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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당하고보니...

허탈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05-11-05 10:44:25
며칠전 다른 여자 만나는 연하남친 문제로 글 올렸던 분께
연하남이랑 결혼했다고 리플단 사람이예요
결혼은 했다고 말씀 드렸지만
남편이 바람피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을 쓰지 않았지요.

무조건 헤어지라는 많은 리플들의 속뜻은
혹시 결혼하게 되더라도 남편의 바람기는 없어지지 않는경우가 많기 때문이었겠지요

어제 밤
이' 확실한것 같은 심증'이 언제 부터인지 헤아려 보다가
정말 애키우느라 정신없이 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지요
아니면 어쩌지?
괜히 나혼자 열냈쟎아?
결정적 증거도 없는데 사람 의심하면 나만 우스운꼴 되지...

그런데 남편이 들어와도 웃음이 나질 않는거예요
억지로 연기를 하려고 해도 어렵더군요
그래서 한밤중에 밖에 나갔는데
잡지도 않고 묻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이게 증거다 싶었어요

돌아와서 누구와 술마셨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하더군요.
누구랑 마셨을까요?
몇 번이나 마셨을까요?
뻘쭘히 서서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뭘 잘못했는지 알아야 화를 내죠?
들어가 자라고 했어요.

잠이 안오네요. 이걸 어찌하나?
이걸 빌미로 시댁에 당당해 질 수 있나? (맨날 오라 가라 해서 사생활이 별로 없이 살고 있죠)
당당하게 성형수술이나 해달라고 할까?(맞바람을 피려면 그동안 망가진 얼굴 보수공사부터 해야지)
그냥 아것 저것 쇼핑이나 하며 나름대로 즐기고 살까?


별 생각이 다 드는데... 이사람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니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선을 모르겠네요.
평생 울궈먹는다면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지

근데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네요.
시댁에 조차...
말하려고 보니 제 얼굴에 침 뱉기 같아서...
지금도 자고 있는데
일어나면 도대체 얼마나 잘못을 한거냐고 물어봐야 하나요?
다음주 시어머님 생신인데
가서 같이 웃고 있어야 하나요?

구체적으로 뭘 어찌 했는지 몰라서 그런지
분하지도 억울하지도 않고
그냥 약점하나 잡았으니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하고싶을 뿐입니다.
IP : 61.102.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선행
    '05.11.5 11:27 AM (59.23.xxx.11)

    그사람을,,진실로,사랑하면,,,짐짓그냥,,,,더포용력으로,,안아주세요,,약점이라기,보다,,더큰사랑으로,,,큰그릇에,,모든게,,들어가자나요,,,아님,,초반부터,끝까지,,뿌리채,밝혀서...앞으로에,,..그런일이업도룩하던지..아님,알지만,,참는다,,하면,,슬기롭게넘기던지,,시어머님게는해요,,위해적으로,,그람,,며느리가,알고잇다고,,조심하라던지,,,,같은편이되줄수도잇어,,,,,^*^

  • 2. 파란마음
    '05.11.5 12:01 PM (211.204.xxx.51)

    어떤 방법을 취하든 너무 쉽게 면제부는 주지 마세요.
    만약 이번에는 그냥 넘기고 싶으시면...
    나 더이상 너 못 믿으니 신용카드 결제하면 내 핸폰으로 메시지 오게하고
    위치 추적 되게끔 서비스 신청하고 하라고..그나마도 안하면 의부증 될지도 모른다고 하면
    오히려 발끈할려나요?

  • 3. 허탈
    '05.11.5 2:07 PM (61.102.xxx.89)

    방금 얘기 했는데 솔직히 털어 놓더군요.
    심각한거냐 아니냐 그것만 물었더니 아니래요.
    그럼 앞으로도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미워서 한 소리가 아니라
    내게 별 피해도 없고 오히려 그동안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서 제가 의심한거거든요.
    손해볼 거 없죠.
    그리고 나도 똑같이 하고 살거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했어요.
    똑같이 할 수 있으려나?

  • 4. 선배로
    '05.11.5 3:48 PM (211.104.xxx.172)

    그냥 바람입니다. 넘 힘이들었습니다.
    알아도 모르는척 몰라도 모르는척 그냥 넘어가세요
    무척 힘이들지요 밑는도끼 발등 찍히면 저도 그골이 넘깊어 세월이 약이랍니다.
    그냥 모르는척 넘어가시고 내가 좋아하는취미를 가지고 마음 편하게 내맙데루 사세유~
    전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지만 내취미를 살려서 등산이라든지 뭐든지 하세염^^
    (저인간 왜저래밖에 못살아 넘 불쌍하다. 저죄를 어찌 다갚냐? 생각하요)

  • 5. 선배로
    '05.11.5 3:51 PM (211.104.xxx.172)

    시집식구들과 의논하니까 결과는 뻔해요
    나혼자 웃고 넘어가세요 남편이 뭘(바람,화투) 잘못해도 시집식구들은 결국은 며느리 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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