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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집오라고ㅠㅠ
전 스물다섯이구요. 두어달전에 뭘 배우느라 알게된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남자분이고..나이는 아마 34인가?
암튼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지라 말걸고 농담하셔도 별 반응을 안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꽤 친해졌어요.
근데 처음부터 결혼에 관한 얘기를 꽤 하셨거든요. 이름도 알려진 편이고 나이가 있으신지라 선도 많이 볼거고..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들어 저만보면 대부분 그런얘기만 하시더라구요..결혼 가치관이나 이성상..
사려깊고..좋은분이고 공감가는부분도 많긴 한데 대화의 90%정도가 그부분이다 보니 저로썬 좀 당황스러워서요//
그리고 저보고 자꾸 착하다..이쁘다..생각이 깊다..이러시고 이상형이라고...헉...
거의 매일 전화나 문자도 오기 시작했어요;
장난스런 어조로 시집오라고, 다 필요없으니까 몸만 오라는 말을 열번도 더 들은것같아요
점점 진지해지는 분위긴데 이제 혼란스럽기까지 하네요.
예전에 저한테 당장이라도 결혼할것처럼 적극적으로 나오다가 연락두절된-_- 남친이 있었거든요
전 또 어리버리해서 사람말 막 믿거든요 흑
그래서 남자들이 결혼얘기하면 한귀로 흘려버렸는데 이번엔 좀 신경이 쓰여요..
선생님 친구분앞에서도 너 나한테 시집와라 그러시고..
저보다 무려 9살이나 많으신분이 이러는걸 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까요?
ㅠㅠ
1. 허걱..
'05.11.15 11:13 PM (211.190.xxx.18)나이는 중요하지 않지만(뜨거운 연애끝에 결혼한 저희도 7살차이) 두어달만에 알게된 선생님의
프로포즈 방식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리버리 해보여서 밀어부치면 넘어올거라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따끔한 말로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세요. 시간끌면 양쪽 다 난처해집니다.2. ....
'05.11.15 11:13 PM (218.232.xxx.159)죄송한말이지만 제동생이 그런 상황이면 딱 한마디할거같아요.
"이런 도둑놈이~~!!"
일단은 님이 이 남자가 어떤지 잘 판단을 하셔야죠.
그리고 님도 그분에게 마음이 있는지 고민해보시구요
어리버리(?)하다 끌려가심 어쩔려구 그러세요.3. 장난인데....
'05.11.15 11:14 PM (218.153.xxx.77)그쪽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시집오겠다고 하면 좋은 거고.....(속물적으로 나이 차 많이 나는 여자랑 결혼하면 좋으니까....) 아니라 해도 농담이었다고 하면 되니까요.
님이 좀 맘에 있긴 한데 (이 정도 여자랑 결혼하면 괜찮겟다 정도....) 진지하게 나가자니 좀 그렇고 함 찔러보는 정도인것 같네요.
님이 그 남자분께 맘 있으시면 몰라도 휘둘리진 마세요. 저도 그 나이 되보니 스물다섯 아가씨 요리하는 건 일도 아니겠다 싶네요.4. 님의 마음이
'05.11.15 11:19 PM (219.255.xxx.42)중요하지요.
정말 그말에 마음이 동한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한번 만나 보라고 하세요.
그 사람이 정말 농담으로 던지는 말인지, 아니면 정말 마음에 있어서 그러는건지
부모님을 만나면 그 남자분 본색을 알수도 있지 않겠어요.
나중에 큰일 치르면서 마음 고생하시지 말고 자세히 알아보시고 또 님의 마음이 어떤지도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5. 에궁..
'05.11.15 11:28 PM (221.164.xxx.69)~~잘 생각해보고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할걸로 봐요.그 시점에"어리버리" 는 인생망칠수도 있으니 ...근디 어리버리 할게아니네요.정신 똑바로 차려서 자세를~취해도 쉬원찮을텐디..걱정스러워지기까지...잘 따져보시고..윗글님 말처럼 인생 더 산거와 덜 산거는 너무나도 차이가 납니다.님~ 예전 9살전 자신을 생각해보세요.중학생 시절아녀요??? 그렇게나 다른 데 ...자~알 생각하셔서 정말 확실한 결정을 해서 예스,노.를 - 너무나 순진한게 요즘 장점 절대 아녀요.울 조카 바람나서 다니던 대학도 버리고 미친듯이 가족 친적 모두 말리는 결혼 했는디..다 웬수 되었답니다.말렸다고요.아주 제 정신 아닌 상태로 나이 먹은 분한테 휘둘려 가는걸...그 후에 외가와 발 딱 끊고 소식도 서로 모르고 살아요.알고싶지도 않고..얼마나 떠들고 결혼을 했는지..왜 이런 얘길하냐면 본인은 정작 따지고 생각해야할것을 전혀 눈이 감겨 안보여요.
