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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말 저를 위해 그런걸까요?
기념일 전날 남편에게 주려고 깜짝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결혼기념일 저녁에 근사한 곳에서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는데...
식사하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계산할때 되니까 저보고 계산하라고 하더군요.
일단은 계산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서글퍼 지더군요.
저는 남편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는데 저녁식사는 남편이 계산할줄 알았죠.
집에와서 계속 굳어있는 얼굴을 하는 저를 보며 왜그러는지 묻더군요.
저는 "결혼기념일이 자기를 위한날이야? 결혼 기념일은 말그대로 우리 둘의 결혼을 서로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쟎아. 왜 나만 자기 선물 준비해야하고, 거기다가 저녁까지 왜 내가 내야하는데?"
남편은 "우리 이사하느라 대출금 갚는것 때문에 난 용돈도 거의 없이 월급 모두 넣어놨쟎아.
우리 대출금 갚는 통장에 자기돈은 얼마나 넣었는데? "
숨이 턱~ 막혔습니다. 이래서 여자들이 맞벌이하면 여자월급으로 생활비 사용하지 말라고 했나봅니다.
일단은 꾹 참고 "그래? 그럼 이번달부터 바꿔서 자기가 생활비 다대고 내월급으로 은행에 다 넣을까?"
그제야 남편이 "아니,,, 자기 카드로 몰아서 계산하면 연말정산도 받고해서 좋을거 아니야"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저녁식사가 만원이 나왔던 백만원이 나왔던 결혼 기념일인데 자기는
나에게 선물도 준비안했으면 저녁은 자기가 사야하는거 아니야?"
남편이 갑자기 화내면서 "정말 돈 많이 벌어야겠다. 저녁값 한번 안낸걸로 이렇게까지 소리를 듣는걸 보면..."
82쿡 여러분은 이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결혼기념일 같은 날엔 남편이 용돈이 없어도 카드로 계산할수도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선물도 받았고 아내를 위한 선물을 미처 준비 못했다면...
그런데 남편 말처럼 월급을 모두 은행에 넣어서 여윳돈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소리 들어가며 생활비를 제돈으로 하고 은행에 들어가는 돈처럼 생색내기
좋은 것에 남편이 했던것을, 한번 입장을 바꿔서 저도 생색한번 내볼까요?
서운한 마음에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1. 폭폭하네요
'05.11.16 1:24 PM (211.114.xxx.113)저녁 값내라고 하는 신랑님이나, 저녁 값내고 그 토록 서운해하는 원글님이나...
부부라는 게 뭡니까?
"부부일심동체"라는 말은 진정 말 장난입니까?
아직 젊으셔서 애교섞인 투정인거지요?2. 마자요
'05.11.16 1:38 PM (210.94.xxx.89)그 주머니가 그 주머니 아닌가요? 난 남편이 카드 긁어도 긴장되던데..
3. -.-
'05.11.16 1:39 PM (221.146.xxx.146)돈 운용을 잘못하셨네요.. 지금부터는 남편월급 받으시면 님통장에 전부 넣으라고 하세요.. 그러시구선 용돈 얼마정해서 주시구요.. (명세서두 가꾸오라구 하세요..^^) 그렇게 하고 나서 생활비에 쓰실것 쓰시고 대출갚을꺼 갚으시고 하세요.. 그러면 니돈 내돈이 없어지겠죠..
저두 맞벌이 하는데 월급날 신랑 월급 다 제통장으로 들어오구요.. 저금할꺼랑 그런것들 제가 다 운용합니다. 물론 사용내역을 서로 상의해서 하니까 대충알죠.. 운용방법을 달리하심이 좋을듯..4. ...
'05.11.16 1:43 PM (210.107.xxx.193)아무리 같은 주머니라도... 서운하시기는 했겠어요... 이해 됩니다. 기분푸세요~~ ^^
5. ...
'05.11.16 1:45 PM (221.141.xxx.113)니돈 내돈 하는게 외벌이인 저로선 잘 이해가....안되요....
6. ..
'05.11.16 1:46 PM (218.144.xxx.105)저라도 서운했을것같아요,,,
저흰 적금 각자 정해진액수 따로 들고.. 각자보험료내고..
휴대폰요금은 내가내고 공과금은 신랑이내고.. 이렇게 나눠놨네요..
그래두 같이 외식하면 건 신랑이 내구요..7. 저두
'05.11.16 1:57 PM (58.120.xxx.54)서운했을 것 같아요.
너무한 남자들 많습니다.
위에 남자편 든 분들은 당해보지 않아서 그럴걸요.
전 늘 그렇게 당하고 살기엔 백분 이해합니다.
남의 일이라고 투정이라고 말하기엔 정말 정까지 없어질만한..그런 일이죠..
원글님 저도 늘 그런 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 살아요..8. ...
