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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그렇게 화낼 일인지 판단 좀 해주세요.

미워미워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05-11-20 13:25:21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10시쯤 되는 시각 저희 오빠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신랑이 받았고 인사후 제가 받았죠.

오빠가 친구모임중에 있었는데 저도 다 잘 아는 오빠들 이었거든요.
저랑 다 같은 고등학교 나오고 얼굴도 많이 보고 그 오빠들도 저 다 동생으로 생각하고..
오빠들끼리 옛날 고등학교때 얘기 하다가 그 중 한오빠가 제 친구 좋아했거든요.
뭐 그런 얘기 나오다 나의 증언이 필요하다는 식으로..해서 저한테 오빠가 전화를 한거죠.
오빠랑 통화 하다가 그 오빠를 바꿔줬는데 거실에 있던 저희 애 아빠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어디 이 밤 늦은 시간에 술먹다 결혼한 여자랑 통화를 하느냐..하며
가만히 안둔다며 수화기를 뺏으려구요.

저는 참..
저희 친오빠가 먼저 전화해서 얘기한다음 그냥 인사치레 정도로 오빠 친구랑 얘기한건데
애 아빠는 어디 그게 있을법한 일이냐며 난리가 났네요.
전에도 이 같은 일이 한번 있었거든요.
그때 불같이 화냈었는데 후에 제가 오빠한테 얘기를 안했거든요.
애 아빠가 그런거 싫어한다고..

그래도 그렇지..
이 자식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하며 저희 오빠를 두고 아주 욕을 해대는데..
(직접은 안했구요, 전화 끊고나서)
정말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지네요.

저희 부부가 10살 차이 나거든요. 저는 오빠랑 두살 차이구요.
오빠가 애 아빠보다 8살 어리죠.
애 아빠 평소 호칭은 처남이구요.
엄연한 손윗처남이지만 나이차가 있으니 그냥 처남이라 칭하며 서로 존대하구요.
그런데 계속 내가 나이도 많은데 손윗처남이라 잘 대해줬더니 애가 정신을 못 차리네..하며
화를 내는 거에요.
저희 오빠가 그리 큰 잘못을 했나요?
그냥 친구끼리 애기하다 잠시 통화 한번 바꿔준것 뿐인데..

물론 저도 늦은 시간에 그런식의 통화가 잘 됐다는것은 아니지만
그게 부인의 오빠한테 이자식 저자식 찾아가며,요절을 내버린다니 욕을 할 일인지 참 어이가 없네요.

제가 대학때 친구들이랑 ##선배 자취방에 놀러가곤 했다..라는 애기를 하면
신랑은 화들짝 놀라더군요. 어떻게 여자가 남자 자취방에 놀러가냐고..
저 28이거든요. 애 아빤 38이구요.
대학 강단에서 젊은 대학생들 가르치며 늘 자기는 젊은 사고라고 부르짖는 사람이 이럽니다.

어젯밤 그렇게 통화를 끝낸 오빠가 아침에 전화했어요.
그냥 애 아빠가 그런쪽 이해못 한다 ..정도로만 얘기했더니 오빠도 기분 안좋다고 하네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빠가 전화해서 다 알고 있는 오빠친구랑 잠깐 통화한건데..

애아빤 오빠한테 자기가 불같이 화났다면서 다음에 만나면 내가 꼭 얘기 하겠다고 하네요.
참 나..

평소엔 나이차이 못 느끼며 살았는데 이럴땐 정말 기가 막히네요.
어디 다른 남자랑 차라도 한잔 마시면 맞기까지 하겠네요.

어제 밤에 그렇게 화내고
새벽녁에 깨서 또 혼자 중얼거리더군요. 가만히 안둔다느니..(뒤 끝도 최소 하루 거든요)

아침밥 차려주며 제가 말했죠.
오빠가 그렇게 한건 잘못이다. 하지만 오빠가 그런 예의를 몰라서 그런다.
몰라서 그런가 아니냐, 악의를 갖고 오빠가 그런것도 아니고..
그건 내가 주지 시키겠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우리 오빠를 두고 그렇게 욕을 해대냐.
내가 시댁 식구들 그렇게 욕하면 당신 기분은 어떻겠느냐..애기를 했죠.
그건 정말 당신이 잘못했다.
차근차근..
그랬더니 지금 내가 화가 풀린줄 아냐며 젓가락을 집어던지대요.

