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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하실때 남편분 함께 하셨나요?

.. 조회수 : 851
작성일 : 2005-11-08 17:14:31

-초반생략-



보통 산부인과에서는 꼭 남편을 동반해야지
내가 힘든걸 보고서 나중에 더 잘해준다고들 하는데,
간혹....남자들이 충격을 먹는경우도 더러 있다고들 들어서요.

물론 남자분들의 케이스바이 케이스인 이야기겠지만,
82cook식구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서요.

저또한 몇달뒤에 출산을 앞둔사람으로써 고민이 되네요.

그래도 옆에 아무도 없으면 너무 힘들겠다 싶은것이...
사전에 교육을 좀 많이 시키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여하튼 다양한 의견 들어보고싶네요.










IP : 210.118.xxx.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05.11.8 5:40 PM (220.230.xxx.59)

    가족분만했죠~
    남자들이란게 단순해서 곰방 잊어버리는걸로 알고 있는데요...__;;;
    당근 아내와 아이가 고생하는걸 함께 해야지 귀하고 감사한줄 알던데요~
    뱃속에 있을땐 귀찮아서 태교에도 소홀하던 사람이 혼자 아이낳고 키우는 마냥...밖으로 나온직후부터는
    난리입니다.제가 다 질투가 날 정도로....__;;;

    남편은 아닌데 오히려 여자쪽에서 더 위축감이 생길 수 있어요.저두 그랬구요.
    가족분만하면서 치질까지 빠지는거...내진하는거...하혈하는거 남편이 다 지켜봤어요.
    전 아이낳을때 제가 꼭 돼지가 된거 같았어요.아니 짐승이라고 해야하나요?!
    진통하면서 출산할때까지 사람인걸 포기한듯이 고통속에서 헤맸으니깐요.ㅠ.ㅠ
    그래서 더욱 위축되고 우울증이 와서 더욱 몸관리 철저히 해서 출산후 7개월인 지금은 임신전 몸무게보다
    덜나가요.당근 피부도 좋아지고.....가족분만하세요^^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애착이 더 깊어졌슴 더했지 덜해지진 않아요^^

  • 2. 맞아요
    '05.11.8 5:48 PM (168.126.xxx.130)

    가족분만하세요...
    저두 출산전에 그런얘기 들었었고,
    친구도 진통과정이 고상하진 않으니까(^^;;;)
    남편 못들어오게하고 혼자진통했다고 하고 해서 살짝 고민했었는데,,,
    제가 출산한 병원은 모두 가족분만이라..선택의 여지 없이 가족분만했어요.
    근데 옆에 아무도 없이 혼자 진통하는거 넘 무서울뻔했어요...
    옆에 누가 내손잡아주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던지..
    저같은 경우는 힘이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지만..
    (시어머니까지 들어오셔서 안나가시는바람에..ㅋㅋ)
    아무튼 꼭 가족분만하세요~~

  • 3. 울 남편
    '05.11.8 5:57 PM (163.152.xxx.46)

    남편과 친정엄마와 함께 있었어요.
    의사나 간호사도 진통하는 동안 계속 나만 봐줄 수 없으니 들락날락 거리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이제 수술하자 나 수술할래.. 그러니까 이노무 남편 왈 "하는 김에 조금만 더하자."
    울 엄마 왈 "수술은 무슨 수술, 다 했고만." 컥...
    눈도 깜짝 안하더이다.
    그래도 탯줄 자르면서 뿌듯해하는 얼굴.
    가능하면 함께 하세요. 혼자서는 너무 힘들어요.

  • 4. 저는
    '05.11.8 6:29 PM (203.229.xxx.246)

    남편 들어오는 것 싫었어요. 당시 2살이던 큰애 땜에그렇게 오지말라고 했건만 암미, 아빠 찾아 울고불고하는 큰애를 간호사실에 맡겨두고 또 들어왔더군요. 나중에 탯줄이나 자르면돼지... 저는 제가 짐승 같은 모습하고 있는거 보이는게 넘 싫었구요. 진통이 미친듯이 밀려올때 남편이 옆에서 "괜챦아, 괜챦아"하는 것이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오히려 너 땜이다하고 화만 치밀지...능숙한 간호사가 농담하면서 응원해주는게 더 도음이 됐어요.

  • 5. 저는여~
    '05.11.8 7:29 PM (222.239.xxx.41)

    진통중엔 내진할땐 남편은 나가있으라고 했었어요...가족분만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병원측의 배려가 참 고맙대요...어떤병원은 대기실에서 커텐도 안쳐줘서 보일거 안보일거
    다 남들한테 보였다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제가 택한 병원은 그런면에선 좋은 점수를 주어야죠..ㅎㅎ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살려준셈이니까...
    분만실에 가서도 면도나 소독등의 기본 처치가 다 끝나고 의사와 함께 들어오게 하더군요....
    옆에서 손잡아주는거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그 무서운 순간에 남편이 옆에 있어주는게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비록 회음절개하고 애 나오고 하는거 다 봤지만....남편인데 뭐 어때여?
    어쩜 그런 힘든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남편이 더 감격을 했는지도 모르죠...
    남편분과 함께 하세요....

  • 6. 들은얘기
    '05.11.8 7:42 PM (58.224.xxx.120)

    근데 저번에 어디선가 들은 얘기론..
    산부인과 간호사가 말씀하시길..남편들에 애기 낳는거 보여주지 마라고..아랫도리 그렇게 되는거 보고 여자로써 실망하닌 실망을 하게 된다고^^;

    둘의 애기 낳고 죽을뻔한 사람한테 무슨 소리냐 하시겠지만..
    전 사실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
    본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말이예요.

