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파트에 친구사귀기가 겁이나요...
친한 친구들은 다들 멀리 살거나 결혼을 안해서 만나면 재미도 없고 얘기도 안 통하고 하니 점점 안만나게 되니 같은 애기엄마 친구들 끼리 모여다니는걸 보면 정말 부럽기가 그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올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며 저도 친한 엄마가 몇명 생겼어요.
첨엔 너무 잼있고 특히 그중에 아는것도 많고 말도 재미있게 하는 엄마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만나면 재밌고 시간도 잘가니 또 유치원 끝나면 거의 붙어 다니다 싶이 했는데 이젠 피곤함으로 다가오네요.
몇개월 지내보니 했던얘기 또 하고, 자기 친한 사람들 얘기 다하고 특히 자기 얘들은 뭘 해도 괜찮지만 남의애가 이런행동을 하면 ' 00엄마 00 키울려면 참 피곤하겠네...00는 엄마닮아서 그런가봐...00는 아빠 닮았나봐..'
첨엔 그러려니 했는데 이젠 점점 피곤해 지네요.
앞으로 같은 유치원을 보낼지 안보낼지는 모르겠지만 제 발등을 제가 찍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의 얘기는 그렇게 쉽게 하면서 자신의 아이들의 단점은 왜 안보이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제 얘기라면 몰라도 내 아이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건 정말 참을 수가 없네요.
다 제가 부족한 탓인가 봅니다.
이젠 사람사귀는게 겁나고 피곤해요.
좀 외로워도 그냥 혼자였던 시간들이 그립네요...
1. 이쁜마음^^
'05.11.19 11:03 PM (218.52.xxx.102)저두 그래요..여긴 전세로 사는데요..2년있다 내집사서 이사가면..적당한 선을 지키고 만날려구요..절때 매일 만나면 안되겠더라구요....
2. 저도...
'05.11.19 11:36 PM (219.250.xxx.109)처음엔 몰랐는데 남의 얘기 함부로 하시는 분들 좀 조심스럽더라구요.(저는 아직 미혼이예요^^) 언니들(저보다 나이 조금 많으신분들은 '언니'라고 불러드리면 거부감 없어 하시더라구요)이 제가 편해서 그러신지 막 흉보고 그러시면 저는 거기에 맞장구 치기도 뭐하고 그래서 가만히 듣고만 있는데요. 왠만하면 말 섞지 말고 그냥 제 할일만 묵묵히 할려고 해요.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별로 보기 안좋다는 생각이거든요. 내가 언제 그런 처지에 있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저희 엄마 말씀이 '남의 말은 절대로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항상 강조하셨거든요. 사람때문에 받은 상처는 치유하기도 힘들고 회복도 더딘게 인생이죠^^
3. 저도
'05.11.19 11:39 PM (222.108.xxx.173)이사온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파트 친구는 없어요. 전에 살던 동네가서 전에 살던 언니들과 만나요. 아직 아이가 유치원에 안 다녀서 더 쉬울지 모르지만 내년에 새로 아이도 태어나고 큰아이도 유치원에 가게 될것 같지만 내년도 사귈 계획은 그리 없어요.
편한 사람 한두명 친구만나는건 몰라도 특히 그룹으로 어울리는건 아주 피곤한거 같아요. 다들 경험이 살림할 시간도 없고, 어울려 다니다 보면 하루 다 가고, 남는건 소문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아파트 구조상 사실 한번 나온 얘기가 이리저리 돌쟎아요.
저는 지금도 예전 동네 언니들이나 가끔 동창들 만나고, 또 여기 82에서 만나 가까운 곳에 사는 언니만나서 얘기나누고, 만날 시간적고 할 얘기는 많고 그럴때는 메일이나 그냥 쪽지를 이용합니다.4. 저도2
'05.11.19 11:41 PM (59.10.xxx.33)저도 이것 땜에 요즘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아요....
남들 얘기하는거 좋아히고 뒤돌아서서 다른집 아이 흉보고 .....정말 싫어요....
저는 이제부터라도 적절히 거리를 두려구요....
첨엔 이사와 외로워서 만나면 반갑고 얘기하고 했는데 아니다 싶어요....5. 수긍,,
'05.11.20 12:09 AM (59.23.xxx.36)내 앞에서 다른 엄마,아이 흉보면 분명 다른데서 저랑 제아이 흉보겠지요.
여긴 시골이고 아파트가 한동이라,, 정말이지 앞집,옆집 뭐하는지도 훤하답니다.
삼삼오오 짝지어 맨날 이집 저집 커피마시러 다니고 점심시켜먹고 그러다 한명 왕따시키고.
나또한 그러는 행동 넘 싫지만 남편이 질색을 하네요.
딱 놀이터서 만나지면 인사하고,, 가벼운 이야기만 합니다~6. 저도2
'05.11.20 12:12 AM (59.10.xxx.33)수긍님이 정답이에요....
외롭더라도 그게 제일이에요....친해지면 말 많이 하게되고 또 말 돌고 그말 들리면 기분 상하고....
섭섭한일 많아지고.....7. 항상
'05.11.20 12:38 AM (221.140.xxx.123)칭찬을 하시는 분이 있어요.