정말 누구도 구제못할 다혈질입니다.
어쩌자고 저런 성질을 결혼전엔 몰랐는지..
일년에 서너번 나오니 다행이지,자주 나오면 정말 무서워서 같이 못 살겠어요.
애들 앞에서는 정말 싸우지 말자고 내가 그렇게 누누히 얘기 했건만
오늘 또 광분한 모습을 애들한테 보여주네요.

저희 오빠가 한 행동 이렇게 이 사람이 화낼만큼 잘못한 일인가요?


IP : 211.202.xxx.11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짱
    '05.11.20 1:48 PM (128.134.xxx.153)

    남편분이 보통 사고를 하시는 분은 아니신듯하네요.
    이정도 일이라면 '뭐 그런일로 이시간에 전화까지 하냐... 담부터는 안그러면 좋겠다" 이정도로
    끝내는게 정상일듯 한데...
    나이차이로 자격지심이 있으신가...

    나이차가 많으면 이해심도 많아 잘 사는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요.
    나이차가 적으면 적어서 많이 싸우고 차이가 많으면 또 그래서 싸우고....

    참. 인생이 어렵네여...

  • 2. ...
    '05.11.20 1:59 PM (160.39.xxx.181)

    오빠께서 하신 행동이 그렇게 화낼만큼 잘못한 건 아니지만 뭐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죠.
    그런 일로 밤에 전화까지 한 오빠는 좀 어리시고, 남편분도 속이 좁으신것 같아요.
    아마 나이차 때문에 세대차가 좀 있으시고, 손위 처남이라도 자기보다 어리니까 어려운 구석이 없으신 것 같네요.
    그냥 그런 부분에서 남편분이 화나는 일이 없도록 님이 좀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오빠도 그런건 이해하고 행동 조심하셔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남편분한테는 오빠한테 직접 화내면 님 입장이 정말 곤란해지고 앞으로 껄끄러워서 얼굴 어떻게 볼거냐구 말씀하셔서 오빠한테 직접 뭐라구 하지 못하게 하세요. 정말 어색해지거든요...

  • 3. 음~
    '05.11.20 2:04 PM (61.74.xxx.207)

    단순히 나이차 많다고 이해심많은건 아닌것같아요...편견이지요...
    그 사람 개인에 성격에 달린거지...

    저흰 동갑인데두...
    저런 경우 비슷한 경우..남편은 나가라고 합니다....
    그게 뭐 어때서요...절 믿고 제 인간 관계라고 생각하니까요....

    뭐 그렇게 화낼일인가요...

    원글님이 너무 괜찮은 여자라...남편분이 밖에 내놓기 겁나나봐요...^^
    좋은 의미로요...

  • 4. 그렇게화낼일은..
    '05.11.20 2:11 PM (211.104.xxx.196)

    남편분이 나이차이가 있으시니까 보수적인 성격도 있을거고 (다 그렇진 않지만 그런경우가 많더라고요) 님이나 님의 오빠분이 어렵게 여겨지지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님의 오빠와 오빠친구들이 좀 실없는 분 같고, 글이 아니라 상황적으로 생각해보면 가정집에 술먹고 토요일밤 열시에 전화하는거, 하기 쉬운일 아닙니다. 저 같으면 전화 받고 좀 짜증이 났을 거 같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님의 남편분이 그렇게 화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다혈질이 문제네요.
    그런데 다혈질이라고 아무데서나 성질 부리지는 못해요. 편하고 만만하니까 그러는거죠.
    (직장상사나 대통령한테 성질나는 대로 부리겠어요?)

    오빠분한테 잘한거 없다고 조심해달라고 다시 잘 얘기하시고 당분간 어색한건 어쩔수 없겠네요.
    그런데 다혈질은 어떻게 달래나요? 답이 있을지.....
    님이 중간에서 여러 가지로 잘 하셔야겠어요. 당분간은 맘이 힘드시겠네요.

