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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니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주변에 교회 다니는 분들이 없어 경향을 잘 몰라서 여쭙습니다.
저는 결혼 1년차 둘째 며느리이고(나이는 좀 됩니다.^^:)
얼마전 독실한 기독교인인 시아주버님이 결혼을 하셨는데요,
시아주버님이 결혼전에도 원래 좀 제구실을 못하고
(음주운전 등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고 나이 서른넘어까지 직장 않구하고
용돈받으면서 살다가 얼마전 취직등등..암튼 면목이 없어서인지 집안대소사에 참석을 안 하더군요.
큰집 큰아들인데 심지어 이번 추석, 결혼전 명절인데도 일요일이라 교회 가야 한다며 안오더군요.)
집안에서도 약간 내 놓은 분위기라 혼내시는 것 못봤구요. 약간 그러려니 하시더군요.
글고 새형님(저보다 6살 어립니다.-.-)도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아직 어려서인지 물정도 잘 모르는 분위기인데
얼마전, 얼핏 제사에 안 올것 같은 뉘앙스를 살짝 풍기더군요.
머 아직 일어난 일도 아니고 결혼한지 얼마 안된 사람갖고 왈가왈부 할수 없어서
일단은 관망중인데 만일 정말 제사에 참석 안하고 시어른들도 별로 문제 삼지않는다면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시부모님이 맘이 약하신데다 큰아들을 내놓은 분위기라)
저도 가만있진 않을려고요.
제가 뭐 유교라 조상믿어서 제사지내는 것도 아니고..
어른들 일하시니깐 모른척 할 수 없어서 참석하는 건데 누군 참석해서 죽어라 일하고
누군 종교문제로 안오고...형평성에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이런 문제는 어른들이 나서서 잡아줘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머 혼내도 죽어도 못오겠다고 한다면
목을 짭아 끌어 올수도 없고..어쩔수 없는 건 알겠지만...
근데 이부분이 좀 불안해요. 시댁, 기강도 별로 없는 편이고..
암튼 그래서 요즘 효자이고 맞이구실하는 착실한 둘째인 우리남편과 "가상의 경우"를 놓고
사이가 좀 않좋습니다.
교회다니시는 분들, 제사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
'05.11.16 10:53 PM (221.140.xxx.164)이거 답글 쓰려고 로그인했네요...
(자동로그인이 자꾸 풀려서 요새는 대충 읽고 나가기 바쁘네요...ㅠ.ㅠ)
저희랑 너무 똑같은 케이스라...
저희 아주버님이랑 형님은 아직은 제사에 참석은 하는데요...
차라리 안 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형님이요... 사람들이 절 할 때 부엌에서 큰소리 내면서 설거지 하구요...
음식하면서도 계속 투덜대요... 귀신이 먹을 음식이라는 둥 이러면서...
제가 음식하다 뭐 물어보면... 자기는 제사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배우고 싶지 않으니 물어보지 말랍니다... 헐~~~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안 지낼 거라고 공공연히 공표하구요...
그런데요... 저희 시부모님도 뭐라고 못하세요...
원글님 시댁처럼 기강이 없기도 하고...
게다가 아들이 그 모양이면(저희 아주버님도 10년째 백수거든요) 며느리 눈치보기 바쁜 경우가 더 많거든요...
물론 어른들이 나서주시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 많이 못 봤구요...
교회다니는 사람들도 그 부분만큼은 양보가 없더라구요...
괜히 님이 나서서 험한 꼴 당하시지 마시구요...
제사 1년에 몇 번인지 모르지만... 그냥 내 몫이니 열심히 한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도 둘째며느리지만...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내가 제사모신다 하고 각오하고 있습니다...2. 아버지께서
'05.11.16 10:58 PM (204.193.xxx.8)기독교 아니신 친정아버지는(삼대독자) 제사를 안지내십니다.
유교의 안좋은 폐단일뿐이고 여자만 힘들게 음식만들게 하는 일이며 살아서 잘해야지 죽어서 뭐하는 것이냐며 한번도 지내본적 없습니다.
명절 때마다 산소가서 벌초하시고 음식 조금 드리고.. 저도 보기 좋더군요.3. ...
'05.11.16 11:07 PM (221.140.xxx.164)참, 저희 아주버님도 큰 집의 큰 아들인데요...
저희 시댁은 작은 어머님들도 모두 교회를 나가셔서...
(당연히 그 집 며느리들도 교회 나가구요...)
제사 때 작은 아버님들만 오십니다... 늘 오시는 건 아니구... 뭐랄까 선택사항 같아요...
