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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이 다른 남편과 사시는분들 어떻게 맞춰가시나요?

식성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5-11-14 17:12:43
저는 담백하고 덜자극적이며 좀 싱겁게 먹는편입니다..남편은 얼큰하고 진하고 깊은맛이있는 음식을

좋아하구요..아무래도 제가 음식을 많이하다보니 제입맛에 많이 맞추는편인데 남편은 제가 끓여주는

국이나 반찬들은 너무 심심하고 맹맹하고 뭔가 한개가 빠진것 같고 무조건 맛없다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바깥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조미료맛에 푹빠져서 그래..라면서 퉁박을 줬는데요

국을 따로따로 먹을수도 없고 참 곤란하더군요...

어제도 늙은호박으로 호박국(선재스님레시피)을 끓였는데 한숟갈뜨더니 이걸 무슨맛으로

먹냐고 니맛내맛도 없고 군대시절나오던 국보다도 못하다고 얼마나 싫은티 팍팍 내던지 얄미웠어요..

저는 담백하고 구수하니 맛만 좋더군요..매운탕을 끓여도 고추가루만 푼것은 맛이 없다하고

고추가루 듬뿍에다 고추장 한덩이 풍덩 넣어서 걸쭉하게 해주면 맛있다고 냄비채 마시려고합니다..

앞으로 국을 따로 만들어먹어야하나 고민합니다..님들은 어떻게 하세요?
IP : 203.244.xxx.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11.14 5:19 PM (222.118.xxx.13)

    저희 남편도 전라도가 고향이라 얼큰하고 깊은 진한 맛을 좋아합니다.
    한동안 찌게며 국이며 입에 안맞다 하더니
    요즘엔 잘 먹어여..
    비결은 찌게나 국 끓일때 꼭 육수를 사용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무우 넣고 오징어 넣어 끓인걸 주니 왜 이거 햇냐 타박하드만 맛있다고 한그릇 비우대요.
    어제산 대하 손질한 껍질에 무우와 양파넣어 끓인 육수를 사용했거든요.
    이런 식성 가진분들은 입에 맞는 반찬 하나면 만족하던데..
    에그..도움이 되셨는지..

  • 2. 맞아요
    '05.11.14 5:44 PM (211.114.xxx.130)

    이런 분들이 얼큰한 국, 찌개 하나 있으면 반찬투정 안하고 잘 드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 니맛도 내맛도 없다 였는데
    무조건 진하고 짜고 맵고 얼큰한 국 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셨거든요.
    사실 그렇게 끓이기 쉬운데 근데 이게 몸에 안좋으니까 문제죠.
    도움이 안되는 답변 죄송...

  • 3. 가을소풍
    '05.11.14 5:45 PM (152.99.xxx.12)

    우선은 국이나 찌개가 문제 일 듯 한데요. 사실 저도 좀 간이 되어야 좋은편인데 싱거우면 맛이 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가 있을때는 먼저 아이 것을 떠놓고서 어른 국을 끓이잖아요. 우선은 그 방법을 이용하시는게 좋을 듯 한데요. 식성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어서... 차츰 사시다 보면 서로의 맛에 적응이 됩니다. 그때까지는 좀 고생을 하셔야 할 듯..^^

  • 4. 나따라와
    '05.11.14 5:49 PM (211.53.xxx.10)

    저희도 엄청시리 식성이 다릅니다.
    남편은 육식에 느끼한것들
    저는 채식에 얼큰하고 시원한것들을 좋아하는데요.
    처음에는 사랑이 넘쳐 남아돌았는지 남편 식성에 맞췄지요.
    그런데 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만요.
    남편의 입맛에 맞추다보면 수명이 짧아질것만 같아서
    무조건 요즘은 제 식성으로 밀고 나갑니다.
    아직도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그냥 따라는 옵니다.
    안따라오면 어쩔겨!칼자루 쥔 사람은 주부인데 그렇다고 굶을껴?ㅎㅎ