  • 5. 그렇게화낼일은..
    '05.11.20 2:13 PM (211.104.xxx.196)

    그리고 남편분이 남녀관계에 대해서 정말 많이 보수적이신 분 같아요. 저도 그런 편이라 자취방에 가는거 쉽게 이해 못하고, 어쩌다가 내 의도와 상관없이 갈일이 있었더라도 남편한테 말 안할거같거든요. 가서 별일 있었던 것도 아닌데 듣는 사람 맘 안편할 일 말해 무엇해요. 괜한 변명할 일만 생기지요.
    님도 앞으로 남편분한테 맞추고 지나치다 싶을만큼 조심 하세요..
    잘못한건 없지만 쓸데없는 갈등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할 경우는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분께서 혹시 그 오빠 친구분이 님을 좋아했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요.

  • 6. 상당히고지식
    '05.11.20 2:27 PM (221.166.xxx.197)

    한 분인거 같으네요..밤늦에 결혼 전 남녀얘기는 햇던 것 자체도 안좋앗고요,,,
    그러고 손위처형이 동생집에 밥 늦게 그러한일로다 전화 햇던것 자체도 맘에 안들엇을거 같구요..
    손위처남이 한없이 어려보엿을겁니다..
    신랑분 성격 돋구는일은 자제하시믄 좋을듯하네요..다혈질 이것도 습관이 될수도 잇습니다..

  • 7. 남편분이
    '05.11.20 2:29 PM (219.253.xxx.204)

    정말 부인을 끔찍히도 사랑하시는것 같아요.^^*
    긍정적인 사고방식...

    도가 지나친 감이 있긴하지만 부인이 잘못한 일이 아니니 떳떳하세요.

  • 8. ...
    '05.11.20 3:12 PM (211.41.xxx.99)

    힘드시겠어요
    대학교수라는 사람들 그렇게 꽉 막힌 사람들 많아요

  • 9. 오빠분이 좀....
    '05.11.20 3:31 PM (211.173.xxx.213)

    오빠분이 잘한 것 없네요
    술마시면 감정이 고조되어 술자리에서 객기를 부리지만
    그건 술자리에 같이 있는 사람들끼리의 감정이지
    술자리 외에 있는 사람은
    "뭐야???" 싶거든요
    토요일 밤 10시에 전화를 걸만큼 급한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남편분 많이 불쾌했을 것 같네요

    물론 그렇다고 처남을 가만히 안두겠다느니, 이자식 저자식 욕을 한다는 것도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분도 격한 성격이지만
    오빠분도 예의가 없었단 말을 드리고 싶네요
    동생네 가정에 대한 예의 이지요

  • 10. .
    '05.11.20 3:41 PM (218.145.xxx.108)

    오빠도 생각이 짧으시고
    남편도 평소에 오빠를 우습게 생각하시다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오빠에게도 그런 시간에 그런 전화는 삼가하라 하시고
    남편에겐 오빠 대접 제대로 하라 하세요.

  • 11. ...
    '05.11.20 4:28 PM (218.237.xxx.87)

    원글님의 오빠분이 아직 결혼전이신가요...?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해서요...
    우선 오빠한테 진지하게 얘기를 한번 하심이 옳은일인듯 싶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오빠 마누라한테 야밤에
    술취한 남자들이 전화오면 기분 좋겠냐구요...친오빠를 제외하고는 전부 남이잖아요.
    대한민국 어느 남자라고 그건 기분 나쁠일입니다. 반대로 남편분께 야밤에 시누이 친구들이 술마시고 전화와서 "오빠~~~"
    이러고 히히덕 거리고 있다면 원글님께서는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아무생각없이 그 전화 받아주신 원글님도 잘하신건 없습니다. 오빠분이나 님이나 생각이 좀 짧으셨어요.