그래서 교회 안 나가는 어머님이랑 저랑만 일하는데요...
결혼하고 몇 년 지나니 일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제사의 의미가... 죽은 분을 기억하고 그러면서 남은 자식들간에 교류를 위함이었을 텐데...
이게 뭔가 싶을 때는 종종 있지요...4. 자식이 내맘대로??
'05.11.16 11:13 PM (221.164.xxx.69)자식이 크면 부모가 마음만으로 다스려지기가 어렵다고봐요.어릴때는 품안의...제 아들 대학생되니 그 마음조금아나마..정말 마음묵은대로 힘들어요.더군다나 짝지까지 생기면 더욱..자식도 머리크면 그저 하는걸 바라보는 거죠.가타부타 말대기 시작하면 집안 시끄러워집니다.종교까지 다르다면 좀 심각하네요.근데 안와도 제사는 이왕 지내는거 소리내서 좋은건 아니죠.시부모도 말로 표현은 안하나 다 아시겠죠.훗날 복 받는다 생각하시고 마음 크게 먹고 지내야 편할듯하네요.그 어린 동서 형님과 맞짱뜬다?..좀 뭐시기
5. 원글
'05.11.16 11:29 PM (61.74.xxx.30)뭐 부탁하고 그럴거 있나요?
원글님이 뒷마무리 하고 있으면 동서가 놀기 뭐하니 고무장갑 끼는거죠
개수대 앞에 가지말고 딴일 하세요,그럼 눈치껏 하지 않나요??
저희는 누구는 음식 누구는 설거지 그게 아니라 음식할때는 다 같이 하고,누가 설거지하면 다른사람은 행주질에 반찬정리하고 뭐 그래요,
거기서 뭐 재고 얍샵하게 굴면 좀 그렇잖아요6. 흠~~
'05.11.17 12:14 AM (222.117.xxx.123)저는 독실한 집안의 모태신앙인데요. 제가 만약 제사드리는 집으로 시집갔다면 가서 일 열심히 할 거 같아요. 물론 제사의식에 참석하지는 않겠지만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그게 오히려 예수님의 가르침하고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스챤이 모범을 보이고 잘 하면 안 믿는 사람한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게 될 수 있을거 같아서요.
제 생각이 현명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만약 님이라면 그 동서되는 분한테 좋게 좋게 얘기할 거 같아요. '제사의 의미라기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데 의의를 둬봐라' '절은 안해도 되니까 얼굴이라도 비치고 가라' (얼굴 비치게되면... 큰 동서가 일하시는데 당연히 가만히 있지는 못 할 거에요.)7. 흠~~~
'05.11.17 8:08 AM (61.77.xxx.240)흠~~님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8. 조언
'05.11.17 8:12 AM (211.205.xxx.147)혼자 시댁에 가서 일하는게 조금은 억울하다고 생각되겠지만 막상 가서 일하고 오면 다른 며느리하고 대접받는게 달라져요.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시댁 식구들한테 정신적으로 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나중에라도 뭔가 말한마디라도 은근히 무시못하게 된답니다.
저도 맏이도 아닌데 사정상 몇년..아니 십년이상 혼자 일한 적 많았는데 지금은 시댁식구누구도 저를 만만히 생각못한다고 봐요.
자기들이 한게 있으니까 그만큼 배려를 해준다고 할까 암튼 그런거 있어요.
혼자 일하게 된다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자꾸 되풀이되면 남편도 다른 사람들도 다들 미안하게 생각하게 될거니까요.9. 제가~
'05.11.17 9:21 AM (211.204.xxx.39)시댁이 기독교가 아니세요.
저는 물론 모태신앙이죠.
저도 맏며느리이기도 하면서 외며느리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도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저같은 경우는 가서 제사음식랑 모든것 다 합니다.
하지만 절을 하거나 하지는 않구요.
그리고 제사음식이지만 기도하고 먹는답니다.
사람들마다 성격이 있듯이...제 각각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큰 잡음 일으키지 않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절을 하는거요.)은 어른들께 양해를 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흠~~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말씀드리면 좋을거 같네요.10. 좀 모순이...
'05.11.17 10:09 AM (163.152.xxx.46)독실한 기독교인인 시아주버님이
음주운전 등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고 나이 서른넘어까지 직장 않구하고,
용돈받으면서 살다가 얼마전 취직등등..암튼 면목이 없어서인지 집안대소사에 참석을 안한다!
이거 절대 독실한 크리스챤 아닌데요. 제가 너무 독실한가요 ^^
가족이 크리스챤이면 대개 돌아가신 분들 제사는 안지내요.
