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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하다가 기분나쁜 일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직장인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05-11-10 16:36:17
직장에서 해주는 단체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새댁이구요, 출산경험 없고 임신도 아닙니다. (건강검진 직전에 확인)

12시 5분 점심시간에 간 것은 제가 잘못이지만,
1시 반에 재개하는 건강검진 접수때부터 저와 다른 사람을 헷갈려 이름을 부르더니,
(당하고 보니 병원에서 애 바뀌는 일이 있을 수 있겠더군요)
피뽑는 검사실에 사람 5명 집어넣고, 순서도 마구잡이..
색맹검사도 까먹고 건너뛰더군요. 전 알고 있었지만 색맹 아닌거 아니까 귀찮아서 가만있었는데,
해주시는 분이 나중에 깨달았는지 아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절 쳐다보시더니 그냥 안하시더군요..
다른 남자분을 이미 하고 있어서인지.
아마 제 차트에는 그냥 색맹아님, ok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난생 처음했거든요.
다리 벌리는 그 침대 위에 올라갔는데 좀 긴장해서 슬리퍼를 신고 올라갔어요.
그 자세로 누워있는데, 간호사가 슬리퍼 신고 올라갔냐며 웃네요. (다정한 웃음 아님)
무지 챙피하데요. 어질어질....
자기야 그런사람 매일 본다 하더라도, 아랫도리 훌떡벗고 그 자세로 있는 환자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하여간 누워있는데, 허리부분에 커튼 치고 여의사가 들어오더니 차갑습니다 하면서 기구를 집어넣는데, 으악...........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프시냐고 해서 네! 했더니 참으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 구멍이 너무 밑에 있어서 넣기가 힘들다나요. 계속 구멍 구멍 하데요.
그 기구로 쑤시면서..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건가요? 전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요.
참다가도 작게 소리 질렀구요. 계속요.
그래도 참으래요. 계속요.
그 기구로 계속 쑤시데요. 아파서 울뻔했어요.

허리를 좀 들어보라던가 조정해줄 수 있지 않나요?
제가 아파하고, 저한테 신경 안써주는 거에 대해서 화난 걸 눈치챈 거 같았어요.
제가 분노한 일이 그 여의사한텐 신경 긁는 일이었나봐요.
너무나 경멸스럽게.. 간호사한테 '냉이 많다고 써주세요' 하더니 커텐을 휙 젖힙니다.
제 얼굴 다 보였습니다.
정말.............. 수치감과 분노에 흥분에 저 벌벌벌 떨면서 택시타고 집에왔어요.
다리가 후들거리구요.
그리고 면봉에 누런 냉과 피가 묻어 있었어요. 피는 왜 난걸까요?

끝나고 나서 너무 아팠다고, 아플수 있다고 말 안해주셨냐고 했더니 안 아파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모조리 제 구멍 탓인가요 그럼)

저 어떻게 해야하죠?
오후 세시까지 밥도 못 먹고 있었어요. 건강검진 전날 밤부터 물도 마시면 안 되잖아요.
예민하다고 해도 제가 이 상황에서 예민한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병원은 광화문 근처, 종합건강검진 많이 하는 곳이에요.

병원 게시판에 올리기도 싫은 내용이라..
구멍이 밑에있다는 말을 당신네 기관 김모 의사한테 들어서 화가 난다는 내용을 어떻게 씁니까?
저 어떻게 해야하죠?

너무 기분이 나쁘고 다시 오고 싶지 않아서 병원(도 아니죠 건강검진기관)에서 나오자마자 회사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이 병원이랑 내년에도 계약했냐고 물었더니 내년까지래요.
정말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아요.
초음파 검사 때문에 며칠 내로 다시 가야 하지만 지금 맘으로는 차라리 안 받고 싶어요.

지금도 어깨랑 다리가 벌벌벌 떨려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양해바랍니다.

병원장이나 회사사람한테 알릴수가 없는 산부인과 내용이라, 항의하기가 어려워요.
IP : 211.104.xxx.2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10 4:43 PM (220.86.xxx.118)

    저 같음 병원장한테 전화해서..시정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겠어요. 물론 민감한 부분은 빼고 말하겠지만 필요하다면 말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같은 여자로서...늘 하는일이라 무감각하다지만 그 의사 정말 너무하네요.

