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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적인 성격..어떻게 고치지요?
아니, 사실 지금도 제가 뭘 잘못했길래 남편이 제 성격을 못참아내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뭐든지 열심히 할려고만 했을 뿐인데...
저, 우리 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학을 나왔고 전문직종입니다...그리고 외모도 봐줄만합니다...
콧대 높았지만 지금의 남편이랑 첫 선으로 만나 남편이 바로 대쉬해서 3개월만에 결혼해서 지금
딸하나, 아들하나 있어요...남편도 전문직종에 집안도 저희랑 비슷한 좋은 조건이고 온순한 편입니다...
근데...문제는 남편이 저의 성격을 못 참아합니다...저는 제가 하는게 다 틀리지 않은것 같은데 남편은
제가 너.무.나.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거기에 맞출 사람은 대한 민국에 없다고 합니다...
저는 주변이 늘 깔끔해져 있어야 되고 약속시간도 칼같이 지켜야 되고 뭐든 제자리에 있을것은
제자리를 지켜야 된다는 주의입니다...(사람이든 물건이든...) 경우없이 행동하는 적은 결코 없고
동네에서도 일하고 애 둘 키우면서도 어떻게 완벽하게 하고 다니냐고 합니다...
애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은 일절 먹이지 않고 애들도 아이 모델 시키라는 제의가 많았을 정도로
깔끔하게 하고 다닙니다...
제가 부지런하고, 뭐든지 해야 하는 성격인데 반해 남편은 집에서 푹 퍼져 있길 좋아하고 무슨 말에든
반응이 느려서 속이 터집니다...늘 그래서 싸우게 되지요...ㅡ.ㅡ
저는 제 기준에서 보면 남편은 너무나 게으르고 자기 중심적이고 아무런 의욕이 없는듯한데 남편은
제가스스로도 너무 피곤하게 살고 주변 가족들도 피곤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애들이 어려서 그렇지 좀 커서 자기 생각이 커지면 엄마를 싫어하게 될꺼라고...
도저히 이렇게는 계속 살기 힘들다고 저에게 한번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 정말 잘못하고 있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껏 생각해오고 행동해왔던 기준을 고치고 남편에게 맞춰야 하는건가요?
1. 완전소중브리
'05.11.8 3:20 PM (211.243.xxx.229)제 개인적인 생각은 남편분이 복에 겨우신 겁니다.
일정한 거리감이 유지되고 신비감이 존속되는 상황이라면 고원 위의 꽃이겠지만
너무 가깝다는게 문제겠지요.
다른 사람의 충고 같은 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하시는 분이라 다른 할 말으 없네요.
남편분 복 받으신 겁니다.2. 그래요
'05.11.8 3:23 PM (203.230.xxx.110)님이 하는 일은 모두 기준에 맞고 완벽하신 것 같아요.
전 이런 사람(시어머니)하고 같이 사는데요,
우리 시어머니는 단지 그것을 남의 손 빌려서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나 할까?
정말 힘듭니다.
일단 남의 말을 안들어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샹대방을 깎아 내립니다.
될 때까지 비방하고(아니면 기분 나빠하고)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저는 이런 사람이
이를테면 확신범(미안합니다) 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사실 대충하는 성격은 아닌데
옆에서 시달리다 보니 미칠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자식들이 엄마를 안 좋아해요.
남편 형제들 효자들이기는 해도 엄마가 잔소리 하기 시작하면
큰소리가 난답니다.
맞는소리도 역시 좋게 들리지 않는대요.
우리 시어머니 형제중 한 분은 이런 성격인데
아들 며느리 이혼까지 시켰다는거 아닙니까.
글쓰신 분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는데
남편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님의 더~~~~옳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님의 간과한 원칙이 하나 있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단지 저 같이 완벽주의자 옆에서 시달리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는
죽 고 사 는 게 아 니 라 면 양 보 하 는 미 덕 도
삶 의 중 요 한 원 칙 이 라 는 것 이 죠.
