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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하고 싶은 친정엄마 - 를 읽으신분들께

상처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05-11-22 11:51:09
우선은 조금 놀랐어요..
저와 비슷한 상처를 안고 계신다는게..
허기야 그렇게 많은분들이 연구하시고 책을 내시고 하는걸 보면 인간내면의 상처란..
..어쩌면 제일 무서운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에 시(?) 두편은 제가 처음 읽을 때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읽었던 책의 일부입니다.
많이들 권해주신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도 지금 읽고 있구요..

물론 제가 완벽히 엄마와 사이가 좋아진 건 아닙니다.
지금도..그냥 갑자기 울컥하고 밉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하지만 예전처럼 제가 못되먹은 딸이라서 그렇다는 자책은 스스로 안하려고 합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나의 무의식 저너머에서 서서히 쌓인 감정이라고 믿기에..
다만 점점 횟수가 줄고 ...이젠 많이 늙어버린 엄마를 보면서 측은지심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이런글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나.. 용기를 내서 적은건
"멀리하고 싶은 친정엄마"라는 글의 댓글에  35살의 독신이라 적으신분 때문에요..
어머님의 영향이 결혼을 꺼리는데 한몫을 한다 적으셨어요..
제가 그랬었기 때문에..

근데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한다고 했나요..
님을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님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처럼 늘 사랑에 목말라하고.. 사랑을 두려워하고.. 마음에 켜켜히 상처를 키우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한번뿐인 인생 정말 사랑하면서만 살아도 짧지요...*^^*
부디 모두들 사랑하고 사랑받으시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부모와 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노와 슬픔을 간직한 채
관계의 아무런 변화없이
수년동안 계속해서 고통스러워합니다.
도망치기도 하고
가끔은 화도 내면서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세월만 흘러갑니다.

오늘부터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어머니나
아버지라고 생각하기 전에,
어머니의 이름이 "이영희"라면
아버지의 이름이 "김철수"라면

이영희씨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김철수씨와 어떤관계를 만들고 싶어할지 생각해보세요.
이영희씨에게는
이영희씨만의 인생이 있다는 것
김철수씨에게는
김철수씨만의 성장배경과 가치관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이제까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거예요.






사랑법


부모님이 늘 내게 해주던 말은
나도 모르는 새에 몸에 배어버립니다.
하지만 배우지 않은 외국어는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자신의 몸에 배는 것.
남에게 소중히 여겨지면
비로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부모님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바로 부모님 자신들의 몸에 배어 있던 것.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의 부모님 역시
그런 삶을 살았던 게 틀림없습니다.

이제 그만 이런 대물림을 끝내세요.

아직까지 익히지 못한 것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지금부터 배우면 되니까요.

당신이라면 분명 잘해낼 수 있습니다.
IP : 220.127.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1.22 12:49 PM (220.86.xxx.184)

    너무 좋은 시에요.. 제 블로그에 시 퍼갈께요..

  • 2. 정말
    '05.11.22 4:10 PM (211.55.xxx.254)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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