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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는데 잼있는 얘기해요^^
어떤 글이 건망증이 주제가 아니었건만..
리플에 건망증에 대한 잼있는 얘기들이 있어(이쯤에서 몇몇분은 자기가 리플 달았다는거 눈치채셨을거예요, 황*은님외 ^^;;) 저도 한번 제 얘기를 해볼려구요^^
제 나이 베스킨라빈스 31이구요^^
결혼한지는 1년 좀 넘었나봐요
나이에 상관없이 원래 건망증이 심했구요,
가끔 주부들 냉장고에 리모콘 넣었네, 냄비 태웠네 하는 글 보면서 나의 미래임을 확신하며 두려워했죵 ㅠ.ㅠ
며칠전에 극도로 우울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요~
냉장고에 콜라가 있길래, 마실라고 유리컵에 따랐습니다
그러곤 컴퓨터를 할려구 컴퓨터 방에 들어갔습니다
한참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댕기다가 콜라가 생각나서 부엌으로 갔습니다
근데 따라논 콜라가 없는거예요,
이제 이방저방 다니면서 찾아봐도 없는거예요
그래서 이상하다 내가 금방 콜라를 따른것 같은데..하면서 다시 콜라를 따르고는 컴방으로 갔죠..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컴퓨터 옆에(제 컴 책상이 책상과 겸해서 쓰니깐 좀 큽니다) 아까 유리컵이 있는겁니다.
여기까지야 뭐~ 다른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잖아요
중요한건 콜라가 없는겁니다!!!
그렇습니다.
전 처음부터 콜라를 따른 유리컵을 들고 컴방에 가서 이 사이트 저사이트를 다니며
콜라를 마신거였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마신 기억을 지워버렸습니다..
이거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입니까?
저 아직 애도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약이라도 정기적으로 먹으랍니다 ㅡㅡ;
심히 걱정됩니다
나중에 애라도 잊어버릴까봐 불안합니다.
저만치 건망증 심하신 분!!
리플을 달아주시고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소서!!!
(리플 없음 극도의 우울함이 사라지질 않을꺼예염 ㅠ.ㅠ)
1. 쿄쿄~
'05.11.11 12:17 PM (221.140.xxx.123)일단 동지가 있음에 안심을 하면서 반가와요......^___^
전 남편이랑 연말 부부동반 모임에
술 마실것을 예상하고
집은
외곽도시인데 모임장소는 서울 끄트머리 먼 곳이었답니다.
차를 끌고 나가서
전철역앞의 ( 전에 살았던 곳)차를 세워 두고 전철타고 갔었거든요.
밤새 퍼마시고 놀다가 새벽녘에
콜택시 타고 근처 친구까지 태우고 중간에 내려주고 집으로 온다고 와서는.... 푹 잘 잤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 마트 가려고 보니 주차장에 차가 없는 것 이었습니다.
도둑 맞은 줄 알고 남편이랑 난리를 떨다 보니...
세상에나
전철역앞 주차장에 둔거 모르고...우린 셑트로 건망증입니다.ㅠㅠ2. 푸하하하
'05.11.11 12:37 PM (220.85.xxx.47)저랑 특기가 비슷하시네요.아주 미치겠어요....
딸아이가 맨날 저보고 긴장좀 허자~~~아(웃찻사버전)
그런답니다.3. 건망증..
'05.11.11 12:43 PM (69.243.xxx.134)건망증인지 기억력감퇴인지 그게 그건가요??
저는 정말 굉장합니다. 근데 오징어국 다 태워서 옷이랑 집안 구석구석 오징어탄내 다 베개한 것 하며
머 이런저런 사건들 빼고.. 제 자신한테 가장 황당한 것은 다른게 아니더라고요,
안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그날은 끙끙 괴로워하고 앓고 혼자 난리를 치다가 그 담날 그리고 그 담날!
삼일도 못가서 그걸 잊어버리는 자신이..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어이없다고 해야하나..
한 일주일쯤 지나서 주말에 친구를 만나면 친구가 아참 그때 무슨일있었다고 했잖아, 어떻게 된거야 하면..
뽀로롱..글쎄...인제 잘 기억안나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어요.ㅋㅋㅋ
어쩔땐 여기에 제가 댓글단 거 전줄 모르고 읽으면서 허참 이런사람도 있네. 그러면서 읽습니다.4. 요샌
'05.11.11 12:52 PM (211.224.xxx.61)"너 어제 뭐했어? 전화도 안받구?"
"글쎄... 나 어제 뭐했더라. 오늘 한일도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어제 뭐했냐구????????"
요즘 친구랑 이렇게 말합니다.,5. ㅋㅋ
'05.11.11 12:54 PM (202.30.xxx.200)치매 조심 하세요~(판콜 버젼)
6. 심각
'05.11.11 12:59 PM (211.253.xxx.36)저 아이와 함께 공부하면서 한참 설명하다가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주제)가 생각이 안납니다.
신랑과 한참 싸우다가 내가 지금무슨말을 하는지 갑자기 멍!
