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하네요..

맞는부인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05-11-13 09:06:42
어제 밤에 신랑이 저한테 와서 막 조르더군요
근데 저는 넘 졸려서...자겠다고 했더니 삐져서 나가데요
근데 애기가 마침 깨서 울길래
제가 애기 데꼬 나가서 달래면서 신랑한테 오빠땜에 애가 깼다고 오빠가 재우라고 하니깐
신랑이 왜 내가 깨웠냐고 하면서 저를 발로 차는 거에요(정확히는 제 정강이쪽을)
제가 넘 화나서 뭐라고 하니깐
손바닥으로 제 왼쪽 귀랑 목을 각각 한대씩 치고 애기 안고는 안방에 들어가데요

넘 어이 없고 무서워서 공부방 베란다로 가서 한참을 울다가
추워서..ㅠ.ㅠ 책장 옆에 쪼그리고 있었는데
신랑이 저를 찾다가 공부방 문을 열더니 제가 있는 거 확인하고 뭐라뭐라 하길래
제가 쏘아줬거든요

그리고 나중에도 오빠 동생들이 어떤 이유로든 이렇게 맞으면 가만 있을 거냐고
무릎꿇고 빌라고 하니깐
나름대로 사과라고 하긴 하는데 전 그게 영 맘에 들지가 않아서요
사과 받아주지 않고 말시켜도 말도 안하고 오늘 출근하는 사람 배웅도 안해주고 햇는데요

생각같아선 확 이혼하고 싶은데...
그래서 어젠 병원 가서 전치1주가 나와도(전치 1주 나오지도 않겠지만) 진단서 떼고
디카로 사진 찍어 놓을까 별의별 생각 다 했는데요
이혼할 생각은 없고...그 버릇??(까지는 아니지만...시아버지가 시어머닐 때리는 분도 아니고
시가족들은 다들 너무너무 부부애가 넘치는데..울 신랑은 왜 이러는지..ㅠ.ㅠ 앞으로 버릇될까봐
겁나네요)을 없애야겠는데...
어케 해야 할까요.....

물론 저도 신랑한테 어제 너무 열받아서 너...4가지...등의 쓰면 안 되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울 신랑은 제가 자길 거부했다고 생각하나봐요..그래도 그게 맞을 건덕지나 되나요???

이런 하소연 어디 할데도 없구요...여성의 전화 같은데 전화하기도 그렇고 해서 여기다가 하소연합니다...
IP : 220.124.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같이 슬퍼요.
    '05.11.13 9:51 AM (69.243.xxx.134)

    베란다에 앉아서 우실때 얼마나 슬펐을까 저도 같이 울고싶어졌어요.
    기운내세요.
    남편분 성격있으시네요.
    이번에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어떻게든 해결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 2. 제대로
    '05.11.13 10:34 AM (218.157.xxx.54)

    인간의 생각과 결정이

    자연의 도에 어긋 가는 것은

    부모에 불효.

    최악에 온상이다.

  • 3. 그런 초기부터
    '05.11.13 10:52 AM (210.122.xxx.67)

    시댁에 이르세요.
    그런 건 아무도 모르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댁에 이르고, 시부모님이 어떻게 나오시나 상황을 보시구요. 시부모님이 미적지근하게 나오시면, 담에 님께서 확실히 하셔야 할 듯 합니다.
    계속 습관되면 곤란하거든요. 다음에는 안그래야 하겠지만, 담에 또 그러면 우는 건 하지 마시고, 같이 죽자사자 싸우세요. 만만하게 보지 못하도록....

  • 4. 음..
    '05.11.13 11:17 AM (218.237.xxx.101)

    앞.뒤를 떠나 요즘 너무 쉽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군요..씁쓸..

  • 5. 그러게요
    '05.11.13 1:27 PM (58.226.xxx.62)

    저도 윗분 말씀에 동감합니다

  • 6. 이혼
    '05.11.13 1:50 PM (222.234.xxx.54)

    원글님이 쉽게 이혼 이야기를 한건 아니지요..
    세상에 때리는데 장사 있습니까?
    저는요..
    어떠한 경우든 때리는 것과 의처증만은 심각하게
    이혼을 권합니다.
    원글님..
    남편분과 좀더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정말이지 때리는 것만은 자제해 달라고...
    아픈것도 아프지만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실까요..
    마음이 답답하고 아픕니다.

  • 7. 아직
    '05.11.13 1:53 PM (222.108.xxx.126)

    이혼사유까지는 안되구요, 속상한건 너무 동감해요.
    근데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에요. 폭력의 시작은 원래 미비하게 시작하거든요.
    화가나서 밀치거나 할수는 있지만 발로 차고 때리고 그렇게 까지 하긴 어렵거든요. 아무리 크게 아프거나 상처가 나지 않아두요. 우리가 아일 때리고 야단쳐도 그렇게 하면 폭력이 되는거예요.
    저는 남편과 대화중 남편이 "자빠졌네"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너무 당당히 항의했어요. 나를 아내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표현할수는 없다구요. 사실 저희 친정아버지가 말이 욕이였어요. 욕이라면 신물나게 듣고 살았지만 남편한테까지 그런 표현 들을수가 없쟎아요.
    시댁에 말씀하시든, 남편과 대화를 해서 사과를 받으시든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해야해요.