물건이 좀 어질러 있어도 괜찮고 약속시간에 늦을 수도있고
(저도 물론 약속시간에 늦지는 않습니다.)
행복하게 사는데는 큰 문제 없답니다.
너무 충격받지마세요.3. 대충
'05.11.8 3:23 PM (210.105.xxx.253)완벽함 그 자체는 문제가 없죠.
다만 상대방에게 강요하니까, 트러블이 생기겠죠.
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브리가 생각나네요.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사는 것을 강요하면 피곤해집니다. 짜증나고요.
님이 잘못한 게 없듯이, 남편도 잘못한 게 없거든요.4. 글쎄요...
'05.11.8 3:33 PM (221.150.xxx.80)저 같으면 원글님 같은분하고 평생을 산다면 숨막혀서 죽을 겁니다
사람이 조금쯤 틈이 있고 무언가 어설픈데가 있어야 무어라도 해주고 싶지 않을까요?
완벽한 것이 물론 대단한 것이지만 가족들은 힘들것 같습니다
우리 새언니가 거의 원글님과 같은 성격인데
인정은 하면서도 모두들 피곤해 합니다
물론 시간이 더 많이 지나서 부부가 서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 되겠으나
시간이 엄청 필요하죠
참 세상은 복잡하네요
너무 완벽해도 피곤하고 너무 엉망으로 내몰라라해도 안되고....그게 인생이죠5. 에구
'05.11.8 3:33 PM (211.216.xxx.229)님이 정답을 이미 알고 계시네요.
님글속에 정답이 다 들어있네요.
저희 동네에 치과여샘이 있습니다,
그 여샘의 남편은 소아과 샘.
수입은 여샘이 많답니다. 이 여샘정말로 멋진 똑소리 나는 샘입니다.님 이미지랑 비슷할것 같네여.
그 남편분은 참 다정다감한 느낌이 있고 , 병원과 집뿐이 모르고.무척 가정적이시라는데. 이 여샘은 남편분에게 나름 불만이 많으시다더군요.(사실 직딩여자에게 가정적 남편은 일손을 엄청 덜잖아요.금상첨화랄까)
지금까지 경쟁하시면서 그런 성향을 가질수밖에 없었잖아요. 하지만 남편과 애가 있는 가정에서 그런 성향(경쟁적이고 타이트한 )은 마이너스로 작용할지도 몰라요.
변신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세생에 즐거움도 즐기실 만큼 열심히 사셨잖아요.(이말은 하버드법대졸업생들에게 하는말이라고 하더군요)6. 글쎄...
'05.11.8 4:10 PM (61.81.xxx.89)남편분이 싫다구 하실지 몰라도..
아마 남편분하고 원글님하고 같이 푹퍼져 계시면 아마도 남편분 싫어 하실걸요.
지금 남편분은 집안 깨끗하고 정리되있구 애들 좋은 먹거리 먹으며 단정히 키워지는 정도는
별거 아니라구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사실은 부인의 피나는 노력후에야 가능한 일인데..
근데 한가지 주의하실점은 완벽을 지향하시는 분들은 은연중에라도 나와 다르게 사는 남을 이해하기 보다는 안좋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또 자기가 하는 분이 있으니 자기하는거에 반이라도 아님 반에 반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니냐
이렇게 불만이 쌓여서 좋은 말이 안나오구 신경질적으로 반응이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잇구요..
또 때로 자기 성격에 맞지 않게 일이 풀리지 않으면 너무 안달복달 해서
곁에서 보는 사람마저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굳이 부부가 같아질 필요가 있나요??
어느정도 상대방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구 맞춰가야 겠지요..
남편분에게 강요만 안한다면 너무나 부러운 성격이지요..
저는 그렇게 완벽해지구 싶어요 ㅠㅠ7. 흠
'05.11.8 4:32 PM (210.183.xxx.193)자세한 얘기나 사례가 없어서 모르겠어요.