    그리고 남편분께서도 나이값 못하시긴 마찬가지인데...아마도 그건 천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남편이 안그러다가 갑자기 맛이 가면(?) 앞뒤 안보고 성질 부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건 원글님께서 최대한 달래가며 사시는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가면서 횟수가 줄어들거예요...
    일단 남편분이 화가 나신 상황에서는 가능한 대꾸를 하지마시고 받아주시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경험상....
    그런분들은 빨리 화풀이를 할수록 빨리 종료가 됩니다. 원글님께서 정 따지고 싶으시다면 며칠 지난다음에
    분위기가 부드러울때, 감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차분히 말씀하시는게 현명한 일일거예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급적....나도 당신네 식구들한테 똑같이 할거다....이런 표현은 안쓰시는게 좋습니다.

  • 12. ...
    '05.11.20 5:13 PM (221.140.xxx.164)

    여러분들 리플 읽다보니 혼란스럽네요...

    제가 볼 때는 오빠분 잘못이 없어 보이거든요...
    뭐 밤 10시에 전화했다는 거 실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오누이 관계가 각별해서 그런 거 별로 개의치 않을 수도 있구요...

    저는 남편분의 저런 반응 절대 이해도 못할 뿐더러 제가 저 상황이면 가만히 못 있습니다...
    아니 내가 바람을 핀 것도 아니고...
    친정 오빠랑 원래 알고 지내던 오빠 친구랑 통화한 것이 저런 소리를 들을 일입니까?????

    저는 제가 판단해서 그릇되지 않은 일에 대해 단지 남편이란 이유로 태클들어오면 못 참을 겁니다...
    물론 남편도 절대 저런 행동 안 하구요...

    리플들 읽다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도 원글님 남편분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미 그런 분과 결혼하셨고...
    남편분 성격 고쳐서 살 자신 없으시면 다른 분들 충고처럼 죽은 듯이 살아야지요, 뭐...

  • 13. 충분히..
    '05.11.20 6:10 PM (218.154.xxx.118)

    충분히 화낼수도..있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남편분께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신데다 친정오빠한테
    함부로 말을 하신것도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그보다 먼저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사적인 애정
    관계 (가벼운 이야기라할지라도) 들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일을 유부녀인 동생한테까지 전화를
    한 건 충분히 불쾌한 일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입장 바꿔서 여자인 저라도 만약 남편이 여동생한테 전화받고 그 여동생 친구한테까지 시시콜콜
    과거에 너희끼리 이리저리 좋아했던 일 있지.. 가벼운 확인이나마 그런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걸
    보면 ' 저 시누이가 저리 할 일이 없나. 이런 시간에 저게 전화를 할 일이야?' 하고
    신경질이 날 것 같아요. 하물며 남편분은 한 참 나이가 아래인 처남이 자기 집에 조심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처남이 자기를 어려워한다면 그런식의
    전화를 가볍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죠.

    게다가 결혼전에 자취방에 놀러갔다거가 하는 이야기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좀 용납이 안되는
    면이 있네요. 무슨 일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자취방에 놀러간다는 건 충분히 이상하게
    조심성없이 들릴 수 있지 않나요.. 남편이라도 만약 예전에 친구끼리일 지언정
    여자 자취방에 놀러갔다는 말을 만약 했다면 전 기겁했을 것 같은데..
    ------------------------------------------------------------------------------

  • 14. 원글이
    '05.11.20 9:52 PM (211.202.xxx.118)

    많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우선 몇가지 말씀 드리자면
    저도 오빠 전화 받자마자 안받을려는 쪽으로 빨리 끊으려 했는데 30초도 안돼서 아이 아빠가
    소리 지르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전화기 붙잡고 반가워라 하며 전화 받은건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대학시절 자취방에 관한 얘기는요.
    전 지방에서 학교 다녔고 대부분 기숙사 생활이나 하숙,자취들을 했어요.
    그래서 맨날 먹는 식당 밥들 지겨워 선배네 집에 우르르 몰려가 밥 얻어먹곤 한 일이 몇번 있었구요.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지는 다소 갸우뚱 하네요.
    물론 선후배전에 남녀지간이니 조심해야 하는 점은 물론 있겠지요.
    여하튼 말씀들은 감사합니다.

