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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아기 떼어놓고 직장생활 해얄지ㅠㅠ

직장 조회수 : 703
작성일 : 2005-11-21 19:52:28
결혼전부터 결혼초까지
13여년을 직장생활 하다가 임신 후기에 그만두고
아기에게 모유 먹이며 둘째까지는 육아에 전념하려고 생각했지요.

내 아이가 엄마 사랑에 굶주리며 남의 손에 크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 이쁜 성장과정을 엄마인 내가 지켜보고 싶고,
젖주면 좋아라 하는 아기에게 분유 먹이고 싶지 않고,
옆에만 있어도 든든한 엄마이고 싶고...
또 오랜 직장생활에 지친 내가 아기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기도 했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 얼굴 보면 곧잘 웃는 아기를 떼어놓고
직장 복귀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란 생각이 들어요.

조금전,
출산전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복귀할 생각 없느냐는 전화를 받았어요.
전화를 받고 보니 그 순간부터 갈등이 생기네요.
이런 저런 가능성을 생각해보지만,
유축할 환경도 안되니 모유 포기해야 하고,
돈생각하면 나가고 싶고 그래요.

시댁에선 은근히 돈벌기 원하고,
신랑은 돈도 중요하지만
내 자식이 더 중요하다고 신경쓰지 말고
울딸 잘 키우라고 하지만,
오랜직장생활이 몸에 배서 그럴까요?
맘이 편치는 않아요.
일하러 나가야 할때가 된것 같고..

약간의 대출이 있지만 내 집이 있고,
남편은 안정된 직장이 있고,
맞벌이일 때만큼 크게 누리지 못하지만,
그럭저럭 평범하게, 적당히 누리며 살고 있는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아기를 떼어놓아야 한단 말은 아니에요.)

시어머님의 유난스런 돈걱정이 부담스러워요.
어머님의 걱정이야 무시하면 되지만,
친정엄마의 경제력 없음으로
주변에서 아기를 친정엄마께 맡기고
나는 돈벌러 나가고
친정엄마를 도와드리라는 식의 말도 들으니,
친정엄마는 혼자 계신데다,
한숨도 많고,
좋을때 웃고 싫으면 푹 가라앉아 계셔서
아이 정서가 약간 걱정되기도 해요.

둘째때까지 3년 정도는 직장 생각을 안할 참인데,
친정엄마 돕기 위해서라도 내자식 분유먹이며 직장에 나가야 옳은건지,
(직장에 복귀하면 친정엄마 생활비를 넉넉히 드릴 수 있으니
그거 하나 생각하면 언능 나가고 싶어요.)

내자식 맘 편하게 내가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을 또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갈등하는 상황이에요.
적은 나이 아니지만
전문직이라서 일 하려 맘먹으면 3년 후에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구여.

남편은 아이 생기고 외벌이가 되니
경제적인 책임감을 느끼는지,
연봉높은 곳으로 이직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꼭 연봉때문이 아니라
슬슬  비젼없는 회사에 싫증이 난 모양입니다만,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연봉때문이리라 생각돼요.

이런 상황에 육아가 옳을까요?
다 박차고 직장에 복귀해얄까요?

뭘 택하든 득과 실이 있겠죠.
ㅠㅠ
IP : 211.227.xxx.2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가맘
    '05.11.21 8:54 PM (222.112.xxx.243)

    아기 세살때 까지 가 평생 인성이나 성격을 좌우하는데요..
    물론 친정어머니 도와 드리면 좋겠지요..
    그런데 13년이면 님도 좀 쉬실 때 됬어요.아가도 엄마가 키우는게 좋구요..
    아가와의 유대감은 무얼로도 바꾸지 못하거든요.

    남편분도 찬성하시고 님도 원하시고
    무얼 망설이시나요.
    님꼐서 보태 주시지 않으면 친정 어머니 거리에 나나앉으시는 거 아님
    아기에게 세살떄 까지 올인하심이 어떠실지..
    저도 오개월 접어드는 아가맘인데요.. 확실히 모유먹이니 별다른거 없어도 잔병치레 없구요

    나중에 복직도 자유스러우신거.. 무얼 고민하시나요?,,

  • 2. ...
    '05.11.21 10:20 PM (218.153.xxx.209)

    일단 아기 키우세요.
    분유값이 없다면 몰라도요.
    지금이 애한텐 넘 소중한 시간이에요.
    말도 못하는 아기가 뭘 알까 싶지만 절대 아니에요.
    안정된 엄마의 품이 애들 정서에, 세살버릇에 영향을 줘요.
    전 울애들 6살까지 일하는라 제대로 못돌보았는데,
    다시 그 시간이 오면 애들하고 함께 할거에요.

