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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마음이...
남편이랑은 2년 아니 3년째 연애하던 때였고
콩깍지가 슬슬 벗겨지면서 싫은 점들이 막 나타나던 때,,
직장에서 알게 된 한 남자와 참 가까이 지냈었죠.
참 다정하고 다른사람들한테는 잘 안그러는데 나하고는 말도 잘하고 잘웃고,,
전화통화도 수시로,
집이 같은 방향이라 퇴근 같이 한 적도 여러번,
일 끝나고 둘이 저녁 먹은 것도 여러번,
남친 몰래 영화도 한번 보고,
잠시 집 떠나 살았을 때 밤새 술도 마시고 노래방에도 가고,
그랬는데도 매번 내가 남친 얘기를 해서였을까
아님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었을까
정식으로 사귀자는 프로포즈 없이 늘 미적미적,,
서로 직장동료 이상의 묘한 기운은 흘렀지만
둘 중 어느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죠.
내가 먼저 직장을 그만두고서도 몰래몰래 전화연락은 계속되었고
어느날인가 오랜만에 전화온 그남자, 결혼한다 하더군요.
나한텐 연애한단 얘기도 없었으면서..
소개로 만나 일년 못되게 만났는데 결혼한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가 먼저 결혼하고 저도 뒤이어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도 종종 전화연락을 합니다.
서로의 배우자에게 껄끄럽지 않을 시간대에,
오랜 친구처럼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
전화를 끊고나면 늘 그렇듯 한숨만..
아, 이남자랑 결혼할 걸,, 훨씬 행복했을 텐데,, 그 여자는 좋겠다,,
종종 이 남자가 꿈에 나와요.
여전히 그 남자도 뭔가가 있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고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되어버린 우리,,
이번 생에서는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그 남자가 생각나서 가슴이 아프네요.
한번 용기를 내 볼 걸..
옆에서 돌도 안ㄴ된 울딸이 쓸데없는 생각 말라고 소리지릅니다 ㅋ...
1. 그남자
'05.11.8 10:49 AM (61.102.xxx.95)제가 보기엔 님과 연애할때 양다리 걸친거네요
님께 연애한단 말도 없이 그쪽은 여자친구와 님을 저울질 한거죠
결국 님보다 그여자친구가 더 낫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간거구요
결혼하고 나서도 부인 몰래 양다리네요
두여자 다 기만하는겁니다
그사람 인간성 나빠요
내 일이니까 로맨틱 해지죠
객관적으로 딱 보니까 불륜이네요
정신차려요
그남자랑 결혼했으면 행복 했을거라구요
천만에요
그부인 한테 물어보세요
행복한가..2. ,,,,
'05.11.8 11:05 AM (221.138.xxx.143)둘다 나쁜거 아닌가?
피차가 배우자들에게 성실하진 않은 거니까 말입니다.
그렇다고 용기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3. 섬뜩하네요..
'05.11.8 11:07 AM (203.81.xxx.192)멀쩡한 남편,아기 두고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으신지...
50 60대 되서 농담삼아 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내 남편이 그런 생각이나 그런 통화를 하고 있다면
넘 징그러워서 같이 못살것 같아요..4. ㅎ
'05.11.8 11:35 AM (203.227.xxx.52)내가 갖기는 뭔가 꺼려지고, 남주기는 아까운...그런 심리 아닐까요?
그남자분도 그렇고, 님도 그러신것같네요...둘다 똑같이 ^^
불륜도 아닌이상 나쁜짓은 아니니...괜찮은데
어느정도 선을 분명히 그으세요. 그러다보면 차츰.........연락이 자연스레 끊어질것같네요.5. 꿈속에서
'05.11.8 11:51 AM (220.88.xxx.41)내가 갖기는 뭔가 꺼려지고, 남주기는 아까운...그런 심리
-> 맞아요. 제 마음이 딱 그래요. 그남자도 그랬겠죠.
지금은 그 남자는 절 오랜 친구 대하듯 해요.
저 결혼하고 나니까 부부동반으로 함 만나자 하기도 하고..
남편이 나몰래 그런생각 or 통화를 한다는 걸 알면 참 기분이 그렇겠지만,,
어쩝니까? 없는 데선 나랏님도 욕한다는데..
이러다가 말겠죠. 젖먹이 아기도 있는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그냥 좋은 추억이다, 그남자와 봤던 영화 생각하며 킥킥거리고, 뭐 그런 거죠.
근데 제발 그런 꿈은 안꿨으면 좋겠어요.
마음 다독이다가도 그런 꿈 한번 꾸면 한나절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요.6. 그렇게...
'05.11.8 12:01 PM (211.204.xxx.105)힘들때 전화통화를 하시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불안한거 같아요.
시댁과 그리고 남편과의 어려움이 없는 부부들이 과연 있을까요?
많고 적고 크기의 차이일거 같아요.
마음을 잡으시고 연락을 끊으시는 편이 좋을거 같은데~7. 지방같은 남자
'05.11.8 12:58 PM (69.243.xxx.134)남편분이랑 사이가 안좋으세요??? 여러가지로 많이 힘드신가봐요.
그러지 말고 남편분하고 의논하고 같이 고민하세요. 함께 이겨내야지요.
힘들고 지쳤을 때 생각나는 다른 달콤한 것들은 다 엉덩이로 가는 지방입니다.8. ...
'05.11.8 1:41 PM (130.214.xxx.254)글쎄.. 남편이랑 의논이 필요할까요? 좋아할 남편은 없을꺼고.. 괜히 긁어부스럼 될까.. 걱정됩니다.
제생각은 굳은 의지를 갖고 그 사람과 연락하지 마세요.
전화번호 바꾸고.. 그 사람 전화번호 적어논거 입력한거 다 지우고..
그 사람한테 전화하고 싶을때.. 다른 친구한테 전화하고..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시간가게 하세요.9. .....
'05.11.8 2:48 PM (58.73.xxx.35)원래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아마 그 남자랑 결혼했어도 별다른 삶 없을 거에요
그남자 부모님인들 성인군자 아닌이상 트러블 있을거고
그남자도 같이 살 맞대고 편해지다보면
무드나 분위기..뭐 요런거 차차 없어졌을테고...
그랬음 모르죠~지금쯤 지금의 남편분 생각하며
"그 남자랑 결혼했음 좋았을걸.." 생각하고 계실지두요.
걍 현재 삶에서 행복을 찾으세요^^10. 지방같은 남자
'05.11.9 2:41 AM (204.193.xxx.8)???? 제 글 밑분이 이해를 못하신 것 같아 밑분을 위해 댓글 답니다. 힘든 부분을 의논하라는 뜻입니다. 그 외간남자에 대해 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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