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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의 남녀관계
여름방학이 되고 또 다른 남학생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우선 학교생활에 충실하라고 했습니다만 말 안듣습니다. 1학기 때와 똑 같이 너무 착하다, 마음이 느껴진다 등등 하면서 좋아한다고 이해해달라고 합니다. 저보고 다른 엄마들은 남학생 사귀는 거 전혀 신경 안쓴다고 하면서 저보고 이상하다고 합니다.
상대가 참한 남학생이면 저도 예쁘게 사귀라고 주의주면서 귀엽게 보겠습니다. 근데 제가 보기는 아닌데...
제가 지나친 겁니까? 물론 제가 딸아이에 대해 걱정이 많고 보수적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요즘 세태가 다 그렇게 가볍게 사귀고 헤어지니까 정말 신경을 안써도 되는 겁니까? 요즘은 초등학생 부터 서로 사귀는 것이 보통이라 합니다만....
옛날 저희 때 같으면 첨 사귈 때는 생각지도 못하던 일, .... 첨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고,손 잡는 거 이상의 스킨쉽, 밤늦게 까지 교외로 놀러가기등등.... 요즘은 다들 그러는 건가요?
험한 세상이잖아요? 딸아이 키우기 힘드네요....
1. ^^
'05.11.8 10:20 PM (220.77.xxx.80)저도 이제 30살이지만요.
몇일전 티비 프로 보고 놀랐어요.
연애에 관한 기록이란 주제였는데.
20대에서 1위를 한게
"사귄지 하루만에 헤어졌다."
라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위에 경우는 좀 심한경우지만요.
여러사람 만나 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제친구는 대학 졸업할때 교생실습나갔다가 5년 사귀고(첫사랑) 결혼했는데요.
후회된다고 하더라구요.
뭐 지금의 남편이 싫은건 아니고 무척 사이 좋지만.
왠지 억울한 기분도 들고.. 여러사람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이쁘게 사귄다면 여러사람 만나보는것도 나중에 배필감 고를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2. 말릴수록
'05.11.8 10:43 PM (218.51.xxx.179)더 하고싶더라구요.. ^^;;
제가 반골기질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못하게 하면 더하고싶고 그랬어요..ㅋㅋ
그리고 아마 어머니가 아무리 못하게 한다한들 따님귀에는 안들어올거같아요.
지금 진짜 좋을때잖아요..
그냥 사귀지말아라 말리지 마시고, 자신을 소중하게 지킬수 있도록 믿음을 주시는게 훨씬 효과적일거 같아요.3. 제 딸경우
'05.11.8 11:29 PM (84.0.xxx.133)고등학생인데 역시 그런 문제들에 봉착하더라구요.
다행히 우리 아이는 저를 닮아서(?) 보수적인 기질이 강하고 해서 사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어도 많이 피했지요.
또래 아이들은 사귀고 헤어지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입맞춤이나 스킨쉽도 예사이구요.
저 결심했습니다. 남녀공학 아이가 여러차례 흔들리며 감정소모-이게 필요악일런지 몰라도- 겪는것 보고, 여대 보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아이를 떨어뜨려 놓고 지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앞선답니다. 시절이 하수상한 관계로다가 그냥 가능하면 안전하게 지내도록..4. 엄마
'05.11.8 11:32 PM (220.89.xxx.91)여러 사람 만나보는 건 저도 좋은데요... 사람 보는 안목도 키워질거고...
아직 자제력도 없고 감정에만 치우쳐 혹 앞가림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도가 지나친 사귐이 될까 걱정되네요...5. 기막힌사연
'05.11.8 11:34 PM (221.164.xxx.134)적당히 믿으면서 지켜보세요.그 나이에 말린다고 들을까요? 더 빗나가기 쉽상이죠.차라리 놀아본 애라면 덜 할것 같아요.순진한것이 더 ..울 조카 그 나이때 날뛰고 다니다 결국 바람나서 휴학하고 다시 복학 거듭 난리떨다가 가출 거듭..친정 전부 뒤집어놓고 ..3년을 아주 여러집 못살게 만들더니 결국 그 남자와 살다가 결혼..그 세월이 3년걸려 종 쳤어요.참 딸 키운다는게 허망하더군요.제대로 대학 생활도 못누리고..누구 말도 ,다 적으로 알고 -하여간 부모 노릇이 넘 어려워요.
6. 솔직히
'05.11.9 12:17 AM (84.66.xxx.205)엄마한테 다 말하고 사귀는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자꾸 말리고 못하게하면 숨어서 만나고 그럼 더 걱정됩니다... 발에 족쇄를 채워서 못나가게 할수도 없고. 알아서 세상경험 하게하되 엄마가 무엇에든 걸림돌이 아니라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고 무슨일이 생겨도 끝까지 네편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쉬쉬하면서 자기네들끼리 그늘에서 만나고 하는게 더 문제니까 일단 엄마에게 말하고 사귀는 것은 당장 눈에 차지 않더라도 내버려두시는 것이 나아요...
