서 동생이 더 기분좋아하는구나!!
    오빠에게 고마워라고 말해야 할텐데 엄마가 대신 해줄게
    오빠~~ 고마워~~"

    만일 아이가 기저귀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시고
    그냥 다른 사람에게 시키시구요

    "찬수아빠!! 기저귀 가져다줘서 고마워요~~
    예쁜찬수아빠가 가져다 준 기저귀라서 아기가 더 기분좋아하네요. 고마워요"

    몇번 이렇게 하다보면 샘이나서 그 꼴? 못볼거예요
    그리고 심부를 할일이 더 없나 살펴볼걸요?

    과자먹을때도 엄마가 하나 달라고 하시고
    예쁜 찬수가 주는 과자라서 더 맛나다고 하며 씩 웃으세요
    그러면서 찬수가 하는 행동은 다 예쁘다고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실수 하더라도
    그것을 잘못이라는 표현은 삼가해주세요
    과자를 쏟건 물을 쏟건
    엄마가 편하게 대해주세요
    옷이 젖지는 않았느냐고 하시고 놀라지는 않았느냐고 하시고...

    아무튼 아이가 마음이 편할수 있도록
    그리고 엄마의 사랑이 충분하다고 느낄수 있도록
    하나하나 실천해보시면 서서히 좋아질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기분 나쁜걸 표현하는 아이가
    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엄마의 사랑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오히려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된답니다

    엄마에게 칭찬받기 위해
    더 노력을 하게 되고
    노력하다보면 또 칭찬을 받게되니
    자연히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는거지요

    에궁... 답글을 한참 쓰다보니 아기가 옆에서
    놀아달라고 떼쓰며 우네요...
    맞춤법이 틀리거나 앞뒤 문맥이 맞지 않아도 양해해주세요

  • 4. ...
    '05.11.23 11:21 AM (218.153.xxx.241)

    아이가 그러는 건 관심 끌기가 주 원인인 것으로 압니다.
    동생을 중점적으로 볼때, 아이에게 소홀하다고 아이가 느낄 때 자해한다면 관심끌기의 경우가 많아요
    관심 끌기 라고 판단되시면, 자해 때는 관심을 보이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관심 끄는 방법이 그것으로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거죠.
    그리고 장난감이 떨어지면 너는 일어나서 그것을 주울 수 있다, 얼굴을 때려도 장난감이 올라오지 않는 다는것을 알려주세요
    장난감이 떨어졌을 떄, 아이가 자기 얼굴 때리고, 엄마가 무슨 일이냐 묻고 아이는 짜증내고 엄마는 주워주고 이게 반복되면 아이는 리모컨 누르면 티비 켜지듯이 장난감 줍는 방법을 자기를 때리는 것으로 버릇들입니다.
    그대신, 다른 행동에 관심을 보여주셔야 자해가 사라집니다.
    형님다운 행동을 보고 안아주고 칭찬해주어야 하며, 관심을 틈틈이 가져주세요
    동생은 아직 아가라서 이런 것을 못하는데, 너는 형님이라서 이렇게 엄마 말을 잘 알아듣는구나...
    나중에 동생이 크면 형님인 네가 가르쳐 주면 참 좋겠구나..
    하고 아이를 성장시켜주세요..

  • 5. 울라울라
    '05.11.23 11:34 AM (152.99.xxx.11)

    퐁퐁솟는 샘님..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세요.. 어쩜 그리 글로도 잘 표현하시는지.
    저도 신랑한테 직장상사한테 어쩌다 한번 듣는 칭찬에 어쩔줄 몰라 하는데 애들은 얼마나 더 좋아할까요.
    퇴근후 우리 애 얼굴에 부비부비 하며 꼭 안아 주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말만 할 거에요.
    언제 퇴근시간 오려나..

  • 6. 원글
    '05.11.23 2:08 PM (220.72.xxx.250)

    답변 감사드려요..
    아무래도 자기한테 관심이 덜해지니 관심가져달라는 뜻으로 보여요
    윗분중 어느분이 말씀하신 아이가 달라졌어요..그 프로그램..ㅠㅠ
    그 프로그램보던중 애가 옆에서 더 따라하더라구요
    무심결에 애는 왔다갔다 놀길래 봤었는데..
    그냥 별생각없었는게 보던애한텐 따라하기가 되더군요..
    그뒤론 아예 티비도 안보게되네요..
    답변들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그렇게 나름대로 한다고했는데..
    아직 부족한모양이에요..애한텐..
    좀 더 노력해볼려구요..

  • 7. 원글님,,,
    '05.11.25 4:42 PM (219.241.xxx.105)

    참 걱정되시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뺨을 때릴 때,,, 차라리 냉정하게 모른 척하세요.
    반응을 보이시고 놀라시니까,,, 더 일부러 오바해서 하는 경우가 아이들
    에게는 있답니다. 의연하게 모른 척하시고 퐁퐁님 말씀처럼 다 지나친
    후 안아주시고 네가 아팠겠구나하면서 어루만져주세요.
    그리고 뺨을 때리면 네가 더 아프니까 차라리 다른 것을 하라고 일러보세요.
    슬기롭게 이 경우를 지났으면 좋겠네요. 저도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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