'05.11.16 2:06 PM (222.108.xxx.203)원글님 남편분이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근대요,원글님..
결혼기념일이라는 거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사는 부부들도 있답니다.
바로 제 경운데요. 결혼 5년차인데 결혼기념일날 외식한 기억 한 번도 없고 선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어요.
그래도 별로 서운하다는 생각 해 본적 없어요. 생각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첫 번째 빼고는 기념일조차 둘 다 기억 못하고 지나곤 해요. 달력에 표시를 아예 안하고 사니까 그런 것 같아요.
가까운 친구 한 명은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남편이 기대만큼 해 주지않아 서운한 마음에 부부싸움을 하게 됐는데 어떻게 싸움이 크게 번져 몇 달 전 이혼을 했답니다.9. 저라면
'05.11.16 2:08 PM (24.41.xxx.181)저녁 먹기 직전인데...프리네님 식탁을 보니...
얼마나 밥맛이 도는지 상상이 되시지요?^^10. 저라도
'05.11.16 2:18 PM (61.74.xxx.62)무지 서운할것같아요...
같은 말이래도 어쩜쩜.....
지금부터라도 월급 운용방법을 좀 바꾸세요...
부인 월급을 다 저금하고 남편분 월급으로 생활비쓰세요....
다른 이유대고 서서히 바꿔버리세요...
남자 단순하지요...
그렇게 눈으로 딱 보여야 부인덕에 요만큼이라도 이루고 산다...느끼지요...
저야 뭐 외벌이라....
제가 쏜다고 그럼 남편은 아끼자...합니다....ㅎㅎ11. ..
'05.11.16 2:19 PM (210.118.xxx.2)전, 제 생일에도 제가 계산했는걸요--;
뻔히 서로 사정 다아니까 남편 카드 긁어도 어차피 저희 생활비 통장에서 나가고...
그래서 생일선물 비싼거 사준다는데 말리느라 죽는줄알았지요.
연애할때와는 다르게 그런건 재미없더라구요.
너그러이 서로 이해해주시면 어떨까요.
즐거운 맘으로만 지내셨어도 좋았을텐데...
좋은날 기분 그리 망친것같아서 어쩌나요.
여튼지간 결혼기념일날 빈손으로 오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써주셨음 좋았을것을..
맘 조금만 쓰면 우리들이 이러지는않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제 생일날 받기로 한 편지..아직도 못받았네요.
저도 바가지좀 긁어야겠어요.12. ㅋㅋ
'05.11.16 2:30 PM (163.152.xxx.46)우린 5년에 한번씩만 챙기자고... 거하게..
13. 음..
'05.11.16 3:29 PM (222.99.xxx.241)돈 운용을 따로 따로 하시지 마세요.
한꺼번에 몰아서 관리하믄 니돈내돈 따질거 없잖아요~14. 스텔라
'05.11.16 4:09 PM (219.251.xxx.74)그러게요... 돈 관리를 그냥 여자분이 한꺼번에 하시면 더 편하지 않을까요. 저희는 둘이 벌어도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따로 계산하면 더 골치하플 것 같아요.
15. ..
'05.11.16 4:16 PM (125.178.xxx.142)각자 월급 각자 관리하실거면.. 생활비도 절반씩..대출금도 절반씩 내시는건 어떤가요..
아님 월급대비 %를 나누시던가요.
두분이 월급중 생활비로..대출금으로 얼마씩을 지출하시는지 모르니까 어느쪽이 어떻다 말씀드리기가..16. 원글이
'05.11.16 4:38 PM (203.239.xxx.113)많은 의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결론 내주신분들 덕분에 마음의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은것 같아요. 돈관리도 잘하는게 부부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지혜가 되는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일 생기시길 바랍니다 ^^17. 남편들이란..
'05.11.16 4:43 PM (203.81.xxx.27)진짜 돈에 대범한 것 처럼 굴지만 실상은 안 그런것 같아요..
저희두..울 집에서 돈 보태줘서 전세 계약하는데..제가 애기 돌보는 틈에
자기가 계약서에 사인해 버린 것 있죠..제 이름으로 할려고 도장까지 챙겨왔는데..
그전에 제 이름으로 한다고 말했구요..
배신감!!!
그 뒤에도..경매로 결국 그 집 사버렸지만,,,남편이름으로 되있어서 대출이자 1.5%를 손해봤죠..
결국..제가 이런 소리까지 했어요..
소유문서에 이름올려놓으면 그 물건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이 있다더라..
그래서 애써 딴 사람 이름으로 해둔다던데..
자기 이름으로 해서 집이 경매 넘어 간것 아냐????????
하여튼,,두고두고 짜증납디다.
이렇게 자기돈 아닌게 뻔한건데도 욕심을 내는것이 남자들입니다..