  • 3. ...
    '05.11.21 10:26 PM (58.73.xxx.35)

    전 차라리 님이 부럽네요
    전 지금 만약 임신하게 되면
    당장 생활비 걱정해야 되게 생겼어요
    남편 월급이 하도 작아, 그나마 지금은 제가 조금이라도 보태서
    알뜰히 살면 먹고살만큼 딱 되지만
    임신되서 저 그만두고 나면, 그때부터 당장 생활이 막막하네요
    그렇다고 나이가 있는지라, 임신을 마냥 미룰수도 없고
    돈걱정에 ..나중에 임신을 해서도 맘편히 좋은생각만 해야 한다는데
    전 맬맬 생활비 걱정에 애가 제대로 태교나 될지 벌써부터 맬맬 걱정입니다. 휴~~

  • 4. 집에..
    '05.11.22 12:28 AM (222.120.xxx.147)

    집에 계세요. 전.. 아이 가져도 3개월 외에.. 휴직을 할수 없거든요. 그만두기도 힘든 직장이고요
    그래서..결혼도 아이갖는것도 두려워요.. 마음대로 그만둘수 없는 직장이니까..
    결혼후..처음으로 님 남편이 책임감을 느끼잖아요. 시부모가 모라하던...
    남편이..책임감 느끼고 잘 할수 있도록..집에서 쉬세요.

    그동안.. 맞벌이 하면서 못느꼇던 따듯함도 주시고요.. 신혼처럼 지내세요...
    정말 신랑이 힘들어 하면..그때 맞벌이하면 되죠.. 벌써부터 다시 직장나가면..나중에 둘째 생겨도
    맞벌이는 당연시 될까 겁나네요.,.

  • 5. 화이팅
    '05.11.22 9:18 AM (211.218.xxx.33)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 지금 임신5개월 째인데요
    퇴사 고민하고있어요.
    재수생활도 없이 고3끝나고 바로 학교 다니다가
    4학년때 취업되서 직장과 학업 병행했고
    졸업무렵 직장 그만두고 또 연구 조교로
    있다가 또 바로 취업되어 ...그렇게 만 6년이 흘렀네요.
    내 일생에 연고없이 단하루도 쉬어본적은 없었지요. ...
    이젠 좀 지겨워요. ...(님은 13년이시니 .. 흑)

    님과 같은 마음 갖었는데
    그 결단에 따르는 갈등이 ....너무 많네요.
    여유롭지 못한 친정엄마가 젤 걸리죠.
    시댁(저희 어머님은 별말 없으신데 나이 많은 큰 형님이 계속다니라구...헉)도 그렇구요.
    님이 저보다 나으신 상황이에요.
    저희 남편은 안정된 직장 아니에요.
    그나마 벌이가 적지 않아서 당분간은 괜찮겠다 생각하는것 뿐이지요.
    저희 집은 가지고 있지만 대출이 만만치 않구요.
    저는 퇴사한다면 복직이 불투명하네요. @@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건아니지만...한번 집에 있으면
    계속 있게 될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수 해야해요.
    그래도 남편이 제가 집에 있는걸 누구보다 원하고
    저역시 둘째까지는 제가 다 보둠어 키우고 싶어요.


    저도 님처럼 전화받으면 고민 하겠지요.
    그래도 복직이 가능하시다면
    조금 미루세요.
    저희 남편이 육아에 예민한데
    남편은 엘리베이터에서 애들만 봐도
    맞벌이집인지 아닌지 금방 알아내요..
    (다른 맞벌이 분들 돌던지지 마세요.. ㅜ.ㅜ)
    나중에 책한권 못사주더래도
    학원하나 못보내더라도
    내가 해줄수 있을때 사랑 담뿍 주는게 엄마로서,
    아빠로서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결정하시면 결정 후기도 알려주세요.
    화이팅~!^^

  • 6. 제 생각엔..
    '05.11.22 9:38 AM (211.170.xxx.148)