  • 7. 저두...
    '05.11.8 7:57 PM (58.140.xxx.200)

    윗분 얘기와같은.,...그런 얘기 가끔 들어요,...
    다 보고나니...사랑이 줄어든다는게 아니라.... 가족애가 덜 해진다는게 아니라....
    여자가 아닌...엄마로만 보인다는.....

  • 8. 민이엄마
    '05.11.8 8:06 PM (222.101.xxx.211)

    우리신랑은 아기가 나오는거 보다가 울어버렷다던데...감동햇대용

  • 9. ^^
    '05.11.8 8:34 PM (222.118.xxx.230)

    큰아이 15살, 그땐 가족분만이 흔하진 않았어요.
    가족분만 하신분들 부럽네요.^^*
    그렇다고 이나이에 또 낳을 수는 없공...

  • 10. 저도...
    '05.11.8 8:42 PM (59.19.xxx.219)

    가족분만 했습니다...^^
    일부러 가족분만을 원칙으로 하는 병원을 택했는데 분만일이 다가오니까 저보다 남편이 더 한걱정을
    하더라구요...아는 선배가 가족분만으로 아이낳는것을 보고 충격먹었다고...윗분 댓글이랑 비슷한 내용
    을 얘기하면서 한동안 잠자리를 거부하더랍니다..
    그얘기 듣고 잠시 망설였으나 단호하게 가족분만하자고...분만시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협박(^^;)
    좀 했습니다. (여차하면 머리채라도 잡을라고...^^;;)
    결과는 가족분만을 하길 잘했다 입니다.^^
    출산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남편이 옆에 있으니까 힘이 되구요. 남편도 아내가 힘들게 아기를 낳으니
    아내와 아기사랑이 배가 되더군요.
    또 제가 출산한 병원 의사샘과 간호사가 남편의 역활을 잘 지시해 주어서도 안심했답니다.
    분만실에서 진통중에는 남편을 제 옆에 앉혀두고 힘줄때 상체들어주기.팔잡아 주기등을 시키고
    분만후엔 아기를 배위에 얹어놓으면 태줄끊기. 안고가서 몸무게 재기,발도장찍기등을 시키더라구요.
    그사이에 의사샘은 회음부 꼬매고 있었구요. 나중에 남편에게 혹 봤는지 물어봤더니 볼틈을 안
    주더랍니다...(호기심 많은...-_-)
    가족분만을 하시되 병원측에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지 사전에 문의하고 대처하셔야 할것
    같아요...^^

  • 11. 저는
    '05.11.8 9:09 PM (58.231.xxx.54)

    저희 할머니께서 8남매를 낳으셨는데 애기 낳을 때마다 방에서 사람들 다 내쫏고 문닫고 혼자 낳으셨대요.
    근데, 저도 그런 할머니를 닮았는지....분만할 때 엄마가 옆에 계시는데 하나도 도움도 안되고, 뭔가 집중도 안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보고 밖에 나가서 잡지 보고 계시라고 했죠.
    울 신랑은 그때 지방에서 올라오는 길이었구요.
    신랑이 있었다고해도 마찬가지로 나가 있으라고 했을거에요.
    애 둘을 다 그렇게 조용히 집중(ㅋㅋ)해서 혼자 진통했어요.
    사람마다 다 다른거 같애요.

  • 12. 한다면 한다
    '05.11.8 11:42 PM (211.198.xxx.52)

    임신 첨 부터 끝까지 병원 같이 다녔구요
    라마즈 교육고 같이 받고 분만장도 같이 들어가서 탯줄 신랑이 잘랐어요
    둘째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또 그렇게 하고 싶네요
    남자들도 알아야해요
    엄마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 13. ㅎㅎㅎ
    '05.11.9 5:16 AM (220.127.xxx.112)

    엄마 들어오는건 힘들었어요. 얼마나 노심초사하시는지 내가 아프다는 표를 할수가 없었으니까...
    남편은 들어올때마다 더 죽는 시늉했어요.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 지 알라고...^^
    분만때 옆에 세우던데요. 일부러 아래쪽 보여주지 않아요. 병원 측도 나름대로 배려한달까...
    옆에 세워놓고 손 꽉 잡고 애 낳았어요.
    탯줄 끊으면서 잘못 잘라서 피가 튀어서 기겁하는거 웃으면서 봤네요.
    남편들 그런 힘든일에 동참 시켜야 책임감이 더 강해지는거 아닌가요?
    뱃속에 있을땐 그리도 데면데면 하더니 낳아놓고 나서 저 안볼때 물고 빨아요.^^

  • 14. 그럴거에요.
    '05.11.9 6:42 AM (204.193.xxx.8)

    당연하죠.

  • 15. .....
    '05.11.9 9:39 AM (218.234.xxx.85)

    20년전에 둘째 아이낳을 때, 의사 분이 남편 선배였어요..
    분만실에 들어가며 남편한테 '너도 들어와라' 가 가족분만이였나보네요.....

    얼떨결에 들어온 남편이....
    분만 후에 참 잘해주더라구요...
    '위대한 탄생'을 본거지요.....

    두분의 아이이니... 함께 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16. ^^
    '05.11.9 10:11 AM (210.118.xxx.2)

    많은 좋은답변들 감사합니다.
    어제 신랑에게도 말했더니 내가 꼭 옆에 있어줄께....라고 하네요.
    많이 떨리지만 잘 할수있겠지요?
    어제 처음으로 태동도 느끼게되고 아주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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