누가 옳다 그르다 얘기할만큼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게 아니라서.
그런데요...
그냥 깔끔하고 자로 잰 듯 정확한 것만 가지고 남편분이 적응 못하신다면, 그건 남편분에게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 문제가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윗님들 말씀처럼, 상대방에게 나처럼 행동하기를 강요한다거나, 내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주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거나 한다면요.
배려지요, 뭐. 이 상황에서,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지금 저 사람은 어떨까.
피곤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주는 것.8. 울 언니..
'05.11.8 4:35 PM (221.164.xxx.134)큰 언니가 딱 ~그 스타일..우리 피를 말려요.너무 피곤해하죠.뭐든 그 분 뜻에 어긋나는 꼴을 못봐요.밉상으로 찍어놓고 다른 이도 그리 하길 바라고..왕 스트레스~더군다나 바람끼 많은 남편과 헤어지고 애들 맡아서 혼자 살다보니 자기 세계가 너무 커서..친정 가족들이 나이 들어 통제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음에도 계속 여왕 자리 고수..거의"왕따" 수준이랍니다.본인의 완벽함에 혼자 박수칠 때 다른 사람 넘 스트레스 받아요...
9. 위에 덧붙여
'05.11.8 4:38 PM (210.183.xxx.193)그리고...참 어려운 얘기지만,
저 그 남편분 이해 많이 가요.
나 좀 제발 냅둬줘, 나 그렇게 하지 않고도 여태 잘 살아 왔거든! 소리 지르고 싶은 심정.
그거, 위험해요..남편분께서 그렇게 참기 힘들다고 얘기했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숨 쉴 틈을 주세요...
너무 제 얘기 같네요.10. 반대의 경우
'05.11.8 4:45 PM (220.127.xxx.133)저희 집과 반대네요
제 남편이 님과 같은 성격이고
제가 님 남편 같은 성격입니다.
한 마디로 님 같은 성격 같이 사는 사람은 힘듭니다.
저도 너무 힘들엇지만 지금은 제 남편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주말이면 가만 못있고 온갖집안일 다 하고 돌아 다닙니다.
물론 복에 겨운 소리 한다고도 할수 있지만
제 생각에 저도 제 집에 오면 남편 눈치 안보고 제 몸의 리듬이 원하는대로 편안하게 지낼 권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 좀 어질러면 어떻습니까?
저의 시댁 식구들이 다 님과 같은 성격인데요
병입니다. 제 남편도 자기 누나 보더니 좀 심하다고 느꼈는지 요즘은 저를 좀 이해 합니다.
그 누나는 냉장고 문 열때도 꼭 마른 행주로 손 닦고 여는 사람이구요
다른 사람이 설거지 해 놓으면 본인이 다시 하는 사람이에요
집은 항상 모델 하우스구요
그래도 천성이 어딜 가나요?
본인의 성격도 어쩌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본인과 같이 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저는 님 남편 맘 이해 해요.11. 저도 싫어요
'05.11.8 4:48 PM (218.237.xxx.251)저희 엄마가 그렇게 깔끔하신데 저는 싫어요.
도대체 누굴 위해서 그렇게 깔끔하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수 년에 걸친 투쟁 끝에 제 방 청소는 못 하게 했어요.
그것도 몇 달에 한번씩 저 없을 때 들어와서 싹 치우고 물건도 엄마 마음에 들게 정리하고 가요.
이미 끝난 일 싸우기 싫어서 얘기 더 안 할 뿐이지, 진짜 싫어요.
제 방에서 제 물건들을 제 마음에 들게 놓아야지, 왜 엄마 마음에 들게 놔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현재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시험이 눈 앞이라서 머리 속이 번잡한데도
책들이 손에 닿기 좋게 놓인 방에 와서 "정리는 언제 할거야?" 이래요.
