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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건지요??

친구..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05-11-13 18:50:25
신혼초에 같은 또래 엄마들을 지금도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두달에 한번 만납니다.
벌써 모임한지 10 여년이 되가네요.

만나서 저녁먹고 한사람씩 얼마간에 돈을 뽑기해서 타가는 친목모임이지요.

5명이 나이도 같고 특별히 튀는 사람도 없어 각자 떨어져 살아도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두 이곳이 객지지만 오래 만나다 보니 서로 잘되길 바라고 허물없이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친구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이모임이 있는 날이면 속을 끓입니다.
제가 차를 가지고 있는데 모임가는 날에 꼭 자기를 태우고 가는 걸 당연시하고  끝나고 데려다 주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친구를 태우고 가려면 집에서 40분 정도를 미리 출발해야합니다.
집에서 바로 가면 10 여분 거리인데 친구를 태우고 가려면 그쪽 길이 넘 복잡하고 퇴근 시간무렵이라 교통이 혼잡하고 길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곳을 통과를 해야합니다.

직선적으로 말하기 어려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많이 밀리더라..등등 우회적으로 얘길 해봐도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한번은 제가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모임끝나고 택시를 타고 오는데 친구를 내려 주고 가라 해서 친구집부터 들렸는데 내리면서 잘가 하고 몸만 쏙 내리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그날 제 지갑에 5천원 하나와 동전 몇개 있었거든요.
저희집으로 바로 가면 5천원도 안나오는걸 돌아가면서 8천원이 넘게 나와 잠자는 식구 깨워 돈 가지고 나오게 한적도 있었답니다.

휴.....이런 제가 넘 속이 좁은건지...
오랫동안 쌓은 우정을 이런 일로 친구 잃을까 혼자 속 앓이 해봅니다.





IP : 222.118.xxx.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이기에..
    '05.11.13 6:52 PM (221.156.xxx.68)

    더욱 지킬거 지키고 예의 갖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친구라는 개념을 모르는 친구네요.

  • 2. 가까이 말아요.
    '05.11.13 7:26 PM (221.164.xxx.69)

    님이 속 좁은게 아니라..그 친구가 친구라는 빽으로 예의에 어긋난..누구도 자기가 매번 양보하는거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답니다...그런 사람 깨우쳐 줘도 절대 모릅니다.그 친군 자기 주관이 아마 너무 뚜렷해서 할 말은 다 하고 살거같아요.남이 곤란하게..그건 예티켓문젠데...앞으로 그 친구땜에 세월이 갈수록 스트레스만 만땅일거 같아요.쌓이다보면 좋은 의미도 없고. 마무리 못하면 끝까지 물려서 돌아가겠어요..그 모임 안가면 ?? 모든 모임이 만들긴 쉬운데 해체가..전 계,모임 안 만들어요.가끔 보고픈 사람 따로 만나죠.내 의징와 달리 공통된 의견에 물려 살려니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 3. 제가보기엔..
    '05.11.13 7:33 PM (221.148.xxx.87)

    그 분이 예의가 없는듯... 저도 그런 분으로 해서 속한번 상한고는... 절대 근처도 안가고 관계를 끊었습니다.
    제가 너무한지도 모르지요...하지만 그런걸로 속끓이기엔 세상엔 속끓일 다른 일이 너무도 많은것 같습니다.

  • 4. 앞으로는.
    '05.11.13 8:00 PM (80.130.xxx.161)

    모임시간전에 다른일 보시다가 시간 맞춰서 혼자 타고 가세요.
    돌려서 얘기하시며 속 끓이시지마시고 조용히 행동해보면 어떨까요?
    오는 길에도 앞으로는 가족들과 일이 있어 빨리 가야한다.좀 피곤하다.하고
    적당한 곳에서 내려주거나 먼저 가세요.
    미안하다.는 말 덧붙이지 마시고 어떻게 갔을까.신경쓰지도 마세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두분다 그 상태로 익숙해질겁니다.

  • 5.
    '05.11.13 8:15 PM (221.146.xxx.144)

    30분씩 돌아 모시러 가야하면
    공주님이로군요

  • 6.
    '05.11.13 8:36 PM (222.101.xxx.113)

    속끓이면서 서운한 마음 쌓기보다는, 너무 돌아서가서 못데리러 가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건 어떤가요?
    전 형제간에도 그러는데, 거긴 차막혀서 못가겠으니 어디까지 나와있어라 아님 혼자 알아서 와라 하고요..
    아무도 기분 안 나빠하고 당연하게 알았다고 하던디...

  • 7.
    '05.11.13 8:49 PM (219.240.xxx.94)

    정말 가까이할 수록 도움이 안되는 친구네요.
    모임 있는 날 이렇게 하세요.
    시댁쪽에 갈 일 있다고 하시고 거기서 간다는 식으로 말하시고
    나올 때도 시댁 간다면서 그냥 님만 빠지세요.
    계속 그렇게 하면 그 사람도 그러려니 할 것이고
    시간이 흐르다보면 그 친구도 눈치챌 겁니다.

    헤어질 때 친구네랑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간다고 하고 택시를 타시고
    출발해서는 집쪽으로 방향 전환하시면 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남에게 치대는 버릇 들인 사람과는 깊어지면 더 손해이기 때문에
    거리를 두기 위해서도 좋습니다.
    결코 치사해지는 것이 아니고, 속상해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런 지혜는 당연한 겁니다.
    피해보고 속상하고 화나고...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면서도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 8.
    '05.11.13 8:50 PM (219.240.xxx.94)

    참고로,저는 어떤 모임에서 그런 여자가 있길래
    그냥 절연을 해버렸어요.
    모임의 목적이 뭡니까?
    행복하고 즐거우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저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 속상한 것도 참으며 전전긍긍하다면
    순서를 잊은 겁니다.

  • 9. .
    '05.11.13 9:58 PM (218.145.xxx.108)

    운전하지 않는 사람은 운전하는 사람의 고충을 모르기 쉽더라구요.
    운전 못할 땐 못해서
    지금은 운전하고 다니면서도 미숙하다고 안하지요.
    15년이 넘었지만 일 년에 많아야 두어 번이니
    친구에게 봉사활동한다 생각하렵니다.

    돈 걷어 과일이나 빵 살 때
    열 번 중 한 번은
    기름값 들었으니 빠져라 해도 되는데
    그럴 줄도 몰라요. ㅎㅎ

    다른 모임에선
    한 정거장만 더 가서 태우면 되는데도
    되돌아와야 한다며 지나는 길목까지 꼭 나와 기다리고
    방문하는 집 선물살 때
    집에 가서 먹으라고 딸기 한 팩이라도 챙겨주시기도 해요.
    선배님이.

  • 10. 인제
    '05.11.15 9:54 AM (69.243.xxx.134)

    인제 태워주지 말아요.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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