윗분들 말처럼 한 통장에서 일괄 나가도록 하는게 젤로 무리가 없는 방법 같네요..
저도 그래야 겠어요..
근데..세대주이름으로 해야 만들어주는 그 통장들은 진짜 짱 납니다..
그거 다 자기돈이라고 할 것 아녜요..
그 통장으로 집 사면 또 그 집이 남편이름으로 되어야 하는거구..이궁..18. 기념일
'05.11.16 5:35 PM (218.145.xxx.108)결혼 10주년 기념일에
남편이 기대만큼 해 주지않아 서운한 마음에 부부싸움을 하게 됐는데
어떻게 싸움이 크게 번져 몇 달 전 이혼을 했단 이야기
공감합니다.
결혼 몇 주년 기념일
화기애애하게 보내기도 하지만
싸우며 보내기도 쉽더라구요.
저도 결혼 10주년 즈음
서운한 마음도 들고
그간의 십 년을 되돌아보게 되고
여러 가지 쌓인 일들로
두 달을 냉랭하게 보냈었답니다.
이번 결혼기념일엔 남편이 먼저
뭐도 하고 뭐도 하고 선수치길래
남편만 선물해야 되느냐 아내도 해야되지 않느냐 하던 당신이
왜 이렇게 변했냐 물으니
그 땐 농담이었다고 얼버무리네요.19. 장우진
'05.11.16 5:53 PM (220.94.xxx.192)예전에 들은 얘긴데...
남편분이 해외에 나가서 돈 벌어 송금하면
그돈은 꼬박 모아두었다가 집 사는데 보태고
아내는 집에서 온갖 부업이며 잡일해가며 돈 벌어 생활비하고
그렇게 산 집은 아내의 공은 어디로 가고
오로지 남편이 일해 모은 돈으로 산걸로 기억된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사는데 꼭 필요하지만 쓰고나면 없어지는 돈보다
확실히 증거가 남는 곳에 ^^ 돈을 쓰세요
부부일심동체
주머니돈이 쌈지돈
니돈 내돈이 어딨냐...
다 좋은 말이지만
등돌리면 남보다 못하기도 한게 부부라더군요... 그래서 무촌이라는...
^^
이건 극단적인 얘기였구요
어쨌든 섭섭한건 섭섭한 거지요 머 ^^20. 저희는
'05.11.16 7:59 PM (211.41.xxx.35)그런거에 별로 연연해하지 않고 지냅니다.
매일 매일이 우리에게는 기념일이라 생각하며
서로에게 잘하며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21. 훗...
'05.11.16 8:08 PM (211.114.xxx.113)저희는님!
진짜 우아하시네요...22. 저랑 똑같으시네요.
'05.11.16 8:28 PM (218.51.xxx.175)저흰 외벌이라서 그나마 좀 덜 화날때도 있지만...
아..그래도 그주머니가 그주머니여도...기분이란게 있는건데...
울남편도 아무리 야그를 해줘도 ...자꾸 까먹더군요...
그나마 이번 기념일엔...남편카드로 맥주 한잔 얻어마셔서...기분이 쪼까 풀렸지만요..23. 남자들
'05.11.16 8:41 PM (221.158.xxx.210)어느 순간 너무 이기적입니다.
저라도 엄청 섭했겠네요.
결혼기념일에 선물안받아도되고 밥안먹어도 물론 됩니다. 원글님도 그런게 섭섭하신건 아니겠지요.
남편의 마음씀씀이가 아쉬울 뿐이지요.
부부지간에 가장 말하기 치사하고 예민한것중 하나가 돈입니다.
원글님 월급으로만 생활비 하지 마시구요, 꼭 적당히 서로 조절하세요.
당장 먹고사는돈 아주 중요하지만 나중에는 남는거 없어요.
부부사이에 무슨 생색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절대로 안그래요.
위에 장우진님 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원글님 남편이 하신 이야기로봐서 충분히 그런 맘이 있으신 분 같군요.24. 말도안되
'05.11.16 10:26 PM (222.101.xxx.113)원글님 서운한 심정 200% 이해되요... 저라도 무지 서운했을듯...
25. 양쪽 다
'05.11.17 12:32 AM (204.193.xxx.8)두 분 다.. 이해가요. 다 맞는 말하셨는데요.
그 날 서운하셨을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고
그동안 대출금 갚느라 용돈도 얼마 없네하고 서글퍼했을 남편분 심정.
그렇지만 생활비로 다 나가는 원글님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와서 결혼기념일 저녁밥값을 대출금과 연결시켜서 서운하셨을 원글님이 많이 이해됩니다.
논리적으로 따져들면 남편분 말씀이 다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논리적이시고 계산 잘하시는 분이 결혼기념일 식사값은 왜 따로 계산 못해두셨는지.
원래 남자가 정신연령이 더 어리다잖아요.
서로서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 감싸주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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