인생에서 정리만이 중요한가봐요. 저는 시험공부하는 게 중요한데 말이에요.
어릴 때는 청바지랑 속옷도 다려입혔어요.
그렇게 해서 엄마 본인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거 같은데,
모든 사람들이 존재가치를 정리와 깔끔함으로 평가하지 않거든요.
그것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12. 님
'05.11.8 6:15 PM (219.240.xxx.94)님의 성격은 나쁜 게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의 가치관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게만 적용하고 남은 남 그대로 인정하세요.
그걸 못 봐주고 남에게 강요하고 이렇네 저렇네 하면 윗분들 말처럼
피곤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님이 보기 괴로우면 님이 스스로 하시고, 남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몇번 말해도 안 들으면 그때부터는 잔소리니 그냥 스스로 하시던가,못본체 넘기세요.
어떤 여자가 상담을 했는데, 자기 엄마가 바로 윗분처럼 그런다고
미칠 거 같다더군요.가출하고 싶대요. --;
왜 볼펜을 이렇게 놓냐.이렇게 놓으면 더 공부가 잘될텐데..하면서요.
세상 모든 사람이 님은 아닙니다.
저도 님처럼 살라고 하면 숨막혀 죽을 겁니다.
그러니 님 자신에게만 적용하세요.13. 걱정
'05.11.8 7:16 PM (218.145.xxx.77)정말 걱정 됩니다.. 진심으로..
남자들,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는데,
바깥에서 인정 받는 남자들, 집에서 구박? 받으면 오래 못견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급살롱 마담들이 잘 되는거라고..14. ..
'05.11.8 7:43 PM (218.152.xxx.49)꼭 남편때문이 아니라... 님자신을 위해서 한번 돌아보심 어떨까요? 님 말씀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사시면서 과연 님자신은 편안했는지.. 혹 남의 질타가 신경쓰여서..(아이들 예를 들면 맞벌이니까 애들이 꼬질꼬질하지..라는 말,, 맞벌이니까 어쩔수 없지뭐)하는 이런 말들이 신경쓰이셔서 더 자신과 아이들 남편을 다그치진 않았는지.. 님 표현대로 완벽이라는 이름하에 자신을 필요이상 채찍질하신건 아닌지요?
노래에도 있지요? 이래도 한세상,저래도 한평생.. 곁에 있는 사람이 불편하다면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꺼 같아요..
저도 님과 비슷한 성격인데요.. 고칠려구요.. 내몸이 힘들어도 악착같이 완벽떨고 그래야 한다고 저자신 다그치고 했는데요.. 어느순간 돌이켜보니 굳이 내자신 괴롭혀가며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가족에게도 필요이상으로 잔소리 하게 되구요..내가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가 행복한 가정을 위해선데 나를포함해서 가족중 어느하나라도 힘들어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아시죠? 지나친건 모자란 것만 못한거.....15. 저희집은
'05.11.8 8:27 PM (218.238.xxx.55)저희 아버지가 완벽주의자세요
님껜 죄송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릴께요
남편분이 자식들이 어려서 그렇지 크면 엄마 싫어할거라는 말 그거 과장 아니에요
이렇게 나이가 먹도록도 저희 아버지 완벽주의에 가끔씩 얼마나 숨이 막히는데요
완벽주의자치고 본인만 완벽하고 남 스트레스 안주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완벽주의자는 이해가 안되니까 자꾸 잔소리 하게 되고 그러는것 같은데 당하는 사람은 정말 어쩔땐
너무 정떨어져요
천륜이라고 하는 부녀지간도 이럴땐 남편분은 어떻겠어요
아무리 무촌이라지만 그래도 엄격히 말하면 남이잖아요
님께 그렇게까지 말씀하셨다면 위험수위인것 같네요
참다 참다 말씀하신것 같은데 그럴때 님께서 조금이나마 맞춰주시고 노력하는 자세 안 보여주시면
남편분이 완전히 밖으로 도실수도 있어요
실례로 저의 주변에 그런집이 있거든요
경고를 한다는건 그만큼 위험수위라는거니까 님이 완전히 바꾸진 못해도 당신 의견에 수긍하고 이만큼 내가 노력합니다 정도는 보여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에구.... 완벽주의하시는분들 본인들도 피곤하시겠지만 주위에 안완벽한 사람은 숨이 다 막힙니다.16. 같은상황
'05.11.8 8:42 PM (211.48.xxx.212)어쩜 저랑 원글님의 상황이 그렇게 똑같으실까요.