    참 그 호박국 처음 먹어보던 사람들은 거의 별로일걸요?
    저는 예전에 먹어봐서 그 호박국을 좋아하는데 어느날 끓였더니 남편이 저를 무슨 이상한 세계에서 온 사람쯤으로 쳐다보더만요 ㅎㅎ
    그래서 호박국은 저 혼자 있을때 끓입니다 ㅎ

  • 5. 애기같은 남편
    '05.11.14 5:50 PM (210.96.xxx.37)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흐뭇 ㅋㅋㅋ~
    저도 니맛도 내맛도 없는 맛과 야채를 즐기고 남편은 좀 강하고, 남의살 종류(고기, 생선)를
    좋아하더라구요.
    오랜 자취생활을 통해 사먹은 음식들과 같은 류를 자꾸 해달라고 조르니...능력밖인거 있죠.
    음식이 상에 올라오면 맛있다와 다시는 하지말라로 나뉘고...뭐 아뭇소리 안하는 사람보다
    낫다고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남편 시집살이 톡톡히 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제가 먹을음식이 별루 없어서 안되겠다 싶어져 다시 슬쩍
    제가 먹고 싶은 스탈로 해놓는 중이랍니다. 좀 싱겁다면 난 맛있는데? 짜게 먹으면 안좋아
    등등... 좋아하는 고기, 생선으로 슬쩍 커버하구 나머진 제 식성에 맞춰서...ㅋㅋ~
    하여튼 남자들은 다 애들입니다. ^^*

  • 6. 잔인하지만 ^^
    '05.11.14 6:12 PM (203.239.xxx.113)

    아이들이든 남편이든 반찬투정 하는 사람에겐 딱 일주일만 밥주지 말아보세요. 처음엔 혼자서라도 사먹겠다던 남편이 그것도 질렸는지 차츰 집에서 해주는 밥을 군소리 안하고 먹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잡곡이 7~8가지 들어간 밥도 잘 먹습니다. 저는 작년에 건강문제가 계기가 되어서 집에 있던 조미료와 흰밀가루, 꽃소금도 다 버리고 지금은 참기름, 들기름, 볶은 소금, 유기농 매장에서 산 식초와 간장, 표고가루, 새우가루, 들께가루등...으로 맛을내어 반찬을 만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점차 음식 고유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매력에 빠져들꺼에요... 주부들의 역할이 중요한때인것 같습니다... ^^

  • 7. ......
    '05.11.14 6:19 PM (59.13.xxx.108)

    그래도 부인하는 음식 무조건 맛나게 먹어야하는거 아닌가...?
    전 약간의 잔소리도 싫던데...
    신혼초엔 좀 싸웠어요. 이젠 뭐든 잘먹지요.ㅎㅎㅎㅎ

  • 8. 저흰
    '05.11.14 6:31 PM (211.32.xxx.253)

    전 싱겁게 먹는편이고 계란프라이에도 소금을 안넣어요 ㅡ.ㅡ;
    남편은 얼큰하고 자극적인거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어머님의 손맛에 길들여져서 어머님이 해주시는음식이 전부 짜고 맵고
    한 음식을 해줘서 길들여진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제입맛대로
    했습니다. 첨엔 싱겁다~ 하더니 그냥 따라옵니다.
    건강을 빌미로 싱겁게 늘 먹어야 한다는것을 강조하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네요..저희남편은 투정 없었어요.

  • 9. 마찬가지
    '05.11.14 6:38 PM (211.171.xxx.17)

    저도 원글님과 같은 류의 남편을 모시고 삽니다. 오죽하면 모신다는 소릴하겠습니까?
    저희 남편도 얼큰한걸 좋아해 샤브샤브 전문점에 한 번 다녀왔다가(결혼기념일에) 이런걸 무슨맛으로 먹느냐 다시는 오지 말자 합디다. 근데 위의 어떤분 처럼 계속 신랑입에 맞추다 보니 한달에 생선 한번 먹을까 말까 합니다. 비린거 싫어하거든요. 전 무척 좋아하는데. 게다가 찌개 종류는 다 얼큰해야하니 처음엔 속이 다 쓰린것 같았어요. 지금은 적응이 어느 정도되나 제생각에 지금 위궤양이 있을것 같아요.
    가끔 님이 좋아하는 요리도 올리세요. 서로서로 양보 좀 하며 살자고 (덧붙이면서)...
    아니면 병원 다녀왔는데 위궤양이 좀 보인다며 의사선생님이 싱겁게 먹으라 한다고 말하세요.