7. ..
'05.11.9 12:33 AM (218.146.xxx.67)님의 말씀도 맞아요. 일단 여러 남자들을 겪어보고 정말로 진실해 보이는 사람을 사귀는게 좋죠. 엄마의 입장에서는요.. 하지만 여고를 졸업했으니 남자에 대한 관심도 많을거구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요?
남학생 사귀는 것을 뭐라 하지 마시구요, 남자에 대해 가르쳐주세요.
남자는 여자보다 스킨쉽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그러니 네가 조심하지 않으면 너를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할수 있다. 물론 사랑하는 여자를 먼저 아껴주는 좋은 남자들도 있다. 하지만 안그런 남자들이 더 많다. 그러니 네가 사귀는 남자에 대해 많이 살피고 조심하고 깊게 생각하며 사귀어라. 정말 멋있는 남자를 너를 만지려고 하는 남자가 아니라 너를 아끼는 남자다. 등등.. 많겠죠?
요즘 드라마 내용 어떤지 아시잖아요. 혼전관계는 예사에요. 그만큼 요즘 젊은 세대가 자유롭다는 거에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 대해선 약하구요..
설교하듯이 얘기하면 안되는거 아시죠? 엄마의 잔소리로만 들려요.8. 음...
'05.11.9 12:52 AM (218.237.xxx.87)그게요...요즘 애들 대학생 정도면 대부분 벌써 좋아하는 남자의 타입이 정해져 있거든요.
한 사람과 사귀다가 헤어지고나면, 본인은 아니라고 우겨도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이전 사람과 비슷한 코드의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즉, 본능적으로 끌리는 타입이 있는거지요...이성교제 한다고 걱정만 하실게 아니라 옆에서 협조하는 척 하면서 따님이 만나는
남자애들을 좀 분석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냉정하게 말해서 다 자기그릇에 맞는 사람들과 사귄다는거죠.
잘 분석해보시고, 짐짓 모르는척...따님의 남자취향을 좀 돌려보시는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지금이 그래도 순진한 만남이지, 2,3학년만 되도 갈때까지 다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지금부터 요즘 아이들 세태가 어떤지 관심있게 연구중이거든요.
저희때와는 또 다르고, 저희 딸 때에는 더욱 많이 달라질테니까요...미리미리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ㅡㅡ;;
그리고 앞의 분이 여대 보내실거라고 하셨는데, 그것 또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주위환경에 남자가 드물어진다는 이유로 남자한테 환상을 같는 경우도 많아요. 아무래도 간접경험이 더 많아서요...
원래 그 나이가 무의식중에 그래도 세상에는 나만을 위한 왕자님이란게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조금씩은 갖게되는 나이라서
차라리 가까이에 남자가 있는게 더 낳을수도 있습니다. 남자아이들도 여대생이라고 하면 순진할거라 생각하고 더욱 작정하고
달려드는 경우도 많구요...
두루두루...참고하시기 바랍니다....9. 흠..
'05.11.9 1:09 AM (219.240.xxx.94)그냥 사귀는 건 문제가 안되지요.
문제는 성관계지요.
요즘 남자애들의 상당수가 사귀면 당연히 섹스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여자애가 그 주장(^^)에 동의할 경우,섹스로 이어집니다.
심지어는 모텔순례까지 하더군요...
그러면 당연히 임신과 낙태로 연결됩니다.
그러니 미리 성관계와 그 두려움에 대해서는 낯뜨겁지만 경고를 하심이...
의외로 여자애들 중에 성관계는 안 두렵고, 콘돔 등 피임은 창피하다는
생각이 있는데다가, 남자가 알아서 준비 한다는 기가 막힌 생각이 많아요.
그리고 남자애들은 질외사정하면 된다고 확신하고 콘돔 사용 안하려고들 합니다.
그 말만 믿고 바로 성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그 무지몽매함을 미리 깨우쳐 주세요.
(너무 적나라하지만 그냥 말씀드립니다)10. ^^
'05.11.9 1:25 AM (222.110.xxx.62)부모님의 가르침 중에
언제 어디서라도 제 자신을 가장 소중히 해야한다는 다짐이
뼛 속 깊이까지 박혀 있어서...
특히나 이런 관련 서적을 많이 읽도록 지도해주신 덕분에
무분별하게 혹은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제가 이런 사람이다보니 유유상종 하게 되더라구요~
자신에 대한 확신, 존중, 책임감만 갖추고 있다면 중심은 흔들리지 않을거에요.11. ......