    아기를 생판 모르는 남한테 맡겨야하거나 떨어져 지내야 되는게 아니면 직장 나가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이야 복직제의 하지만 오래 집에 계시면 감각이 떨어지니까 복직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일할수 있을때 일하는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업맘님들 애기들한테 엄마가 가장 중요하느니 어쩌니 하는 말들은 좀 삼가해 주시면 안될까요.
    애떼놓고 직장생활 하는 엄마들 정말 상처받거든요.
    저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우고 스트레스 받아서 애한테 잘 못하는 거보다는 차라리 짧은 시간이라도 밀도있게 애하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7. 저라면
    '05.11.22 10:08 AM (210.122.xxx.6)

    직장에 다니지 않을까..ㅎㅎ
    저희 아기도 친정부모님께서 봐주시는데 물론 회사에 있는 동안은 너무 보고싶고,
    가끔씩은 가슴도 아프지만 잘 한 것 같아요..
    저와의 유대감 다른 아이들 못지 않게 크구요..
    식구들 많은 틈에 자라서인지 사회성도 좋은 거 같구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고(놀다가도 할아버지 한번 안고, 또 가서 뽀뽀하고, 할머니 한번 안고..ㅎㅎ)
    우선 내 맘대로 친정에 돈 드릴 수 있어 좋고,
    신랑도 항상 처가에 감사하는 마음 갖고 있고,
    부모님은 외롭지 않으셔서 좋고,
    실보단 득이 많네요..
    저 역시 가끔씩은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짜증나고, 아이가 크는 모습 고스란히 보면서 살고 싶기도 하지만 대신 저녁에 아이한테 충실하고, 주말에는 내내 붙어있고, 아이의 정서에는 어떤 문제도 없으니 지금 직장 잘 다녀야지 생각해요..
    나중에 더 나이들고 더 버티기 힘들면 그 때 그만두어도 괜찮겠지요..
    (회사가 날 바라지 않을 때.. 저도 전문직입니다.ㅎㅎ)
    아직은 회사에서 님을 원하신다니, 친정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면 더이상 좋은 조건 없어보이는데요..ㅎㅎ
    물론 님이 결정할 문제겠지만..
    잘 생각하고 좋은 결정 내리세요~~~

  • 8. 윗분과 동감
    '05.11.22 11:38 AM (211.253.xxx.41)

    어떤 직장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출퇴근 시간 규칙적이고 전문직이라면 당연히 직장을 택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할머니 할아버지랑 더더욱..
    저도 아이들 시부모님께서 돌봐주시는데 큰 아이 누구보다 사랑많이 받고 자라서 인지 사회성 탁월하고 저와의 유대에 전혀 문제 없구요.
    일단 전 퇴근후 아이와의 시간에 올인합니다. 책 읽고 교구로 놀아주기, 주말엔 격주로 여행다니기...
    대신 아이들 재우고가 좀 피곤하지요.^^ 내일 함께 읽어줄 책 바구니에 담아 놓고, 영어 놀이에 필요한 교구들 조금씩 만들고, 유치원 갈 준비 모두 해놓구요..
    물론 집안일은 남편과 도우미 아주머니 힘을 빌어요. 몸도 마음도 피곤할 때 많지만, 저는 제 일 열심히 해서 좋고 아이들에게 나름 더 충실한 것 같고(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지금 생활 만족합니다.
    저도 한동안 일을 접은 적 있는데 우울증이 왔어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돌봐줄 사람 확실하다면 님 경력을 쌓으세요..전 공부한게 아까워서라도 쭈욱~~~할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생각 마시고 육아만이라도 확실하게 할 생각으로 살림은 남편 도움,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면서요...^^

  • 9. 저도 직장..
    '05.11.22 5:54 PM (152.99.xxx.11)

    2개월 출산휴가 끝나고 첫애 지방에 있는 시댁에 맡겼고, 그때 하도 형편이 어려워 한달에 한번 찾아가 아기 보고 왔어요. 4살까지 그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 이제는 데리고 와서 키운지 2년 넘었는데 아이한테 다행이 육체적, 정서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워낙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지금도 너무 감사드린답니다.
    저 처녀때 조카들 물고 빨고 키웠어요. 너무 이뻐서.. 그런데 내 새끼 낳고는 얼마나 이뻤겠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직장생활 포기했다면 아직까지 허덕거리며 살겠죠...
    힘 내세요..아이를 믿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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