  • 2. ...
    '05.11.10 4:47 PM (222.117.xxx.159)

    단체검진은 어느병원이나 불친절한 거 같아요.사람들이 많이 와서 짜증이 나는건지...
    병원홈피가 있다면 올리시는게 좋을듯 싶네요.그리고 다른 직원분들도 그런 기분을 느꼈다면 회사 담당자분이 병원원장한테 직접 애기하는게 좋을거 같네요.그래야 분한 마음이 어느정도는 풀리시지 않겠어요?구멍 애긴 하지 마시고 의사와간호사의 태도에 대해서요.

  • 3. 직장인
    '05.11.10 4:49 PM (211.104.xxx.213)

    끝나고 나서 통증에 대해 경고 안해줬다고 제가 뭐라고 했더니 "산부인과 처음이세요?" 하고 묻더라구요. 이것도 참........
    정말.. 다신 안가고 싶네요. 초음파 며칠 내로 가서 해야 하는데....

    글이 너무 두서없고 엉망이네요. 글이 잘 안써져요. 지금도........... 흥분상태인거 같습니다.

  • 4. 으으..ㅡ.ㅡ
    '05.11.10 4:59 PM (218.145.xxx.218)

    저도 그 의자...너무 싫더라구요. 수치스러운 자세에, 아프다는데도 계속 휘젖는 그 상황을 상상하니 너무 끔찍하네요. 무슨 검사인지 모르겠지만, 단체건강검진 때에는 안해야겠네요. -_- 자꾸 생각하지 마시고, 병원에 항의는 하시고, 잊어버리세요...토닥토닥......근데 병원에서 컴플레인 받는 사람 반응이 또 기분나쁘면 기분 더 잡치실텐데...걱정이네요. 휴~

  • 5. 그러게요
    '05.11.10 5:24 PM (221.149.xxx.137)

    저는 단체건강검진도 아닌데 원글님과 거의 같은 일을 당했어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산전검사 차원에서 산부인과 간거였고, 내진은 처음이라 엄청 충격먹고 상처 받아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줄줄 쏟아지려는걸 참았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갔었는데, 검사 받고 나온 제 얼굴 보고 남편이 '뭔 일 있냐고'묻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상처 받았었습니다. 아마 원글님과 같은 병원에 같은 의사가 아니었을까라고 추측이 될 정도로 단어 사용(저한테도 구멍이라고 했어요)이나 행동이 비슷하군요. 남편이 열 받아서 따졌더니 과장 정도 되시는 분이 와서 미안하다고, 환자가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 것 같다고 사과 하시더군요. 그 이후로도 산부인과 기피할 정도로 충격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병원에는 강력하게 항의하고, 다른 병원으로 바꾸고 모든 병원이 그 곳 같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는 맘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꼭 그 병원측에 강력하게 항의하시고, 상처받은 맘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 토닥토닥~

  • 6. ..
    '05.11.10 5:26 PM (61.84.xxx.150)

    인격적으로 덜떨어진 의사 많죠 산부인과는 여의사들이 더 함부로 하는것같아요
    같은여자로서 머 이런거 가지고 저러나..하는태도..
    정말 같은여자면 더 세심하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정말 속상하시겟어요

  • 7. ..
    '05.11.10 5:32 PM (61.84.xxx.150)

    그리고 의사가 되가지고 구멍이 멉니까?
    지들끼리 하는말도 아니고 환자를 앞에두고 상스럽게...
    의대에서 그렇게 가르치나요..?
    꼭 항의하시고 사과받아내세요

  • 8. ----
    '05.11.10 6:12 PM (210.92.xxx.33)

    거기가 그렇더라구요.
    제가 받은 안내서에는 점심시간이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았는데,
    오전 11시 40분에 왔다고 난리 난리를 치더니, 전 정말 10분만에 끝났어요.
    얼마나 빨리 빨리 하라고 하던지..
    전 원래 그 검사 해야 하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건너뛰더라구요.
    저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해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구요.

