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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늦는 아이때문에

걱정이 태산 조회수 : 501
작성일 : 2005-11-22 22:34:32
어제로 딱 만 6세 된 아들이예요.
작년까지 직장에 다녀서 10분 거리에 있는 친정에 맡겨 키웠습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데려오는 식으로 한 5년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말이 너무 늦어요.
하도 말을 안 하길래(처음엔 내성적이라 그런 줄 알고)걱정하다가
혹 무슨 문제 있나 싶어 작년 초에 소아정신과에 갔어요.
그런데 아무 문제 없고 기다려 보라는 말에 그냥 지냈지요.
지금도 그 의사 만나면 한 대 패주고 싶어요.
결국 작년가을부터 가까운 언어치료원에 다니면서 치료받는 중인데.
일년이 지났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네요.
오히려 기대심리와 그동안 나이를 먹었다는 것때문에 더 퇴보한 것같은
생각마저 들어요.
심지어 거금을 들여 각종 생화학 검사까지 받았어요.
아무 문제 없이 완벽하게 정상이라네요.
그런데도 말을 못 해요. 특히 또래하고 어울리지 않아요.
말이 늦고 친구가 없어 유치원에 일찍 보냈는데 그게 잘못이었는지.
희한하게 한글을 깨쳐서 곧잘 쓰고 읽지만 그것뿐입니다.
책도 그럭저럭 읽는 편이지만 이해하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한글은 잘 하지만 종이접기나 만들기 같은 활동이
대단히 떨어진대요(소근육활동이 문제있다고들 하는데)
여기는 대전인데 차라리 서울에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받을까요?
작년 말 회사를 그만둬서 시간은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요샌 정말로 밤잠도 안 옵니다.
여러분의 도움말이 필요해요.
IP : 218.234.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이 어찌
    '05.11.22 10:55 PM (61.78.xxx.111)

    그냥 말을 못한다고 하시니... 어찌 이해해야할지..
    제 아이는 미세한 발음 차이와 조사의 부조합으로 언어치료를 받았는데요... 7세 중반에요....
    아이 말 알아듣는 사람이 몇명 없었죠..ㅠㅠ
    아이들이 흔히 못하는 발음이 아니라 부모도 찝어내기가 힘들었는데 언어치료 하면서 제대로 교정 받았어요.
    제 경우... 직딩이라 믿을만한 언어치료사를 일주일에 두세번 집으로 불러서 했어요.
    발음 위주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사도 나아지고요... 3개월만에 잡았죠.
    그 후로 훨 나아졌지요.
    지금 초2인데 의사소통 문제 없습니다..
    제가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다른 이상 없다니 부족한 면이 명확히 보이면 집중해서 두세달 투자해보심이 어떨지요?
    서울로 다닌다 해도 주 1회일텐데...
    그리고 평소에 엄마가 그대로 계속 복습해주는게 중요한거 알죠?

  • 2. 제아이
    '05.11.22 11:20 PM (58.234.xxx.242)

    저도 직장맘이고(지금은 휴직중..)
    아이가 2000년생이니 만5세 좀 넘었네요,,,
    저도 아이가 말이 느려서 정말 스트레스 받았어요.
    심지어 다니던 브레인스쿨 원장한테 자폐검사 받아보란 소리까지..
    저희 아이도 한글은 무척 빨리 읽었는데요,,말 자체를 늦게 했어요..한 28개월 쯤 부터 했으니까요.
    두돌까지 친정에서 키우다가 작년까지 동네 놀이방에 맡겨서 하루종일 키웠는데요..
    그 놀이방이라는 것이 보육이 목적이지,,교육이 전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밤늦게까지 맡아주는데가 거기밖에 없어서(제가 퇴근 시간이 밤8시쯤 되었거든요,,)
    그냥 놔뒀는데..올해 제가 둘째를 가져서 육아휴직 들어가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더니..
    세상에..갑자기 말문이 터지기 시작한겁니다,,아마 아이가 그동안 대화상대를 못찾아서 그런것같아요,
    직장맘 아이가 어쩌구,,하면 젤 먼저 흥분했던 저이지만,,,제가 데리고 있었더니 확실히 아이가 안정이
    되고, 성격도 밝아지고,,확연히 달라졌답니다.
    정말 그동안 직장생활에 치여서 아이랑 많이 못놀아준게 한이 되더군요,,
    언어,,정말 엄마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구요, 직장 그만두셨다니, 엄마가 문화센터나 브레인스쿨,
    요미요미 , 레고 같은데 많이 데리고 다니세요,,

  • 3. 말아어찌
    '05.11.22 11:29 PM (61.83.xxx.61)

    님!!
    아이가 그저 언어가 늦었나요.
    여러가지(자폐)같은 검사를 받으셨나요
    궁굼하군요
    저희 아는 아이중에 말이 늦어서 검사 결과 약간의 자폐증상이 언어로 이어져서
    언어치료도 받고 지금도 계속 다니고 있는 중이거든요
    내년에는 초등학교를 가야되는데 너무 걱정이 됩니다
    유치원에서보다 집에 오면 더욱 말을 안하네요
    그리고 말을 할때 굉장히 힘들어요
    자세한것 묻고 싶은데 쪽지가 되지 않으니...
    그래도 걱정이 태산님은 글도 읽고 쓰기도 한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이들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서 생활하며 주말부부로 지내는데
    정말 옆에서 보기가 안됬거든요

  • 4. 말이 어찌
    '05.11.23 12:05 AM (61.78.xxx.111)

    노파심에 한마디..
    제 경우도 그렇고 리플다신 케이스가 직장맘 케이스네요.
    물론 엄마가 함께 항상 하는 것이 최고이겠지요..
    하지만 아이 편차가 큽니다.
    제 경우 태어나서 지금까지 믿을만한 대리모와 가족이 돌보아주셨고 제가 출퇴근이 정확한 직장이고 일찌감치 주5일 근무여서 직장맘치고는 많이 끼고 있었지요.
    똑같은 직장맘 환경... 똑같은 대리모에게 컸는데 3살차이 여동생은 돌전부터 말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훨 빨랐어요.
    참고하시길..