'05.11.9 8:31 AM (222.234.xxx.145)아이가 첫 애이거나 외동인가 보죠..
말려서 음지로 숨어들면 더 안 좋습니다.
(아는 아이는 한 사람과 4년 사귀는 것도 부모 모르게 숨긴 경우도 봤습니다.)
차라리 교제를 건전하게 하도록 코치하는 것이..
그리고 설령 성관계 까지 가더라도 엄마에게는 솔직하도록 코치하는 게 낫습니다.
(그래야 피임 없이 일이 벌어지더라도 다음날 사후피임약이라도 챙겨 먹일 수 있으니..
기가 막히시겠지만 차라리 이게 낫습니다)
그러려면 아이가 하는 일마다 '그건 절대로 안 돼'라고 하시면 안 되죠..
걱정 하고 뭐 하지마라 뭐 하지 마라 한다고 그걸 안 하게 되진 않습니다..
차라리 너를 믿는다, 주의로 나가시는 게 자기 스스로 생각을 해 보고 어느 선까지가 괜찮은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마라 주의는 오히려 끝까지 가더라도 부모가 책임져 줄 것 같은, 그러니까 부모가 계속 걱정을 하는 정도의 어린 나이이니 뭘 하더라도 내가 주도적으로 책임과 결과를 따져 보고 행하지 않고 저질러도 부모가 책임져주는 나이인 것 처럼 생각된다는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을 정할 수 있게 충분한 교육 (피임 교육-쿠퍼액이 나온 후에 콘돔을 끼우면 피임이 아니다, 즉 흥분하기 전에 콘돔부터 삽입해야.. 이걸 거부하는 남자는 널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니다, -, 혹여 임신할 경우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아주 냉정한 설명, 낙태 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성관계를 맺고 나서 그 남자와 헤어질 경우 아직 남자도 어리므로 성관계를 맺은 것이 무리 학생들 사이에 파다하게 소문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등등.. 그리고 중요한 것이 강간을 당하거나 또는 피하려고 했으나 어쩔수 없이 피임 없이 또는 질외사정 등으로 피임이 이루어진 경우나 이미 쿠퍼액이 흐른 후 콘돔을 씌운 경우는 산부인과에 의료보험 없이도 그냥 가서 사후피임약 처방 받으면 된다는 것도 알려주시구요. )을 해서 성관계로 인해 일어나는 전후사정을 알고 나면 스스로 어디까지가 선인지 정하고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책임질 수 있게 된답니다..
참고로 저는 피임을 저렇게 정확하게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나중에 친구들에게 소문날 것이 두렵고 임신했을 경우의 상황이 부담스러워서 결혼 전 성관계를 안 했습니다만..
부모님이 절대 안 된다안된다 할 때는 솔직히 내가 뭘 해도 부모가 책임질 것 같은 (그만큼 내가 미숙하니 저렇게 잔소리하시는 것 같아) 느낌이 들고 하지말라니 더 하고 싶기도 하고 그랬답니다.12. 너무반대하지마셔요
'05.11.9 9:51 AM (221.151.xxx.57)그래도 부모님께 말하고 사귀는거라면 좀더 믿을수 있지 않을까요.. 지킬건 지키면서 스킨쉽까지의 관계라면 상관없다고 보는데요. 아무튼 이성과 사귀는것에 반대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13. 에휴
'05.11.9 3:17 PM (211.185.xxx.1)밤에 못만나게 하면요, 밤에 할일? 낮에 할 수 있는게 요즘 애들이에요.
눈을 높여주세요.14. 사실
'05.11.9 3:47 PM (222.234.xxx.222)성인 아닙니까? 성관계도 할 수 있는 거죠.
어떻게 그걸 부모가 콘트롤합니까...
애가 처녀인 채 결혼하기를 바라는 것도 부모 욕심이고 부모만의 가치관이죠..
사실 결혼할 때 첫 성관계였던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지 않은가요.
그리고 그맘때면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적호기심이 피크 아닌가요.
단지 책임은 확실하게 지워주셔야겠죠.
윗분처럼 피임법이라든가, 낙태의 위험성이라든가..여자가 더 피해라든가..하는 말씀 해주셔야겠죠.
대학생인 딸 걱정은 되겠지만, 혹시 그게 부모 가치관에 맞지 않을까봐 걱정인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부모님 보기에는 낯뜨겁겠지만, 걔네들은 일생일대의 사랑을 하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말리냐고요..말린다고 듣지도 않을테고.
아이를 먼저 놓아주시지요.15. ..
'05.11.9 4:03 PM (220.94.xxx.130)바로 윗분..
깊은 연애는 부모 가치관에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닙니다.