저도 부모말 거역한적 한번도 없이 모범생으로 커서 명문대, 전문직종, 보통이상의 외모.
그리고 전문직종의 남편을 선봐서 만나 두달만에 결혼했구요. 딸하나 아들하나 낳고 결혼 5년차에요.
울 신랑은 저한테 "너혼자 잘났지. 니 생각, 니 행동만 옳고 다른 사람은 다 틀렸지"
그런 말로 가끔씩 불편한 심기를 대신합니다.
주관도 강한 편이라 말싸움 같은거 해도 절대 지는 법이 없죠.
아이키우기, 집안살림 등등으로 포함, 경제적인 부분조차도 제 공헌도가 거의 90% 이상이지요.
가장은 부부공동이라 생각하지만 굳이 한명이어야 한다면 제가 가장이라고 굳게 믿고 있구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가려고 했다가 지금 왕창 깨지는 중입니다.
극도로 사이가 나빠져 이혼까지 생각했구요.
온순한 신랑은 참다참다참다 막가파로 나가더니 결국 반항하더라구요.
그리고 얻은 진리,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자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는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지금도 열심히 성격 수양중입니다.17. ㅋㅋ
'05.11.8 9:09 PM (61.85.xxx.22)에구 님같은 분이면
제 남편이 엄청 좋아할 스타일이구만.
돈 잘벌지, 깔끔하지, 애 잘 건사하지...
그렇지만 님의 남편께서 그 정도로 말씀하셨으면 남편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헤아려보시는게 좋겠네요.18. 아이러니~
'05.11.8 10:42 PM (211.197.xxx.87)저희 아버지가 원글님과 흡사합니다.
자라면서 가족들 무척 힘들었지요.
저 결혼해서 해방(?)되었습니다.
확실히 아버지 그늘을 떠나니 아주 좋습니다.근데,,,
어느순간 제가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의 생활습관과 말투를 닮아가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저희집...머리카락한올,먼지보이면 저 못참아요.
그렇게 싫었건만 왜 닮아가는건지..-,.-
같이 사는사람은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맞아요.
특히 다른성격이나 생활습관이 다를땐 더더욱~19. ..
'05.11.8 11:44 PM (218.147.xxx.184)저희 시아버지가 그런 성격이신데요..
자신의 기준에 맞지않으시면 못참아하시고..
결국 착한 자식들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다가 다 커서 막내가 우울증으로 고생중입니다..
자식들이 좀 기죽었다고 해야하나.. 그렇구요.. 이건 저희 시누의 말입니다..
그런성격 옆에있는사람 너무 힘들게 합니다..20. 123
'05.11.9 12:44 AM (211.200.xxx.25)성격을 고치려면 얼마나 어렵겠어요. 가장 어렵다는 자기와의 싸움이죠. 원글님은 고치려고 하시는
마음이 있으니 희망이 있죠. 원글님이 스스로 알고 계신 점도 있지만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도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을거에요. 남편 분과 이야기를 해서 도움을 받으세요. 대화를 많이
하면 이해의 폭이 더 커질거에요. 남편 분의 고충도 이해해야하고 또 고치려는 원글님의 고충도
남편 분이 이해해 주셔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무조건 남편 분께 맞출수는 없으니
남편 분도 노력해주셔야죠. 혼자 하면 원글님이 지쳐버리시고 회의를 느끼실거에요.