  • 5. 경험
    '05.11.23 3:11 AM (220.127.xxx.93)

    저희애도 세돌 지나고 간 삼성 소아정신과에서 괜찮다고 그랬어요. 심지어 의사인 남편까지.. 계속 기다리다 안되겠어서 여섯살부터 유치원 다니면서 언어치료 받으러 다녔는데 초등학교 입학하고 얼마후까지 2년정도 다니고 언어치료원 졸업했습니다.

    중요한건 좋은 언어 치료선생님을(경험 많고 실력이 좋으신) 만나야 하고 또 엄마가 집에서 열심히 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 저희아이는 중학생인데 공부는 곧잘 하지만 아직도 언어쪽으로는 약해서(중간에 외국에 나갔다 오기도 했지만..) 국어과목이 제일 취약과목이고 여전히 말하는게 어눌해서 말빨이 딸립니다.

    말 늦은 아이들 특징이 이해력을 요구하는 과목은 약하고 대신 딱딱 떨어지는 과목들(수학 과학 사회 국사..)등은 정말 잘합니다.

    저절로 말문이 열려서 말을 잘하게 되면 정말 좋은 일이지만 마냥 기다리시지 마시고 언어치료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심각하지 않으면 금방 좋아지니까요.

  • 6. 경험님!
    '05.11.23 4:33 AM (222.108.xxx.75)

    언어치료 받을 수 있는 곳 중 몇 군데 추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카가 발음도 좋고 말도 아는 범위 내에서는 곧잘 응용해서 하는데 또래 아이보다는 많이 늦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경험많고 실력이 좋으신 언어치료 선생님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그리고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도 궁금합니다.

  • 7. 경험
    '05.11.23 10:23 AM (220.127.xxx.93)

    저희아이는 나이가 있어서 벌써 한참 전이라 제가 추천해 드려도 별 도움이 안될거예요
    .전 잠실역 근처 향군회관에 있던 곳에 다녔는데(조양호였던가? ) 그때보다는 아마 좋은 기관이 많이 생겼을거예요.

    아마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정보가 많이 있을거 같고 (다음 까페같은데 가보시면 어떨까요?) 당시에도 엄마들은 이런 정보에 민감해서 좋은선생님들은 시간이 없어서 수업 받기가 힘들었어요.

    저도 한 선생님한테만 했으면 몰랐을텐데 우연히 그 선생님이 그만두게 되서 선생님니 바뀌면서 큰 차이에 깜짝 놀랐답니다..

    가격은 당시에도 꽤 비쌌는데 지금은 더 비싸지 않을까요.

  • 8. 그리고..
    '05.11.23 10:35 AM (220.127.xxx.93)

    말이 늦은 아이는 알아들을 때까지 반복해서 수없이 설명해 주고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립니다. 다행히 점점 나아지긴 하지만..)
    실제로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직접 많이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 잡고 실없는 소리도 많이 해야 하고..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모범답안이라도 만들어서 반복해서 연습시켜야 해요.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저럴땐 이렇게...

    일기도 엄마가 엄마 생각을 불러주는 한이 있어도 그날 있었던 일 쓰게 하고..
    저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먼저 그림을 그리게 한 다음 제가 그걸 보고
    얘가 무슨 생각을 하나 추측해서 아이한테 물어보면서 같이 썼어요.
    특히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이해가 많이 어려워 하더라구요.

    정말 하다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걸 보면 보람도 있으실 거예요.
    .

  • 9. 들들맘
    '05.11.23 1:53 PM (61.106.xxx.206)

    우리아이도 말이 늦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치료를 받았어요.. 세브란스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른아이보다 혀가 조금 짧다고 했구요.. 수술은 해도되고, 안해도 될정도...
    전신마취 수술이라, 언어치료실에서 6개월 치료받았어요...
    선생님이 바뀌면서 그만두었지만, 남들은 아이가 치료받은것 전혀 모를 정도가 되었어요...

    아직도 입을 작게 벌려서 아침마다 "아,에,이,오,우"를 합니다..
    연년생 형제지만, 둘째는 언어쪽으로는 많이 발달을 했어요...

    제 개인의견으로는 대학병원에 있는 언어치료실을 권합니다..
    1주일에 1번 다녔어요. 1회에 33,000원 했구요..
    그때 담당했던 표선생님이 지금도 많이 생각 납니다... (너무 고마워서요...)

    참... 6개월 치료하니... 아이도 지치더군요... 힘내세요..

  • 10. 저도
    '05.11.23 7:24 PM (222.99.xxx.7)

    아이가 언어치료를 받고 있어요..
    언어치료도 좋지만, 엄마가 많이 말 하고, 이것저것 경험시켜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 유치원이나 또래들과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요..
    저는 사설 언어치료원에서 일주일에 그룹 한번, 개별 두번 하는데... 너무 비쌉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가서 놀림 받을까봐 열심히 시키고 있습니다..
    1회 35000원이구요.. 목동 같은 곳이나, 좀 유명 선생님이 하시는 곳은 1회 5만원도 하구요..
    지역 복지관이나 교회에서 하는 언어치료는 1회 2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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