6. .
'05.11.15 11:34 PM (211.224.xxx.40)결혼하자. 도 아니고
시집 오라니...헉!
정말 부모님께 말씀 드려 보셔야 겠네요.7. 심난ㅜ.ㅜ
'05.11.15 11:50 PM (211.209.xxx.16)헉...답글달아주신걸 보니 점점 무서워지네요ㅠㅠ 좀전에 안부문자 주고받다가 만나는사람 없으면 나랑 사귈래하고 문자가 왔어요...잠이 확 깨네요.으악....
8. 흠..
'05.11.15 11:51 PM (219.240.xxx.94)뭘 어떻게 생각하요.
결혼이 코앞에 닥친 남자가 젊고 싱싱한 꽃띠 처녀를 보고 작업 거는 거죠...
거절 당할 수 있으니 은근히 농담인 척 말해서 도망갈 구멍도 만들어놓고
처녀가 당황하고 정신없어하는 것 보면서 때를 노리는 거죠...
님, 너무 어리네요.
25살 나이에 그런 작업에 정신 못차려하니...
님도 마음이 있는 건가요????
그 나이 남자들 중에서 어린 처녀 보면 작업거는 남자들 많아요...--;;;9. 흠..
'05.11.15 11:54 PM (219.240.xxx.94)님이 마음이 전혀 없다면 딱 부러지게 말하세요.
선생님, 저한테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얼굴을 다소 냉정하게 해서 말하세요.
그러면 셋 중의 하나일겁니다.
농담이야~
하고 웃으면서 뒤로 빠지는 경우와(노련한 경우입니다.)
화를 확 내면서 적반하장으로 님에게 뒤집어씌우는 경우
(이 경우는 저질에 속합니다.자존심 상한 것에 분노해서 님에게 뒤집어씌우는 거죠.
앞으로 그쪽에서 관계를 끊으려 들 것입니다.)
진짜 본격적으로 고백하며 나오는 경우.
(이 경우도 좀 귀찮지만, 이럴 땐 님의 의사를 확실하게 밝혀야합니다.
관계가 깨질 경우까지 생각해두세요.)10. 심난ㅜ.ㅜ
'05.11.15 11:57 PM (211.209.xxx.16)저도 계속 장난으로 넘기고 받아치기도 하고..그런말 농담으로 하면 안되는거라고도 했는데 넘 진지하게 나오네요..평판도 좋고..좋은분인건 맞는데 이런쪽으론 생각도못했어요
11. 어린나이 아님다
'05.11.16 12:04 AM (221.164.xxx.69)님~여기 글은 참고로 ~모두 님 생각해서 하는말이려니...너무 당황말고 입장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일단-좀 냉정하게 나가보세요.여태껏 보였던 모습과 다르게요...그래보면 좀더 그 사람 행동이 바로 나오겠죠.지금 님 마음도 확실치않은데 부모님까지 거론하기는 좀 그래요.낼 부터라도 냉정하게 대하고 그 작업에 절대** 호감,+관심 **보이지마세요.여우처럼 요령을 좀 피우는것도 능력이랍니다.
12. 안타까워용.
'05.11.16 12:08 AM (221.164.xxx.69)자꾸 답글 올리게 되네요.걱정스러워서~... 아예 답장보내지말고 관심 팍끊어보세요.이쪽서 그냥 살랑살랑 자꾸 넘어가니 더 신나서....참 걱정됩니다.그 계략에 풍덩 빠질까 ??? ...절대 답장마세요.나중에 후기 꼭 올려주시와요.
13. 노련이
'05.11.16 12:55 AM (204.193.xxx.8)딱 노련이구만요.
후기 기다려요~ 꼭 올려주세요~14. ^^
'05.11.16 1:02 AM (211.247.xxx.115)주위평판이 아무리 좋아도 살아보면 전혀 딴사람일수도 있으니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듯...
작업거시는게 보통이 아님...15. 민이엄마
'05.11.16 1:18 AM (222.101.xxx.243)그러게요 최소한 2년은 사귀어보고 결혼을 결정해도 늦지않아요
16. ...
'05.11.16 1:19 AM (211.207.xxx.25)저와똑같은 경우네요..
저도 학원에서 뭘 배우다 선생님과 결혼했어요..
제 나이 24살 신랑 나이 33살.. 9살 차이였죠..