의미가 없는듯 느껴지니까요. 성격 고치기가 힘들지만요 뭐든지 처음이 어렵잖아요
또 생각하기 나름이고요. 나쁜 짓도 처음이 어렵지 그게 몇 번 반복되고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거든요. 혼자는 외로워요. 남편 분과 이야기 많이 하세요.21. 기준이 달라요
'05.11.9 2:28 AM (204.193.xxx.8)제목이 어떻게 고칠까요라서 대답드리면요.
'그래야 돼', '그래선 안돼'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그럴 때도 있지'로 바꿔보세요.
원글님의 기준을 좀 완화하시고 다른 사람들을 볼 때 더 너그럽게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기준과 같을 수 없다는 것 알고 계시죠?22. 강요
'05.11.9 9:07 AM (222.234.xxx.145)님 기준을 남에게 강요만 안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님보다 더 깔끔한 남자랑 살아서 님에게 설겆이 끝난 개수대에 물방울은 왜 남아 있냐고 잔소리 한다면..
그런 것 좀 있으면 죽냐, 죽어? 싶으실 껄요..
그게 거슬리면 알아서 혼자 닦던지 말던지 하고 나에겐 잔소리 좀 하지 마.. 하시고 싶으실 꺼예요.
님도 그래요.
거슬리시면 혼자 남편분 옷 가지 마루에 어질러진 것 집어 빨래 통에 넣으시되 잔소리는 하지 마세요..
어질러진 집에서 키운 아이들이 창조성도 있고 성격도 좋다고 그러잖아요..
너무 완벽하게 키운 아이들 성격 안 좋아집니다..
정히 잔소리 하시고 싶으시면 최소한의 한도를 정하시고 거기에 어긋난 것만 애교로 부탁하세요..
저도 좀 완벽주의적 성격인데 씻는 것에 그래요.
평소 땀도 많이 흘려서 어디 나갔다 오면 저는 머리만 빼고 샤워 한 번 하는 체질이거든요..
남편에겐 어디 나갔다 오면 손, 발 얼굴만 씻으라고 합니다..
대신 애교스럽게 부탁해야 해요..
그러면 씨익 웃으면서 저랑 농담하면서 씻게 됩니다..
주로 남편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물 한잔만 마시고 할께~~" 등등..이구요..
저는 안돼 안돼.. 거기 발도 닦공~~ 이구요..
애기도 아니고 지켜 보지 않으면 물만 묻히고 나올 꺼징~~? (아니꼽더라도 콧소리 잊지 마시고..)이런 식이죠..
또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폼클렌지 거품내서 얼굴에 쓰윽 발라주거나^^..23. 원글쓴이
'05.11.9 9:58 AM (211.228.xxx.222)여러분들의 따끔한 질책과 소중한 충고...달게 받고 갑니다...
완벽...그자체가 나쁘다기보단 주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게 그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말씀이 많으시네
요...본인들의 경우와 비교해서 냉정하게 때로는 흥분해서(?) 답글 주신 분들이 많으신데요...그만큼 주변
에 저같은 사람들로 인해 힘든 경험들이 많으신 듯합니다...
제 의도가 좋았던 어쨌던 간에 가족들을 힘들게 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고쳐보도록 노력할께
요...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누구보다도 가족들을 아끼고 있으니 본인 스스로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그리고 이제껏 애교란건 정말이지 찾을래야 찾으수가 없었는데 남편에게도,
애들에게도 상냥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네요...웃으면서 말하면 같은 말이라도 잔소리로 들리지는 않
을 것 같아요...24. 00
'05.11.9 10:15 AM (202.30.xxx.27)그래도 원글님 좋은 분 같네요^^
25. ^^
'05.11.9 11:13 AM (218.48.xxx.202)저도 님 글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오늘 또 답글 열심히 읽었어요.
