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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해서.. 답이 없네요.

걱정 조회수 : 924
작성일 : 2005-11-22 13:29:50
                 
답이 없어요.. 그냥 답답해서..
혼자사시는 홀시어머님네 집에  두달전에 도둑이 들었었대요.
말씀을 안해셔서 몰랐는데 제가 전화통화하고 끊으면서 아무생각없이
"문단속 잘하고 주무세요' 했더니 그제야 말씀하시더라구요.

탁자 위에 백원짜리 동전들이랑 18k 귀걸이까지 다 들고 갔다나요;;
그나마 사람 없을때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그러시대요. 하긴 사람안다쳐서 다행이긴하죠..
근데 그말 듣고부터 불안해서 이렇게 놔둬도 되는건가.. 계속 마음이 쓰이네요.

사실 어머님 사시는데가 전세 천오백인데 문이 잠기지 않는답니다; 예고된 사고죠..
주인집 일층에 살고 이층에 어머님 사시는데.. 주인집도 대문을 잠그지 않을뿐더러
잠근다해도 문이 허술해서 제가 띠려고 마음먹어도 띨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님은 남편 중학생때부터 앓아누우셔서 돌아가실때까지 어머님이 집안건사하셨거든요.
당근 돈도 없고.. 정말 고생 많이하셨을거예요.. 지금도 청소일하면서 혼자 사시는데..

이번 절도건도 그렇지만 집주인이 별로 안좋거든요.
작년인가 명절에 가봤더니 세상에 십년전에 해준 수도가 망가져서 더운물이 안나오는거예요.
근데 어머님이 넌지시 말해도 모른척한대서 남편이 가서 당장 고쳐달라고 막 그러니까
마지못해 한달 뒤 겨우 고쳐주고..
근데 어머님은 그런 당연한 것도 뭐뭐 해달라고 당당히 말씀을 못하시는거예요..

이런저런 이유로 어머님 사시는데를 어떻게 하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는 둘째인데.. 지금은 2년계약으로 해외나와있지만
한국돌아가면 언제 어디서 취직해서 살게 될지도 모르는 처지예요.
당장 들어가면 우리 전세값도 걱정해야되구요.. 너구나 내년에 아이도 생길 예정..

형님네는 사돈댁 근처(섬)에 가서 사시는데.. 심심하면 한번씩 연락두절되는데
깊이는 몰라도 그 때 마다 무슨 일 있는거거든요.. 금전적으로..
근데 지금도 그래요. 어머님도 포기하신듯;;

내가 불안한데 남편은 더하겠죠. 근데 해결책이 안보여서 그냥 방치하고 있어요.
괜히 그지역 부동산 월세 전세정보만 봤다 놨다 하고 있어요.
IP : 221.46.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05.11.22 1:49 PM (220.76.xxx.132)

    모시고 사는 방법이 사실은 답인데 그러기는 '둘째라서' 손해보는 느낌... 맞나요?
    답답하긴 한데 내가 껴안긴 내키지 않고 내버려 둘 수도 없고 이런 걸 진퇴양란이라고 하나 봅니다.
    친정어머니라면 이런 고민 할 필요도 없겠지만, 시어머니란 존재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같이 살면 며느리에게 심신의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라 원글님에게 뭐라 말할 수도 없고..아무튼 그냥 좀 씁쓸합니다.
    사위랑 같이 사는 장모님들처럼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들한테 기대를 안하고 산다면 이렇게까지 모시는 문제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는 않을텐데...

  • 2. 걱정
    '05.11.22 1:57 PM (221.46.xxx.2)

    맞아요. 저도 막 모시고 살고 싶고 그런건 아니예요.. 둘째고 첫째고를 떠나..
    제가 걱정 안될 정도로 사셔야 제 맘이 편하겠지라는 이기적인 생각일거구..
    별루 훈훈한 얘기 아니구요.
    그와 별개로 어머님도 그 지방을 떠나실 생각이 없으신거 같아요.
    형님네도 아이들 봐달라고 러브콜을 몇년째 보냈었는데 안가셨구요.

  • 3. 걱정
    '05.11.22 2:09 PM (221.46.xxx.2)

    사실 해결책은 저희가 좀 보태서 좀 나은 집으로 옮겨드리는건데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는거예요..
    어머님께 주변에 좀 나은집을 찾아보느게 어떻겠냐 말씀드렸었는데
    이미 찾아보신적이 있는지 삼천쯤 더 있으면 작은 데라도 옮기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있으면 빌려라도 드리지만...

  • 4. 스페이스 걸
    '05.11.22 4:14 PM (61.255.xxx.54)

    그래도
    착한 며느님이시네요

  • 5. 괜히
    '05.11.22 6:00 PM (221.140.xxx.123)

    제가 가슴이 아프네요.
    해외에 계시니 걱정이 더 되겠어요.
    하여튼 맏이가 잘 되어야 집안도 편한거 같은데... 맏이가 잘 안된 집은 층층이 아래 형제들이 다 불편하고 집안일 대소사에 다 짐이 되더군요.
    대소사에
    아무말도 없이 그냥 가만 있어서 시간이 닥쳐 할 수 없이 다른형제들 끼리 일 진행시키면
    맏이인데 무시했네 어쩠네 그러고... 기회를 줘도 빠지고 그러더니만..
    하여튼 답답하겠어요. 되도록이면 해외에서 사는기간 끝나면 들어오셔서 같이 사는 방향으로 해 보세요.

  • 6. 걱정
    '05.11.22 6:51 PM (221.46.xxx.2)

    읽어주셔서들 감사해요. 진짜 어디 말할데도 없는거 있져..
    들어가서 어머님 계신데서 취직.. 과연 할 수 있을지..
    여튼 저희라도 잘 풀려야지 뭔가 해결책이 있을 듯해요.
    이래저래 부담만 늘어가는 울 남편 ㅠ.ㅠ

  • 7. ..
    '05.11.22 10:00 PM (218.52.xxx.97)

    일단 문 다시 할 돈이 마련되면 좋겠네요.. 주인이 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안될테니...
    열쇠키라도 다시 하심 안될까요?
    저도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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