저와 똑같은 말만 들으셨네요.. 저도 2달만에 아니 3달 만에 결혼 얘기 오가고 결국 6달 만에 날잡고 결혼 헀어요..
몸만 오라고 신랑도 그랬지만 결국 시댁에서 원하는거 다했습니다..
벌써 7년차 아줌마네요..
살다보니 좋은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요.. 다른 부부들과 똑같이요..
세대차이는 정말 있습니다.. 그건 조금 어렵지만 서로서로 이해해 주면 그런대로 해결되더군요.
다른 분들이 자꾸 작업이다 뭐다 그러시지만 정말 진심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글 올리신분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싫으시면 싫다고 확실히 말하시고 아님 진진하게 생각해 보시구요..
남들이 저보고도 괜찮냐고 했지만 전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하네요.. 정말 제얘기를 보는것 같아서요..
신중하세 잘 생각하세요..17. .........
'05.11.16 7:29 AM (221.138.xxx.53)님이 좀 어리버리하게 대처하고 계시네요..
아니다 싶으면 '저는 그런 식으로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고 연락을 딱 끊으셔야죠..
문자를 계속 주고 받는 거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서 문자 연락 자주 하면 정 듭니다..
이런 글을 올리시면서도 '안부' 문자를 주고 받으셨단 말예요? --;;;18. ㅋㅋ
'05.11.16 8:58 AM (218.156.xxx.117)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 부모님도 9살 차이가 나시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말할 게 없다고 생각되구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거든요....)
문제는 그 선생님의 접근 방식이네요. 일단은.. 사귀기 보다는 제가 맘에 들어하는 남자가 있어요.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곤 조금 멀리 떨어져서 그 선생님이란 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남자로써 생각해 보시는게 ... 일단 주위의 평판이나 (사회적 명성이나 그런거 말고요, 인간성 같은거요 특히 여자문제..) 다른 이들의 시선도 보시구요.
우선. 그 선생님이란 분께서 정말 괜찮은 분인데 결혼을 급하게 해야 될 상황이거나 결혼 자체를 너무 하고 싶거나 원글님을 정말 맘에 들어했다거나.. 그 중에 하나인데.. 보통, 나이많은 남자들은 나이가 아주 어린 여자한테는 점수를 아주 후하게 주고 나머지 단점은 나이가 어리다는 거 하나로 걍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여자한테 맞춰주다보니.. 결혼하고서 그 남자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경우도 좀 봤어요.
가장 중요한건.. 님의 마음입니다. 지금의 어린 나이에 남자에 대한 경험도 별로 없는데, 그 선생님이란 남자분과 평생을 후회없이 살 자신이 있다면.. 뭐.. 결혼 하시는 거구요.. 그게 아니면 웃으면서 쿨하게 대처하시는게 ... "아직 사귀어 볼만한 남자들이 널렸는데 제가 뭐가 아쉬워서 이 나이에 결혼하나요?"라고
말하시면 좀 쿨해 보일라나요??19. 신중해지세요
'05.11.16 9:16 AM (218.209.xxx.130)다른건 다 몰라도 34살 이나 먹은 남자가 맘에 드는 여자한테 하는짓이 불성실하네요.
위에 답글 다시 대부분 님들이 말리시는데 한표 던져요.
결혼이 장난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말해서 되겠습니까? 정말로 님이 싫다고 하면
'농담이었어'하면서 뒤로 내뺄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분이 괜찮다면 남자를 서너명 정도 더 만나보시고 그때도 좋다면 결혼하세요.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왜그리 무책임하게 말뱉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20. 심난ㅜ.ㅜ
'05.11.16 10:03 AM (211.207.xxx.81)자고일어났더니 많은답글이..진심어린 충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다른분들이 봐주시는게 객관적인것같네요. 저도 그분이 싫은건 아닌데 남자로 생각해보진 않았거든요..결혼빌미로 접근하는사람들도 몇번 있었고 그뒤로 서른넘은 사람들은 다소 경계하며 지냈어요.; 오늘 아침일찍 잘잤냐고 전화가 왔네요-- 좀 성의없이 받았더니 넌 내가 그리 싫냐고하시고..;;; 이런걸로 고민하는게 민망하네요.. 흑
21. 제가 본 댓글중
'05.11.16 12:20 PM (69.243.xxx.134)제일 웃긴 댓글이 많은 글이네요.우하하하하!
후기 꼭 기다립니다 --+22. 사귀어..
'05.11.16 3:07 PM (211.203.xxx.158)결혼이 문제가 아니구..
싫지않다면 한번 사귀어보세요. 결혼은 그 후에 천천히 생각하시구요.
25에 결혼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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