  • 8. 만약에...
    '05.11.13 2:14 PM (220.93.xxx.240)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세고 강하다면, 남자가 여자에게 막말하고 말씀하신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한다면 여자는 남자 절대 안때리고 말로 해결 하시겠지요.
    당연히 어떤일을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무지 위험하고 야만적입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폭력행사를 한다면 그건정상인이라 하기 힘들겠죠.
    만약 그런 사람 있다면 제가 보기엔 정신병원 가야 할 사람...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남자들이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 못해준다고
    화내는것처럼, 남자들도 여자들이 남자심리 몰라준다고 화냅니다.
    그리고 알량한 남자 자존심 때문에 "니가 내맘 몰라줘서 나 화났어" 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도 않습니다. 여러가지 행동으로 나타나죠.
    남과 여의 잘잘못을떠나 언어폭력도 폭력입니다.
    부부라는 관계는 끊임없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모래위의
    누각처럼 쉽게 허물어 지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부관계가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 집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더이다.
    하지만 날마다 마주보고 살 맞대고 사는 부부이기에 사소한것, 그것이 보이는것이든
    보이지 않는것이든 양보와 배려가 깃들지 않는 행동은 부부 각자가 느끼게 됩니다.
    부부간에 아무리 화나도 해서는 안될 말은 안하셔야 되고 폭력또한 절대로 없어야 겠죠.
    지나가다 주절 거려 보았습니다.

  • 9. .....
    '05.11.13 3:04 PM (218.38.xxx.133)

    폭력은 초기에 절대 잡아야 합니다. 시댁에 말씀하세요.

  • 10. 저는..
    '05.11.13 3:15 PM (211.37.xxx.24)

    저도 애기가 백일쯤 되었을 때 맞은 적 있어요
    제 친구들 놀러온다고 해서 음식 장만 중에 말다툼하다가..
    대화가 잘 안되니까 자기 성질 못이겨서 소리지르는데
    제가 애기 자다가 놀라니까 조용히 할 말 하라고 했더니 폭발했죠
    빨래 건조대 집어던지고..(두개가 약간 휘어있어요)
    설겆이하던 제 등을 확 떠밀었는데..그떄 놀란 거는 지금도 가슴이 떨릴 정도예요
    다행히..그날은 크게 안싸우고 넘어가고..
    며칠 후 술마시면서 차분히 얘기했어요
    한번만 더 때리거나 물건 집어던지면 나도 가만 있지 않겠다고..
    시부모님께 이를거고 우리집 식구들한테도 알릴 거고..
    그리고 애 키우면서 그렇게 성질 부릴거 다 부리고 살 거냐고..
    애가 그런거 보고 자라서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질 수 있겠냐고..
    어찌나 서럽던지..울면서 마신 술도 엄청난 양이었는데
    한번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 버릇 없어졌어요
    이젠 심하게 소리지르지도 않고 아무데나 화풀이 안 해요
    기분 적당히 맞춰주고 상황 보시면서 꼭 집고 넘어가세요

  • 11. 경험자
    '05.11.13 3:33 PM (220.74.xxx.172)

    저번에도 답글 쓴적이 있는데...
    그거 놔두면 큰일나요
    저희 남편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다가...
    절대로 안그러겠다고 빌다가...
    결국 교잣상을 저한테 던지는 일까지 벌어지더군요
    저 그대로 똑같이 해줬습니다
    결혼때 한 홈세트 그릇 하나하나 남김없이 깨부쉈어요
    장관이었죠
    단, 나중에 남편이 제정신일때요
    그리고 절대 뒷처리 안했어요
    남편과 이혼 안하고 데리고 살거면
    그렇게라도 버릇 고치세요
    아이가 상처받습니다..
    때리는 아빠와 맞는 엄마라..
    한 번 그러고 다시는 안그럴꺼 같죠?
    하지만...

  • 12. 제경우
    '05.11.13 3:35 PM (218.39.xxx.125)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라구요 절대 반대입니다
    제 시어머님 그당시는 어찌들으시는척하더니 지금은요
    제가 당신아들한테 맞아도 싸다고 하시더군요 절대 시쪽이랑은
    해결이안됩니다

  • 13.
    '05.11.14 1:35 AM (219.248.xxx.13)

    아는 언니는요,
    한밤중에 싸우다 형부가 한대 치니까
    바로 문장그고
    시댁,친정에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한밤중에
    양가 어른들 다 오시고
    시어머님(언니랑 사이 별로 안좋았음에도)
    아들 단단히 야단치고(사돈 있으니 더 했겠죠)
    ...

    그 소동 이후
    다시는 손찌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손찌검은 초기에
    잡아야 하고요,

    좀 창피하긴 해도
    혹 다음에도 비슷한일 있으면
    그러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라면
    당장 내일 합기도나 검도 체육관에
    등록할것 같고요.
    (태권도 배운 친구 말로는 합기도가 좀더 공격적이라더군요. 손발을 모두 사용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이혼 안할 생각이면)
    내몸 내가 지킬정도로는 훈련 쌓을것 같아요.
    (농담 아니고요, 저는 제 신랑에게도 미리 말해놨어요.
    우리 엄마가 다른건 다 참아도-바람 펴도 참아도 - 여자 손찌검 하는 넘이랑은
    살지 말랬다.
    하지만 내가 가톨릭 신자인 관계로 이혼은 불가하니 혹 그런일 있을시에는
    나는 당장 도장에 등록한다.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네가 나한테 한것의 곱절로 패줄것이다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1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5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4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2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5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5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6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7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6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