    일 때문에 나갔던 애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미안하다고..
    그치만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는다는거 알고 있네요.
    들어와서는 그래도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할텐데요 뭘..
    매번 그렇네요.
    다혈질 성격.. 정말 싫어요.

  • 15. 원글님의
    '05.11.20 10:59 PM (61.85.xxx.245)

    친오빠분도 어쨋든 한소리 들을만한 일을 하신거 같네요.

  • 16. 이번
    '05.11.20 11:38 PM (60.238.xxx.29)

    부부싸움에서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이 뭔지 생각해 보세요.
    오빠와 님이 부당한 상황에 빠져서인지,
    부군의 다혈질 때문인지 확실히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윗 분들 말씀처럼, 님 남매는 약간의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다고 봐요.
    심한 건 아니죠. 전 여자지만, 밤 10시에 전화오는 거 싫습니다.

    단, 그렇게까지 몰상식하게 나온 부군과 어찌 평생을 살아갈 것인지 해결 방법을 생각하시기 바래요.
    지금은 오빠가 미혼이어서 그렇지만 결혼하면 남 됩니다.
    나와 오빠가 욕 먹은 건 잊으세요.
    차라리 부군의 다혈질을 누를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밥상 머리에서 젓가락 내던졌으면, 님은 숟가락을 날리라고 하고 싶어요.
    잔소리, 설득 다 필요없어요.
    애들 보기에 안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릴 때 뿐입니다.
    차라리 어렸을 때, 버릇을 잡으세요.
    부디 숟가락을 던지시길...
    어느 안전인데 숟가락을 던지냐고 하시면, 애들이 보면 둘다 똑같다고 하세요.
    당신이나 나나 애들 앞에서 얼굴에 똥칠하기는 마찬가지라고요.

    그러나, 부군께서 맘에 있든 없든 미안하다고 전화를 할 정도면,
    이상한 자존심이 셀 뿐이지 본성이 나쁜 분은 아닌 것 같아요.
    현명하게, 멀리 내다보고 판단하시기 바래요.

  • 17. =3=3=3
    '05.11.21 12:56 AM (61.78.xxx.250)

    일찍 잠드는 사람들에겐 10시가 늦은시각일테고,
    12시가 되어야 자는 사람들에겐 그냥그런 시각일테지만
    여하튼
    무지 급한일 아니고는 9시 이후의 전화통화는 금하는게 좋긴해요..

    아무리그래도
    배우신분이 그러면 안되죠..그게 뭣이 그렇게 노발대발할 일이라고...쩝
    약간의 기분상한정도의 티를 내면 될것을..
    무서버라~~~

  • 18. 나이
    '05.11.21 1:23 AM (218.144.xxx.146)

    탓인가??
    님.앞으로 조신하게..행동하셔야겠네요.
    10살 많은 남편들,,부인이뻐하긴 하지만,,,항상 자기두고 바람필까,,,걱정하는면도 있지 얺을까요

    아무튼 앞으로는 남편분 심기를 자극해서는 안될거 같네요..속좁은 남자들 대책없습니다..그렇게 살다 ^&%******....

  • 19. 이런생각...
    '05.11.21 3:07 AM (219.250.xxx.209)

    제 남편의 경우는 한살아래 친척이 있는데
    항렬이 위라는 이유로 상대방 친척은 ~하소느낌의 말을 하고
    남편의 경우엔 적당한 반말을 섞어쓰거나 거의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결혼 초기에 부딪힐 일이 많아 만나면
    주변어른들이 적당한 반말을 섞어쓰거나 하는 남편을 그렇게 혼을 내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나이도 한 살 어린게 맞먹는다'고 너무 싫어하더군요...
    솔직히 나이 한 살 그까짓거 했는데 제 남편의 경우만 그런건지....
    나이에...동갑의 경우엔 생일까지도 따져서 너무 황당했어요...
    이제 한 십년 살다보니 무뎌지긴 했지만 저희 신랑도 결혼초기엔 그런 이상한 행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일까 제 좁은 소견엔 처남이라곤 해도 너무 맞먹는 느낌에 늘
    열받아 있었는데 그런 전화를 받아 황당했던 거 아닐까 싶습니다.
    윗님들처럼 이해는 가도 사실 넘 황당하고 기가 막힌 일이죠, 남편이 그러는 거.
    저는 제 남편이 님의 남편처럼 딱 비슷한 경우라 정말 처음 당했을 때의 그 뱃가죽을 울리는 듯한
    느낌을 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엔 정말 성인 군자 같아서 남들이 도저히
    이해를 못할 것 같은데 한번 그렇게 수가 틀리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젠 주전자의 부저가 울릴 때처럼 그 직전의 수증기가 가득찬 느낌을
    남편에게서 감지하기만 하면 그러지말아야지하면서도 스스로 움츠려 드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님 말씀처럼 처음에 나도 같이 질러 버렸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남편도 차츰 조심하는 모습이 보여서 여기까지 온 거 같습니다.
    님은 저보다는 훨씬 현명한 분으로 보이니 잘 헤쳐나가시리라 믿습니다.