이것도 건망증 인가요?7. 쩝
'05.11.11 1:15 PM (61.84.xxx.153)전에 동생네 집들이 갈때 모처럼 버스타고 왔다갔다했거든요,
근데 집에 오는길에 음주단속하더라구요.
그거 보고 우리 오늘 차 안가져오길 잘했다고 좋아라해놓고선
집에 와서 옷갈아입다가 신랑한테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우리 아까 집에 올때 음주단속했잖아.
근데 우린 왜 안 걸렸지???".......쩝...8. 마음
'05.11.11 1:35 PM (61.82.xxx.74)마음이 너무 꽉 차있어서 그래요.
음식은 먹으면 정기적으로 배출하는데 마음은 평생먹기만 했지 한번도 비워내지 못했잖아요.
용량 포화상태에요. 먹은마음이 을매나 많습니까 마음들을 비워내야 되어요...9. 아기
'05.11.11 2:32 PM (58.234.xxx.242)저는 마트가면 남편이 카트끌고, 제가 유모차미는데,
시식코너에서 시식하고나면 꼭 아기를 놔두고 몸만 움직이는 슬픈 현실이...
아! 부끄....10. 오호~
'05.11.11 2:44 PM (58.235.xxx.10)위에 마음님 ^^
마음이 꽉 차서 그런가요?
그럼 행복해야 하는건가? 욕심이 많으니 비워야 한단건가? ㅋㅋㅋ
마음 비우는거 힘들어요.
그래서저렇게 까먹고 사는거 아닐까요? 상처도 좀 까먹고 ^^
전 건망증 말도 못합니다.
어느분은 마트 카트기에 애기 태워놓고 물건만 들고 왔다두만 전 애기가 없음을 다행으로 여길뿐입니다 ^^
지갑옆구리에 끼고 지갑찾는일, 안경쓰고 안경 찾는 일, 안경쓰고 세수한일 ㅠ.ㅠ
분명 손톱깎기 들고 책상에 앉았는데 아무리 봐도 없었는데.........나중에 보니 책상에 고 자리 고대로 있는 일 ㅠ.ㅠ
브래지어~ 안하고 학교간일, 가방 안들고 학교간일..
일욜날 학교가려고 버스탄일..
양말 짝짝이, 신발 짝짝이는 말할것도 음꼬,
회사 앞에 신랑이 데릴러 와서 신랑차 탔는데 딴 남자가 운적석에서 퐝당한 표정으로 보더군요
내리고보니 색깔만 똑같은 차고 차종은 완전히 다른 차 ㅠ.ㅠ
아침에 잠옷(내복 ㅠㅠ) 안벗고 찢어진 청바지 입고 출근한일(찍어진 청바지 사이로 내복이 다 보였다는 ㅠ.ㅠ)
말할수 없이 많지만..역시 기억이 다 안나네요 ㅋㅋㅋ
아~ 근데 어디선가 봤어요.
치매의 기준!!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졌는데 벌떡 일어났을때 내가 내려가던 길이었는지 올라가던 길이었는지 모른다면 치매랍니다 ^^
우리모두 정신운동합시당 ^^11. ㅋ
'05.11.11 2:47 PM (61.32.xxx.33)ㅋㅋㅋㅋㅋㅋㅋ
12. ㅋㅋ
'05.11.11 3:19 PM (211.253.xxx.36)위에 오호님 신랑차 탓다 딴 남자가 앉아있다와 찢어진 청바지에서
저 넘어집니다. 님보고 쬐금 위안삼습니다^^13. ..
'05.11.11 3:44 PM (58.73.xxx.35)어쩜 좋아....
텅빈집에서 혼자 컴터하다가,
오호님 글보고 오만상 웃었네요
공허한 집에 울리는 내 웃음소리....
웃고나니 민망하여라~~-_-;14. 아이고
'05.11.11 7:10 PM (211.215.xxx.231)제가 직접 목격했습니다만
어떤 엄마가 백화점 화장실에 아기 데리고 들어와서
기저귀 간다고 눕히더라구요.
기저귀를 이쁘게 돌돌 말아서 입구에 있는 휴지통 근처로 가더니
기저귀 얌전하게 버리고 쓱 나가는 거에요.
아기요?
기저귀 가는 부스에 누워 있죠.
"저기요... 애기 데려가셔야죠?"
"어머어머....어떡해... 나 미쳤나봐...."15. ㅎㅎㅎ
'05.11.12 4:27 AM (66.167.xxx.226)저희 부부는 어제 코슷코에서 우유랑 계란 사가지고 왔는데..
오늘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계란을 가지고 요리 하려고 하는데 계란이 안 보여서 남편회사에 전화했더니.. 차에 있다는군요.
다행이 요즘 날씨가 냉장고같은 편이라서 무사하게 우유랑 계란을 집에 가져와서 썼지만.. 부부가 둘 다.. 코슷코 시장 본걸 까맣게 잊고 잤다니까요.16. ..
'05.11.12 10:52 AM (222.116.xxx.241)다들 너무 잼있어요..물론 당사자는 심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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