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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꼴보기 싫어지는 신랑

답답함 조회수 : 787
작성일 : 2005-11-21 12:41:01
결혼하지 7년째 접어드네요 돌도 안된 아기 키우고 있구요
이것이 권태기 인지 아님 아기 보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 그런건지........ 신랑이 자꾸만 꼴도 보기가 싫어지네요
자꾸만 단점만 눈에 들어오고.....

신랑 성격이 내성적이면서 급한성질도 좀 있고(약간 급한성질때문에 실없는 사람 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일관성이 없어요 어떤땐 앞뒤가 안맞을 때도 있고 그땐 이렇게 얘기를 해 놓구선 지금은 또 저렇게 말하고....... 믿음이 안갈때가 종종 있어요

특히나 별거 아닌걸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때 뭐라고 표현을 해야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곧 뭔 일이라도 할것 같은 사람같이 그럽니다
제가 옆에서 보면 뭐 저런 사소한걸로 저렇게까지 화를 내며 짜증을 낼까 싶은때가 많아요
성질내고 짜증낼때 내는 그 소리("으이고" "아이씨" 등등) 속에서 확 끌어오르는 소리 이렇게 표현을 하면 아실런지.......정말 듣기 싫고 지긋지긋해요  도리어 그 소리듣는 순간 제가 다 욱 하는게 성질이 올라와서 미칠것 같아요 (저두 한성질 하지만 이상하게도 도리어 참게 되더라구요)

신랑 성질 시댁에서도 알아줍니다 저 결혼초에 시어머님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 니네 신랑 성질이 콩이 어디로 튀질 모르니 니가 참고 살아라" 그러시더라구요
저에게 아직까지 그정도의 성질을 낸적은 없지만 너무 사소한일에 너무 자주 성질내고 짜증을 내니 정말 정말 싫고 지긋지긋 하네요
이런 부분을 대화를해서 신랑도 타고난 천성은 고치기 힘들겠지만 고쳐보겠다고 하더니 도루묵이네요

연애할땐 정말 화나는 일에도 화를 전혀 안내더라구요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싶기도 하구요
결혼초부터 저 평탄하게 잘 지내지도 못했어요
시댁사람들과 얽힌 안좋은 일도 있고 더더군다나 신랑이라는 인간도 자기 형제라는 이유로 나보다는 항상 잘못을 했든 안했든 형제들편에 서서 나를 바라봤고 나를 평가했죠

신랑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 많이 했고 대화도 나눴고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고 상황만 모면할려고이핑계 저핑계로 자기 자신과 형제들을 합리화 시키기 바쁘더군요
전 완전한 왕따였죠  절대 잊혀지지 않을 일들........

최근에 형제들이랑 안좋은 일이 생겨 이때까지 살면서 제가 해줬던 말들이 맞아 떨어졌는지 느끼는게 좀 있나 싶었는데......... 지금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지만 별로 달라진것도 없는것 같고........

한번 눈에 가시가 되어 꼴도 보기 싫어지니 이 마음 제 스스로가 다스리기도 많이 힘이들고 마음 저 깊은곳에서 복수라고 할것까진 없지만 괜히 당하고만 살았나 싶은 생각에 억울하고 분통해서 이혼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파도처럼 밀려오고........뭔가를 해서 자립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지는것 같아요

우리 부부를 아는 주위 많은 사람들 시댁 포함해서 신랑 잘 만나서 저 굉장히 맘편하고 몸편하게 사는줄 압니다
저를 왕비 모시듯 하고 사는줄 알죠 신랑도 밖에서 그런 소리 듣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그런줄 아는 사람이구요 흠.......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다면 다 기절해 뒤로 넘어갈겁니다 아마도.......

어떻게 쓰다보니 두서도 없는것도 같고 흥분이 되어 삼천포로 빠졌나도 싶고..... 글 정리도 안된것 같고...
제가 자립할 시간을 가질려면 제 마음 잘 다스려야 하는데...... 어찌 다스려야 할까요.........
아무것도 가진것도 많이 배운것도 없는 저...... 어찌해야 할까요??  참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저에게 일침을 가할 조언이나 충고좀 해주세요


IP : 58.102.xxx.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1.21 2:16 PM (61.83.xxx.221)

    결혼초부터 내내 삐걱 거리고 살았습니다.
    아이들 크고 이제 단둘이 남게 되니 더 남같더군요. 1시간쯤전에 전화로 서로 힘드니 나가 있으라고 합디다. 갈데 없다고 했습니다. 알아서 각방쓰고 눈에 안띄게 방에만 있는데 뭘? 하면서요.
    육아의 의무도 대충 끝나니 나도 그남자도 아쉬울게 없나봅니다. 아니 저쪽에서 나보고 별볼일 잆다는거겠죠.

    목욕탕 음료수관리하는 아줌마가 예사로 안보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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