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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헷갈려요

주야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5-11-09 11:03:32
마음 약하고 소심한 엄마입니다. 직장관계로 아이-초등학교 4학년 여자- 학교에 잘 나가지도 않고
사립이라 동네도 다 다르고 해서 엄마들을 잘 모르고 학교에 그냥 보내기만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는 일아라 제가 이상한 건지 정상인지 마음이 오락가락하네요

사건은 우리 아이가 방과 후 학교 운동장에서 놀다가 실개천 근처에서 수레(화단에 물을 줄 수 있는)를 밀어보려고 친구에게 "이거 좀 받아 줘" 하면서 가디건과 핸드폰을 건네줬는데 친구가 받은 후에 실개천에
핸드폰을 떨어뜨렸답니다. 딸 말로는 받을 때 핸드폰을 친구가 보았고, 받고나서 만지작거리다가 떨어뜨렸는데 놀라서 친구가 주워서 물기를 닦다가 다시 떨어뜨렸답니다. 그래서 또 떨어뜨릴까봐 저 쪽으로 가서 닦았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학교에서 그렇게 붙어다니던 친구가 괜히 째려보고 싸늘하게 대해서 집에서 전화로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더니 새 핸드폰을 사고 싶어서 자기에게 일부러 떨어뜨리도록 작전을 세웠던 거였지 않느냐며 몰아세우더랍니다.

우리 애가 대성통곡을 하길래 그 아이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자기는 자기 아이를  100% 믿는다면서
어떻게 짐을 받아달라고 할때 "여기 핸드폰도 있어"라는 말을 안 할 수 있냐며 우리 딸이 핸드폰이 52만원인데 물어달라고 했다는데 그 게  새로 핸드폰을 바꾸고 싶어서 꾸민 일이지 않냐는 겁니다.

핸드폰을 선물 받았으며 우리 식구 아무도 그 핸드폰이 52만원이 모르고 있었고, 제 딸도 '오'자도 '원'자도 말 한 적이 없고, 다만 전에 AS 받고 아빠 한테 혼이 난 적이 있어서 "AS" 받아 달라고 말 한게 다랍니다.

저도 우리 딸 얘기를 믿지만 각각 너무도 다르게 말을 하니  제가 어디서 우연히 52만원이란 얘기가 나왔을 수도 있고 그걸 따님이 앞서 생각해서 물어달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 않겠냐? 서로가 오해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하니, 그 엄마 왈 " 우리 애는 너무 침착하답니다. 그렇게 칠칠맞지가 않답니다. 우리 애 말을 100% 믿어요.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데요." 그러더군요.

그 핸드폰 물기 다 말라서 잘 되고 있구요. 우리 아저씨 그쪽으로 일하고 있어 우리는 핸드폰 남아돌아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 많이 하거든요...

백번 양보해서 우리 애가 52만원 물어달하고 했다하더라도 일부러 물어빠뜨리도록 꾸민 일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걸까요?

저든 가만히 있지만 그 엄마는 학교 엄마들에게 떠벌이고 다니겠죠? 뭐 그런 건 안 답답합니다.
세월이 흐른 후에 어느 아이가 더 반듯하게 자랄 지 그게 중요한 거죠.

다면 일부러 꾸민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IP : 220.88.xxx.2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05.11.9 11:14 AM (222.234.xxx.84)

    상처를 많이 받았겠네요..물어달라고 할까봐 지레 그 엄마가 각본을 만드는 걸 듣고
    그 집 아이가 괜히 씩씩거린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자기아이만 100%믿는다는말..참 무섭네요.. 저런 엄마들땜에 중학생이 성추행을 해도
    발뺌하고 자기아들만 감싸고 그럴리가 없다..이런 엄마들 요즘 너무 많잖아요..
    저렇게 키우면 정말 안 되는데..답답하네요..
    편지로 꿈에도 물어달라고 하려 하지 않았다 위에 글 쓰신것처럼 우리집엔 휴대폰 금방 구할수 있다..
    뭐 그렇게 딸이 친구에게 쓰면 어떨까요..
    자기들끼리라도 오해를 풀게요..

  • 2. 말하는폼이..
    '05.11.9 11:18 AM (69.243.xxx.134)

    그 엄마 일단 선한 사람은 아니군요.

  • 3. ..
    '05.11.9 11:33 AM (211.218.xxx.57)

    정말 무섭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며,또 그런 생각을 하는 자기 딸편을 들어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지...

    전 정말 그런 사람이 제일 싫어요..

    잘못을 해놓고도 사과는 커녕 말빨을 내세워 오히려 착한사람을 몰아붙여서 죄인 만들고...

  • 4. 세상에
    '05.11.9 11:44 AM (192.193.xxx.10)

    전, 그 친구나 그 친구엄마가 님의 따님이 그런 각본을 꾸몄다고 생각했다는 거 자체가 넘 무섭습니다.
    어떻게 아이가 새 핸폰이 갖고 싶다고 해서 그런 치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잖아요?
    자기 아이를 믿고 그런 건 좋지만 부모도 좀 객관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죠...
    님, 정상 맞습니다.

  • 5. 주야
    '05.11.9 11:49 AM (220.88.xxx.209)

    정말 감사합니다.
    말싸움 못하고 버벅대기만 하고
    도대체 우리 아이가 밖에서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이런 일 있는 건지 너무 속이 상했답니다.
    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람 맞는거죠?

  • 6. ....
    '05.11.9 11:59 AM (221.138.xxx.143)

    본인이 아쉬워 들고 있어달라고 말하고 실수로 떨어 트린걸 as비용
    물어 내라 한것도 실상은 당돌한건데 ?어째 일방적인 한편 말만 듣고 저쪽 만 디립다
    성토 하는 분위기도 전좀 아리송이군요.

  • 7. ....
    '05.11.9 12:10 PM (211.216.xxx.65)

    사실 제 딸아이 핸드폰(핸드폰도 없지만)을 딸아이 친구가 물에 떨어뜨렸다...

    이때 핸드폰 값이나 as 비용을 친구엄마한테 청구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전 못합니다.(아깝지만 그 친구가 고의로 그랬다 치더라도,)

    이런 생각을 가진 저에게 저희 딸의 실수로 다른 애의 물건이 파손된걸 변상해달라고 하면
    저 또한 별라별 상상의 날개를 펴겠지요.(이때변상은 어쩔지 모르지만)

  • 8. 저도
    '05.11.9 1:30 PM (219.255.xxx.52)

    한마디.
    제 아이는 7세인데 요새 립스틱에 심취해서 유치원에 갖고 갑니다.
    한날은 친한 친구가 그 립스틱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그 엄마와 좀 안면이 있고 아이를 반듯하게 키우는듯해서 아이보고 직접 그 엄마에게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그아이의 엄마왈 "우리 아이가 그러는데 립스틱을 ..이가 줬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내 아이의 입장과 다른아이의 입장이 이렇게 다릅니다.
    절대로 아이들 일에는 간섭 안하기로 혼자서 다짐을 했습니다.
    그냥 코치나 어느 정도선에서 마음을 위로해야지 나서면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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