저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학창시절때 참 힘들었어요.
그 페이지에 있는 모든 걸 외우지 못하면 넘어가지를 못했거든요.
다음날이 시험인데 그래서 1/3 밖에 공부 못하고 시험봤는데 딱 1/3 만큼 맞았더라구요.
34점..ㅋㅋ
그리고 깨달았죠. 대충이라도 훑어보는게 더 나은거구나.
다행히 공부는 그런대로해서 나중에 괜찮은 학교에 갔는데 이 성격 정말 저도 힘들어요.
뭐든 완벽하길 바라다가 조금 안되면 쉽게 포기하거든요.
님은 안 그럴거 같지만..^^
그리고 먼지가 눈에 넘 잘 들어와요.
저거 먹으면 얼마나 안 좋을까 걱정.
그리고 기대수준이 넘 높아요.
아기 낳으면 얼마나 잔소리할까 저조차 걱정되거든요.
다행히 깔끔한 남편 만났으니 망정이지 정리 잘 안하는 남자 만났었으면
아마 살다가 남편이 도망갔겠죠.
그런데 남편이 좀 집안일을 돕더래도 제가 생각하는 식으로 하길 바란다는게 문제에요.
빨래를 널어줘도 털어서 널지 않아서 꾸겨진거 보고 '저거 잘 안 마르겠다. 나중에 잘 안 접히겠다'
생각하면서 자꾸 만지게 돼죠.
그러다보면 도와주고 싶어하는 맘 사라질까봐 안 만질려고 하는데 자꾸 눈이 가서
저도 모르게 털고 다시 널게 돼요.
제가 봐도 불치죠.
저도 원글님처럼 노력할려구요.
그런데 몸이 불편해도 치워야 맘이 편하니 참.... 그러면서 안도와주면 삐지고..
님도 화이팅이요...대단하신 분이라고 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26. 저도
'05.11.9 2:00 PM (222.106.xxx.138)원글님이 이글 보실지 모르겠는데..
저도 비슷해요. 명문대에 전문직에, 전문직 남편..
글쓰신 분이나 리플들이 깨끗함, 결벽증 이런거에 촛점맞추셨는데
전 님이 참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란 생각 들고 좋아보여요.
단지 남에게 엄격한 잣대를 댄다는게 좀 피곤할 수 있지만
그렇게 공부하고 일 열심히 하고 외모도 가꾸고 애들도 반듯하게 키우려는거..
아무나 할 수 있나요?
저희 경우도 제가 그렇게 깔끔떠는 성격은 아니지만
욕심많고 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해서
주말에도 아기 데리고 가족끼리 외출하거나 집에서 맛있는 요리 만들거나 책 보거나
퍼져있기 싫어하는 성격이고
그에 반해 남편은 누워서 시체놀이하기 좋아하는 성격이예요.
티비와 인터넷하면서 누가 귀찮게만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혼자 잘 놀 사람이죠.
손하나 까딱하지 않으려하고..평화주의자예요.
근데 남편도 저한테 그래요.
그런 성격이었기에 지금의 성취를 이룬 거 아니겠냐구..
애들 깔끔하게 하고 인스턴트 안먹이고..그거 쉬운 일 아니죠.
님이 조금만 여유있게 생각하신다면 훌륭한 부인, 엄마일거 같은데요뭐
근데 전 아직 아기가 어려 잘 모르겠지만
남편과 달리 아이는 뭘 어떻게 하든 마냥 예쁠거 같은데 안그런가요?
전 그렇게 자기관리 잘하고 가족에게 정성쏟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는
님이 존경스러워요27. ^^
'05.11.9 9:05 PM (221.155.xxx.203)너무 부럽기만 하네요..전 원글님처럼 하고 싶어도 맘만 그렇지 워낙 게을러서 대충 하고 만답니다. 남편이 닦달해야 겨우 청소도 하고 그런다는..전 좋게만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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