누구든지 그사람의 장점을 찾아서 이야기하고 칭찬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있는데
그분 곁에는 항상 사람이 들 끓지요.
우리도 이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혹 저도
원글님이 쓰신거처럼, 주변에서 만나고 싶지않은 사람의 부류가 되어 가는지 다시 반성 해 봅니다.8. 넘...
'05.11.20 12:53 AM (211.32.xxx.13)아파트 얼마 살지 않은 새댁인데요..
아침에 10시정도 되면 할일없는 아주매들 아파트 일층에 쭉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한마디씩 몇호인데 저집은 뭐가 어떻다는둥 저쩧다는둥..욕하기 시작해서
저녁먹을시간되서 돗자리 덮고 일어나네요..저 지나가도 아래위로 쫙 훓으면서 쳐다보고..
정말 참 나이값못한다 싶고요..자기들 끼리 남의집 얘기하면 돌아서선 남들이 자기집 욕하는거
모르나봐요..참 할일없다 싶기도 하고 말 뻥튀기해서 늘려서 서로 싸움도 시키고...
그런 횡포를 알아서 친한척 하며 몇살이나 뭐하냐 물어도 들은채 만채해요..
쯧쯧...9. ..
'05.11.20 1:28 AM (210.114.xxx.73)사람을 많이 접하는 것도 좋치만..
옥석을 가려 내는 일도 중요 한것 같습니다.
딱보고 느낌이 좋은 사람이 의외로 뒷북을 치는 경우도 많치요.
기대하지 말고 그저 흘러갈 사람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로 지내다보면 정말 진국을 만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경우도 있어요.
이웃사촌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더 중요하죠 ~
맘 상하셨겠어요.
적당히 거리 두고 나중에 꼭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10. 맞아요
'05.11.20 1:04 PM (211.232.xxx.142)전 서로 친하게 지내는것은 좋지만 조금만 가까워지는거 같으면
남의 사생활 일일이 간섭하고 무차별적으로 집으로 찾아오는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친분을 다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싫어요.... 호구조사하듯이 간섭하는거....11. 저는
'05.11.20 3:39 PM (219.253.xxx.153)저는 5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친한 아줌마가 없네요.
아직 아기가 유치원갈나이도 아니지만 그리 친하게 지내고싶지도 않네요...
회사 동창들이나 친구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서 만나니 외롭지도 않고, 잘보일필요도 없고...
그냥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줌마들 만나면 그냥 눈인사정도만 합니다...
울집 밑에층 아줌마가 아기데리고 놀러오라고 하는데 별로 갈생각도 없고요, 전 이대로가 좋네요...12. 그게
'05.11.20 5:00 PM (59.12.xxx.141)너무 지나쳐서 사람들 만나면 서로 조심하느라 아파트 관리가 안됩니다.
아는 사람 없으니 엘리베이터가 지저분해도 서로 공감해서
개선책을 모색하는게 아니고
회피하고 라인 사람들도 서로 모르고..
뭐든 지나치면 위험합니다.
무심한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아요.
삭막하고 인간미가 없고 서로 모른척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발벗고 나서는 사람도 없어
입주한지8년된 아파트에 이사왔는데
다들 모르고 살더라구요.
오물이 있어도 치우거나 신고하는 주민 없고
아파트가 정상으로 돌아가질 않아요.
끈끈한 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동으로 사는 주택
서로 관리하고 쾌적하게 살도록 봉사하고 희생하는 맘이 너무 없어
3년 채우고 이사가려 합니다. 반상회주체해도 오지도 않고...
나혼자 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라 ...
서로 모르고 사는게 내가 잘살기 위해 최선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적당히 예의차리고 중요한거 지키면서
깔끔하게 살수도 있는데 주민들 의식이 거기 까진 아닌가 봅니다.
아무리 평당 1200이면 뭐해..
주민들의식 수준은 임대아파트만도 못한데/...13. 헉
'05.11.21 5:00 PM (61.102.xxx.129)바로 윗분이야말로 의식수준이 의심스럽네요. 이 내용에는 어울리지 않는 답글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거 같아서 로그인했어요. 저 홀어머니 밑에서 결혼전까지 임대아파트 살았어요. 물론 친정어머니 아직도 살고 계시구요. 그래도 저나 제 어머니나 의식수준 절대 안떨어지거든요. 의식수준이 경제적 수준이랑 같은게 아니예요. 유치한 초등학생 가르치는 기분으로 말씀드려요.
14. 유비
'05.11.21 5:45 PM (220.79.xxx.4)회사다니다 그만둘때가 되니까 친구들,언니 모든 전업주부들이하던 공통된말들이 바로 위와 관련된 말이었어요.
불가근 불가원...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지금은 그말을 진리라 여기며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아무 문제없이... 옆집 할머니랑은 음식나누며, 그외 동네 분들도 다 인사 잘하고 지내며...
우리 동네도 몰려다니는 족이 있었는데, 매년 유치원까지 똑같이 바꾸면 옮겨다니며 또 한집은 음식점까지 내서 매일 그집에서 동네얘기며 아주 사랑방처럼 운영되더니...
뭔지는 모르지만 서로 외면하고 지나가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음식점도 파산하고...
역시 옛말 틀린것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