  • 20. ...
    '05.11.21 12:24 PM (221.140.xxx.164)

    이번님 리플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야 처음부터 원글님 오누이에게 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지만...
    백번 양보해서 원글님 오빠가 잘못을 한 거라고 해도...
    남편분의 반응은 결코 묵과하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부는 아무리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평등한 관계입니다...(우리나라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손위 처남에게 '이 자식'이라는 말 절대 쓸 수 없는 표현이구요...
    (손아래 처남에게도 물론~~~)

    대학시절 자취방 이야기도 그래요...
    만일 그 부분에 원글님이 켕기는 일이 있다면 알아서 함구했겠지요...
    그렇지 않고 남편에게 스스럼없이 이야기 했다는 건 그만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건데...
    그런 것까지 남녀관계로 연결지어 뭐라 하면 얼마나 대화가 어려워질까요...
    부부사이에 말하기 전에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런 저래서 안 되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남편분이 10살이 많다고 해도 평등한 관계예요...
    하시고 싶은 말 하시면서 서로 배려하고 고쳐가며 사는 게 부부 아닐까요?

    서로에 대한 불필요한 구속을 사랑이라 착각하며 사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지만...
    제가 느낄 때 사랑은 상대방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아주 큰 울타리를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봐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런 식의 구속은 절대로 성숙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고 봅니다...

  • 21. 윗분
    '05.11.21 3:26 PM (211.216.xxx.192)

    리플에 한표!!
    저도 원글님과 친오빠분이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
    남편분이 정말 이상한거죠.
    '이긍 참 할일도 없다. 처남은. 장가 가봐야 알지..' 뭐 이정도로 끝나도 되었을 일을 그렇게 막말해가며.. @.@
    윗분리플중 밑부분에 아주 동감합니다.
    저건 사랑이 아니죠.

  • 22. .
    '05.11.21 11:30 PM (218.153.xxx.209)

    남편분이 나이값을 못하시네요.
    좀 기분이 나쁠순 있지만, 그렇게 표현하는건 아니지요.
    성격을 좀 고쳐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 아집이 세지지, 안고치쳐지는데...
    하여튼 남편을 사랑하시면 문제될만한 이야기나 행동은 피하시어
    가급적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될거같아요.
    남편 성격, 습관 한번에 고치려 하시지 마시고 감동주며 슬슬 바뀌어 나가도록
    하는 지혜를 펴보시길........

  • 23. 잘못
    '05.11.22 10:19 AM (69.243.xxx.134)

    그렇게 심하게 화낸 사람도 잘못했네요.
    (그런데 한 번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28살인 남편이 몇 년전 대학다닐 때에 여자후배 자취방에 놀러가기도 했었다고 말한다면,
    그리고 남편의 친구를 좀 좋아하기도 했던 '친한 여동생'이 시누랑 술마시다가 밤늦게 댁에 전화해서 남편분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하고 있다면,
    '대학강단에서 젊은 대학생들 가르치며 늘 자기는 젊은 사고라고 부르짖는 사람이 이러냐'고 하면 원글님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 24. 사촌오빠
    '05.11.23 2:58 AM (211.203.xxx.144)

    저희 남편 친정사촌오빠한테서 오는전화도 못마땅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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