크리스챤이라는 핑계로 집안 대소사에 나몰라라... 진정한 기독인의 모습은 아니네요.
참석하기 싫고 신경쓰기 싫어 종교 핑계 대는 거지요.
그냥 그대로 살라고 냅두셔요.
대신 의무를 피했으니 권리도 놓으시라고 나중에 그런 상황오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시지요.11. 크리스챤
'05.11.17 10:21 AM (222.110.xxx.24)저도 안믿으시는 시부모님밑의
믿는 외며느리에요
우리 시부모님은 제사 지내시고요..
전 제사라는게 무척 싫고, 죽은 사람한테 복 달라고 기원하는거...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하려고 합니다^^;;
며칠전부터 기도하면서 기쁨과 사랑을 달라고 하면서..
시어머니랑 얘기도 나눠가며..
절은 안해요.
제사 음식도 다 먹어요..하나님이 주신 거니깐..12. ...
'05.11.17 10:55 AM (221.140.xxx.164)제사가 죽은 사람에게 복 달라고 기원하는 건가요???
그건 아닌데요...
그저 돌아가신 분 기억하는 행사일 뿐이지 절하면서 복달라고 기원한 적 한 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개신교도들은 제사를 멀리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제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네요...13. 제 친구
'05.11.17 11:43 AM (220.85.xxx.17)절실한 개신교도예요. 기독교가 아닌 집안과는 결혼을 아예 생각도 안터군요.
자긴 결혼은 안해도 살수는 있지만, 종교 없이는 살수 없다면서요.
배우자감의 첫번째 조건이 기독교인 가정의 남자였어요.
제 생각에도 시부모님이 기독교인이 아니신걸 알고 결혼하셨다면 적어도 시부모님들 돌아가시기전까지는 제사에 참석은 하셔야 된다 생각되네요.14. 에휴~다들 그런집이
'05.11.17 2:37 PM (211.179.xxx.202)전 교회에 다니진 않지만...
어제 글을 보고서 댓글을 두개나 달다가...집집마다 상황이 다르지 않겠냐 싶어서 그냥 지웠는데요..
사실 여자라서...제사음식만 만들지..절은 안해도 되거든요.
남편분은 의사에 따라 정하기싫으면 절은 안하고 기도를 해도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맏이가 아닌데도 형님이 제사가 싫어서 교회에 나가니 제사에 대해 일절 논하지 말라고 하고선
나타나지 않는 시댁에서...
제가 알아서 움직여도 첫째가 나타나면...그 어떤대접도 둘째대접 그 이상 그이하는 아니더라는 결론도 얻었습니다.
즉 며느리대접에 위치에서 나타나는거지...시댁일을 맡아서 한다고 대접이 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또한 흔히..제사모시고 가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 어느집막내가 가져갈려고 해서
그집시어머니가 큰집잘되라고 유언을 남기고 끝끝내 안주고 큰집이 모시게되어 형제간의 의리도 깨진집봤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 시어머니가 하시는소리...저한테 그런 소리하시다가...
아무나 제사지내도 되면 왜 장남,장손을 꺼려 하며 여태 다른집에선 장남에게 왜 물려주느냐고...
어느집이던 간에 큰집에서 모셔야 아무말도 없어 잘지내게되지만
그게 아랫집으로 내려가게 되면 결국엔 그집은 잡음투성이데다 위아래 위계질서도 깨어진다라고...
위아래바꿀생각이라면 애초부터 제사니 뭐니 그런것도 아무렇게나 지내라고 했습니다.
형님이 돌아가셨거나 아니면 이혼을 해서 잠시 공백이 생겼으면 모를까...
장손이 버젓이 따로 있는데 그집의 제사가져와서 울아들까지 숱한 형님들 놔두고 장손노릇까지 시켜야되냐고
아닌건 아니라고...말씀드리세요.
조용히 제사지내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바로 잡을 수 있을때까지 바로 잡자고...
음식 만들기 싫으면....정한수나...생수 한 그릇 올려다 놓고..돌아가신분을 생각하며..10분정도 묵념해도 되는게 바로 제사정신같다고...늘 말씀드립니다.
종교가 중요한게 아니라...위아래구분도 중요하고..윗조상에 대한 존재를 기리는 겁니다.라고 생각하세요.15. 추가...
'05.11.17 4:08 PM (211.179.xxx.202)웃기는건..명정이나 제사나 오지도 않고 비용도 한푼안내면서...
연말정산때 부모공양한다고 혜택볼건 다 보네요.
그 공제소득한 만큼 효도해도 효자소리들을텐데....욕나온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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