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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아침

직장맘 조회수 : 1,746
작성일 : 2005-11-14 09:37:41

30주 접어든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직장인이기도 하구요.
요즘 아기가 한참 이뿐짓 할때라 그런지 아이가 눈에 많이 밟히네요.
오늘 아침에는 저 출근길에 아이가 저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마구 발버둥치는걸
떼어 놓고 왔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맘이 너무 떨려왔어요.

아이낳고 석달동안 산후휴가때는 아이 보는것이 너무 힘들어 빨리 직장에 복귀하고 싶었는데
막상 아일 놓고 직장에 다니는게 쉽지가 않네요.
친정에서 아일 봐주는데도 말이죠.

아이랑 하루종일 뒹굴뒹굴하고도 싶고
동물원이며 백화점에서 하는 연극이며...데리고 다니면서 그런것도 보여주고 싶고
이것저것 해주고 싶은데...
막상 직장 그만두려하면 돈때문에...
몇년 지나 아이에게 내가 지금처럼 절실한 존재가 아닐떄가 와도
그 외로움 감당할순 있을것 같은데
수입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극복하기 힘들겠죠?
아이에게 이것저것 사주고 학원보내고....
뭐가 정답일까요?
아이에게 엄마와 함꼐하는것이 더 중요할까요
아님 엄마와의 시간이 좀 적어도 경제적 풍요를 함께 주는게 더 중요할까요?


IP : 203.231.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5.11.14 10:02 AM (211.173.xxx.130)

    비슷한 처지라 마구마구 동감...
    일요일 노는 아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흐뭇, 가만히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베어납니다.
    시간이 약일거라...

  • 2. 저도..
    '05.11.14 10:07 AM (211.193.xxx.20)

    같은 직장맘으로 제 앞일 보는거 같아 공감갑니다... 14개월 차라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애기 봐주는 아주머니 익숙해서 그런지 엄마 아빠 빠이빠이~ 하면 웃으면서 손 인사 해줍니다. 그럴때 마다 좀더 자라더라도선배맘들처럼 떨어지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 그런일 안겪었으면 하면서요... 저도 가끔 님 같은 고민 하게됩니다. 좀더 크고 어린이집이며 유치원 다닐때 엄마손길이 더 필요하지 않을런지.... 이러다 시간 지나고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을지....

  • 3. 여행좋아
    '05.11.14 10:16 AM (210.105.xxx.253)

    어차피 지금은 너무 어려서 연극 관람도,동물원 구경도 못하잖아요.
    무조건적인 사랑과 보살핌이면 되요.
    외할머니께서 돌봐주신다니, 얼마나 지극한 사랑으로 키우시겠어요?
    당분간 빠~짝 돈 버세요.
    저는 8살 딸을 둔 맞벌이 엄마입니다/

  • 4. ,,
    '05.11.14 10:23 AM (203.234.xxx.253)

    여행좋아님 말씀에 동감,,,,
    저도 직장맘인데,,놀이방 보냅니다... 외할머니가 봐주시니,,더 안심도 되고,,, 부럽네요,,

  • 5. 에구구
    '05.11.14 10:45 AM (211.104.xxx.122)

    오늘 아침 제 상황과 너무나 똑같아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부산하게 준비하는 절 보고,
    28개월된 우리딸 '엄마, 오늘 회사가?'
    가야한다는 말에 울먹울먹하는 아일 꼬~옥 안아줬습니다.
    클수록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거 같아요.
    그치만 저두 친정엄마가 봐주셔서 복받았다 생각하며 맘놓고 직장다닙니다.
    다들 사는게 비슷한가 봅니다.
    우리 홧팅해요!!!

  • 6. *^^*
    '05.11.14 10:47 AM (221.164.xxx.69)

    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너무나 다행입니다.믿을수 있는 친정맘이시니 얼마나 ~발동동거리며 다니는 분들 많으니..님 마음 접고 열심히 일하시고...훗날 좋은 엄마 되세요

  • 7. 동감
    '05.11.14 11:02 AM (192.232.xxx.4)

    윗분과 동감입니다. 지금은 잘 먹여주고 잘 재워주는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애가 유치원, 초등학교에 가면 엄마 손이 더 필요하지요. 친정엄마가 정성껏 보살펴 주시니 아무 걱정말고 열심히 직장다니세요. 저는 4살 6살딸을 둔 직장맘입니다.

  • 8. 저요...
    '05.11.14 11:19 AM (61.33.xxx.32)

    백일때부터 놀이방에 맡기구 출근하고 다녔습니다. 지금 7개월이구요....
    갓난아기 친정집두 아니구 놀이방에 맡기구 다니는거 맘 아팠지만... 그래두... 잘 돌봐주시려니 하고 맘 편히 다니려 애쓰고 있습니다.
    엄마 맘이 편해야 애기두 맘편히 잘 있는것 같더라구요..

  • 9. 직장맘이면
    '05.11.14 11:37 AM (61.78.xxx.250)

    대부분 겪는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전 전업주부지만, 결혼전부터 아이는 꼭 엄마가 키워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늘 사랑을 확인하고픈 아이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왔을때, 현관문을 열면
    엄마가 환하게 웃어주고 맞이해주는 그 편안함.
    그것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고 있답니다.
    제가 어렸을때 느꼈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어쩌다 엄마가 시장가고 없을때의 그 서운함...
    그래서 엄마가 집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또 중학생이되면,
    그때쯤이면 정신적으로 제품에서 날아갈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그때까지라도 마음껏 사랑을 퍼주고 싶거든요
    후회없이...

  • 10. 윗분동감
    '05.11.14 1:43 PM (211.218.xxx.33)

    직장맘이면님...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저역시 그런 결정 하고
    곧 퇴사를 결심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생각이 옳다고 해주는 사람은 아기 아빠 밖에 없네요,
    친정엄마도 배운것 아깝다, 재취업이 그리 쉽겠느냐시고..형님들도 친정엄마 봐주신다는데 좋은 기회 아니냐 시고...

    물론 남편 혼자 벌이로 만만치 않겠지요.
    하지만 저역시 어릴적 엄마가 없는 집은
    상상도 하기 싫었기에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아이 장난감, 책한권 더 사주지 못해 미안터라도
    지금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것을 포기할수 없기에
    그리하려 합니다만

    결심이 쉽지 않았던지라 직장맘이면님 의견 읽고
    저만 그렇지 않다고 위로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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