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서 아기 잠시 맡기고 목욕을 갔다왔어요.
사우나에 있는데 아줌마들의 뒷담화가 시작되고..
옆에 있던 아줌마 나가니까 바로 그 아줌마에 대해 말들이 시작되더라구요;;.
저런 몸매는 어떻다는 둥,,얼굴에 심술살이 있는 것 같지 않냐는 둥,,;;;
방금까지도 언니야~내가 소금 문질러주까? 하면서 정성스레 마사지 해주시더니..
저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약간 겁이 있어요..
그래서 한번 친한 친구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다빼주는 성격이고 마음을 다 주는데 만일
배신감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으면 두번다시 그 친구가 예전같아지지 않더라구요.
누구처럼 두루두루 잘하면서 여러 사람과 친하고픈데..그렇게 되고나면 좀 외로워지지요..
저에겐 친구라는 문제가 인생에 있어서 참 심각한 문제예요..아무래도 제 성격이 문제가 있는거겠죠?
그나마 몇 친구들은 다들 멀리 살고 저 혼자 낯선 동네에 살고 있으니 거의 연락도 못하고..
오늘 곰곰히 생각해봤어요..돌쟁이 아기 키우면서 내가 왜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일까..
스트레스 풀 곳이 없어서 그렇더라구요..늘 아기와 남편에게 묶여서..
문화센터도 내년 봄학기부터 나가보려구요..겨울학기는 아기 데리고 추울때 다닐 자신이 없어서요..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낯선 곳에서 애 키우며 지내시는 분들..어떻게 지내세요?
이 동네에는 한참 어른들..애 다 키워놓으신..분들 밖엔 없는 것 같아요.
가끔 유모차 끌고 다니는 애엄마를 봐도 달려가서 우리 친구할래요..할수도 없꾸..;;
채팅 사이트에 한번 들어가볼까요?...휴..마음맞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애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에 반은 줄어들것 같아요..
에구..주절주절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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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조회수 : 586
작성일 : 2005-11-18 17:54:57
IP : 61.83.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11.18 6:03 PM (211.178.xxx.143)혼자 낯선 곳에서 애 키우며 지내시는 분들에게 82쿡 만큼 좋은 친구, 하소연방이 없죠.
자주자주 이용하세요. 나도 시골서 애 키우던 젊을때 이런 좋은곳이 있었으면 월매나 좋았겠어 싶어요.2. ....
'05.11.18 6:04 PM (221.138.xxx.143)채팅방은 좀 위험 하구요.
아가들키우는 젊은 맘들 카페 같은거 많거든요.
한번 둘러 보세요.동병상련인지라 사람 만나기가 쉬워요.3. 임산부
'05.11.18 6:54 PM (222.234.xxx.57)올해 결혼해서 신랑따라 아는사람 하나없는곳에 와서 살아요.
게다가 임신해서 그냥 집에만 콕 박혀 살아요..
하루종일 아무말 안하고 살아서 입에 거미줄칠것 같애요..
그나마 82쿡이 있어서 여기 뒤적이면서 살아요.
전 애기낳아도 동네아줌마들이랑 쉽게 못친할것 같애요.
원래 사람들 하고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정말이지 와글와글 수다 막 떨고싶어져요. 그러고나면 스트레스 쫙 풀리는데...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외롭게 사는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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