  • 10. 마음에 안들면
    '05.11.14 6:50 PM (194.80.xxx.10)

    음식은 자기 입맛에 맞게 자기가 해먹으라고 하세요.

  • 11. 가능하면
    '05.11.14 8:02 PM (220.85.xxx.17)

    원하는대로 먹게 해주려고 하는편이예요.
    늘 그런건 아니지만 종종 만들다 냄비를 두개로 나누거나
    아님 제것 먼저 뜨고, 남편것으로 뭔가 더 첨가한다던가하구요.
    국도 남편것은 국그릇에 퍼준 다음에 소금 좀 더 뿌려줘요.

  • 12. 건강
    '05.11.14 8:58 PM (222.101.xxx.113)

    남편식성에 맞춰주려고 해요.. 하지만 건강에 안 좋은 식성이라면 한꺼번에 바꾸지 마시고, 천천히 바꾸어 주시는건 어떤가요.
    나도 내 먹고 싶은대로 먹고싶은데 남편도 마찬가지 겠다 싶어요...

  • 13. 저희 신랑도 그래요
    '05.11.14 10:12 PM (220.83.xxx.204)

    건강에 좋다고 해도 시큰둥... 오히려 건강에 안좋은걸로 만들어도 맛있게 기쁘게 먹는게 더 건강에 좋다고...
    일단 내가 먹기 좀 싫지만... 신랑에 맞춰주세요~
    한달두달 지나면서 조금씩 바꿔가시구요...
    저희집도 요즘은 신랑이 간장 없이도 전도 잘 먹고...ㅋㅋ
    대신 소금통이 식탁에 올라오기 시작하면은 절대 조절 안되니... 그것만은 피해주시길...
    열심히 해보세요~ ^^

  • 14. 또있네
    '05.11.14 10:42 PM (58.180.xxx.224)

    울신랑 - 전형적인 육식. 오로지 괴기가 들어가야 맛있다고 함. 돼지비계도 구수하다고 난리이고..

    저 - 오직 풀만 먹음. 나물반찬 엄청 좋아함. 고기는 1년에 한번 먹고 싶을까 말까..

  • 15. 아 저희도
    '05.11.14 10:58 PM (222.234.xxx.145)

    남편이 어찌나 얼큰한 거, 고기 좋아하는지..
    얼큰하고 짭짤하되 짜면 안 되고...
    아주 미식가를 자처합니다..
    저는 고기 별로 안 좋아하고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되고.. 그냥 버섯이랑 호박 이런 거 좋아하구요.
    몸에 안 좋다는 핑계로 슬금슬금 제 입맛에 맞게 바꾸는 중입니다^^..

  • 16. 저는
    '05.11.14 11:07 PM (61.85.xxx.175)

    가능하면 남편 식성 맞춰줄려고 하는데요.

    저 같음 국을 따로 끓일거 같애요.
    식성대로 맞춰주면 좋은점 하나 알려드릴까요?
    대충 해줘도 아주 맛있게 기분좋게 잘 먹어요(워낙 자기가 좋아하는 거기 때문에요)

  • 17. 남편식성맞추는 척
    '05.11.14 11:39 PM (204.193.xxx.8)

    은근히 남편식성 맞추는 척하면서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님의 식성으로 바꾸세요.
    ㅋㅋㅋ 남편 식성 많이 바뀌었어요!
    남편은 원래 아내손아귀에!!

  • 18. 오늘..
    '05.11.15 1:50 AM (58.140.xxx.126)

    뉴스에서 부부는 질병도 닮는다고 하더군요...
    생활습관이 비슷해져서 그런가?
    남편의 나쁜 습관 고쳐주고 좋은 식생활로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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