  • 9. 바보탱이 아줌마
    '05.11.10 6:20 PM (211.55.xxx.168)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의료 서비스도 서비스인데...
    원장이든 본인이든 인터넷이든 항의하세요.
    산부인과는 특히 검사할때 아프던데...뭐 이런거 아프시면 관계는 어떻게 하세요...이런 곳도 봤어요...
    그거랑 그거랑 같냐구요!
    이런 ...혼내줘야 해요...

  • 10. 어머어머
    '05.11.10 6:49 PM (220.85.xxx.138)

    전 여의사한테 갔거등요..
    근데 구멍이라고 안하고 질입구가 밑에 있다고 하던데..
    저같았어도 충격 받았을거 같아요..
    제가 가는 산부인과 친절하지만 약간 비싸거등요 그래도 친절하니깐 마음이 편해서 가게 되네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힘내세요~~

  • 11. 파란마음
    '05.11.10 7:39 PM (211.204.xxx.95)

    정말 너무 하네요...ㅡ.ㅡ

    저도 단체 진단 많이하는 차병원에서 했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던데...
    저도 좀 아팠는데 아~ 하니 "아프세요?" 하면서 더 조심하더라구요...
    전화해서 항의하시거나 익명으로 게시판에 못 올리나요?
    그냥 참기엔 그 의사가 좀...어떤 계기가 있어야 고쳐지겠지요...

  • 12. 황당해요
    '05.11.10 7:58 PM (211.232.xxx.142)

    정말 몰상식한 의사네요.
    근데 직장건강검진할때 내진도 꼭 하는건가요?
    싫은데.............

  • 13. 어느병원이예요
    '05.11.11 12:16 AM (220.85.xxx.17)

    밝히세요.
    그 병원 산부인가 안가게요.

  • 14. 어딘가
    '05.11.11 2:10 AM (211.108.xxx.36)

    그 병원 혹 강북 삼성아닌가요?거기 예약해놨는데....

  • 15. 어느병원 의사이름
    '05.11.11 2:56 AM (204.193.xxx.8)

    병원이름 의사이름 밝혀주세요.
    나쁜 사람들!

  • 16. 황당
    '05.11.11 3:10 AM (221.151.xxx.40)

    그런 의사는 면허 취소해 버렸으면 하는 바램
    널린게 의사인데 그깟 의사쯤이야 없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참 기분 나쁜 의사일세

  • 17. 게시판
    '05.11.11 9:37 AM (203.81.xxx.124)

    병원 게시판에 쓰신 글 쫘악 다시 올리세요..
    요즘은 다들 게시판보고 평판보고 병원이나 의사 선택진료 하쟎아요..
    그런 의사는 명판 내려야 됩니다!
    의외로 같은 여자이니까 당연히 고통무시하고 막 해대는 여의사들 좀 있더라구요..
    저도 결혼전에 검사한다고 한 번 여의사 경험..
    애 낳는다고 병원가서 주말껴서 3일 애도 못낳고,,
    그냥 병원서 있으면서 3~4명 의사와 3~4명의 간호사한테
    진료를 받아본 경험으론...
    여자분들이 젤로 안 좋았던 경험이...

  • 18. 무서워용
    '05.11.11 12:16 PM (220.93.xxx.41)

    산부인과는 여의사들이 더 불친절하고 띡띡거리고 그러는듯싶어요
    남자의사는 그리 하지 않던데요....그 의자 자체가 싫어요..저도
    근데 동네 병원은 그냥 침대에 누워서 다리 벌려서 하던데........그 의자에 안 앉고요...

    그리고 밑에 치마같은거 안 입나요???? 병원가면 치마로 갈아입으라 하는데......
    살살 한다고 하는데도,,그 초음파보는 스틱을 집어넣으면 아프긴아프죠.....
    젤 같은거 발라서 넣던데 그래도 아프긴 아팠어요....
    근데 정말 의사 나름인것같기도 해요

    자궁근종때문에 종합병원에 갔었는데...여자 레지던트가 하는데...
    초음파볼때나 내진할때도 하나도 안 아프고
    나중에 소독하거나 할때도 안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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