여자 입장에서 너무너무 손해예요.
(전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결혼 적령기도 여자랑 남자랑 다르잖아요.
남녀간에 오래 만나다가 서른 넘어 헤어졌을 때, 남자는 전성기, 여자는 노처녀 되어 있죠.
헤어지는 이유 자체가 남자가 더 어리고, 괜찮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더군요.
연애 하지 말것. 성관계 하지 말것.
-> 이런 것들이 '직장', '외모' 이상으로 여성의 몸값을 좌우한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세요. 연애는 하되 깊은 관계 갖지 않는게 얼마나 힘든지도 얘기해주고요.
그리고는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세요.
어른이니까 스스로 결정해야죠.
하지만 그게 어떤 길인지 이야기는 해주셔야지 나중에 원망 듣지 않습니다.16. 휴
'05.11.9 6:42 PM (61.32.xxx.33)님이 딸의 행동을 100% 제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하지만 딸이 어떻게 행동 하는게 결과적으로 딸에게 덜 상처를 주는 것인가, 는 분명하게,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딸에게 이익인가, 가 아니라, 무엇이 나중에 딸에게 상처를 덜 주는 것인가, 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님이 아니라 따님 스스로요.
자식 인생 부모가 책임져줄 수 없는거라고 부모의 가치관에 따를수 없는거라고 말들은 하고, 그 말이 맞습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죠. 아주 단순한 진리 아닙니까.
그러나 성관계에 있어서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딸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딸에 대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딸에게 말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그럴 수 있는 부모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연애의 끝은 대부분 헤어짐이거나, 결혼이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의 만남입니다.
저는 여자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사랑하는 남자가 결혼전에 다른 사람이랑 성관계 한 거 싫습니다. 같이 잘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면 성관계 가져도 된다, 이건 적어도 저에게는 아닌 겁니다.
여자인 저마저도 그럴진대, 대부분의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의 과거 성관계 사실에 무관심하고 마음에 안 둘 순 없을겁니다. 만약에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산을 하나 넘어야 되지요.
저는 남자의 과거 듣고 소개팅해서 2달 사귄 남자 차버린 적도 있어요.
처음부터 정가는 사람은 아녔는데, 따라다녀 만났지만 그 얘기 듣고 나니 마음이 안 가더군요.
자꾸 떠올라서요.
그 남자는 종교문제(기독교vs불교)로 같이 잤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데, 제 친구한테 이 얘길 해도,
'저런, 종교문제를 해결한 뒤에 같이 자지 왜 그랬대..' 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저는 저의 가슴이 이야기 해주는대로 선택했을 뿐입니다. 내 마음속으로 그 남자가 싫은데 어떻게 만나요? 인연이 아녀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 얘기 듣고나니 딱 만나기가 싫더라구요. 2달도 정이라 아프기는 했지만 그 얘기 듣고 사람이 싫어진 느낌은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 그대로입니다.
여자의 몸값을 이야기 하기는 뭐하지만,
만에 하나, 성격 학벌 직업 집안 이렇게만 봐도 정말 퍼펙트한 남자가, 그도 동정이라고 한다면요,
결혼적령기의 님의 따님과 서로 사랑에 빠져 얼마 사귀지 않아 딸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알고 저처럼 마음 속에서부터 싫은 감정이 딱 생겨버리면, 어떨까요?
그 남자가 사귈 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남자가 되어버리나요?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오히려 솔직한 남자에요 그남잔.
뭐하러 그런 과거를 만드나요? 성관계 직전까지만 가도 욕구야 풀 수 있는거고, 참는 맛-_-;;도 있는거고,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는 일인데요.
전 그런 지지부지한 고민이 싫고 피임 잘 할 자신도 없고 해서 겸사겸사 결혼 전까지 순결 지켰는데요,
결혼 하고나니 더 잘했다 싶구요, 요새는 어떻게 이 대단한 걸 결혼전에 하지 간들도 크네 하는 생각 듭니다.
'성관계 그까짓거 아무것도 아닌 거'는 모두에게 그런 건 분명 아니란 겁니다.
성관계는 중요한 거죠. 소중한 거죠. 대단한 거 아닌가요?
왜 사랑하면 아무나하고 할 수 있는겁니까.
그놈의 사랑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깊이로 느낌으로 자주 오는데요.
그리고 서로가 경험이 많지 않다면 상대방도 많지 않기를 바라는건, 혹은, 자기는 많더라도 상대방은 경험이 별로 없기를 바라는건 남자나 여자, 마음속에서는 피차 마찬가지일 겁니다.
따님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꼭 주지시켜주세요.
그 이후의 행동은 따님이 하는 거지만 딸가진 부모가 수수방관 할수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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