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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삭빠른 엄마

있다우~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05-11-09 12:41:34
아래 아이 휴대폰 사건 때문에 속상해 하는 엄마 얘기를 들으니, 저도 떠오르는 아짐이 한 명 있네요.
그런 아이 뒤엔 꼭 그런 엄마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건이 쌍방의 말을 들어 봐야 하지만, 앞에 말한 엄마 말이 사실이라 보고...
그 상대편 엄마처럼 눈꼽만치 손해-말한마디라도- 안 보려는 엄마들 좀 있습니다.
엮이지 않는 게 최상입니다. -.-

웃기는 아줌마 한 사람이 있네요.
어른들 사이에서도 손톱만큼의 손해를 안 보려 하지요.

만약 자기가 사람1의 차를 얻어탈 일이 있으면, 사람2에게 전화해 같이 가는 약속을 잡습니다.
나가 보면, 사람2에게 "자기가 요새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사람1에게 차 좀 부탁했어. 참 고맙지 뭐야"
갑자기 사람2가 차를 부탁한 원인제공자가 돼 버립니다.
통 큰 척 해도 실은 말할 수 없는 짠순이라, 자기 차는 거의 가지고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매번 핑계나 이유도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대죠.
모르긴 해도 머리 터질 겁니다.
물론, 한번에 알게된 사실은 아니구요, 몇년간 봐 오니, 매사가 그렇더라는...

딸아이 문제에서도 마찬가지구요.
학교에서도 자기는 남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어, 다른 사람 조종해 앞세우고...
물론, 첨엔 엄마들이 자기가 조종당하는 줄도 모르고 말리게 됩니다.
자기는 소심하고 약한 척하며 얘기 하니까요.

자기 딸이 아이들 싸움에서 가해자가 되면, 피해 입은 아이가 원인 제공 했단 식으로 몰아 붙이고...
반대로 자기 아이가 피해자가 되면, 그 가해 아이는 꼬마 범죄자로 몰고가 버립니다.
제가 편의상 가해자, 피해자를 나눠본 것이니 오해는 마시구요. 아직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 아닙니까?

그냥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하면 될 것을 그게 하기 싫어서 말을 꾸밉니다.

한번은 그 웃기는 엄마네 딸이 수업받는 문화센터 교실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그엄마 "누구야? 누가 우리딸 울렸어!" 하며, 복도에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 다른 엄마가 나타나, "내가 한 소리 했더니...그리 우네요. 미안해요..." 했습니다.

얘기인 즉슨, 그 딸이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 다른 엄마 아들이 그 옆에 앉으려니, 그 딸이 뭐라고 하며, 쫓아내더랍니다.
그렇게 내쫓기는 걸 한두번 본 것이 아닌지라, 아들에게 물으니, "내가 더럽고, 멍청해서 싫대." 했답니다.
그 소리 듣고, 그 엄마가 맘이 안 좋아서...왜 이른 아이들은 초1때도 남자, 여자 구분하쟎아요?
그런 맥락에서 남자 아이라 그랬나, 아님 진짜 자기 아들을 그리 생각하나 싶어 조용히...
"니가 그런 말 했니?" 이 한마디 했더니, 지레 겁먹었는지 그집 딸이 울고불고 난리였답니다.

그 얘기를 듣더니, 그 웃기는 엄마왈..
"우리 아이 그런 말 하는 아이 아니예요."
계속 우기더랍니다.
그러다가 딸 아이가 그 사실을 인정하니,
"멍청하니 멍청하다 했겠지요."
@.@

그 여자 똑바로 보는 사람 없습니다.
첨엔 누구나에게 친절하고, 쑥스러운 듯한 얼굴로 웃지만, 뒤에서 딴얼굴로 사는 걸 다 알아 버렸으니까요.
그 벌 자기가 다 받고 있습니다.
말은 안 하지만, 무엇보다 그 집 아이가 그런 엄마 아래서 뭘 보고 배우며 자라겠냐고들 생각할 겁니다. 그게 가장 큰 벌 아닐까요?
IP : 210.217.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5.11.9 12:45 PM (61.77.xxx.42)

    넘 무섭네요. 내년에 우리 아이 초등학교 가는데 그런 엄마 있으면 어쩌죠? ㅜㅜ
    사람 속을 꿰뚫어 볼수도 없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오랫동안 지켜보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네요. 쩝~

  • 2. 흠.
    '05.11.9 1:38 PM (220.85.xxx.17)

    정말 사람 잘 만나야죠.
    전 시어머니가 워낙 강적이시다보니 연습 많이 되고 있습니당

  • 3. 히엑..
    '05.11.10 5:41 AM (204.193.xxx.8)

    진짜 못됐어요. 그 아줌마 머리 꽁!쥐어박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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